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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의 역대급 오심과 그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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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26 11:35:06

2010년 6월 3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의 투수 아르만도 갈라라가(Armando Galarraga)는

오심 하나때문에 퍼펙트게임을 날려먹음.

퍼펙트게임이란 9이닝동안 27타자를 상대로 단 한명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는 것임. 

 

퍼펙트게임은 1 876년 메이저리그 베이스볼(MLB)이 시작된 이래 201 8년 현재까지,

142년동안 단 23명밖에 달성하지 못한 기록임.

가장 최근 기록은 2012년 8월 15일 펠릭스 에르난데스가 템파베이와의 홈경기에서 달성한 것임. 

 

당시 1루심이었던 짐 조이스(Jim Joyce)의 오심 장면. 세이프를 선언함.

하지만.. 

 

이렇게 봐도 

 

저렇게 봐도 아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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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M    846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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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M    374K

심판이 헷갈릴 정도로 타이밍이 애매하지 않을까 해서 움짤을 준비

근데 정작 투수 당사자는 웃고 넘어감. 

 

퍼펙트 게임이 날아가서 흥분한 건 디트로이트 코칭스태프들과 동료 선수들.

그러나 오심은 번복되지 않음.

(참고로 비디오판독은 MLB에 2014년도에 도입됨) 

 

결국 갈라라가의 1피안타 완봉승으로 경기 종료. 

 

당연히 짐 조이스는 팬들은 물론이고

언론, 상대팀이었던 클리블랜드 팬들도 비난함. 

 

이례적으로 백악관에서 직접 나서서 갈라라가의 퍼펙트게임으로 기록 정정 요청을 하지만

MLB사무국에서 거절함. 

 

경기 다음날, 짐 조이스 심판은 배정 순번에 따라 1루심에서 주심으로 포지션을 바꿔 경기 출장함. 

 

긴장한 모습이 역력함. 

 

경기 전 라인업카드 교환은 원래 감독이 나와서 주심에게 전달하는 것인데,

이날은 갈라라가가 나옴. 악수해 줌. 

 

등을 토닥이면서 밤새 맘고생했을 심판을 토닥임.

경기장의 팬들도 환호를 보내며 격려해줌. 

 

결국 눈물 터진 짐 조이스. 

 

계속 움. 

 

갈라라가는 퍼펙트 게임을 날리긴 했지만,

성숙한 대처로 디트로이트에 본사가 있는 자동차 회사 GM에서 콜벳 스포츠카를 선물받음. 

 

쑥쓰러운 듯. 

 

동료들이 더 좋아함. 

 

그 해, ESPYS 어워드(분야별로 최고의 인상을 남긴 선수나 팀을 뽑는 것임)에 후보로 참석. 

 

야구부문 최고의 인물로 선정됨.

갈라라가가 수상소감으로 한 말은

"홈런 안맞는 투수 없고, 삼진 없는 타자도 없다.

심판도 마찬가지다. 오심은 언제든지 나올 수 있다.

인간은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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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8-04-26 11:38:06

와 멋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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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26 11:43:36

이 오심 진짜 심하긴 했어요. 차이가 엄청났는데...

2018-04-26 11:52:16

와 하필 9회2사 이후 마지막 아웃에서;;

심판도 퍼펙트게임 인식하고 있었을테니 엄청 긴장하긴 했겠네요.

2018-04-26 11:56:15
2018-04-26 11:59:50

짐조이스가 원래 못보기로 유명하기도 하죠

6
2018-04-26 12:00:43

 이 경기가 클리블랜드 경기라 추신수 때문에 국내에서 중계해서... 헐~ 하고 봤던 기억이 있네요.

 당사자인 갈라라가는 나름 멋지게 반응하고 넘어갔지만,

 정작 그 경기 이후부터 점점 성적이 하락해서 퍼펙트 날아간 이후 2년 반 동안 6승 더 거두고

 메이저리그에서 사라졌습니다. 물론 전년도에 성적이 좋지않았지만

 2008시즌에 13승 올리며 신인왕 투표 4위까지 올라갔던 선수였는데 한순간에 폭망했죠.

  

2018-04-26 12:05:59

이게 이렇게까지 긴 스토리로 이어지는 줄은 몰랐네요. 그냥 오심이 아쉽다로만 알고 있었는데 뒷 이야기가 감동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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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8-04-26 17:00:06

MLB는 KBO와는 비교가 안될정도로 심판의 권위가 높습니다. 우리나라는 오심나오면 심판비난부터하지만 미국은 심판 권위를 먼저 챙겨주더라구요. 한국보다 그리 심판을 잘 보는 것도 아닌데요. (제가 보기엔 MLB심판이 KBO심판보다 더 못봅니다)

위 에피소드도 심판의 권위 챙겨주기 에피소드로 봅니다. 한국과는 분위기가 많이 다르죠.

1
2018-04-26 12:46:06

주심의 경우 크보는 주작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물론 므르브도 심판이
경기 지배하는 경우가 있지만 크보 수준은 아니죠.

1
2018-04-26 12:58:13

KBO는 심판 잘 보는 편이에요. 이는 허구연 해설도 누누히 강조하는 이야기죠. KBO가 잘 본다는 말이 싫으시면 MLB가 심판 못본다고 받아들이셔도 됩니다.

1
Updated at 2018-04-26 12:50:17

우리나라 심판이고 협회고 욕 많이 먹지만 저 정도 건 터졌으면

심판 중징계에 기록도 바꿨을건데, MLB 사무국은 눈도 꿈뻑 안 했죠.

중고세탁기님 말씀처럼 워낙에 보수적인데다 심판 권위 챙겨주는 MLB인자라

진짜 심판 판정 문제에 있어서는 MLB가 KBO보다 더 X판인 경우가 많습니다. 

KBO는 오심 문제 터지는 게 뜬금없거나 오락가락해서 터지는 경우라면,

(사실 그래서 승부조작 의심이 많이 가긴 합니다.)

얘들은 나는 이렇게 오늘 오심을 할테니 선수들이 알아서 적응하거라 이런 경우가 많죠.

 

2018-04-26 15:46:27

감독의 권위가 아니라 심판의 권위 아닌가요..? 오타가 있네요.

2018-04-26 17:01:13

수정했습니다. MLB감독의 권위는 꽝이죠. ㅋㅋ

2018-04-26 18:06:38

근데 한국도 상대적으로 야구심판 권위가 세다는 느낌이긴 해요. 예를들면 농구심판은 허구한날 선수도 그렇고 특히 감독에겐 반말로 쌍욕먹는게 흔한데 야구는 심판항의도 정중하게 한다랄까

그냥 야구 자체가 심판권위가 강한 스포츠인가 싶더라구요

2018-04-27 01:01:41

아무래도 플레이하나하나마다 심판의 확인(?)을 거치기 때문 아닐까요?

2
2018-04-26 14:48:17

전 백악관에서 정정요청을 했는데 사무국에서 거절한게 더 인상깊네요

2018-04-26 15:20:22

소오름..정말 대인배네요. 제가 당사자였으면 절대 저렇게 쿨하지 못했을 겁니다

2018-04-26 15:54:04

이 이후에 갈라라가는 내리막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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