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일새너한은 정말 훌륭한 코치 일까요?
49ers 의 올시즌 마지막 경기는 상상의 범주 밖 재앙으로 끝이 났습니다.
결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단순히 운이 없어서?
이번시즌 나이너는 총 네명의 큐비를 올렸습니다.
보통의 팀의 경우 백업(세컨드) 큐비 정도나 볼수있을거고.. 벵갈스는 누가 백업으로 있는지도 모르겠네요.
나이너가 지독히도 운이 없어서 4진 큐비까지 써야했던걸까요? 하나씩 살펴보자면..
첫번째 큐비(렌스). 시즌 2주차, 경기 초반에, 필드 중앙에서 태클들 사이로 파워런 하다가 발목이 부러지는 중상을 입고 시즌 아웃.
두번째 큐비(지미지). 시즌 14주차, 스크램블 도중 수비가 어부바하면서 짓눌러 발이 부러짐. 크게 놀랍지는 않았습니다. 워낙 부상 이력 많은 선수였어서..
세번째 큐비(퍼디). 플레이액션때 백업 TE 에게 상대팀 베스트 엣지러셔를 막게끔 합니다. 순식간에 블락을 벗겨낸 하산레딕은 브록퍼디를 덮칩니다. 팔이 강한 충격을 받아 접히면서 팔꿈치 부상을 입습니다.
네번째 큐비(존슨). 아무것도 모르는 백지같은 선수인데 복잡하면서 필드를 보고 순간 결정을 내려야하는 플레이액션을 계속 주문.. 스냅도 제대로 못받아서 펌블을 하고, 결국은 태클을 맞고 컨커션으로 아웃
지지리도 운이 없는걸까요?
저는 새너한 감독이 팀에서 가장 중요한 포지션을 지키지는데에 별관심이 없는,
부주의한 플레이디자이너 겸 플레이콜러라고 생각합니다. 트레이렌스 부상 때에도 왜 큐비를 러닝백 플레이를 남발하냐고 지역 기자 및 팬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었었고, 시즌 중에는 띠보를 작전 콜이 아닌 평범한 A갭 러슁을 시켰다가 부상을 입혀서 제리 라이스 옹까지 나서서 그만 좀 하라고 했던 사건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오늘퍼디의 부상.. 이건 예견된 참사에 가깝습니다. 이 장면을 본 JJ Watt 의 트윗으로 한마디 하네요. "리그 탑 러셔를 TE 한테 일대일 마크를 시킨다고.."
그리고 이글스 첫득점 드라이브의 핵심인 데본타스미스 캐치.. 새너한은 챌린지 아낀다고 하지 않았습니다. 이 패스는 3rd 다운도 아니고 4th 다운 플레이였습니다. 본인이 확신이 서지않더라도 만약에 판정이 번복된다면 엄청난 턴어라운드를 일으킬수 있는데.. 분명히 까리했을텐데 경기 초반이라고 이걸 아끼네요. 참고로 플레이 직후 데본타스미스는 두 주먹을 붙이는 제스쳐를 동료들에게 했는데 생각에는 노허들로 빨리 스냅하라는 의미로 저는 봤습니다. 이친구는 알고 있었던 거죠..
바로 다음 나이너 드라이브에서는 반대 장면이 나옵니다. 하산레딕이 퍼디를 덥치는 순간 어쨋던 공은 꽤나 전진했기에 심판 포함 모두들 incomplete pass 로 생각했는데.. 순간 시리아니 감독은 바로 빨간깃발을 내던집니다. 그리고 결과는 챌린지 성공, 판정 번복을 이끌어냅니다. 사실상 여기에서 승부는 끝이났습니다.
오늘 양팀 106명의 선수들과 라인코치 이상 치면 150명 가량의 사람들이 경기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쳤을텐데요. 저는 오늘 경기에 영향을 미친 사람 중 워스트는 카일 새너한이라고 생각합니다. 감독은 모든 책임을 지는 자리이니 상징적 의미로 부여한것이 아니고, 실질적으로 팀을 수렁으로 밀어넣은 장본인이며, 이로서 본인의 커리어에 또 한번의 큰무대 collapse 를 추가하네요. 오늘의 collapse 가 특별한 것은 보통 새너한은 4쿼터때 무너지는데 (슈퍼보울 51, 슈퍼보울 54, 작년 NFC 챔피언쉽) 오늘은 1쿼터에 무너지네요. 새로운 패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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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난 플레이콜러지만 아버지처럼 위대한 코치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본문에 나온 내용에 공감하는 부분도 많고 플레이콜링이나 플랜에 문제가 생겼을 때 수정하는 능력도 아쉬운 편이죠.
세인츠의 페이튼이나 램스의 맥베이랑 비교하면 헤드코치로서의 역량은 한 수 아래라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