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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초 롯데 3연전 총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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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05 13:27:14

롯데만 만나면 괴물이 되는 기아네요. 

결국 또 다시 스윕승을 하면서 롯데전 시즌 전승을 이어나갔습니다.

사실 올시즌 현재 9번의 시리즈 중에서 5번이 루징시리즈라서 위닝보다 루징이 많은 팀인데

그래도 안정된 선발 덕에 루징시리즈에서는 스윕패는 없이 1승씩은 꼬박꼬박 챙겨놓고서

롯데전에서 +6을 쓸어담는 덕에 현재 5할 승률에서 +3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롯데와의 3연전, 특히 어제 3차전 경기내용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보고자 합니다.

 

 

1. 기아의 1번 타자 김종범

워메~ 이것이 김호령이여, 이종범이여

김호령이 복귀 후 3경기에서 홈런 2개, 3루타 1개를 치는 미친 장타력을 뽐내고 있습니다.

뭐 물론 꼴랑 3경기 결과라서 현재의 스탯 자체는 그리 유의미한 숫자는 아닙니다. 

 

김호령의 타격 스탯은 시간이 지나면서 아마도 빠르게 떨어질 겁니다.

아마 1~2주만 지나도 지금이랑 완전히 달라져 있을 거에요.

약점으로 꼽히던 선구안 쪽이 전혀 개선이 되질 않았거든요.

3경기 홈런 2개, 3루타 1개를 치면서 미친 타출장을 기록하고 있지만

그 반면에 3경기에서 무려 삼진 5개를 쳐먹는 그림자도 숨어있습니다. 

 

때문에 타율이나 출루율은 시간이 지나면서 뚝뚝 떨어질 걸로 예상이 되요.

하지만 입대 전에 비해서 장타력이 상승한 건 분명해 보입니다.

본인 스스로 인터뷰에서도 찍어치던 스윙에서 올려치는 스윙으로 교정을 했다고 했는데요.

원래 입대전 1군 기록으로는 커리어하이 장타율이 .389였을만큼 똑딱이에 가까운 타자였는데

타율이나 출루율쪽은 예전 수준으로 금방 내려가지 싶습니다만

장타율쪽은 상당히 증가할 수도 있을 듯 합니다.

어제 민병헌에게 잡혔던 중견수 플라이도 워닝트랙에서 간신히 잡아낸 큰 타구였거든요.

3경기뿐이긴 하지만 타구질이나 평균적인 비거리가 굉장히 좋아졌다는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

 

16년 .267-.333-.373-.706

17년 .267-.343-.389-.732

 

입대 전 2년간 참 안정적(?)인 성적을 올려줬던 김호령인데요.

올해는 타율이나 출루율에서는 큰 개선을 기대하긴 힘들겠지만

장타율쪽은 4할 이상을 찍어주지 않을까 과감하게 예상해봅니다.

김호령 정도 수비력을 가진 외야수가 홈런 10개 안팎 OPS 7할 중후반대만 찍어주면

주전은 완전히 확보라고 봐야죠.

 

특급 중견수비+빠른 발+좋지 못한 선구안+10홈런 정도 칠만한 장타력

혹시 누구 생각나는 선수 없으십니까?

개인적으로 올시즌 초반 김호령을 보면서 김호령에게 바라는 맥스 기대치는

제 2의 김강민입니다.

김강민도 커리어 초반엔 수비전문선수로 시작했다가 왕조 SK의 주전 중견수로 자리매김했는데

김호령이 비슷한 커리어를 밟아나가길 기대해봅니다.

 

 

 

2. 뭔가 아쉬운 브룩스

브룩스가 어제 6.2이닝 1실점으로 호투를 하면서 2승째를 거뒀습니다.
그런데도 아쉽다고 얘기한 이유는 뭐냐면

이 친구 가지고 있는 무기만 보면 뭔가 지금보다 훨씬 특급성적을 찍을 수 있을 것 같은데

뭔가 생각보다 잘 안 풀리고, 뭔가 2%가 아쉬운 느낌이 좀 있어서요.

