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심에서 시작 된 출산 이야기 -11
오랜만에 쓰네요..ㅎㅎ
개인적으로 많은 일들이 있어서
좀 바빴습니다 ....
최근에 피로가 좀 쌓이기도 하고 ...
벌써 11화를 쓰게 되었네요ㅋㅋㅋ
27-8주쯤 되면 병원에서 입체초음파를
찍어 주십니다.
제가 다니던 병원은 담당선생님 말고
입체초음파를 찍어주는 선생님이 따로 계셨어요.
양쪽귀 손가락 발가락 얼굴형태 등을 입체적으로
봐주기 위해서 하는 초음파 였는데,
초음파를 보는 와중에
선생님 께서 저에게 물으십니다.
“ 담당 선생님 께서 딸이라고 하셨다고요....??? ”
" 네... 그렇다고 하셨는데 왜요..? “
” 아... 아기 자세가 잘 안보이네요 잠시만요 “
이렇게 저렇게 돌려보시던 선생님이 말씀하셨어요.
“ 여자아기가 맞네요. 전혀 안보여서 ~ ”
입체 초음파였고 해서 신뢰도가 높았습니다
저도 드디어 딸맘이라니..
내복도 예쁜 걸로 사고
주변에서 축하 인사도 엄청 받고
옷도 엄청 물려 받았어요~ ㅋㅋ
딸이라고 생각해서 그런지
태동도 그리 심하지 않더군요
초음파로 보고 있을땐 그 긴 롱다리를
제 갈비뼈쪽으로 아주 열심히 차대고 있는데
막상 저는 별로 느껴지는게 없었어요.
우리딸의 출산 예정일은 4월 중후반쯤이었습니다.
근무 특성상 3월부터 휴가에 들어가는게 좋아서
3월 초부터 출산휴가를 들어가고,
만삭촬영도 그때 했습니다.
특별히 딸이라고 다르게 찍은건 아닌데
요상하게(?) 분위기가 엄마마저 공주가 된(?)
느낌이었습니다 ㅋㅋㅋㅋㅋ
3월 동안 집에 있으면서 정리도 좀 하고
3월 말엔 막내의 마지막을 맞이하는
우리 둘째와 단둘이 데이트도 하고요,
또 언제 낳을지 모르니까
시간만 나면 근교로 꽃놀이를 갔네요 ㅋㅋ
그해 봄에 꽃놀이 사진이 정말 많아요.
쉬는 중이라 마음에 여유가 있어서 그런지
사진에서도 느껴지더라고요 ..ㅎ
지금 생각해도.. 확실히 셋째 임신까지는
여유가 있었던 것 같아요 ㅋㅋㅋㅋㅋㅋ
38주쯤 양수가 조금 줄었다고 했어요.
보통은 막달이 가까울수록 양수가 줄어들긴 하지만
줄어드는 양이 너무 많으면
유도분만을 하자고 하시더라고요.
그냥 나오고 싶을때 나오고 싶게 하고 싶어서
물을 엄청 마시긴 했네요..
마시는 만큼 화장실도 자주 가고........ㅜㅜ
아이들 봐주러 오실 친정엄마가 편하도록
등원준비 하는 방법, 등하원 시간 등을
파일로 만들어 두고
옷, 양말, 준비물 등을 각자 정리해 두면서
출산 준비를 했어요.
예정일 10일쯤 전 쯤에 마지막 진료를 했습니다.
39주 였는데,
아기가 머리둘레도 36주, 배둘레도 36주..
딸로는 아주 만족스러운(?) 신체 사이즈였습니다.
다행히 양수량은 괜찮아서 더 기다려 보기로 했어요.
셋째쯤 되니까..
이제 아기 나올 징조를 확실히 알 수 있었습니다.
거실 바닥에 앉아 아이들 밥을 먹이고 있는데
첫째때 느꼈던 것 처럼
엉치가 베기기 시작한겁니다.
그런데 아니길 바랐어요.
이미 저녁이고 새벽에 진통을 한다면
당직선생님이 아이를 받을텐데
그날 당직선생님이 그닥 마음에 들지 않았습....ㅜㅜ
아직 귀가 하지 않은 남편에게 전화해서
얼른 빙수를 사오라고 했습니다ㅋㅋㅋㅋ
출산 감지 후 빙수 흡입 ㅋㅋ
그래서 오늘도 딸기빙수를 아이들과 신나게 나눠먹고
아이들을 재우는데,
약간 .... 자연 관장(?)을 하더군요.
묽은 변을 자주 하는 겁니다.
아마 한 11시쯤 되었던것 같은데
아랫배에 뻐근함이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친정엄마한테 병원에 가야할거 같다고..
얼른 출발하라고 연락을 해두고
아이들 식판과 수저, 물통을 다 씻어서 정리해 두고
등하원 주의사항 자료(?)를 프린트 하고
샤워를 하고 ... 병원으로 갈 준비를 했어요.
출산 병원은 그닥 멀지 않아서
엄마가 도착할 시간쯤 되어 출발 했습니다.
병원에 도착했을때 대략 시간이
2시10분쯤이었던것 같아요
진통은 꽤 진행되고 있어서
이미 걸음을 걷기가 어려워 쉬었다 걷고
쉬었다 걸으면서 분만실에 도착했어요.
분만실에 들어가는데 남편이 ㅋㅋ
설마 아들 아니겠지??? 하면서 걱정을 ㅋㅋㅋ
그래서 제가 그래도 선생님 세분이 딸이라고 했는데
딸이겠짘ㅋㅋ 하며 웃어줬네요 ㅋㅋ
누워있는데 당직 근무중인 간호사가 들어왔어요
세상에 배가 저만하더라구요....
그분도 만삭...;; 한달 정도 남았다고 했어요.
내진을 하는데 50프로 정도 열린것 같다고 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이런저런 준비를 하고 오시더니
10분도 채 안됐는데...
이미 다 열렸다고 힘주라고 하더군요....ㅋㅋㅋㅋ
정신없이 힘을 주기 시작했습니다.
분만대에 올라가고 힘을 주고 있는데..
저쪽 다른 입구에서 당직 선생님이 들어오는게
보였어요... 제가 그닥 원치 않았던 그 선생님...ㅋㅋ
뭐라뭐라 간호사랑 이야기를 하는데
셋째인데 왜 수술안하냐고 이러고 있냐는 듯의
대화였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어이가 없네요 ..
아무튼 생각보다 힘을 꽤 오래줬던것 같아요.
물론 병원도착하고 40분 만에 낳았습니다만 ㅋㅋㅋ
그 선생님의 태도가 저를 더 힘들게 했던것 같아요
.....ㅜㅜ
선생님이 저를 닥달(?)합니다.
“ 지금은 애기 머리가 껴서 수술도 못합니다!
애기 못낳아요 애기도 죽을거예요”
1
2023-02-08 15:50:30
아니 의사선생님이 애기 잘못된단 얘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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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오, 드디어~!!
제가 이 따님편을 얼마나 기다리고 기다렸는지...!
그런데 왜 마지막 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