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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3와의 Q&A: 트레이드, 신간, 할아버지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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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03 17:32:35

 

 

 지난 6월 19일에 뉴욕 타임즈에 올라온 Sopan Deb의 아티클을 번역해보았습니다. 

 

 폴이 빌 딜에 포함됐다는 건 알려졌지만, 워리어스로 간다는 것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을 때에 나온 아티클입니다. 그래서 인터뷰 당시에 폴은 소속팀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공부 목적의 졸역임은 물론이고, 원활한 의미 전달을 위해 의역을 다소 가미했습니다. 이 점 양해해주시면 대단히 감사하겠습니다. 오역이나 가독성 관련 피드백도 얼마든지 부탁드립니다. 

 

 

 원문입니다.

https://www.nytimes.com/2023/06/19/sports/basketball/chris-paul-phoenix-suns.html?smid=nytcore-ios-share&referringSource=articleShare


 

 

 

 


 

 

 

 

 

 

Chris Paul, 아들로부터 트레이드 소식을 전해듣다

 

 

 

Chris Paul Found Out About the Suns’ Trade From His Son

 

 

 

 

 

June 19, 2023

By Sopan Deb

 

 

 

 

 

© Amir Hamja for The New York Times

 

 

 

 

 

12회 올 스타에 빛나는 Paul은 할아버지와 자신의 NBA 커리어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새 책을 출간했다그리고 신간 홍보를 위한 북 투어 일정을 소화하는 중이었다

 

 

 


 

 

 

 

지난 주 일요일Chris Paul은 새로 집필한 신간의 북 투어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뉴욕으로 향하는 비행기에 몸을 싣고 있었다그리고 올해로 열네 살이 된 아들, Chris 2세가 보낸 문자 역시 그 비행기 안에서 읽었다

 

 

그가 트레이드되었다는 소식이 담긴 문자였다

 

 

올 스타 선정 12회에 빛나는 Paul은 NBA 역사상 가장 많은 것들을 이뤄낸 포인트 가드들 중 한 명으로 꼽힌다그는 어느덧Phoenix Suns 소속으로 세 시즌을 치렀고, 2021 시즌에는 NBA 파이널 진출을 함께 이뤄내기도 했다올 2월에는 그런 팀에 Kevin Durant가 추가되기까지 했으니폴과 선즈의 미래는 앞으로 더더욱 푸르러보이기만 했다

 

 

하지만 지난 일요일 아침선즈는 Washington Wizards의 가드Bradley Beal을 받아오는 트레이드에 잠정 합의했다다음 주에 30세가 되는 빌은지금까지 올 스타에 3회 선정되었다

 

 

어느덧 38세가 된 폴이 이 딜에 포함되었다아직까지는 폴의 행선지가 어디인지다음 시즌에는 어떤 팀에서 뛰게 될지 정해지지 않았다

 

 

폴은 본지(뉴욕 타임즈)와 진행한 이번 인터뷰에서 최근에 구단을 인수한 Mat Ishbia 구단주와 Isiah Thomas에 대한 이야기를 묻자, 반복되는 대답을 했다. 

 

 

NBA 레전드인 토마스는 이쉬비아 구단주와 절친한 사이인데폴은 토마스와 이쉬비아가 나와는 다른 방향으로 가고싶어 한 거다”는 말을 수차례 반복했다하지만 이쉬비아 구단주는 지난 2월에 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그는 취재진들을에게 토마스는 이 구단에서 어떤 역할도 맡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확실히 했다선즈 측과 토마스 측 모두 본 인터뷰를 위한 취재 요청에는 응하지 않았다

 

 

본 인터뷰에서는 폴의 신간, <61: 코트 안과 밖, Papa가 가르쳐준 삶의 지혜>*에 대한 이야기도 들어볼 수 있었다책은 다음 주 화요일에 출간될 예정이며이 책은 폴의 조부인 Nathaniel Jones에 대한 회고록이다. Mr. Jones는 지난 2002년에 살해당했는데그 날은 폴이 Wake Forest 대학으로부터 장학생 합격 통보를 받은 바로 다음날이었다

 

 *역자 주: 책 제목인 '61'은 돌아가신 조부의 향년입니다. 부고 소식을 들은 폴이 그날 있었던 시합에서 정확히 61 득점을 맞춰 넣고 벤치로 간 스토리는 워낙 유명하죠. 

