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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시즌 필리 프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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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12-09 19:11:22
20-21 시즌을 앞둔 필리에 대한 프리뷰를 작성해보았습니다. 아랫 글들에서 이어지는 글이라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https://mania.kr/g2/bbs/board.php?bo_table=nbatalk&wr_id=7741865


https://mania.kr/g2/bbs/board.php?bo_table=maniazine&wr_id=211259&sca=&sfl=mb_id%2C1&stx=awlee


이번 글에서는 오프시즌 무브를 마친 이후 리버스 감독을 비롯한 여러 인물들의 인터뷰와 트레이닝 캠프를 보고 느낀 점들 위주로 이야기를 풀어가려 합니다.



  • 브라운 감독과 많은 부분이 유사한 리버스 감독의 차기시즌 행보


- 토비는 드리블 호흡을 줄이고 간결한 플레이를 지향해야 한다

- 슈터들을 엠비드-시몬스 곁에 다수 배치해야 한다

- 속공을 지향해야 한다 (빠른 페이스 강조)

- 시몬스는 오픈 게임에서 빛나는 선수다

- 엠비드-시몬스의 투맨게임(픽 앤 롤)을 더욱 늘려야 한다(버블에서 했던 발언)

- 커리의 투맨게임 핸들러 비중을 늘릴 것이다


위 발언들은 브랫 브라운 감독의 발언이 아닙니다. 리버스 감독의 최근 발언들이에요.^^

재밌게도 리버스 감독의 지향점은 브라운 감독의 방향성과 많은 부분 닮아 있습니다. 지난시즌 맞지 않는 로스터로 인해 최악의 면모를 보여준 브라운 감독이지만, 브라운 감독은 3P basketball(Pass, sPace, Pace)을 주장하던 감독이고, 17-18 시즌 팀컬러가 이러한 브라운 감독의 방향성을 명확히 보여줬었죠.

그리고 흥미롭게도 현재 리버스 감독의 지향점 또한 17-18 시즌 당시 필리의 그것과 유사합니다. 실제로 리버스 감독은 17-18 시즌을 많이 참고하고 있다 하며, 모리가 만들어낸 로스터도 17-18 시즌 로스터와 닮았죠.

팬들은 '17-18 시즌 어게인'을 외치고 있고(기사에서도 종종 나올 정도), 확실히 현재 로스터는 17-18 시즌 어게인이라 해도 무방할만큼 흡사합니다.

물론 두 감독이 뚜렷히 다른 부분도 몇 가지 있는데 일단 유사한 점부터 조금 더 언급해보면,


1) 시몬스를 위한 속공 라인업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2) 슈터 베이스의 핵심 식스맨을 즐겨 운용하며(벨리넬리-쉐이크 밀튼),

3) 무엇보다 슈팅과 수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고(코빙턴&시몬스-타이불&시몬스),

4) 슈터의 투맨게임 볼 핸들러 비중을 늘리면서 시몬스-엠비드에게 걸리는 과부하를 줄이고 싶어하며(과거 레딕-엠비드의 투맨게임 재현),

5) 끈끈한 팀웤으로 전력 이상을 낼 수 있는 팀이 되길 바라며,

6) 슈팅이 저조할 땐 수비로 이길 수 있는 팀을 만들고 싶어합니다(당시 필리는 수비력 3위의 팀).


이 지향점에 도달하기 위한 방식은 다르지만(브라운은 DHO 선호, 리버스는 PnR 선호), 두 감독의 지향점이 유사하다는 건 크게 세 가지를 시사합니다.


1) 브라운의 농구가 엠비드-시몬스와 잘 맞았다는 건 모리-리버스도 공유하는 대목이라는 것(레딕을 단순 슈터 이상으로 다양하게 활용한 점, 스페이싱 강조한 점, 속공을 중요하게 여기는 점, 수비를 강조하는 점),

2) 결국 브랜드의 도박(레딕보내고 호포드 영입)은 브라운 감독의 농구를 망가뜨렸고, 모리가 망가진 부분을 재건하고 있다는 것,

3) 브라운이 17-18 시즌 당시 강조했던 팀 캐미의 중요성을 브랜드는 간과한 채 운영했고(핵심 보컬 리더 모두 이탈), 모리-리버스는 팀 캐미를 되살리고자 노력중이라는 것(로스터 재건과 코치진 변화를 통해), 


이구요. 모리는 망가진 로스터를 재건하면서 17-18 시즌 당시 약했던 부분도 강화시키기 위한 작업을 함께 진행중인 것으로 보입니다.


  • 시행착오 많았던 브라운 감독이 최종적으로 내놓았던 결론들은 옳았는가


지난시즌 팀은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는데요. 많은 시행착오 끝에 당시 브라운 감독은 크게 다섯 가지 변화를 시도합니다.


1) 시몬스-엠비드의 픽 앤 롤을 늘리겠다(하이스크린 앤 롤, 로고 픽 앤 롤 모두)

2) 토비의 플레이스타일을 간결하게 바꾸겠다(대부분 2 - 3 드리블 이내로 드리블 호흡을 짧게 가져가면서 패스는 배재)

3) J-rich or 밀튼(슈터)-엠비드의 투맨게임을 늘리겠다

4) 시몬스를 4번으로 컨버젼시키겠다

5) 하이-로우 게임과 엘보우 피더 롤을 늘리겠다


그러면서 강조했던 경기가 클리퍼스 전이었죠. 4, 5항은 당시 기형적인 필리 로스터의 밸런스 회복을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 지금 필리와는 약간 안 맞는 부분입니다.

그리고 이 중 1, 2, 3항은 현재 리버스 감독도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입니다.


이에 대해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1) 시몬스-엠비드의 픽 앤 롤을 늘리겠다(하이스크린 앤 롤, 로고 픽 앤 롤 모두)


브라운 감독은 당시 호포드도 살려야 했기에 하이-로우 게임과 엘보우 피더 롤도 강조했으나, 이에 더해서 시몬스-엠비드의 투맨게임을 장려하겠다는 발언도 함께 했습니다.

물론 당시 브라운 감독이 언급한 투맨게임의 핵심은 로고 픽 앤 롤이고, 리버스 감독은 하이스크린 앤 롤에 더 비중을 두는 듯 하지만요.

브라운 감독도 로고 픽 앤 롤 뿐만 아니라 하이스크린 앤 롤도 강화시키겠다는 뉘앙스의 발언을 버블에서 했었는데, 이는 시몬스의 부상으로 결국 실현하지 못했었죠.

