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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 2021 바레인 그랑프리 - Qualify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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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03-28 19:20:45

 올해는 당분간 중요한 세션 소식만 간단하게 올리는 방향으로 글을 써보고자 합니다. 아무쪼록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시즌 개막전인 바레인 그랑프리 퀄리파잉 결과는 아래와 같습니다.

 

 

 중요한 포인트를 집어보자면,

 

 

  •  메르세데스의 개막전 폴포지션 행진에 제동을 건 베르스타펜

 

 

 파워 유닛이 도입된 2014년 이후 메르세데스는 모든 개막전에서 폴포지션을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올해는 프리시즌부터 흔들리기 시작했는데, 레이스카의 성능 자체는 가장 앞서있지만 문제는 컨트롤이 매우 불안했습니다. 메르세데스가 워낙 전력을 숨기는 편이고 토토가 '수프 안에 들어있는 머리카락을 찾았다.'고 비유했던 만큼 문제점을 보완해 개막전에 올것으로 보였습니다.

 그러나 프랙티스에서 컨트롤 불안은 여전했고 보타스는 '도저히 몰수 없는 차'라고 얘기할 정도였습니다. 각종 기록과 분석에서 퀄리파잉, 레이스 모두 가장 빠른 페이스일거라고 예측되었지만 컨트롤이 불안해서는 모든 장점이 소용없었습니다. 거기에다 퀄리파잉에서 그동안의 메르세데스 답지 않게 Q3에 소프트 타이어를 하나만 가져가면서 레이스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새 소프트 타이어로 달린 마지막 플라잉 랩에서 해밀턴이 2위, 보타스가 3위를 기록하는데 만족해야 했습니다.

 반대로 레드불은 프리시즌 테스트부터 헬무트 마르코가 베르스타펜을 두고 '테스트를 가지고 논다.'라고 할정도로 여유있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베르스타펜이 Q3 마지막 플라잉 랩에서 모든 섹터 가장 빠른 기록을 가져가며 커리어 처음으로 백투백 폴포지션을 차지했습니다. 퀄리파잉이 끝난후 호너가 밝힌 바에 따르면 Q1때 연석 위를 지나가면서 플로어가 손상되어 0.1초 정도의 손해를 안고 달렸기 때문에 실제 격차는 더 클 여지도 있습니다.

 

  •  자신들도 놀란 페라리

 

 지난해 페라리의 문제는 심한 공기저항을 일으키는 섀시와 출력이 떨어지는 파워 유닛이었습니다. 

 지난해 말부터 올해 사용할 파워 유닛의 개발을 거의 마무리하고 테스트까지 진행했는데 상당히 고무적인 결과가 나와 티포시들은 기대를 가졌고 프리시즌 테스트에서 극적은 아니었지만 어느정도 메르세데스, 레드불과의 격차를 줄이는데는 성공했습니다.

 프랙티스에서는 사인츠가 르끌레보다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었고 Q1에서 사인츠의 레이스카 파워 유닛이 갑자기 멈추며 탈락 위기까지 몰렸지만 15위로 간신히 Q2에 진출했지만 Q2에서 사인츠가 르끌레에 0.001초 앞선 1위를 차지하며 놀라움을 안겨주었습니다.

 Q3에서는 사인츠가 8위를 기록했지만 르끌레가 4위를 기록하며 지난해 바레인과 비교하면 매우 놀라운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아직 타이어의 수명이 지나치게 빨리 줄어든다는 문제점이 있지만 메르세데스, 레드불을 제외하면 어느 팀과 붙어도 밀리지 않을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  심상치않은 알파타우리

 

 안정성을 위해 새 부품들 대신 지난 시즌 부품들을 그대로 사용하는 결정을 내렸던 알파타우리는 프리시즌부터 안정적인 레이스카라는 평가를 받았고 루키인 츠노다도 가슬리보다 기록에서 앞서며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프랙티스에서도 많은 랩을 안정적으로 소화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고, 츠노다가 경험 부족을 드러내며 Q2에서 탈락했지만 가슬리가 Q3에서 5위를 차지하며 레이스에 대한 기대감을 키워주었습니다.

 거기에 가슬리의 데뷔 이후 바레인에서의 성적도 매우 좋기 때문에 (4 - 8 - 6위) 레이스를 기대해 볼만 합니다.