 

 

 

폴은 존스 할아버지가 자신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이었으며, '가장 가까운 벗'이었다고 말한다

 

 

존스와 폴은 노스 캐롤라이나 주의 Winston-Salem 지역에서 살았다그는 어린 폴에게 이 시 전체에서 최초로 주유소를 개업한 흑인으로 사는 게 어땠는지를 들려주곤 했다

 

 

폴은 팬데믹이 한창이던 때에 ESPN의 진행자, Michael Wilbon과 함께 집필을 시작했다그와 공동집필한 이 결과물 속에는, 앞서 언급한 그의 조부 이야기와 더불어 폴 자신이 그린 삶의 궤적 역시 조화롭게 직조되어 있다그 속에는George Floyd 사태 때에 경험한 한 흑인 운동 선수의 일화 역시 담겨있다

 

 

본 인터뷰는 분량 조절과 가독성을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실제 발언을 편집한 것임을 알리는 바이다폴은 이 인터뷰를 진행하며 피닉스에서 트레이드된 것조부에 관한 이야기그리고 NBA 커리어를 후의 삶에 대해서는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해주었다

 

 

 


 

 

 

Sopan Deb(이하 Deb): NBA 파이널 우승에 단 2승만을 남겨둔 그 순간거기까지 올라갈 수 있도록 선즈를 도우셨습니다. 그러나 바로 그 구단으로부터 자신을 트레이드해버렸다는 소식을 듣게 되셨어요그 소식을 비행기에서 들었다고 하셨는데심정이 어떠십니까

 

 

Chris Paul(이하 CP): 일단.. 힘들죠그렇지만 이것 역시 사실 이 비즈니스의 일환입니다이 바닥에서는 어느 누구도 누군가에게 빚을 지는 일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리그에 들어오면 그걸 깨닫게 되죠여러분이 그 팀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줬든어떤 공헌을 했든이 바닥에서는 어느 누구도 그 여러분의 노력에 부채의식을 느껴주지 않습니다. 그게 맞는 거고요. 

 

하지만 아들의 문자로 제가 그 사실에 대해 알게 됐을 땐 ‘Mat과 Isiah는 짐작컨대 나와는 다른 방향을 바라보고 있구나’하는 생각이 들긴 했습니다

 

 

 

 

Deb: 그러셨군요말씀을 들어보면 비행 중이셨고, 아드님이 문자로 소식을 알려줘서 처음 알게 되신 거죠에이전트의 문자도맷 이쉬비아 구단주의 문자도 아닌 아드님의 문자로요그 문자를 처음 받았을 때 머릿속에 떠오른 생각은 무엇이었습니까

 

 

CP: 아내에게 보여줬어요왜냐하면그 전날이었나.. James Jones(선즈 GM)랑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었거든요

 

 

 

 

Deb: 그럼 제임스 존스에게서 본인과 관련된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는 걸 미리 전해들으셨습니까아니면 아드님의 문자가 말그대로 '서프라이즈'였던 겁니까. 

 

 

CP: (폴은 한동안 입을 열지 않았다.) 예상 밖이었습니다

 

 

 

 

Deb: 지금 표정을 보니 거친 말이 쏟아져 나오는 걸 애써 참고 계신 것 같네요

 

 

CP: 그런 건 아니예요아까 말씀드렸듯이 (이 바닥이원래 그렇게 돌아가는 거니까요그저 맷과 아이재이아가 저랑 다른 방향으로 가고 싶었던 것 뿐이죠

 

 

 

 

 

 

“이 바닥에선 어느 누구도 여러분에게 부채의식을 갖지 않는단 걸 알게 되실 겁니다. 

