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30개 팀의 "퍼포먼스 대비" 선수 능력

https://projects.fivethirtyeight.com/2020-nba-predictions/

위 링크는 538 사이트에서 모든 팀의 플옵, 파이널 진출, 우승에 대한 확률을 보여줍니다.

일반적으로 팀 전력을 수치화할 때 보편적으로 쓰이는 것은 Elo rating인데, 위 사이트는 Elo rating에 각 팀의 선수 능력치를 추가로 고려하여 팀 전력을 추정하고, 이후 플옵/파이널/우승 확률을 예측합니다.

현 리그 최강팀은 누가봐도 밀워키 벅스이며 이는 Elo rating에서도 나타납니다. 

(밀워키 벅스 Elo rating 1774, 2위 레이커스 1671) 

Elo rating으로 보면 우승확률은 볼것도 없이 밀워키입니다. 실제 Elo 만으로 계산했을시엔 파이널 확률 68%, 우승확률 54%이며 파이널 진출시 우승확률은 79%에 달하네요. 

근데.. 정말 그렇게 될까요..? 

538은 현재 RAPTOR로 이름이 바뀌기전에 Elo에 선수 능력치까지 고려하는 CARMELO라는 알고리즘으로 팀별 우승확률을 예측했는데, 이 알고리즘은 18-19시즌 우승팀인 토론토를 정확하게 맞추었고 이후 538에서 더 향상된 선수 평가 스탯을 만들면서 이를 기념하여 스탯 이름을 RAPTOR라고 명명하였습니다.

(https://nbamania.com/g2/bbs/board.php?bo_table=maniazine&wr_id=204808&sca=&sfl=mb_id%2C1&stx=tapcal)

만약 단순히 Elo rating만 고려하였으면 지난 시즌 우승은 큰 격차로 휴스턴이었고, 밀워키는 꽤 쉽게 동부 컨퍼런스를 통과했어야 했으며, 토론토를 벼랑 끝까지 밀어붙인 필리는 네츠랑 고전하고 토론토에겐 속된 말로 발려야했습니다.

현재 배당률이나 전문가 예상 우승 3대장으로 꼽히는 팀은 밀워키, 레이커스, 클리퍼스입니다.

 순수 Elo rating 기반 우승확률은 각각 밀워키 54%, 레이커스 14%, 클리퍼스 2%입니다.

선수 능력까지 고려한 RAPTOR 기반 알고리즘으로는 밀워키 19%, 레이커스 18%, 클리퍼스 21%고요.

차이가 꽤 크죠?

사실 어떤 것이 맞을지,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알 수 없습니다만, 적어도 이것을 바탕으로 538 RAPTOR 알고리즘이 각 팀의 Elo 전력과 선수 능력을 추가 고려한 전력이 어느 정도 차이가 나는지는 알 수 있습니다.

먼저, 순수 Elo rating과 RAPTOR 기반 팀 레이팅을 보면 이렇습니다.

사선에서 위에 있으면 보여지는 퍼포먼스 (Elo rating) 보다 선수단이 가진 능력치 (RAPTOR rating)가 높게 평가되는 것이며, 낮으면 그 반대입니다. 

즉, 클리퍼스, 휴스턴, 덴버, 댈러스, 뉴올(?!), 유타 등은 실 퍼포먼스 이상의 구성이라고 보는 것이고, 밀워키, 토론토, 레이커스, 보스턴, 오클 등은 퍼포먼스에 비해 떨어지는 구성이라고 보는 것입니다.

이 두 레이팅 간 차이를 "선수 가치 (Player value)" 라고 보면 이렇습니다.

선수단이 추가적인 공헌을 할거라 보는 팀으로는 클리퍼스, 휴스턴, 뉴올, 워싱턴, 댈러스, 덴버, 유타, 올랜도, 도, 피닉스, 애틀란타, 인디애나가 있고, 마이애미와 새크라맨토는 비슷한 편이네요.

포틀이나 멤피스, 디트, 밀워키, 샌안, 오클, 보스턴, 샬럿, 브루클린, 시카고, 랄 등은 퍼포먼스 대비 선수단 능력이 낮습니다.

근데 여기서 반드시 고려해야할 게, "Current" RAPTOR 팀 레이팅은 "현재의 부상/결장선수"를 고려합니다.

예를 들어 포틀랜드의 경우, 릴라드의 부상은 포틀의 현재 전력에 치명적이니 현재 구성원의 선수가치를 매우 크게 떨어뜨렸을 것입니다.

538에서는 현재 랩터 레이팅과 "Full strength" 레이팅을 모두 제공합니다. 즉, 이 차이는 팀 전체 로스터에는 포함되었지만 현재 못나오는 "(부상 등으로) 잃어버린 선수 가치"를 의미합니다.

이 차이를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올시즌 부상으로 신음하는 팀들이 보이죠, 

포틀랜드, 골스, 시몬스-엠비드가 빠진 필리.. 어빙, 듀란트가 빠진 브루클린... 

레이커스도 직전경기 르브론이 빠졌기에 현재 꽤 높은 Lost Player value를 보이고 있습니다. 

(뉴올 같은 경우 이제 풀올리언즈가 되었기에 선수가치 손실이 없는 것으로 나옵니다)

그렇다면, 위 손실 가치를 제외한 "실질적인 선수 가치/능력"은 어떻게 될까요?

일단 1위 팀은 골스입니다.. (부상 없는) 골스의 선수구성은 팀에 매우 높은 퍼포먼스를 추가할거라고 봅니다 (커탐...ㅜㅜ). 그 이후로는 필리, 클리퍼스가 있고요.. 포틀은 부상선수만 돌아온다면 팀퍼포먼스 이상의 능력을 보일 구성이라는 것도 알 수 있습니다. 

반대로 밀워키, 샬럿, 멤피스, 샌안, 오클 등은 하위권에 위치해있습니다. 이 팀들은 선수단의 실제 능력이 현 팀 퍼포먼스/경기력에 미치지 못한다고 볼수 있습니다.

주의하실 점은 밀워키의 선수들이 절대적으로 못한다는 것이 전혀 아니고, "팀 퍼포먼스 대비" 가장 떨어지는 능력이라는 것입니다. 

이를 팀의 조직력이나 코치의 우수한 능력으로 해석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선수가 가진 능력 이상을 끌어내어 높은 퍼포먼스를 보이고 있다는 말이니까요. 

다만 플옵에서 겨룰 때에는 선수단이 가진 맥시멈 실링이 우승확률 예측에 더 정확한 경우가 있었고, 밀워키, 멤피스, 오클 등은 이러한 맥시멈 선수 능력이 퍼포먼스 대비 낮고도 볼 수 있습니다.

실제 순수 Elo rating에 의한 우승확률과 RAPTOR기반 확률의 차이는, 위에서 구한 실질적 선수 능력과 높은 상관성을 보였습니다. (피어슨 상관계수 -0.85 정도, 유의미한 확률이 존재하는 팀에 대해서만 진행했습니다.)

이번 플옵에서 또다시 RAPTOR 알고리즘이 웃게될지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