 

  •  맥라렌

 

 노리스와 리카르도 모두 프랙티스부터 퀄리파잉까지 눈에 띌 정도로 인상적인 장면은 없었지만 꾸준히 중위권에 머물면서 퀄리파잉에서 6, 7위라는 좋은 결과를 거두었습니다.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코너를 빠져나온 이후 라인을 잡고 가속하는 구간에서 맥라렌의 속도가 가장 빠르다는 결과가 나왔는데 새 디퓨저와 기어박스 부분의 섀시 디자인이 뒤쪽 그립을 안정적으로 가젹가는데 도움이 되고 있는것으로 보이고 메르세데스의 새 파워 유닛도 도움을 주고 있는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타이어 관리에 유독 강점을 보였던 맥라렌과 타이어 관리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리카르도의 조합이라면 레이스에서도 상당히 강력한 모습을 보여줄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  어딘가 불안한 알핀

 

 알론소가 Q3까지 올라간 것은 좋은 소식이지만 오콘이 Q1에서 탈락한 것은 다소 의외입니다.

 밑에서 얘기할 마제핀의 사건과 타이밍이 겹치긴 했지만 여러 곳에서 나온 얘기대로 그 영향을 받지 않았던 기록으로 보이기 때문에 더욱 불안하게 느껴집니다.

 올해 특이한 에어 인테이크쪽 디자인을 선보이면서 다른 팀과 비슷한 디자인도 프리시즌때 테스트했는데 만약 이번 시도가 만족스럽지 않다면 시즌 초부터 삐걱거릴 우려도 있어 보입니다.

 

  •  퀄리파잉에서는 부진했던 애스턴마틴

 

 프리시즌부터 애스턴마틴의 가장 큰 문제는 마일리지 부족이었습니다. 레이스카 문제로 인해 메르세데스와 더불어 프리시즌 테스트에서 가장 적은 랩을 소화한데다 그 문제가 적응을 위해 한 랩이라도 더 달려야 하는 베텔에게 집중된 것은 더욱 치명타였습니다.

 이 때문에 베텔은 프랙티스에 와서야 처음으로 제대로 빠른 랩을 달려볼수 있었는데 Q1에서 마제핀, 사인츠의 레이스카 문제가 한꺼번에 마지막 플라잉 랩에 터지면서 18위라는 아쉬운 결과를 거두고 말았습니다. 퀄리파잉이 끝나고 매우 아쉬워했던 베텔이었는데 이정도면 안풀려도 너무 안풀리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그나마 위안이라면 레이스 페이스에서는 다른 중위권 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는 점인데 이 점과 다른 중위권 팀들과 달리 스타트 타이어 선택에서 자유롭다는 점을 레이스에서 잘 활용해야 할것으로 보입니다.

 

  •  중위권 합류를 노리는 알파로메오

 

 라이코넨이 14위에 머문 것은 아쉽지만 나이로 볼때 퀄리파잉보다는 레이스에서 더 강점을 가질것으로 보이고, 지오비나찌가 12위를 거둔데다 10위인 스트롤과 근소한 차이를 보여주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보입니다.

 

  •  격차를 줄인 윌리엄스

 

 Q1한때 러셀이 7위까지 올랐을 정도로 지난해 후반에 이어 다시 한번 중위권 팀들과의 격차를 줄인것으로 보입니다.

 WRC에서 폭스바겐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요스 카피토가 CEO로 온 이후 공격적으로 엔지니어들을 영입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의 모습도 기대가 됩니다.

 

  •  올해는 포기한 듯한 하스

 

 페라리에서 엔지니어들의 옮겨온 하스이지만 팀에서는 올해는 포기하고 다음 시즌 레이스카 개발에 집중한다고 얘기했고 그 얘기대로 다른 팀들과 큰 격차를 보이며 슈마허가 19위, 마제핀이 20위를 기록했습니다.

 팀의 자원을 대부분 다음 시즌 레이스카 개발에 쏟고 있기 때문에 올해 큰 업데이트도 없을 것으로 보이며 올해 이 순위를 계속 유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  이적생들의 첫 결과

 

 리카르도가 6위, 사인츠가 8위, 알론소가 9위를 기록하며 어느정도 팀에 적응한 모습을 보여주었고 페레즈가 Q2에서 탈락하긴 했지만 미디엄 타이어 대신 소프트 타이어로 Q2에서 달렸다면 Q3에 진출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거기에 레이스, 타이어 관리에 강점을 보이는 페레즈는 새 타이어로 시작하는 드라이버들 가운데 가장 앞자리인 11그리드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사인츠, 알론소, 스트롤을 강하게 압박할 것으로 보입니다.

 츠노다 역시 Q2에서 탈락하긴 했지만 페레즈와 마찬가지로 미디엄 타이어로 기록한 결과라는 점과 첫 F1 퀄리파잉이라는 점을 감안해야 할것 같습니다.

 베텔은 워낙 뒤쪽에서 레이스를 시작하는 만큼 포인트 획득이 현실적인 목표로 보이고 슈마허는 퀄리파잉을 무사히 소화했다는 것에 의미를 둬야 할것 같습니다.