허나, 당시 브라운 감독이 중요하게 여긴 경기도 20년 2월 12일 클리퍼스 전이었고, 리버스 감독은 당시 클리퍼스의 감독이었습니다.

그리고 리버스 감독은 필리와 클리퍼스가 가진 두 차례 경기에서 자신이 직접 확인한 것들에 집중하는 모양새입니다.

당시 필리는 엠비드-시몬스의 연속 로고 픽 앤 롤로 승기를 가져왔고, 그 당시 두 선수의 투맨게임은 정말 위력적이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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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움짤이 당시 클리퍼스 전에서 선보였던 로고 픽 앤 롤입니다. 무려 카와이의 수비를 뚫고 림어택을 성공시키는 시몬스가 정말 인상적이죠.

그리고 전 이 경기가 리버스 감독에게 커다란 인상을 남겼을 거라 보고 있습니다.

이 경기를 통해 브랫 브라운 감독이 2 코어의 픽 앤 롤 비중을 늘려야겠다 생각한 것처럼, 리버스 감독도 이 경기를 겪었던 입장에서 2 코어의 픽 앤 롤 비중을 늘려야겠다 생각했을 거라 보고 있어요.

브랫 브라운 감독은 2 코어의 픽 앤 롤 비중을 늘림으로써, 이 옵션을 팀이 부족한 클러치 옵션으로 활용하려 계획했었죠. 그리고 전 리버스 감독도 동일한 의중을 가지고 있을 거라 보고 있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볼 때 제 사견이지만 리버스 감독이 2 코어의 투맨게임을 메인 클러치 옵션으로 가져갈 확률은 매우 높아 보입니다.

물론 브라운 감독이 추구한 픽 앤 롤은 로고 픽 앤 롤 > 하이스크린 앤 롤의 비중이었다면, 리버스 감독은 하이스크린 앤 롤 비중도 매우 높을 겁니다.

예컨데 이런 모습을 기대하는 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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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11월 26일 랩터스 전에서 선보였던 엠비드-시몬스의 하이스크린 앤 롤(연속 포제션)입니다. 이런 모습을 리버스 감독은 기대하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브라운 감독의 2 코어 투맨게임으로 클러치를 해결하겠다 생각한 것처럼, 리버스 감독도 이를 통해 클러치를 해결하려는 것이라면 2 코어 투맨게임 완성도는 차기시즌 성공에 있어 정말 중요한 기준점이 될 것 같습니다.


2) 토비의 플레이스타일을 간결하게 바꾸겠다(대부분 2 - 3 드리블 이내로 드리블 호흡을 짧게 가져가면서 패스는 배재)


운용방식은 조금 다르겠지만 지향점은 유사합니다. 토비는 간결한 호흡의 공격에서 빛나는 선수라는 것이죠. 

물론 토비의 간결한 세팅에 대한 두 감독의 운용방식은 다릅니다. 


- 브라운 감독은 토비-시몬스의 호흡을 강조하면서 토비와 시몬스의 기브 앤 고와 컷인을 주요옵션으로 사용했구요.

- 리버스 감독은 토비를 PnR 볼 핸들러로 중용할 예정이죠. 


리버스 감독은 토비를 PnR 볼 핸들러로 중용할 예정이나, 토비의 드리블 호흡은 최대한 간결하게 가져갈 수 있는 세팅을 해줄 거라 합니다.

결국 두 감독의 운용방식은 다르지만 결론은 하나입니다. 토비는 간결한 세팅에서 빛나는 선수라는 점 말이죠.

토비는 이미 중단 직전-버블 구간에서 브라운 감독의 간결한 세팅에 힘입어 좋은 모습을 보여준 바 있습니다.


* 3월 이후 12 경기 토비의 평균 기록
1 경기 결장, 평균 33.4분 출전, 21.8 득점(해당기간 팀 내 득점 1위), 46.2% 야투율, 38.5% 3점 성공률(2.1개 성공), 78.4% 자유투 성공률(3.1개 획득), 7.6 리바운드(2.1 공격), 3.3 어시스트, 1.3 턴 오버


토비가 플옵에서 무너지는 바람에 토비의 평가가 급락하긴 했는데, 정규시즌 막판 토비가 보여준 모습은 분명히 인상적이었어요.

토비는 직선 대쉬가 굉장히 중요한 선수입니다. 직선 대쉬를 살려야만 토비도 살아나는 데, 플옵 셀틱스는 직선 대쉬 차단에 있어서는 리그 최상위권 수비력을 자랑하는 팀이죠.

그만큼 토비에겐 상성이 정말 안 맞는 상대였습니다. 

그리고 버블에서 토비의 간결한 세팅을 위해 꼭 필요했던 시몬스가 이탈하면서(토비 기브 앤 고-컷인의 핵심 파트너는 사실 시몬스죠), 토비의 드리블 호흡이 필연적으로 길어진 것이 부진에 결정적으로 작용했어요.

허나, 당시 12경기의 토비는 간결한 세팅에서 빛나는 선수라는 걸 입증했고, 리버스도 이런 관점에서 토비 활용을 고민하는 것 같습니다.

또한 12 경기에서 토비의 훌륭한 공격 리바운드 수치(2.1개)와 풋백 득점도 팀에 큰 힘이 되었었는데요. 이 강점을 더욱 살릴 수 있다는 점에서 리버스 감독이 토비를 4번에 세우려 하는 건 긍정적인 변화라 생각합니다.

리버스 감독은 토비가 3번과 매치업되면 장신이 돋보이고, 4번과 매치업되면 스피드가 돋보이는 선수라 했습니다. 결국 이 강점을 잘 살려내는 것이 리버스 감독의 숙제가 될텐데요.

개인적으로는 PnR 볼 핸들러를 시키더라도 드리블 호흡이 길어지는 건 지양할 거라는 리버스 감독의 발언이 토비에게 간결한 세팅을 해주겠다는 의미라 보고 있습니다.

과연 어떤 방식으로 리버스 감독이 토비를 살려낼 지 궁금한데요. 토비가 위에 언급한 12 경기 경기력을 플옵에서 재현해주면 필리 팬 입장에선 더 바랄 게 없을 것 같습니다.


