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p
Free-Talk
어머님이 몇달째 게임에 푹 빠져사십니다.
 
29
  6439
2021-04-16 18:17:03

때는 작년 말쯤... 


코로나로 한창 기승을 부려 집에만 계시던 어머님이 가끔가다 핸드폰으로 뭔가 하시길래

뭐하시나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정체는 애니팡, 그 머니먼 고전유물을 플레이하고 계시더군요.

 

엄니 그거 재밌으셔요? 

뭐 할거없어서 그냥 가끔 해. 소소하게 재밌네.

오.. 그렇다면 이거 재밌으시겠네... 이거 한번 해보세요.

이거 애니팡이랑 비슷한건데 하트가 있거든요? 사가 하다가 하트 떨어지면 소다하고 그러셔요.

하트 금방쓰니까 하루에 한두타임 소소하게 괜찮을거에요.


라고 하면서 캔디크러쉬사가, 소다를 설치해드렸습죠.

그땐 몰랐습니다. 그게 그렇게 무시무시한 건지.....


그뒤로 몇달뒤... 제가 지금 여친님이랑 같이 살아서 한달에 한두번씩 방문하는데

동생이 저에게 욕을하면서 너 엄니한테 뭐알려줬냐고 하더군요;; 엄마가 하루종일 핸드폰만 붙들고있다고;;

어머니는 제가 알려드린 뒤로 하루 종일 캔디크러쉬 시리즈에 빠져 사셨던겁니다....


몇개 일화가 있는데 대표적으로 두개만 쓰자면....


알려드리고 처음 집에 왔을때 어머니가 저녁식사하시면서 뜬금없이 진지하게

XX야 미안하다... 게임이 이렇게 재밌는건지 몰랐어... 니가 왜그렇게 미쳐살았는지 알곘구나...

라며 고해성사를 하시질 않나...


또 나중에는 화를 버럭 내시더니 아니내가 누르지도 않았는데 갑자기 광고재생되더니

무한 하트 아이템 구매가 됐다고... 그동안 모아놓은 황금 절반이 날아갔다고..(현금결제는 아닌듯합니다...)

그것 때문에 너무 억울하고 분해서 그날 잠을 못주무셧다고 하더군요...

아니 뭐 그런걸가지고;;


뭐 여튼 장점아닌 장점이라면 예전에는 느긋하게 움직이며 하시던 집안일을

조금이라도 게임 플레이시간을 벌기위해 빠릿빠릿하게 서둘러 오전에 다 끝내서 하루가 아주 보람차시다고;;

그거 질리실때 쯤 되면 다른게임 뭐 하나 더 추천드리려고 하는데 뭐가 좋을지 모르겠네요.


한편으로 이렇게 재밌어하실줄 알았으면 진작에 알려드릴걸 하는 후회도 들긴 합니다...

어머니... 그래도 어두운데서 핸드폰보시면 안좋으니 쪼금만 하시길;;

28
Comments
2021-04-16 18:19:02

부럽습니다 저도 아버지 늘 집에와서 우울한 표정으로 티비보시면서 볼게 없다고 하소연하시길래 게임 가르쳐드리고 싶은데 폰은 작아서 싫다하고 컴퓨터는 그냥 싫다하시네요

WR
2021-04-16 18:21:00

저도 두분 모두 같이 알려드렸는데 아버지는 좀 안맞으신거 같습니다.

음주라는 대체불가의 절대 취미가 있으셔서;;

2021-04-16 19:46:20

그럼 화면 큰 태블릿은 어떠신가요

2021-04-16 18:22:44

그래도 우리네 어머니들 연세에서 새롭게 취미생활을 갖는게 쉽지않은데 스트레스를
그걸로 푸신다면 좋은거 같습니다.


아... 근데 이거 캔디크러쉬 광고 맞죠?
속아서 다운받을뻔 했네

WR
2021-04-16 18:51:15

저도 진짜 재밋나?? 하고 다운받을뻔했습죠;;

2021-04-16 18:30:58

좋은거라고 봅니다. 현질을 한달에 백만원씩하는게 아닌이상 좋아하는것이 있는게 좋죠.

WR
2021-04-16 18:52:01

본인은 절대 현질 안하신다고 자랑스럽게 말씀하시네요.