 

  •  마제핀

 

 지난해 F2에서도 많은 이슈를 일으켰던 마제핀은 Q1에서 두번의 스핀을 낸데 이어 플라잉 랩을 준비하는 다른 드라이버들 사이를 무리하게 추월하며 많은 팬들에게 우려를 안겼습니다.

 퀄리파잉이 끝난후 그러면 안된다는 불문율이 있다는걸 알지 못했다고 얘기했는데 올해 마제핀이 불러올 이슈들이 우려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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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2021-03-28 19:18:39

 마제핀은 몇 번 더 그러면 

아무리 스폰서가 좋다고 해도 하스에서 자리가 위태롭겠네요

WR
2021-03-30 13:41:29

 마제핀 관련 밈이 끝도 없이 나오더군요. 그리고 패널티 포인트가 5점까지 쌓였는데 이렇게 빨리 쌓는 드라이버는 처음 보는것 같습니다. 

1
2021-03-28 19:27:13

페라리의 마스터 플랜이 드디어...!

WR
2021-03-30 13:42:02

The Great Ferrari Master Plan...

1
2021-03-28 19:39:13

베텔이 많이 아쉽죠. 레드불이 메르세데스의 독주를 막아주길 바랍니다.

WR
2021-03-30 13:42:35

 베텔은 제 모습을 보여주려면 몇 경기 지나야 될것 같습니다. 프리시즌때 워낙 못달려서 적응이 필요해 보입니다.

1
2021-03-28 21:40:28

드디어 윌리엄스가 컨스트럭터 최하위를 벗어날 기회를 잡는걸인지

2021-03-29 09:52:04

하스 하는 모습을 보니 윌리엄스 탈꼴지가 가능해보이네요.

WR
2021-03-30 13:43:05

 하스때문에 올해 꼴지는 안할것 같습니다.

 하스가 대놓고 올해는 버린다고 공언을 해놔서...

1
2021-03-29 02:14:28

오늘 레이스가 완전 꿀잼이었네요 베르스타펜 응원하는데 아쉬웠지만 해밀턴의 leave it to me toto 가 소름돋게 멋지네요

WR
2021-03-30 13:44:17

 결과는 여전히 햄막볼이었지만 과정은 손에 땀을 쥐고 봤습니다.

 챔피언십이 달려있는것도 아닌데 메르세데스가 저렇게 좋아하는건 처음보는거 같네요. 그만큼 레드불이 힘들게 했다는 것이겠죠. 

1
2021-03-29 09:24:59

올시즌도 잘 부탁드립니다..

WR
2021-03-30 13:44:30

저야말로 잘 부탁드립니다. 

1
2021-03-29 19:13:14

츠노다 유키 정말 빠르긴 빠르더군요

다만 루키 티를 못 벗어서 그런가 Q1 이후로 힘이 빠진 건 좀 아쉬웠습니다.

혼다 파워유닛의 힘이 정말 만만치 않은 것 같고

페라리는 정말 기대이상으로 잘 나왔네요

페라리 엔지니어들도 놀라고 있다는 후문이...

중상위권 간에 격차가 굉장히 많이 줄었는데 1차전만 보면 르노나 애스턴 마틴 성능이

생각보다 별로인듯 해서 롱런 페이스 보면 맥라렌과 페라리가 중상위권 두고 다툴 것 같습니다.

WR
1
2021-03-30 13:46:00

 일본 드라이버 중에 가장 뛰어나다는 얘기도 들었던거 같은데 지금까지만 보면 기대를 해봐도 될것 같습니다. 팬들 가운데서는 벌써부터 다음 시즌에 레드불 가는거 아니냐고 얘기할 정도더군요.

 페라리는 확실히 좋아지긴 했는데 맥라렌도 작년보다 좋아져서 아직 더 따라잡아야 할것 같습니다. 퀄리파잉 자체는 대등하지만 레이스 페이스에서 미세하나마 차이가 여전히 있는거 같더라고요. 

1
2021-03-30 15:58:41

 올해는 정말!!!

컨스트럭터 경쟁이 치열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진짜 막스가 챔프를 먹을 수도 있을 것 같은 느낌이!! 

WR
2021-03-30 18:18:51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베르스타펜보다 페레즈가 컨스트럭터 챔피언의 키를 가지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페레즈만 보타스와 비슷한 성적을 내준다면 레드불의 컨챔도 꿈은 아닐것 같습니다. 

2021-03-30 23:16:34

페레즈가 작년 시즌 우승처럼 다 추월하는거 보니

이번 시즌 기대해도 될 것 같더라고요

가슬리나 알본처럼 막스의 기에 눌리지도 않고... 

24-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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