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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타이거즈 리뷰(한화-삼성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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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7-27 08:49:15

기아가 잘할 때만 등장하는 타이거즈 리뷰입니다.

지난 주 기아는 4전 전승을 달렸습니다. 누가누가 잘했나 한 번 훑어봅시다.

 

 

 

1. 양현종이 살아야 기아가 산다 - 선발진

시즌 팀방어율 1위인 기아는

지난 한 주간의 기록에서도 4경기 10실점으로 주간 팀방어율 2.50을 찍었습니다.

해당 기간 1위입니다.

 

역시 기아 마운드의 키는 양현종입니다. 

양현종이 간만의 호투로 승리투수가 되면서 팀이 4연승을 달렸습니다.

 

가뇽 6.2이닝 무실점

양현종 5.0이닝 1실점

브룩스 5.2이닝 2실점

임기영 5.1이닝 4실점

 

선발 4명은 대략 평균 5.1이닝 2실점 정도 해줬네요. 선발 방어율 2.78

나쁜 성적은 아닙니다만, 이닝을 조금만 더 채워줬으면 하는 아쉬움은 있습니다.

 

특히 양현종은 아직도 좀 불안하긴 합니다. 5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는 됐지만

상대가 리그 최하위 한화였고, 심지어 한화 타선의 타격감은 최근에 완전 바닥인 상태인지라...

그럼에도 투구수 관리도 실패해서 5이닝 밖에 못 채운 건 좀 아쉽긴 했습니다.

그래도 승리투수 되면서 일단 분위기 전환은 되었으니

다음 경기에선 좀 더 좋은 모습 보여주길 바래봅니다.

다음 경기에서도 난타당한다거나 한다면, 코칭스탭에서 특단의 조치를 내려서

선수가 원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강제로라도 좀 휴식을 주는 방법도 생각해봐야 할 듯 합니다.

 

그리고 또 아쉬운 건 참 승운없는 브룩스. 다음주엔 꼭 승수 챙기길....

 

 

 

2.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 불펜진

불펜은 뭐... 최근에 더 이상 좋을 수 없다 수준입니다.

1주일 성적 통털어도 불펜에서 김기훈이 1실점, 서덕원이 2실점 했을 뿐

나머지 불펜 7명이 모두 무실점입니다.

9명이 토탈 13.1이닝을 던지면서 3실점 했네요. 불펜 방어율 2.03 

 

이번 주 불펜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건 뭐니뭐니해도 노빠꾸 문경찬의 복귀

2:1로 1점차 뒤지고 있는 박빙의 승부 상황에서 

1이닝을 2탈삼진 1볼넷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막아주면서

역전승의 발판을 만들었습니다.

 

최근에는 홍상삼 고영창 정해영까지 거의 1군 불펜 전원이 승리조로 활용되는 느낌입니다.

시즌 초중반처럼 박빙의 경기에 무조건 박전문만 돌리는 게 아니라서

불펜의 과부하도 줄고 운용의 폭도 훨씬 넓어졌습니다.

 

선발 5명에 박전문홍고정 6명이 승리조로 활용

나머지 1자리 추격조에 김기훈, 김현수, 서덕원, 박정수, 박진태, 김명찬 등등이

돌려막기로 1-2군 오가면서 채워주는 형태로 완전히 자리가 잡힌 느낌입니다.

선발진에 휴식을 줘야 할 경우에는 김기훈이나 김현수가 대체선발로 투입될 것 같구요.

 

기아 1군 불펜 운영을 보면 박준표 전상현 고영창 3명은 올시즌 내내 1군에서 제외된 적이 없구요.

문경찬도 잠시 재정비를 위해 내려갔다 왔을 뿐입니다.

홍상삼과 정해영도 각각 6월초와 6월말 경에 1군에 합류한 뒤로는 붙박이 1군입니다.

해당 6명 모두 성적도 굉장히 좋아서 스탯티즈 구원 WAR 순위로 보자면

전상현 박준표가 2위, 3위, 홍상삼 고영창이 17위, 18위, 정해영이 30위입니다.