© Amir Hamja for The New York Times

 

 

 

 

Deb: 그럼 지금 이 상황에서 본인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생각하는 시나리오는 뭡니까그 시나리오대로라면 이 다음에 이어질 무브는 뭘까요?

 

 

CP: 모르겠네요아직까지는 그런 걸 생각해볼 시간이 충분치 않았거든요조금 진지하게 말씀드리자면이번에 일어난 이 일은 저 혼자에게만 영향을 끼치는 일이 아니거든요

 

 

 

 

Deb: 최근에 진행하신 다른 인터뷰를 보니 계속 피닉스에 남고 싶으셨다고요구단을 향한 지금 이 순간의 감정은 어떻습니까

 

 

CP: 말씀드렸듯이 맷과 아이재이아가 저랑 다른 방향으로 가고 싶었던 겁니다하지만 그곳에서 보낸 시간들은 정말 놀라운 시간들이었습니다. 정말 대단한 시간들이었습니다이젠 다시 현실로 돌아와야겠고요

 

 

 

 

Deb: 신간 얘기를 좀 해보겠습니다책에 실을 만한 풍부한 경험을 갖고 계신 분인데이번 책의 주제로 '돌아가신 할아버지 이야기'를 택한 이유가 궁금합니다

 

 

CP: (할아버지라는 주제가제 인생에서 정말 거대한 지점이거든요서른여덟살 먹어보니까 지금까지 제가 이룬 것들은 제게 상상할 수 없을만큼 많은 기회가 주어졌기 때문이라는 걸 알게 됐습니다그리고 지금까지 제 삶에서 할아버지와의 유대’ 덕분에 이뤄진 일들이 얼마나 많았는지가 깨달아졌거든요그 부분을 들여다보고 싶었습니다

 

 

 

 

Deb: (책을 쓰면서할아버지의 죽음에 대해 다시 들여다보셨을 텐데, 10대 때와 서른여덟이 된 지금그 사건을 바라보는 관점이 어떻게 변했는지요

 

 

CP: 이 책을 쓰면서 지난 20년간 말하지 않고 묵혀뒀던 말을 해야했고하지 않았던 생각들을 떠올려야 했습니다.

 

 

 

 

Deb: 그 살인사건을 다시 들여다보는 것이 본인과 본인 가족에게 큰 고통이었을 텐데요

 

 

CP: 지금 제 폰에도 녹화돼있는 건데요이 책 쓰면서 녹음을 할 일이 있었거든요.-여기서 폴이 말하는 녹음’이란책의 오디오북 버젼에 쓸 음성을 녹음한 일을 뜻하는 것이다.- 그 녹음 진행하면서 여러 번 무너졌습니다더이상 진행할 수가 없었죠

 

 

 

 

Deb: 할아버지 없이 보낸 지난 20년간 할아버지의 조언이 간절히 필요했던 순간이 있었을까요?

 

 

CP: Julius Hodge 사태 때라고 할 수 있겠죠대학 때였는데출장 정지를 당했던.*

 

*2005팀의 정규 시즌 마지막 경기에 나선 폴은 노스 캐롤라이나 주립대학의 Julius Hodge의 손목 부근을 주먹으로 가격했다

 

 

 

 

Deb: 할아버지가 계셨다면 뭐라고 조언해주셨을까요?

  

 

CP: 글쎄요뭐 그런 것가지고 화를 냈냐고 하실 것 같기도 하네요근데 미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거든요그쪽 애들이 내가 너네 할배 죽였지롱~’이라는 챈트를 외치고 있었기 때문에 그 모든 일이 시작된 거였습니다, 말씀대로 할아버지가 그때 살아계셨더라면 그런 챈트를 외칠 필요도 없었겠네요

 

 

 

 

 

17세의 폴은 할아버지를 잃고 말았다© Amir Hamja for The New York Times

 

 

 

 

Deb: 책 내용 중에 굉장히 흥미로운 일화가 있었습니다조지 플로이드 챕터에 나오는 내용이었어요. (조지 플로이드 사태가 한창일 때) LA에서 운전을 하고 있었는데 경찰이 폴 씨 차량을 멈춰세웠다고요불쾌하셨을 텐데그 얘기를 좀 해주신다면요