3) J-rich or 밀튼(슈터)-엠비드의 투맨게임을 늘리겠다


브라운 감독은 지난시즌 내내 계속 엠비드의 투맨게임 파트너가 될만한 슈터를 찾았습니다. 레딕 이탈 이후 이 부분이 필리의 아킬레스 건 중 하나였고, 브라운 감독은 이 부분을 해결하고자 노력했죠.

허나, 결국 J-rich or 밀튼의 파트너 테스트는 J-rich의 슈팅 기복, 밀튼의 피지컬 문제로 인해 실패하고 말았습니다(그래서 버블 막판-플옵에선 알렉 벅스를 엠비드의 투맨게임 파트너로 중용했지만 이 것도 한계가 뚜렷했습니다).

그리고 리버스 감독은 세스 커리를 통해 이 테스트를 다시 시작할 것 같습니다. 엠비드가 슈터와 투맨게임을 정말 잘하는 선수라는 건 레딕-샤멧-벨리넬리를 통해 충분히 입증한 바 있으니, 리버스 감독도 세스 커리를 통해 이 강점을 다시 살리려 노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현 시점의 세스 커리는 레딕만큼의 패스 기능성은 없는 선수인데요. 레딕도 필리 합류 이후 포켓 패스에 눈을 뜨면서 뛰어난 투맨게임을 선보인 바 있죠. 이는 레딕의 제 2의 전성기로 이어졌습니다(커리어하이 득점 당시 레딕의 나이는 34세).

장기적인 관점에서 세스 커리-엠비드의 투맨게임도 그만큼의 완성도를 보여줄 수 있을 지 궁금해집니다. 만약 두 선수의 투맨게임이 성공적으로 자리잡는다면, 필리는 과거 레딕-엠비드의 DHO와 같은 클러치에 통할 수 있는 막강한 옵션을 가지게 될 겁니다.

그리고 커리는 30살로 레딕보다 훨씬 어린 선수죠. 그래서 전 두 선수의 투맨게임 성공여부도 필리의 시즌 성공에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 핵심 식스맨이 될 쉐이크 밀튼


밀튼의 잠재력을 높이 본 건 브라운 감독 만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리버스 감독이 밀튼의 잠재력을 브라운보다도 높이 평가하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리버스 감독은 밀튼에게 벤치 1옵션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부여할 예정입니다.

앞서 예상했던 것처럼 리버스 감독은 밀튼을 루윌-자말 크로포드처럼 쓰기 위한 구상을 하고 있는 듯 하구요. 밀튼에게는 수비도 요구할 거라는 발언으로 자신의 높은 기대치를 드러냈습니다.

밀튼은 수비 잠재력도 있는 선수입니다. 워낙 피지컬이 안 좋아서 힘에서 밀리거나 스크린 대처가 안되어서 고전하는 경향이 있으나, 기본적인 풋워크-팀 수비 이해력은 좋은 선수에요.

사이즈도 좋고, 팔도 길어서 좋은 수비수가 될만한 자질은 충분히 갖춘 선수입니다.

재밌게도 리버스 감독은 밀튼의 자질도 클리퍼스 전에서 확인했다 언급한 바 있죠. 20년 3월 1일 클리퍼스 원정에서 밀튼은 커리어하이 39 득점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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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와 같이 풀업 점퍼를 날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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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 리젝트하고 림 피니쉬를 마무리하거나, 스크린을 타고돌아 림 피니쉬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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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텝백 3점을 연이어 성공시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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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쓰리도 과감하게 성공시켰던 밀튼이 리버스 감독에겐 정말 인상적이었나 봅니다.

리버스 감독은 밀튼이 슈팅을 주저하지 않는 점이 가장 맘에 든다 했고, 밀튼의 공격재능을 최대한 끌어올릴거라 선언했습니다.

허나, 지난시즌 밀튼은 결정적인 약점이 있었죠. 볼운반도 힘들정도로 약했던 피지컬 문제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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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와 같이 거친 수비에 볼을 놓치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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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에서 밀려서 스크린 대처를 못하는 등의 문제를 밀튼은 시즌내내 가지고 있었습니다.

밀튼도 이 문제를 정확히 인지하고 있었는데요. 그래서 밀튼은 오프시즌동안 벌크업을 시도했습니다. 그 결과 밀튼은 현재 13 파운드 가량의 증량에 성공했다 합니다.

증량이 밀튼의 피지컬 개선에 도움이 된다면 밀튼의 차기시즌은 크게 기대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밀튼은 슈팅을 쏨에 있어 주저함이 없고, 클러치 3점도 과감히 쏠줄 아는 선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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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튼의 대표적인 클러치 샷이 위의 스퍼스 전 클러치 샷이었죠.

다만, 밀튼은 워낙 피지컬이 안 좋아서 돌파/스크린 대처 모두 힘에 밀리는 문제로 인해 플레이 제한이 많았던 선수였는데요. 그래서 이번 오프시즌 증량 소식이 정말 반가웠습니다.

리버스 감독에 따르면 증량에도 불구하고, 밀튼의 스피드는 여전히 빠르다하니 이번시즌 밀튼은 크게 기대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전 밀튼이 이번시즌 MIP/ 6MOTY 후보급 선수로 성장하길 바라고 있습니다.


  • 리버스 감독이 중요한 역할을 맡길 것이라 한 코크마즈


지난시즌 필리 유망주 3인방의 활약은 인상적이었죠. 밀튼-타이불-코크마즈는 필리의 부족한 뎁쓰에서 선전해줬으나, 다들 뚜렷한 약점을 드러내면서 아쉬움도 남기고 말았습니다.

특히, 핵심 식스맨이었던 코크마즈는 플옵에서 최악의 부진으로 인해 짙은 아쉬움을 남겼는데요.

플옵에서 코크마즈는 평균 0.8 득점, 0%(1.5개 시도) 3점 성공률이라는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코크마즈가 제대로 소화한 첫 시즌이었다는 걸 감안해도 팀 내 최고 슈터의 기록으로는 아쉬웠던 것이 사실입니다.

코크마즈는 정규시즌 9.8 득점, 40.2% 3점 성공률(2.0개 성공)을 기록했던 선수니까요(팀 내 평균 3점 성공횟수, 토탈 3점 성공횟수 모두 1위).

코크마즈가 비록 플옵에선 부진했으나, 그럼에도 리버스 감독은 코크마즈의 뛰어난 슈팅력에 기대를 거는 눈치입니다. 최근 그는 코크마즈에게 중요한 역할을 맡길 것이라 언급했었는데요.