문경찬이 3경기 탈탈 털렸던 기록 때문에 현재 55위로 쳐져 있는데

문경찬이 시즌 초반 구위만 회복한다면 

조만간 구원WAR 랭킹 30위에 기아 투수만 6명이 들어가는 걸 보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토요일 홍상삼의 삼성전 밀어내기 볼넷이라던지

어제 경기 6회 고영창이 연속안타로 만든 위기

7회 김기훈과 서덕원이 연속안타와 볼넷으로 만든 위기 등등

불안불안한 순간들은 있었습니다. 

 

홍상삼이 만든 위기는 고영창이 꺼줬고

고영창이 만든 위기는 김기훈이 꺼줬고

김기훈과 서덕원이 만든 위기는 박준표가 꺼주면서 

역대 불펜이 좋았던 팀들이 다들 그랬듯이

상승의 시너지를 내면서 불펜투수들 성적이 상향조정되고 있습니다.

 

그럴 수 있는 힘은 물론 최후의 보루로 버텨주고 있는 박준표-전상현 두 불펜 에이스의 능력입니다.

솔직히 홍상삼 고영창 정해영의 시즌 성적은 두 불펜에이스에 의해 상승한 부분도 꽤 있습니다.

 

 

 

3. 팀타선의 놀라운 변화

기아는 주간기록에서 팀타율 .317(1위) 팀출루율 .400(1위) 25타점(1위) 28득점(1위)의

대단히 활발한 공격력을 선보였습니다.

 

고무적인 건 이번 주간 성적만 놓고보면 특정선수 의존도가 굉장히 낮습니다.

이창진-터커-최형우-나지완-유민상-한승택-김규성 스타팅 7명이 주간 타율 3할대를 찍었습니다.

특히나 김규성-이창진-터커-최형우-나지완 구간의 생산성이 좋았습니다.

 

9. 김규성 3득점 1타점

1. 이창진 7득점 3타점

2. 터커 3득점 0타점

3. 최형우 2득점 6타점

4. 나지완 3득점 5타점

 

김규성이 9번에서 좋은 생산성을 보여주고

4경기 7안타의 이창진의 좋은 타격감에

4경기 출루율 5할인 터커의 출루가 이어지면서

3번과 4번 포지션에서 최형우 나지완이 11타점을 쓸어담는 아름다운 그림이었습니다.

 

그 외에 하위타선에서도 

박찬호가 4경기 3안타 3볼넷 출루율 .375

유민상이 3경기 3안타 3볼넷 출루율 .546으로 많은 출루를 기록하면서 공격을 도왔고

김민식 백용환 덕에 푹 쉬고 나온 한승택도 홈런포를 가동했습니다.

 

 

 

4. 수비 이야기

시즌 초반 기아 경기들 리뷰하면서 수비력을 지적한 적이 많았는데요.

최근에는 수비에서도 의외로(?) 탄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기아입니다.

박찬호-김규성의 키스톤 콤비는 거의 통곡의 벽 수준이라고 보구요.

나주환도 실책이 좀 있긴 하지만 범위도 나쁘지 않고 꽤나 안정적으로 3루를 지켜주고 있습니다.

내야 수비력은 타구단과 비교해도 딱히 꿀리지 않아 보여요.

 

외야쪽에서 놀라운 건 나지완이 올시즌 수비포텐(?)이 터졌습니다.

거의 커리어 내내 대부분의 팬들이 외야수가 아닌 지명타자로 분류하고 있던 나지완이었는데요.

올시즌 나지완이 보여주는 외야수비력은 좌익수 기준으로는 리그 평균 레벨은 된다고 봅니다.

딱히 실책도 없을 뿐더러 타구판단도 상당히 좋아요. 송구도 괜찮은 편이구요.

범위가 아주 넓다고 할 정도는 물론 아니지만 크게 문제될 정도도 아닙니다.

솔직히 올시즌 수비력만 놓고보면 오히려 터커쪽이 더 아쉬워 보이네요. 