 

 

 

CP: 405번 고속도로*였죠게다가 무슨 공사를 하고 있어서 그냥 난장판이었고요정차하라는 소리를 들었는데오른쪽으로 빠져서 검문을 받아야 하는 걸 왼쪽으로 빠졌어요너무 긴장을 하고 불안해져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어찌저찌 갓길에 차를 대긴 했고요. 뭐 그걸 갖고 그리 놀랐냐고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그때의 사회 분위기와 그 모든 것들이.. 긴장될 수 밖에 없는 순간이었죠

 

*역주: 교통체증으로 유명한 LA에서도 가장 교통량이 많은 도로

 

 

 

 

Deb: 그런데 폴 씨는 부유한 데다 유명인사고성공한 운동선수시잖습니까그런 분조차 경찰이 차를 세우라고 명령하자 불안해하셨단 말이죠그 해프닝이 이 나라에 대해 시사하는 바가 있다고 보십니까

 

 

CP: 굉장히 많은 것을 시사하죠

 

 

경기장에 입장해 시합을 뛰는 순간에는 그 안에 있는 모든 팬들이 제게 환호를 해줍니다하지만 시합이 끝나면저는 유니폼을 벗어놓은 채로 경기장을 나서죠후드 티에 모자를 눌러쓰고 나올 때도 있고요그런 차림을 하면 저도 그냥 다른 사람들과 똑같아지는 겁니다일반인들과 다를 게 없는 거예요

 

 

그리고 프로 선수가 어떤 사람들인지그들의 삶이 어떤지는 바깥에서는 알 수가 없습니다저는 제가 프로 선수라는 이유만으로 그런 검문을 쉽게 통과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은 단 1초도 해본 적이 없습니다

 

 

 

 

 

Deb: NBA에서 뛸 수 있는 시간이 앞으로 몇 년이나 남았을지.. 하는 생각은 종종 해보십니까

 

 

CP: 지인들이나 친구들 중에서 은퇴 같은 걸 한 사람들이 있거든요자기 업계나 자기 분야에서 퇴직을 한 사람들인데그 사람들한테 그 주제에 대해 굉장히 많이 물어봤어요

 

그 중에서 가장 마음에 와닿았던 말은 말은 바로 이거였어요

 

‘네가 이 정도면 됐다고 생각할 때가 바로 그만둬야 할 때다’

 

 

 

 

Deb: 그리고 그 느낌을 아직까진 못 받으셨다는 거고요?

 

 

CP: 전혀요

 

 

 

 

Deb: Chris Paul이라는 선수는 은퇴 후에 어떤 삶을 살게 될까요

 

 

CP: 언젠가는 사장governor직을 맡고 싶어요

 

 

 

 

Deb: 구단주 말씀하시는 거죠?

 

 

CP: 맞습니다왜냐하면수년간 선수협 회장을 맡으면서 리그의 흐름nuance을 전부 다 알게 됐거든요그 직책에 필요한 소양을 알려주실 분들도 많이 알고 있고요

 

 

 

 

“제 마음에 가장 와닿았던 말은 네가 끝이라고 생각할 때가 진짜 끝인 거야‘였습니다. 

© Amir Hamja for The New York Times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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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3-08-03 17:36:42

잘 봤습니다 프리톡 피해서 이리로 오니 좋은 글이 올라와 있네요. 

아무리 비지니스라 해도 사람인 이상 기분이 상하기는 하겟죠 은퇴전에 반지 하나 얻었으면 하네요... 

WR
2023-08-03 17:38:22

 고트 논쟁 때는 프리 톡으로.. 이런 첨예한 이슈 때에는 또 엔톡으로.. 이리저리 피해다녀야죠! 흐흐

 오히려 담담하게 '비즈니스다'라고 말하는 게 더 슬프네요. 

 

 매번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잇!

2023-08-04 09:14:10

 오늘도 좋은 번역글 감사합니다!

2023-08-04 10:40:51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폴의 은퇴 후도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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