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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 토핀, 날아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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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28 17:08:18

 

닉스의 루키로 합류한 선수들은 우쭈쭈 물고 빨며 응원해야 하는 것이 인지상정. 특히 오비 토핀은 지난 시즌의 RJ 배럿에 이어 다시 한 번 닉스를 꿈의 팀이라 이야기하며 눈물 지었기에 더더욱 가열차게 띄워줘야 함이 마땅합니다.

현지에서는 그의 이름과 백넘버를 합쳐 '오비원(Obi-1) 토핀'이란 닉네임을 밀어보려고 시도하는 등 이미 뽐뿌질에 들어갔고, 저도 그 뽐뿌질에 함께하고자 토핀에 대한 기사글을 하나 옮겨볼까 합니다.

twitter.com/knicksmsgn

언제나처럼 의역과 오역이 난무할 예정이니 정확한 내용이 궁금하신 분들은 본문 하단의 링크 버튼을 참고 부탁 드립니다.

(본문에 포함된 이미지와 영상은 제가 별개로 찾아서 삽입한 것들로, 원문에 포함되지 않은 것들입니다)

(2020년 NBA 드래프트 전에 작성된 기사입니다)


원제 : The rise of Obi ‘We didn’t know he would morph into this great player' by Jerry Bembry, 'The Undefeated'

2016년의 어느 여름 날. Mt. Zion Prep의 코치인 로데릭 해리슨은 친구의 부탁으로 뉴욕 다이크먼 파크에 있는 농구 코트의 사이드라인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그 친구는 웨스트체스터 카운티에서 막 고등학교를 졸업한 선수 한 명을 소개하며, 그가 해리슨의 Mt.Zion Prep에서 post-graduate 시즌을 보낼 수 있도록 오퍼해줄 순 없을지 물었다. 그 선수는 고교 졸업반이 다 지나도록 주니어 칼리지에게서 몇몇 입학 제의를 받았을 뿐, 디비전 1 대학들에게선 단 하나의 오퍼도 받지 못한 상황이었다.

twitter.com/cbssports

그 선수는 그닥 대단치 않은 -웨이트라곤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것처럼 길고 삐쩍 마른- 신체 조건을 갖고 있었지만 해리슨은 그 선수의 잠재력을 높이 사며 그에게 장학금 오퍼를 넣었다.

오비 토핀이 Mt. Zion Prep에 합류하는 순간이었다.

"토핀은 농구 선수에게 요하는 재능을 두루 갖고 있었죠. 운동 능력을 앞세워 코트를 질주하는 모습이 제 눈을 사로 잡았습니다. 녀석이 처음 이곳에 왔을 땐 덩치가 170파운드(약 77kg) 정도 밖에 되지 않았어요. 그냥 꼬맹이 같았죠. 지금 여러분들이 알고 있는 모습과는 상당히 달랐습니다." 해리슨이 말했다.

처음 Mt. Zion Prep에 도착했을 당시의 토핀은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이 완전히 결여된 상태였다. 경기당 평균 20득점 7.5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매경기 림을 폭격하고, 데이튼 농구부 역사상 처음으로 All-American과 올 해의 미 대학 농구 선수상을 동시 석권한 지금과는 전혀 다른 선수였다.

믿을 수 없는 성장을 계속해온 토핀은 이번 2020 NBA 드래프트에서 로터리 순번에 지명될 것으로 예상된다. 불과 5년 전만 하더라도, 토핀이 이런 선수로 성장할 것이라곤 누구도 상상할 수 없었다.

토핀은 어린 시절부터 농구와 함께 자랐다. 토핀은 뉴욕의 브루클린에서 태어났는데, 그의 아버지인 오바다이아는 글로브 공과대학 농구부에서 활약했으며 Dunkers Delight이라는 닉네임을 앞세워 뉴욕 길거리 농구의 전설로 명성을 떨쳤다.

오바다이아 역시 도미니칸 리그나 USBL에서 프로 생활을 한 바 있으나, 역시 가장 널리 알려진 그의 모습은 전국을 순회하며 매진 사례를 연발했던 길거리 농구팀 'Court Kingz' 멤버 시절의 장면들이다.

"오바다이아는 정말 터프하고 컸어요. 누구도 그를 제대로 막을 수 없었죠." 러커 파크와 웨스트 4번가 길거리 농구 리그에서 활약하며 로드니 파크 올스타 팀에서 팀 메이트로 함께했던 카림 루이스가 말을 이어갔다. "제 기억에 거의 매경기마다 아내와 아이들(오비와 현재 켄터키에서 플레이 중인 그의 동생 제이콥까지)이 함께했던 친구는 오바다이아 뿐이었던 거 같네요."

토핀의 가족은 뉴욕에서 플로리다로 이사를 하게 되었고, 토핀은 경쟁력 있는 AAU 서킷에 참가할 수 없었다. 고교 주니어 시즌을 앞두고 어머니와 함께 뉴욕으로 돌아왔을 때, 토핀의 농구 스킬은 투박함 그 자체였다.