 

이창진도 중견에서 그럭저럭 무난한 수비를 보여주고 있고

외야쪽엔 언제나 대수비로 투입가능한 리그 최고 수준의 수비수 김호령도 버티고 있습니다.

 

내야는 김선빈 류지혁이 복귀하게 되면 수비력의 큰 손실 없이 공격이 대폭 업그레이드될 테구요.

류지혁-박찬호-김선빈 스타팅 라인업에

나주환-김규성이 내야 전천후 백업을 하게 되면

내야 수비력도 충분히 상위권이라고 생각됩니다.

시즌 내내 너무 많은 이닝을 수비하고 있는 박찬호도 

김선빈이 복귀하고나면

김규성이 백업 유격수로 투입되던지 하면서 적절히 휴식을 좀 줄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5. 부상자 소식

김선빈은 복귀가 거의 코앞인 듯 합니다. 빠르면 이번 주 투입될 가능성도 전혀 없진 않아 보이구요.

늦어도 다음주 정도면 1군 경기 올라올 듯 합니다.

 

류지혁도 저는 부상 장면 보면서는 사실상 시즌아웃 아닐까 우려했는데

생각보다는 회복 속도가 빨라서

빠르면 8월말 경에 복귀할 수도 있고

9월 중에는 복귀할 가능성이 꽤 높아보입니다.

올시즌 개막이 늦었던 관계로 정규시즌이 10월 중순~10월 하순이나 되어야 마무리가 될 듯 하니

9월 중에만 복귀해준다고 해도

시즌 막판 치열한 순위다툼에 큰 플러스요인이 될 수 있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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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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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7-27 09:05:50

매주 지난 주 같으면 좋겠네요 

2020-07-27 09:07:14

박찬호가 걱정이긴합니다. 체력소모가 제일 큰 유격이라는 포지션을 잡고도 전경기 풀 출장이니 휴식을 주긴해야합니다. 3루 나주환도 이제슬슬 체력이 딸리는걸보면 나주환도 백업을 써야하는데 김선빈 복귀 타이밍때 한번 둘다 휴식을 주지 않을까 싶네요.

WR
2020-07-27 10:25:41

예 올해 그래도 운이 좋은 게 이런 타이밍이 적절하게 맞아들어갑니다

마침 김선빈 복귀가 코 앞이니

김선빈이 스타팅 2루로 복귀하면

현재 스타팅 2루 땜빵하고 있는 김규성이 본업(?)인 백업으로 돌아서면서

박찬호한테 휴식을 좀 줄 수 있을 듯 합니다.

김규성이 마침 공수에서 최근에 잔뜩 물이 올라있는 느낌이기도 하구요.

 

나주환 자리는 장영석을 한 번 콜업해보는 것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시즌 초반 워낙 대삽질을 거듭하면서 감독에게도 팬들에게도 완전히 눈 밖에 나버린

황윤호-장영석 3루수 듀오인데요.

 

2군 성적조차 기대 이하인 황윤호와 달리

장영석은 2군에서 괜찮은 성적을 뽑고 있는지라

나주환에게 휴식을 주기 위해서 콜업해봐도 괜찮을 듯 합니다.

 

김선빈 복귀하면서 최정용은 내려갈 거고

장영석 올리려면

황대인 최원준 오선우 포수 중 1명 2군으로 내리고 장영석 올려볼 수 있겠네요. 

2020-07-27 10:54:49

시즌 후반이라도 대투수 위력 돌아왔으면 좋겠네요

2020-07-27 13:51:15

참 잘합니다. 선발투수도 이게 흔들리고 주춤할 정도라고 느껴질만큼 잘해왔고, 불펜은 말씀처럼 진짜 모두가 승리조가 될 수 있는 느낌이 드네요.
그리고 타자들의 타격, 수비 모두 만족스러운게 타격은 폭팔적이진 않지만 응집력이 좋고 이창진의 활약이 고무적이네요. 수비는 외야와 키스톤은 너무 만족스럽네요. 김선빈, 류지혁 돌아오면 로테이션도 확실하게 돌릴 수 있으니 뭔가 더 올라갈 곳이 있는 것 같아 볼 맛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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