2021-04-16 18:33:16

게임만큼 가성비 좋은 취미도 없죠

2021-04-16 18:49:47

근데 현질 화끈하게 하는 사람 보면 대단하긴 하더라고요. 요즘 하는 게임 있는데 저도 매달 현질 때문에 쪼들리고 있긴 한데, 같은 길드에 한 번에 12만원짜리 패키지를 이벤트 기간 동안 거의 10번 넘게 사는 사람도 있더라고요. 그 패키지가 구입하면 같은 길드원들에게도 콩고물이 좀 떨어지는 거라 길드원들은 다들 땡크스 날리고... (외국인들과 함께 어우러져 하는 게임입니다.) 그 길드 내 큰 손 중에 한국분도 한 분 계신데 뭐하는 분일까, 그냥 보통 회사원은 아니겠다 싶었습니다.

Updated at 2021-04-16 18:46:10

 

 

모아둔 골드가 클릭 한 번 잘못해서 절반이 날라가면 누구든 킹받죠.
WR
2021-04-16 18:55:29

그걸로 밤을 꼬박 새실줄은 몰랐습죠..

2021-04-16 18:57:59

근데 뭐 저희들 어렸을 적 생각해보면...

 

저는 그리 어릴 때도 아니고 20대 백수 시절에 우연히 모두의 골프를 하게 되었는데, 난 그냥 게임을 하고 있었을 뿐인데 정신을 차리고 보니 24시간이 지나 있었습니다.

1
Updated at 2021-04-16 18:49:41

 좋은거라고 봐요 

인생에서 미쳐서 하는게 

옆에서보는 사람은 왜저러지 하는데

그게 도박 마약만 아니라면

실제 그 당사자는 너무 행복하거던요

 

추신)엔씨소프트 게임은 그냥 도박이라고 생각합니다

10년을 했는데 가챠 견딜수가 없어서 접었네요

WR
1
2021-04-16 18:56:09

엔씨게임은... 그냥 카지노라생각합니다. 온라인카지노...

2021-04-16 18:59:23

저희 어머니랑 완전 똑같으시군요;;

2021-04-16 19:04:06

닌텐도 스위치 동물의 숲 이런것도 좋은것 같습니다

2021-04-16 19:07:44
2
2021-04-16 19:09:05

 작은 핸드폰으로 장시간 게임 즐기시다보면 불편하실거에요. 눈에도 안좋구

저라면 넓직한 태블릿부터 하나 선물해 드리고 싶을것 같아요.

WR
1
2021-04-16 22:20:29

태블릿 사드린지 2주만에 니킥을 날리셔서 깨버리신후 다시 사드린대도 미안해서 싫다하시네요;; 저도 태블릿으로 보시면 더 좋을텐데;;

2021-04-17 13:20:47

이미 생각하고 선물까지 하셨었군요ㅠ

안타까워라...

저도 어머니한테 무선블루투스 이어폰 사드렸었는데 잃어버리시고는

미안해서 말도 못하고 계셨다고 하더라구요

그래도 하나 더 사드릴까 고민하고 있습니다. 

2021-04-16 19:21:29

저희 어머니도 메이플 하셨는데
이번에 사건땜에 잠깐 접었다가 다시 하시더라고요

1
2021-04-16 19:30:59

트로트 보지도 않지만 임영웅에게 무한 고맙네요. 얼굴 한 번 못 본 제 동생 같습니다.

2021-04-16 19:32:18

PS5를 위한 빌드업?

2021-04-16 20:01:01

캔디크러쉬 바이럴인가요?

어르신들 눈아프셔서 휴대폰 오래 잘 못보는데, 불꽃남자님 어머님은 눈이 건강하신 것 같네요. 그래도 앞으로 눈 건강을 위해 조금 조절을 하실 필요는 있으시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해봅니다. 요즘 휴대폰들은 화면 블루라이트 줄이는 기능이 있으니 그렇게라도 우선 해드려도 괜찮을 것 같고요.
아무튼 게임 특히 캔디크러쉬 같은 퍼즐 게임은 왠지 치매 예방에 좋을 것 같기도 하네요.

2021-04-16 20:08:52

현질만 안하신다면 좋은 취미죠

2021-04-16 20:54:29

저희 어머니도 저 어랄때 게임 못하게 했었는데, 핸드폰 게임 붙잡고 사십니다 눈도 안좋은데 애니팡을 맨날 하시기에 그만 좀 하시라고 했더니 새로운거 시작하시더군요. 가든 어쩌구인가? 마지막으로 확인했을 때가 레벨이 삼천 몇이었습니다...

2021-04-16 22:49:10

비쥬얼드 아직도 하고있는 1인...

2021-04-17 04:23:41

캔디크러시는 저도 중독입니다

글쓰기
검색 대상
띄어쓰기 시 조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