팀 내 좋은 슈터들이 다수 영입된 상황 속에서(세스 커리, 대니 그린, 아이제이아 조) 코크마즈가 자신의 입지를 공고히 할 수 있을 지 궁금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선수인 코크마즈가 이번시즌 자신의 잠재력을 유감없이 드러내주면 좋겠습니다.


  • 오프시즌 내내 외곽슈팅 향상에 집중한 타이불


지난시즌 필리에서 핫했던 루키 타이불은 훌륭한 수비력에도 불구하고 공격에서의 한계로 인해 많이 뛰지 못했는데요.


- 타이불은 지난시즌 15분 이상 출전 경기가 총 51경기입니다. 그리고 이 때 필리의 승률은 68.6%에 이릅니다(35승 16패).

- 그리고 타이불이 3점 2개 이상 넣은 경기에서 필리의 승률은 72.7%입니다(8승 3패).


위 기록은 타이불에게 뭐가 필요한 지를 여실히 보여주죠. 타이불의 당면과제는 두 가지입니다. 


1) 많이 출장할 수 있어야 하고,

2) 그러기 위해 반드시 슈팅력을 끌어올려야 합니다.


이게 되어야 타이불도 살고, 팀도 살 수 있습니다. 필리 팬들이 타이불에게 바라는 것도 딱 하나입니다. 제발 코트에 오래 있을 수 있게 공격 한계만 극복해주길 바라는 거죠.

타이불도 이 것을 명확히 인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타이불은 이번 오프시즌 내내 외곽 슈팅 연습을 집중적으로 했다 합니다. 

지난시즌 타이불의 3점 성공률은 35.7%에 불과했는데요(0.9개 성공). 만약 타이불이 이번 오프시즌 훈련을 통해 이 성공률을 38% 이상으로만 끌어올리고 3점 성공횟수 1.5개 수준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면, 리버스 감독은 타이불을 코트 위에 오랫동안 세울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타이불이 슈팅력이 뒷받침되어서 코트 위에 오랫동안 남아있을 수 있다면 필리 성적은 분명히 상승할 거에요.


  • 필리의 차기시즌 열쇠를 쥔 2 코어의 변화


대릴 모리는 부임하자마자 로스터 체질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단순히 부족한 자원(슈터, 빅맨)을 영입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팀 캐미 회복까지 신경쓰는 영입을 통해 슈터 보강 + 팀 캐미 회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 노력했죠.

리버스 또한 엠비드-시몬스 맞춤형 코치진을 구성하면서 두 선수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작업을 계속해 왔습니다.

브랜드-브라운 체제에선 이런 변화가 부족했었죠. 브랜드 GM은 브라운 감독이 선호하지 않는 영입으로 밸런스가 무너진 로스터를 만들어버렸고, 보컬 리더를 떠나보내면서 팀 캐미를 무너뜨렸습니다.

브라운 감독은 팀 캐미 형성에 있어서 보컬 리더 의존도가 매우 높았던 감독이라서 코빙턴-맥코넬-아미르 존슨같은 선수들이 떠난 빈 자리를 메우는 데 실패했죠.

브라운 감독은 통제/동기부여에 능한 감독이 아닙니다. 엠비드-시몬스를 존중하고 엄청나게 아꼈지만, 두 선수의 에고를 꺾거나 변화를 받아들이게 하는 건 잘 못했죠. 전형적인 덕장이고, 통제하기 보다는 어우러지는 걸 좋아하는 성향의 인물이에요.

그래서 브라운 감독에겐 맥코넬같은 보컬리더가 반드시 필요했죠.

이런 문제들로 인해 지난시즌 필리는 로스터 밸런스가 무너졌을 뿐만 아니라, 팀 캐미까지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여기에 가장 큰 책임이 있는 건 명백히 브랜드 GM으로 대표되는 FO겠지만, 통제/동기부여에 약한 브라운 감독의 성향도 이 문제가 불거지는 데 한 몫한 건 분명합니다.

그래서 필리는 가장 먼저 형님 리더십으로 대변되는 리버스 감독을 모셔왔습니다. 그리고 리버스 감독은 엠비드-시몬스 맞춤형 코치진을 구성하면서(명망높고, 두 선수와 성향이 잘 맞는 코치진) 엠비드-시몬스 통제/동기부여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또한 새로 부임한 모리 사장은 기존 FO가 소홀히 한 보컬 리더 부분을 강화하는 무브를 보여줬죠. 

리버스 감독은 속공과 빅맨 활용에 일가견이 있는 데이브 예거에게 공격 오퍼레이터를, 빅맨-윙어 중심 수비시스템 구축에 일가견있는 댄 버크에게 수비 오퍼레이터를 맡겼습니다.

두 코치는 엠비드-시몬스 맞춤형 전술 구성에 일가견있는 인물들로 리버스는 두 코치에게 최대한의 자율성을 보장해주고 있습니다(예거의 공격쪽 의견을 자신의 말처럼 따르라는 언급까지 했을 정도죠. 버크의 수비시스템도 극찬했구요).

게다가 가드 조련으로 리그에서도 정평난 코치인 샘 카셀을 데려와 시몬스의 맨투맨 과외를 맡겼습니다. 그리고 시몬스는 루키시즌 이래 처음으로 팀코치와의 개인 교습에 나선 상황이죠.

변한 분위기 속에서 엠비드는 절치부심해 좋은 몸상태를 만들어왔고(최근 감독과 동료들 모두 엠비드의 몸상태를 크게 칭찬했습니다), 시몬스는 코치진이 준비한 팀훈련-개인훈련에 열심히 임하고 있습니다.

시몬스는 겉도는 것이 가장 큰 문제였고(팀훈련에 최소한으로만 참가했고, 맨투맨 훈련은 거부했었죠), 엠비드는 몸상태가 문제였습니다.

그런데 이번시즌은 바뀔 수도 있겠다는 변화의 조짐이 보이는 중인데요. 이것이 바로 리버스 감독 영입으로 기대했던 변화였겠죠.

팀에 대한 책임감이 부족했고, 둘 간의 관계도 서먹했으며, 팀에서 겉돌던 두 선수는 리버스 감독을 통해 다시금 팀의 중심으로 거듭나려 노력하는 중입니다.