뭐랄까 S급 무기를 들고서 A급 성적을 찍는 느낌이랄까요.

 

이 친구 가진 무기가 얼마나 좋냐면요.

일단 직구 구속이 150이 쉽게 넘어갑니다. 한국와서 구속이 더 올랐다는 것 같아요.

선발 첫 3경기까지 무사사구였을만큼 커맨드도 좋아요.

변화구는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이 주무기이고 가끔 커브를 섞기도 하는데

이 정도면 변화구의 종류도 다양한 편이고, 변화구의 제구나 각도도 충분히 훌륭합니다.

변화구로도 스트라이크 잡는 능력이 충분히 있어요.

 

이 정도면 뭔가 구창모, 요키시, 루친스키 같이 특급에이스 성적 찍어야 할 것 같은데

뭔가 기대치에 비하면 살짝 아쉽습니다.

 

다음 등판에서는 8이닝 무실점 뭐 이런 압도적인 퍼포먼스 함 보여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3. 아쉬운 수비들

자주 하는 얘기지만 기아 수비는 기본적으로 그다지 좋은 편이 아닌데요.

어제 경기는 특히나 보면서 화가 좀 나는 장면이 있어서 다시 한 번 언급을 해보고자 합니다.

 

기본적인 수비센스, 수비기본기, 타구판단 이런 것들이야

단기간에 좋아질 수가 없는 부분일 거라서 어느 정도 익스큐즈하면서 보고 있습니다.

갑자기 나지완의 수비가 김강민급이 된다거나

유민상의 수비가 채태인급이 된다거나 그럴 리는 없으니까요.

 

그런데 아무리 그래도 수비할 때도 생각은 좀 하면서 해야죠.

올시즌 수비에서 답답한 것 중에 하나가 무의미한 송구가 너무 많습니다.

애초에 던지기 전부터 아웃시킬 가능성이 1도 없는 송구는 그냥 던지면 안 되는 거에요.

괜히 던지면 악송구로 에러가 날 가능성도 있고, 야수선택으로 다른 주자를 진루시킬 수도 있으니까요.

 

어제 5회에 장영석 앞 내야안타도 그런 경우였는데요.

포구까지는 좋았어요. 쉽지 않은 타구였고 빠졌으면 2루타였겠죠.

잘 막아서 내야안타로 막은 건 잘했는데 제가 아쉬운 건 그 다음에 송구에요.

깊숙한 공을 다이빙캐치했고, 넘어져있는 상태에서 스탭도 밟지 못하고 1루로 앉아쏴를 합니다.

이건 아무리 강견이어도 1루에서 못 잡죠. 마차도, 이학주, 오지환이래도 무리라고 봐요.

이런 거 무리하게 던지다 악송구 나오면 더 큰 위기가 오죠. 그냥 포구에서 끝내는 게 좋아요.

 

7회 손아섭 적시타 상황도 같은 맥락입니다.

2아웃이었고 2루 주자였던 오윤석은 발이 그렇게 느린 선수가 아니죠.

나지완이 홈송구 해봐야 잡을 가능성은 거의 없었어요.

이럴 때는 홈으로 다이렉트 송구를 쏠 게 아니라 그냥 내야로 연계플레이해서

손아섭 2루 진루를 막아야죠.

 

1점차 박빙 승부로 진행되는 경기에서 이런 수비에서의 아쉬운 선택 하나로 지고나면

진짜 분위기 확 가라앉습니다. 제발 플레이 하나하나 좀 생각하면서 신중하게

 

 

 

4. 여전히 불안한 추격조

승리했지만 어제 경기내용은 100% 맘에 들지만은 않았는데요.

특히나 9회 수비가 참 아쉬웠죠.


5점차의 넉넉한 리드에서 1이닝만 남은 상황이라

전상현 문경찬을 아끼고 싶어서 홍상삼을 올렸는데

홍상삼은 나오자마자 연속 안타로 무사 2,3루의 위기를 만들었구요

결국 마차도 삼진처리 이후에 좌타자 손아섭 차례에서 좌완 김명찬으로 교체됩니다.