웨스트체스터 카운티의 오시닝 고교 농구팀 감독 마이클 케이시는 당시를 회상하며 말했다. "주니어 시즌의 오비는 형편 없었어요. 슈팅은 커녕 볼을 제대로 다룰 줄도 몰랐고 당연히 출장 기회도 많이 얻을 수 없었죠. 하지만 졸업반 시즌을 보내면서 좋은 선수로 거듭났습니다."

케이시는 토핀이 NCAA 디비전 1으로 진학할 수 있을 것이란 가능성을 발견했고, 토핀이 다양한 포지션과 역할을 수행하도록 함으로써 본인의 사이즈(당시 6-4)와 운동 능력을 충분히 활용하여 상대를 압도하도록 했다.

"녀석이 시니어 시즌 첫 경기에서 덩크를 성공시켰는데, 그게 경기 중 처음으로 성공시킨 덩크라고 하기에 깜짝 놀랐던 기억이 나네요. 우린 토핀에게 모든 걸 맡겼어요. 볼 핸들링까지요. 왜냐면 녀석이 더 높은 레벨의 스테이지로 올라갔을 때, 이 모든 걸 요구 받을 거란 사실을 알고 있었거든요." 오시닝 고교의 코치로 활약하다, 토핀의 시니어 시즌을 맞아 감독으로 승진했던 케이시가 말했다.

twitter.com/roni_toppin

이처럼 치밀한 계획하에 펼쳐진 토핀의 쇼케이스 결과는 다음과 같았다. 경기당 평균 20.6득점 8.1리바운드. 그 해(2015-16)에 오시닝 고교는 10년 만에 처음으로 칸퍼런스 우승에 성공했다.

하지만 토핀은 여전히 무명 선수였다.

수많은 대학 농구 관계자들이 오시닝 고교를 찾았지만, 그들의 관심사는 토핀이 아니었다. 4년 연속 주 챔피언에 오른 여자 농구팀을 스카우트 하기 위한 이들이 대부분이었다. 토핀은 몇몇 주니어 칼리지의 입학 제의를 제외하곤 아무런 오퍼도 받지 못했다.

"정말 속상했죠. 우린 녀석을 매일 지켜봤고, 어떤 능력을 갖고 있는지 알고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초짜 감독이 이끄는 팀에 관심을 갖는 사람은 별로 없었어요. 게다가 토핀도 뒤늦게 기량이 성장한 경우여서 많은 사람들이 그의 실력과 사이즈에 의문을 품었죠." 케이시가 말했다.

twitter.com/roni_toppin

토핀은 주니어 칼리지 진학을 진지하게 고려 중이었지만 해리슨을 만나 장학금을 받으며 prep school 생활을 시작했고, 마침내 높은 수준의 무대에서 높은 수준의 선수들을 상대로 자신의 재능을 선보일 기회를 잡았다.

특히 2016-17 시즌에 전국구 스케줄을 소화하면서 많은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

"이미 재능은 충분한 상태였으니까요. 완전히 무대를 누볐죠. 토핀이 오시닝을 졸업할 무렵 제대로 된 오퍼를 받지 못한 이유는 단순합니다. 너무 작은 동네에서 플레이했다는 거. AAU 무대 경험이 적다는 거. 녀석의 재능을 알아볼 수 있는 사람들을 만나지 못했다는 거." 해리슨이 말했다.

토핀은 화려한 플레이를 펼치진 않았지만(Mt. Zion 시절의 경기 영상이 몇 개 유튜브에 업로드 되어 있는데, 토핀의 이름이 전혀 언급되지 않은 채로 올라가있다) 경기당 평균 17.0득점 8.0리바운드 4.0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그리고 6-4였던 키가 6-7까지 성장했다.

"플로리다에서 있었던 토너먼트를 끝내고 돌아온 뒤 며칠쯤 지나서, 체육관에 미네소타와 와이오밍에서 찾아온 스카우트들이 방문했었죠. 당시 토핀은 오른손에 부상을 입은 상태로 훈련에 참가했는데, 왼손으로 3점 슛을 9개 던져서 7개를 성공시켰습다. 조금 뒤 스카우트들이 체육관을 떠나며 이렇게 말하는 걸 봤죠. 쟤 누구야?"

ESPN의 고교 선수 랭킹 Top 100에 단 한 번도 이름을 올린 적 없었던 토핀은 오클라호마, 미시시피 주립 같은 명문대를 포함한 수많은 학교들에게서 입학 제의를 받았다. 이처럼 많은 유수의 학교들이 토핀을 영입하려 했지만, 정작 토핀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Atlantic 10 컨퍼런스에 속한 작은 학교였다.