기량으로야 당연히 2 코어가 팀의 중심이었지만, 보컬 리더로는 두 선수가 많이 부족했던 것이 사실인데요.

리버스 감독과 코치진이 변화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주고, 모리가 영입한 드와이트 하워드-저스틴 앤더슨이 분위기를 변화시키면서(하워드는 보컬 리더스럽다 하죠) 두 선수 주도적인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는 중이죠.

시몬스는 최근 인터뷰에서 책임감을 강조했고, 본인에게 부족했던 책임감을 향상시키겠다는 의지를 표명했습니다(이런 코멘트도 기존에는 보기 드문 일입니다. 시몬스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인터뷰를 잘안하는 편입니다). 

그리고 조만간 필리는 좋은 성격의 베테랑이자 다수의 우승을 경험한 대니 그린도 합류합니다. 대니 그린은 좋은 분위기 형성에 큰 도움이 될 거에요.

모리는 드와이트 하워드-대니 그린 영입으로 부족한 로스터 보강 + 멘토 영입을 동시에 해냈습니다. 거기에 뛰어난 슈터이자 엠비드와 친분이 있는 세스 커리 영입 + 엠비드-시몬스와 친하고 17-18시즌의 주역인 저스틴 앤더슨 영입 + 시몬스와 형-동생하는 타이리스 맥시 영입으로 로스터 보강 뿐만 아니라 팀 캐미 개선도 해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줬죠.

모리의 이번 오프시즌 무브는 그래서 정말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전력 보강/ 로스터 체질 개선 만이 아니라 팀 캐미 회복까지 고려한 무브였기 때문인데요. 

필리에 가장 필요한 부분을 모리-리버스가 열심히 개선시키는 중인만큼 차기 시즌 필리의 변화가 기대됩니다.


  • 점차 원 팀이 되어가는 필리/ 어게인 17-18 시즌


드와이트 하워드를 필두로 엠비드-시몬스가 점차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면서 이 팀은 드디어 하나의 팀이 되어가는 중입니다. 여기에 앞으로 합류할 맥시와 대니 그린은 팀 분위기 형성에 좋은 영향을 미칠 거에요.

그리고 어게인 17-18 시즌의 기치 아래에서 모리 사장은 당시 필리 로스터에 부족했던 부분을 훌륭히 메우는 데 성공했습니다.

17-18 시즌 당시 필리 로스터의 가장 큰 문제들을 꼽아보면,


1) 샷 테이커/클러치 옵션이 부족했고,

2) 엠비드 백업 빅맨의 높이 문제가 심각했으며,

3) 퍼리미터 디펜더 문제가 있었고,

4) 벤치 1옵션의 기복 문제가 심각했습니다.


이중 1항은 아직 해결못했고, 3항은 대니 그린-퍼거슨-맥시 영입으로 메워질지 지켜봐야할 것 같은데요.

1항의 경우 리버스 감독이 영코어의 투맨게임으로 해법을 찾아볼 것으로 보이긴 합니다. 다만, 퍼리미터 샷을 날리지 못하는 메인 볼 핸들러 시몬스의 약점으로 인해 엠비드-시몬스의 PnR 만으로는 한계가 있긴 할 거에요.

무엇보다 확실히 변한 건 2항입니다. 

당시 필리 백업 빅맨은 아미르 존슨-일야소바-르숀 홈즈였는데요. 중용되었던 존슨과 일야소바는 모두 좋은 활약을 펼쳐줬지만, 결정적으로 높이가 너무 낮았고, 골밑 공략이 아예 안되는 빅맨이었죠.

르숀 홈즈는 높이-골밑 공략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출전시간이 상대적으로 적었습니다(존슨-일야소바에게 밀렸죠).

이 백업빅맨 조합으로는 높이가 너무 낮아서, 엠비드 빈 자리가 수비에서 많이 불거지곤 했어요.

당시 필리는 엠비드의 On/Off Net 마진이 무려 +13.5에 이를 정도로 엠비드 의존도가 높았던 팀이었는데, 이 문제가 결국 플옵에서도 한계로 드러났었습니다.

허나, 이번시즌 필리는 드와이트 하워드-토니 브래들리라는 훌륭한 백업 빅맨 구성을 마쳤습니다. 하워드는 그간 필리에 없었던 빠르고, 높고, 강한 빅맨입니다.

하워드는 시몬스의 파트너로도 큰 힘이 될 것이고, 시몬스의 랍 패스를 잘 받아먹어줄 수 있을 겁니다. 지난 시즌 시몬스의 랍 패스는 실종되다시피 했었는데, 사실 시몬스의 랍 패스는 르숀 홈즈부터 버틀러까지 두루 살려준 시몬스의 주무기 중 하나였죠(18-19시즌 필리의 베이스 셋업이 horns flare lob이었습니다).


https://mania.kr/g2/bbs/board.php?bo_table=maniazine&wr_id=196301&sca=&sfl=mb_id%2C1&stx=awlee&page=5


윗 글에서 다뤘었던 전술적 토대가 되는 랍패스가 지난시즌 필리에선 사라졌었는데요.

하워드는 다시금 시몬스에게서 파생되는 다양한 패스를 살려줄 수 있는 빅맨이고, 시몬스와 함께 달려줄 수 있는 빅맨입니다. 게다가 엠비드의 결장이 잦은 필리의 단점을 최소화할 수 있는 주전급 빅맨이기도 하죠.

즉, 하워드의 가세는 17-18 시즌 당시 필리의 결정적 약점 중 하나였던 엠비드 의존도 줄이기라는 덕목에 있어 큰 힘이 되어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토니 브래들리도 백업 빅맨으로는 훌륭한 자원이고, 루키 폴 리드도 있기 때문에 필리 백업빅맨 뎁스는 몇 시즌 내 가장 훌륭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4항에 있어 기대거는 선수는 쉐이크 밀튼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밀튼의 최대 강점은 기복이 적다는 거에요. 

20분 이상 출전했던 23 경기 중 밀튼의 3점 성공률이 33.3% 아래였던 경기는 단 5 경기 뿐입니다. 그리고 야투율이 40% 아래였던 경기도 5 경기 뿐이에요.

17-18 시즌 당시 필리의 벤치 화력은 대단했지만, 벤치의 핵심자원이었던 벨리넬리-일야소바는 기복이 심한 자원들이었죠. 그리고 이것이 결국 플옵에서 필리의 발목을 잡았던 주요원인 중 하나였는데요.