 

김명찬은 기대대로 좌타자인 손아섭을 땅볼로 잘 막아줬습니다. 실점이야 어쩔 수 없구요.

한데 팀에서 김명찬에게 기대하는 건 단순한 원포인트 릴리프 수준이 아니구요.

승리조 좌완 역할을 기대하기에

2아웃까지 잡았겠다, 주자도 1명으로 줄었겠다, 점수차도 4점차로 아직 여유있겠다

추가적인 투수 투입을 아끼기 위해서 전준우 타석까지 김명찬에게 맡겼는데요.

김명찬은 여기서 기대를 져버리고 어이없게도 스트레이트 볼넷을 주고 맙니다.

 

결국은 전상현이 투입되고나서야 경기를 마무리했네요. 

 

1차적으로는 홍상삼에서 마무리됐어야 할 경기였구요.

그게 안 되면 적어도 김명찬에서는 끝냈어야 할 경기였습니다.

결국 전상현까지 나오게 만들었다는 건

필승조 트리오 없이는 1이닝 5점차도 불안한 추격조라는 반증밖에 안 되죠.

추격조 불펜들의 분전을 기대해봅니다.

 

 

 

5. 의외의 팀장타력

이번 시즌 기아 타선 예상은 참 암울했었는데요. 현재 기대 이상을 해주고 있습니다.

뭐 물론 어제 경기가 3홈런을 몰아친 경기라 일시적으로 뻥튀기 되어 있는 상황이긴 합니다만

어찌됐든 현재 시점에서 팀홈런 2위로 무려 두산 키움 KT를 앞서고 있는 기아입니다.

 


 

6. 치홍아....ㅠ.ㅠ

이젠 기아 선수가 아니지만, 기아팬들에겐 다들 특별히 관심이 갈 수 밖에 없는 선수인데요.

우리 팀이 이기는 건 물론 좋지만, 그 패배의 주역이 안치홍이라는 건 참 기분이 좋지 않네요.

 

롯데의 기아전 6전 전패의 가장 큰 원흉(?)은 누가 봐도 안치홍입니다.

주로 5번 타순으로 나오다가 어제는 3번 타순으로 나왔는데요.

올시즌 타격감이 괜찮은 이대호의 앞자리나 뒷자리를 차지하고서

6경기에서 .087-.083- .087-.170에 삼진 6개 병살 3개라는 극악스러운 성적을 찍으면서

롯데 공격의 흐름을 다 잘라먹었습니다. 

 

워낙 기아에 충성도가 높았던 녀석인지라, 

오프시즌에 기아가 적극적이지 않았던 게 상당한 배신감으로 다가왔을 것 같구요. 

그래서 기아를 만나면 더 힘이 들어가는 게

결과적으로 독이 되어서 나타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다른 팀 가더라도 좋은 성적 거둬서 2년 뒤에 다시 재평가받고 거액 계약 맺길 바랬는데요.

현재 실정은 10개 구단 주전2루수 중에서 타격성적 꼴찌네요

 

부디 클래스 회복해서 명예회복해주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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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0-06-05 14:39:13

 좋은 리뷰 오늘도 잘 읽었습니다. 김호령이 이번 롯데 3연전 반만큼만 시즌 전체로 해주면 좋겠네요

WR
Updated at 2020-06-05 17:32:40

지금 .333-.429-1.000-1.429치고 있는데요.

 

혹시 반이라고 하신 게 설마 .167-.214-.500-.714는 아니시겠죠?

2020-06-05 17:35:31

어허 농담에 이렇게 진담으로 받으시면 곤란합니다... 홈런만 절반으로 하겠습니다. 3연전마다 그냥 홈런하나씩만... 

WR
2020-06-05 18:06:07

3연전 마다 홈런 하나씩이면 홈런왕 페이스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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