"데이튼은 토핀에게 처음으로 연락한 학교들 중 하나였습니다. 진정성 있는 태도를 보였죠. 무엇보다 큰 주목을 받지 못하며 성장해온 토핀에게 딱 맞는 학교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명문 학교에 진학하면 그대로 집어 삼켜져버릴 지도 모른다는 걸 토핀도 잘 이해하고 있었구요. 데이튼은 예전처럼 조용한 동네에서 지내듯 생활하면서도 메이저 무대에서 경쟁할 수 있는 곳이라 생각했습니다." 해리슨이 말했다.

instagram.com/obitoppin_1

하지만 케이시, 해리슨은 물론이고 데이튼에서 토핀을 지도한 앤써니 그랜트조차도, 알려지지 않은 어느 고교팀을 졸업한 뒤 대학에 입학한 2017-18 시즌에는 레드셔츠로 1년을 보내야 했던 이 선수가 2019년 A-10 컨퍼런스 올 해의 신입생으로 선정되고 2020년 A-10 올 해의 선수상을 거머쥐게 될 거라곤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죠. 신입생 시즌을 마치고 드래프트에 참가 신청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자신의 결정을 철회하고 학교로 돌아와 지금의 위치에 올랐습니다. 마침내 토핀은 우리가 치르는 모든 경기마다 코트 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 되었단 느낌을 받게 했죠."

해리슨이 보기에 가장 크게 업그레이드된 포인트는 최근 몇 년 동안 계속해서 성장해왔던 토핀의 신체다. 토핀은 데이튼에서도 조금씩 성장해서 지금은 6-9의 신장과 220파운드의 체중을 가진 선수가 되었다.

"녀석은 우리와 함께하는 동안 손 쉬운 덩크 위주의 공격이 많았어요. 녀석의 팔꿈치는 언제나 림 위에서 놀고 있었죠. 하지만 대학에 진학해서 20파운드를 증량한 뒤, 수비수와의 컨택을 이겨내고 득점하거나 수비수를 따돌릴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토핀이 좋은 선수로 성장할 거란 건 이미 알고 있었어요. 단지 이렇게 어마어마한 선수가 될 거란 예상을 하지 못했을 뿐이죠."

데이튼은 전미 랭킹 3위에 이름을 올리며 탑 시드를 배정 받아 3월의 광란에 임할 수 있었다. 하지만 팬데믹 사태는 농구 팬들에게서 NCAA 토너먼트 무대를 누비는 토핀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앗아갔다.

"우리가 함께 만든 성과를 수많은 이들에게 보여줄 수 있었을 거에요. 그 어떤 상대를 만나도 밀리지 않는 팀이 되었다는 걸 보여줄 수 있었을 겁니다." 토핀이 말했다.

하지만 농구 팬들은 곧 NBA 무대에서 토핀이 지난 5년 간 만들어낸 어마어마한 변화의 결과물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해리슨이 덧붙였다. "토핀이 이 다음 레벨에서는 얼마나 잘 할 수 있을 거 같냐구요? 저도 모르죠. 하지만 몇몇 스타 플레이어들을 제외하면 녀석만한 능력을 갖추고 있는, 녀석만큼 많은 것을 해낼 수 있는 포워드들은 몇 없어요. 놈은 잘 할 겁니다."


이 게시물은 아스카님에 의해 2020-11-30 14:40:37'NBA-Talk' 게시판으로 부터 이동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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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0-11-28 17:28:33

랜들과 비교한다면 좀더 팀플레이 중시하는편인가요? 닐리키나-바렛-낙스-토핀-로빈슨 전포지션 채웠는데 다들 터져줬으면 좋겠네요.

2020-11-28 17:50:06

 움직임이 누군가를 떠올리게 만드는데 누군지 기억이 안나네요.

아마레 아닌 다른 선수가 떠오르는데...이름이 생각이 안납니다.

2020-12-02 11:21:41

혹시... 스위프트..?

2020-11-28 18:37:40

이 친구 뭔가 간지가 있습니다.

2020-11-28 18:38:33

 수비가 평균만 됐어도 참 좋았을 텐데

2020-11-28 19:13:46

팔다리가 굉장히 길고 목은 그에 반해 특이하게 짧은게 신기하네요 

피지컬도 좋고 움직임이 기민해보이는게 잘할 꺼 같아요. 

2020-11-28 19:26:55

잘봤습니다~~

2020-11-28 19:33:34

 더 높이, 더 멀리까지 성장했으면 좋겠네요 

늘 그래왔지만, 기대한다!

2020-11-28 20:27:27

개인적으로 라멜로와 토핀은 정말 기대가 됩니다.
학생 때 계속된 성장을 했으니 앞으로는 뉴욕의 왕으로 성장하길 바랍니다

2020-11-28 21:08:47

뉴욕에서 잘키워서 선즈 아마레 향수좀 느끼게 해줬으면 좋겠네요.

Updated at 2020-11-28 23:53:07

토핀 뽑아서 저는 정말 기뻤습니다. 거기다 뉴욕 키드!

2020-11-29 08:09:50

고개가 숙여지는 체형이...정말 아마레를 떠올리게 하네요

2020-11-30 14:07:33

와~ 과거까지 이렇게 다뤄주시니 정말 좋네요. 멋진 글 정말 감사히 잘 보았습니다.^^

2020-12-02 00:06:53

 강 농구 잘하게 생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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