17-18 시즌 벨리넬리는 후반기 20분 이상 출전한 26 경기 중 3점 성공률 33.3% 아래였던 경기가 10 경기(38.5% 비중), 야투율 40% 아래였던 경기가 7 경기(26.9% 비중)였습니다.

반면, 다음시즌 필리의 핵심 식스맨으로 활약할거라 기대받는 밀튼은 20 분 이상 출전 경기 중 21.7% 에서만 야투부진에 시달렸을 정도로 벨리넬리에 비해서 기복이 적은 편입니다. 

만약 밀튼이 차기시즌에도 기복 적은 모습을 유지해준다면, 필리는 17-18시즌보다도 안정적인 벤치 생산력을 기대할 수 있을 겁니다.

전 밀튼이 더도말고 덜도말고 딱 17-18 시즌 벨리넬리의 기복 적은 버전 만큼만 해주면 좋겠습니다. 당시 벨리넬리의 후반기 기록은 13.4 득점, 49.1% 야투율, 37.8% 3점 성공률(2.0개 성공)이었습니다.


이렇게 하나씩 돌이켜보면, 브라운 감독이 지난시즌까지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내놓았던 결론들은 헛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모리-리버스는 엠비드-시몬스가 가장 좋았던 순간인 17-18 시즌을 참고해서 팀을 재구성중이고, 지난시즌 브라운 감독이 내놓았던 해법들도 참고하고 있는 듯 합니다.

특히 리버스 감독은 브라운 감독이 내놓은 결론들을 참고해 자신만의 방식으로 구현할 방법을 모색중입니다(실제 리버스 감독은 필리의 과거 경기들에서 팀운영의 힌트를 얻고 있다는 발언을 계속해 왔습니다).

지향점은 유사하지만 리버스 감독은 픽 앤 롤을 중시하는 감독이고, 그래서 차기시즌 팀 전반적으로 픽 앤 롤 빈도를 올려갈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브라운 감독은 픽 앤 롤 활용을 잘 못했던 감독이었죠. 필리는 2년 연속 PnR 볼 핸들러 공격 비중에서 리그 29위 였던 팀입니다(18-19 시즌 13.2%, 19-20 시즌 11.5%).

반면, 리버스 감독의 클리퍼스는 PnR 볼 핸들러 공격 비중에서 18-19 시즌 리그 1위(22.8%), 19-20 시즌 리그 4위(22.6%)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과연 픽 앤 롤 접목이라는 리버스 감독의 새로운 시도가 브라운 감독이 도달하지 못했던 수준까지 팀을 올려놔줄 수 있을 지 궁금한데요.

리버스 감독의 픽 앤 롤 접목이라는 새로운 시도가 꼭 성공해서 팀의 성장으로 이어지면 좋겠습니다.


  • 마치며


필리는 오프시즌 훌륭한 무브를 보여줬고, 이 무브는 단순히 로스터 체질 개선 뿐만 아니라 팀캐미 회복으로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필리 수뇌부는 모리-리버스 영입을 위해 무려 18밀 이상을 쓴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모리의 연봉은 업계최고로 추산되고(10-11밀 이상), 리버스의 연봉(8밀 추산)도 업계 5위권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거액을 써가면서까지 수뇌부가 최우선적으로 행한 FO 개편은 지금까진 성공적인 것 같습니다. 필리가 모리-리버스 영입을 통해 기대했던 것들이 성공적으로 변화하기 시작했으니까요.

특히 전 영 코어의 성장을 위한 발판이 마련되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합니다. 


https://mania.kr/g2/bbs/board.php?bo_table=maniazine&wr_id=210660&sca=&sfl=mb_id%2C1&stx=awlee


제가 과거 윗 글에서 언급했던 리버스 감독에 대한 우려사항들이 있습니다. 특히 우려했던 건 엠비드-시몬스가 리버스 선임만으로 달라지긴 힘들 것이고, 그래서 이 팀에는 보컬 리더 영입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부분이었는데요.

이 우려는 모리가 오프시즌 무브를 통해 대니 그린-드와이트 하워드-저스틴 앤더슨을 영입하면서 훌륭히 해결해줬습니다. 

리버스의 형님 리더십과 그가 데려온 영코어 맞춤형 코치진이 훌륭히 제몫을 해주는 중이고(특히 지금은 카셀의 공헌이 크죠), 보컬 리더를 기대하고 모셔온 드와이트 하워드는 제 몫을 해주고 있으며(이제 합류할 그린도 기대중입니다), 저스틴 앤더슨은 17-18시즌을 함께한 영광의 얼굴이자 엠비드-시몬스의 절친으로써 팀 분위기 향상에 일조하고 있습니다.


https://mania.kr/g2/bbs/board.php?bo_table=nbatalk&wr_id=7678868


사실 윗 글에서 언급했던 것과 같이 리버스 감독은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뚜렷한 강점만큼이나 뚜렷한 약점도 가지고 있는 감독입니다. 

브랫 브라운 감독은 인게임 대처는 떨어졌지만, 다음 경기 변환에는 강점이 있는 감독이었는데요. 리버스 감독은 폭넓은 로테이션 운용을 함에도 1) 경직된 운용방식을 고집하고, 2) 임기응변이 부족하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약점은 플옵에서 치명적으로 드러나곤 하죠.

그러나 필리 수뇌부는 이 약점을 인지하고 있음에도 리버스 감독의 장점만 보고 그를 거액을 들여서 영입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형님 리더십으로 선수들의 존경을 이끌어내고, 훌륭한 코치진 인선으로 자신의 단점을 최소화하는 중입니다.

예거는 변화무쌍한 전술과 훌륭한 대처능력을 가진 코치이고(팀에 따라 자유자재로 팀컬러를 바꾸는 능력은 훌륭하죠), 리버스는 공격에선 예거가 자신만큼의 권한을 가졌다고 발언하며 그를 존중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중이죠.

그리고 수비는 백전노장 댄 버크가 리버스의 약점들을 최소화해줄 겁니다. 훌륭한 코치진들이 리버스 감독의 약점을 플옵까지 잘 가려준다면 리버스 감독 선임으로 인한 리스크는 최소화될 것 같습니다.

이로써 영코어의 변화를 위한 발판은 충분히 다져진 것 같습니다. 이제 영코어들만 이 발판을 딛고 성장해주면 될 것 같은데요.


다음시즌 제가 보는 필리의 핵심 키워드는 '성장'입니다.


1) 영코어의 변화와 성장(엠비드-시몬스가 All-NBA 1st team 급으로 성장할 것인가)

2) 밀튼(피지컬 강화를 통한 핵심 식스맨으로의 도약), 코크마즈(홈-원정부진 및 극심한 기복 극복), 타이불(외곽 슈팅 개선) 유망주 3인방의 성장

3) 토비의 폼 회복 및 멘탈 향상(큰 경기에서도 흔들리지 않을 정도로 멘탈 강화)

4) 슈터 세스 커리의 성장(레딕같은 엠비드 투맨게임 파트너로 성장하는 것 + 기복을 줄이는 것)

5) 주요 루키들인 맥시-조-리드의 성장(특히 미완의 대기인 맥시의 성장)


이처럼 많은 부분에서 성장이 필요한 팀이 바로 20-21시즌 필리입니다. 이중 가장 중요한 건 1항이겠죠. 영코어가 변화하고 성장한다면 팀은 한단계 도약할 수 있을 테니까요.

사실 팀캐미 회복의 징후가 보이지만, 이 것도 성적이 나와줘야만 확실히 좋아질 부분입니다. 그만큼 차기시즌 영코어의 성장에 힘입어 좋은 성적을 거두는 건 정말 중요한 부분이 될 겁니다.

이번 오프시즌 변화의 첫걸음을 내딛은 필리가 선수들의 성장에 힘입어 한단계 높은 곳으로 도약하길 바라며 이만 글 마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이 게시물은 아스카님에 의해 2020-12-11 09:28:33'NBA-Talk' 게시판으로 부터 이동되었습니다.
23
Comments
2020-12-09 19:32:57

불꽃님의 좋은 글 때문에 썬즈 다음으로 필리경기를 자주 보게 되는데, 올해는 일정 수준의 성과를 기대하게 되네요.

성장이라는 키워드에 덧붙이자면 저는 조합, 캐미이라고 생각합니다. 잠재력에 비해 장단점이 특이하게 뚜렷한 두 코어+토비+타 선수들이 과연 손발을 잘 맞출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선수들의 면면을 보면, 궁합이 잘 맞는 구조인데 과연 인게임에서는 어떨지 궁금해지네요.

파이널에서 만나길 바랍니다.

WR
2020-12-10 10:23:56

항상 좋은 말씀 정말 감사합니다.^^

 

말씀에 공감합니다. 조합-캐미가 굉장히 중요하고, 필리도 이 부분을 크게 신경쓰는 게 보입니다.

 

지난 시즌에는 이 부분을 신경쓰지 않고 영입을 하면서 팀 밸런스가 깨졌었죠.^^

 

리버스가 다양한 로테이션을 통해 조합을 맞춰나갈거라 했으니, 그 부분에 기대를 걸어봐야할 것 같습니다.^^

Updated at 2020-12-09 19:49:31

닥 리버스는 뭘 봤길래 

 수비책임자 댄 버크에 대해서 경이롭다고 한 것인지 빨리 뚜껑을 열어보고 싶을뿐입니다.

 

댄 버크가 엠비드에게 도전을 걸었고 엠비드는 또한 댄 버크의 요구사항을 멋지게 이행했다는 앤더슨의 목격담이 들려옵니다. 

 

우리도 이제 인디애나식의 촘촘한 수비를 볼수있는건가요?  

 

WR
2020-12-10 10:24:56

댄 버크의 수비 시스템을 선수들이 잘 수행한다면 필리에는 더할나위없이 좋을 것  같긴 합니다.

 

시몬스-타이불-엠비드와 워낙 잘 맞는 시스템을 구사해온 코치이고, 대니 그린의 수비이해력은 리그 최상위권이라서 기대되는 부분이 많네요.^^

Updated at 2020-12-09 20:02:48

 몬타 엘리스의 댄 버크에 대한 인터뷰를 한번 올려봅니다. 

  

"난 댄 버크 코치를 죽도록 사랑한다"

"한 가지, 그는 로스터 최하위에 있는 어떤 선수도 외면하지 않는다. 그는 당신이틀릴 때마다 항상 너를 부른다. 그는 항상 너에게 나아지라고 재촉한다. 그런 코치를 존경할 수밖에 없다." 

 

 

nba 역사에서 수비코치계의 고트는 딕 하터라고 하던데 

래리 버드는 "딕 하터는 내가 본 리그 최고의 수비 코치"라고 한적이 있습니다. 

버드는 아무도 하터를 대신 할순 없지만 '댄 버크'는 하터와 매우 비슷하다고 합니다. 프랭크 보겔 감독은 댄 버크를 '구루', 또는 '지니어스'라고 불렀습니다. 

 

근데 댄 버크가 구루라면 딕 하터는 갓파더였다고 합니다. 뭐 댄 버크가 딕 하터한테 수비코칭을 배웠다는 얘기를 들었네요.  

 

WR
2020-12-10 10:26:07

저도 댄 버크가 딕 하터에게 배운 걸로 알고 있습니다.^^

2020-12-09 19:53:29

가드와 슈터가 휑하던 필라가 순식간에 시몬스ㅡ해리스ㅡ엠비드를 제외하면 나머지가 팀내에서 치열한 선의의 경쟁을 해야하는 상황이 왔네요
밀튼이 잘해줘서 클러치 라인업에서도 볼수있었으면 하네요

WR
2020-12-10 10:26:59

3 선수 외에 A급은 없지만, 준수한 선수들의 경쟁이라 기대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밀튼에게 거는 기대가 저도 큰데, 잘 성장해주는 시즌이 되면 좋겠습니다.^^

2020-12-09 19:55:56

외람되지만 필라에서 시몬스로 거래할 가능성이 얼마나 될까요..

2020-12-09 20:02:24

시즌중에 정말 떡락하지 않는 이상은 안할겁니다
할거였으면 이미 했을것이고 이제와서 한다면 팀분위기에도 큰 악영향이 있을거고요

WR
2020-12-10 10:27:21

시즌을 지켜봐야만 판단이 설것 같고, 오프시즌에는 가능성이 많이 낮아 보입니다.

2020-12-09 22:25:56

모든 팀들이 바라마지 않으면서도 생각처럼 이루어지지 않는 게 선수의 성장, 팀의 진화인데 매년 장담한 만큼 보여주지 못했지만 올해는 다를거야 하면서 이번에도 기대를 걸어봅니다. (특히 시몬스와 타이불에게)

다만 하나 비관적으로 보자면, 닥 감독의 이야기 가운데 시몬스-엠비드의 픽앤롤은 다른 요소에 비해 큰 성과를 내기는 힘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해리스는 닥 감독이 이미 운용을 잘했던 선수고, 엠비드와 슈터들의 투맨게임은 레딕과 다른 스타일의 선수들이지만 DHO로 이전에 충분히 재미를 봤기 때문에 잘 할거라고 봅니다. 새롭게 영입된 선수들 가운데에 트랜지션에 능한 선수들도 있으니 이 부분도 괜찮을거고요. 하지만 풀업이 없는 핸들러와 느린 롤맨의 조합은 안쪽만 잘 잠그면 대비가 어렵지 않은 게 명확한 한계라, 픽앤롤의 빈도를 늘린다면 결국 해리스와의 2:2쪽이 사용하기 쉽겠죠.

단순하고 모두가 사용하지만 잘하기는 힘들고, 마스터한다면 가장 위력적인 전술이 픽앤롤이라고 생각하고, 그렇기에 시몬스-엠비드의 픽앤롤을 저 역시도 자주 보고 싶습니다. 하지만 두 선수의 큰 변화가 없이는 픽앤롤이 아니라 그저 림으로 달리는 시몬스일 뿐이라 식서스의 한계로 클러치 옵션과 엘리트 핸들러 부재가 몇 년째 제기되는 문제가 되었죠. 이번 시즌에는 샘 카셀과 함께 달라진 모습을 꼭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WR
2020-12-10 10:30:53

또 한번 엠비드-시몬스에게 속아보는 거죠.^^

 

사실상 이번이 마지막 기회인건 선수들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심바가 얘기한 2 코어가 승리에 굶주려 있다는 얘기를 또 한번 믿어보려 합니다.^^

 

시몬스-엠비드 픽 앤 롤 얘기는 크게 공감합니다. 저도 그래서 클러치 옵션 문제가 시즌 중에 결국 크게 불거질거라 보긴 하는데요.

 

그럼에도 제한적이라도 픽 앤 롤 수행이 가능해진다면 클러치 옵션이 너무 부족한 팀이라 큰 힘이 될 것 같긴 합니다.

 

두 선수의 로고 픽 앤 롤은 완성도가 상당한 편인데(시몬스가 이 위치에선 플로터 비스무리한 샷의 성공률도 좋죠), 수행을 위한 조건식이 너무 까다로워서 아쉽구요.

 

하이스크린 앤 롤은 말씀처럼 시몬스의 공격 레파토리 한계-엠비드의 느린 스피드로 인해 제한점이 있어 아쉽죠.

 

그래도 일단 제한적이라도 수행하는 건 괜찮을 것 같긴 하고, 데드라인 전까지 이 문제가 불거지면 또 모리가 해결해줄거라 믿어보고 있습니다.^^

2020-12-09 22:40:32

항상 좋은 글 감사합니다
올해는 다르다! 한 번 더 가봅니다
대니 그린의 인터뷰가 떠오르네요
우리가 파이널에 가지 못할 이유가 없다!
올시즌 정말 일 냈으면 좋겠네요
Run it back! Philly

WR
2020-12-10 10:31:17

이번 시즌에는 팬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Updated at 2020-12-09 23:33:01

3회 우승과 16-17시즌 올티펜시브팀 선정에 빛나는 D.Green

커리어 3점 성공률 역대 2위에 무한도전 출연 경험이 있는 S.Curry

 

탐슨이 없는 것은 아쉽지만 두 선수가 합류했으니 파이널은 따놓은 당상.. 

 

맵스팬이라 커리가 필라델피아에서 좋은 모습 보여주기를 기대합니다.

WR
2020-12-10 12:51:52

필리가 말씀처럼 좋은 모습 보여주면 좋겠습니다. 세스커리도 화이팅입니다.^^

2020-12-09 23:53:34

엠비드 몸 관리랑 시몬스 슈팅 연습이 가장 기대되네요. 시합 중 부상은 어쩔 수 없지만 체중 조절에 연이어서 실패하는건 보기 안 좋았거든요ㅠㅠ
사실 제일 기대되는게 시몬스입니다. 인터뷰 내용도 그렇고 샘 카셀 코치랑 일대일로 슈팅 연습을 한다는게 성공이랑 관계없이 다음 시즌에는 시도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한 번만 더 속아볼려구요
다가오는 시즌도 얼마 안 남았는데 좋은 글 감사합니다 앤써님

WR
2020-12-10 12:53:11

항상 좋게 봐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사실 전 시몬스 슈팅에 대한 기대는 여전히 없긴 합니다.^^

 

그저 림 피니쉬-자유투 획득만 조금 더 늘어나면 좋겠어요.^^

2020-12-10 00:50:19

올해는 이제까지와 가장 다른 분위기인만큼 정말로 결과로 보여줬으면 좋겠네요. 컨파까지 갈 수 있다면 매우 만족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WR
2020-12-10 12:53:30

달라진 모습들이 잘 유지되면서 좋은 결과로 이어지면 좋겠습니다.^^

1
2020-12-15 09:19:11

17-18 시즌 어게인이 되고 업그레이드 된다면 분명 정규시즌에는 선전할 것 같긴 한데..

위에 말씀해주신 대로 클러치 상황에서의 샷 크리에이터가 없다는 것이

플옵 접전 상황에서 크리티컬한 약점이 또 되지 않을까 싶긴 합니다..

 

그래서 버틀러도 데려온 것인데..

 

엠비드가 올라주원급 처럼 된다거나

토비가 그런 능력이 상향될 수 밖에 없을 것 같은데..

 

쉽지 않아 보이네요 ㅠㅠ

WR
1
2020-12-15 12:40:39

말씀에 크게 공감하구요. 모리도 이 문제를 인지하고 있음을 직접 언급한 바 있습니다. 

 

결국 샷 테이커/클러치 옵션 문제를 해결못한다면 플옵에선 또다시 한계에 부딪칠텐데, 모리-리버스 모두 이 문제를 인지하고 있으니 시즌을 치르면서 개선방안을 찾을 거라 믿는 중이에요.

 

전 지금 로스터로 가능성을 타진해보고, 가능성이 낮다면 데드라인에 트레이드가 일어날 거라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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