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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타 재즈, 그들이 승리를 즐기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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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2-11-25 16:06:11

 

    

 

    안녕하세요. 번역 기사는 오랜만에 올리는 것 같습니다. 

 

    올 시즌, 유타의 돌풍을 그린 짧은 아티클입니다. 지난 11월 23일에 올라온 기사고, NYT의 Tania Ganguli가 쓴 아티클입니다. 분석글은 아니고, 짧은 에세이 성격의 아티클입니다. 

 

 

 

 

     원문입니다.

 

https://www.nytimes.com/2022/11/23/sports/basketball/lauri-markkanen-utah-jazz.html?smid=nytcore-ios-share&referringSource=articleShare 

 

 

 


 

 

 

 

 

 

 이겼을 때 제일 좋은 게 뭐냐고요? 

'너희가 질 거야'라고 말했던 사람들을 보며 씩 웃어주는 거죠. 

 

 

 

   The Best Part of Winning? Smiling at Everyone Who Said You'd Lose 

 

 

 

 

 

 

 

Nov. 23, 2022

By Tania Ganguli for The New York Times

 

 

 

 

 

 

 

 

 

     거의 모든 NBA 팬들, 그리고 '전문가들'은 유타가 높은 픽을 위해 탱킹할 거라 내다봤다. 

 

    그러나, 정작 유타는 탱킹대신 NBA 최상위 팀이 되는 쪽을 택했다. 


 

 

 

 

     홈 관중들이 흥분하며 끓어오르기 시작했다. 

 

     너무 격하게 뛰어대는 바람에 경기장 상부의 객석들이 흔들릴 정도였다. 

 

 

 

 

     장내 아나운서는 3쿼터 시작부터 홈 팬들을 자극했다. 늘 Jazz가 승리할 것이라 굳게 믿는 그의 리드를 따라, 유타 팬들 역시 그가 가진 것과 똑같은 믿음을 가지기 시작했다. 

 

 

 

     4쿼터 마지막 23초가 남았을 때였다. 재즈가 1점 차의 리드를 잡고 있었다. 그때, 유타의 슈팅 가드 Malik Beasley을 손을 떠난 3점 슛이 림 속으로 가라앉았고, 비즐리는 춤을 추기 시작했다. 그를 축하하기 위해 전 선수가 벤치에서 쏟아져 나와 그를 둘러쌌다. 

 


     상대 팀이었던 Memphis가 마지막 공격을 시도했지만 공을 흘리고 말았고, 홈 팬들은 이성을 잃었다. 

 

 

 

 

 

ⓒ Trent Nelson for The Salt Lake City Tribune

 

 

 

 

    마치 플레이오프 경기 같았다. 

 

  하지만 이 경기는 고작 시즌 일곱 번째 경기였다.  소위 '농구 전문가'라는 사람들의 예상에 따르면 유타는 이 즈음에 탱킹 작업을 착실히 하고 있어야 했다. 그래야 6월 드래프트에서 모두가 부러워할 만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었을 테니까. 

 

 

    그대신, 재즈는 서부 컨퍼런스 선두 그룹을 기웃거리고 있다. 유타 선수들은 외부인들의 모욕적인 예상에 '12-7'라는 성적표를 갖다대며 이에 반박하고 있다.

 

 

    물론, 시즌은 82경기이기에 아직 샴페인을 터트리기엔 이른 시기일 수도 있겠다. 하지만, 'Jazz'는 지금까지의 성과를 마음껏 축하하고 있다. 

 

 

 

 

 

    "팀 내부 사람들끼리는 이번 시즌이 '달리는 시즌'이 될 거라 내다보고 있었어요. 시즌 전부터 쭉 그렇게 생각했죠." 

 

 

 

     재즈의 포워드, Kelly Olynyk이 말했다. 

 

 

    

    "외부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말하는지 전혀 신경쓰지 않았죠. 그냥 내버려뒀어요."

 

 

 

 

 

 

    NBA는 '스타'들이 끌고가는 리그다. 

 

 

   그렇기에 올 여름에 두 명의 올 스타를 처분한 유타의 의중이 무엇인지 우리 모두가 쉽게 알아챌 수 있었다.  

 

 

 

    '아, 유타가 아주 드라마틱한 리빌딩을 시작하기로 마음 먹었구나!'

 

    '탑 픽 뽑으려고 저러는구나, 그래! 유타에는 저게 맞지!'

 

 

 

 

 Kelly Olynyk은 올 여름 트레이드를 통해 재즈로 넘어온 여러 선수들 중 한 명이다. 지난 시즌엔 Detroit Pistons에서 뛰었는데, 

올해엔 새 팀인 유타에서 전 경기 주전 출장을 하고 있다. / Nick Wass for Associated Press

 

 

 

 

     1픽을 가져가기 위해선 일단 리그 전체 3위 안에 드는 것이 좋다.  '뒤에서' 3위 말이다. 

 

 

    하위 세 팀은 똑같이 14퍼센트 확률의 추첨권을 부여받는다. 그렇게 올해 1픽을 얻어낸 팀은 높은 확률로 그 픽을 7풋 3인치의 프랑스 농구 신동, Victor Wembanyama을 지명하는 데에 사용할  것이다. 

 

    물론, G 리그 Ignite의 가드 Scoot Henderson을 뽑을 수도 있기에, 올 드래프트에서는 2픽의 가치도 굉장히 크다. 그는 프로 농구를 조금이라도 일찍 경험하고 싶어 고등학교를 조기 졸업하기까지 한 선수다. 

 

 

    그리고, 이 '어느 팀이 Wembanyama를 얻게 될 것인가?'라는 주제의 담론에서 유타는 거의 매번 포함되는 팀이었다. 

 

 

 

 

 

 

    불과 몇 시즌 전까지만 해도 재즈가 탑 픽 경쟁에 뛰어들 것이라고 감히 예상하는 사람은 없었다. 

 

 

   유타에는 뛰어난 기량의 센터, Rudy Gobert(30)가 있었고, 미래가 창창한 가드, Donovan Mitchell(26)이 있었기 때문이다. 유타는 이 두 선수들과 함께 플레이오프 무대에 나가, '마법같은 일'을 벌여보고자 했다. 

 

   두 선수 모두 드래프트 당일 트레이드를 통해 데려온 선수였다. Gobert는 2013년에, Mitchell은 2017년에 데려왔다. 둘 다 덴버와의 트레이드였다. 

 

 

 

 

    둘은 Salt Lake City에서 다섯 시즌을 함께 뛰었다. 

 

 

  그 다섯 해동안 총 6번의 올 스타를 합작했지만, 끝내 컨퍼런스 세미파이널의 벽을 넘지 못했다. 2020-21 시즌에는 리그 전체 1위 팀이 되었음에도 2라운드에서 짐을 싸야했다. 지난 시즌에는 Dallas Mavericks가 그들을 1라운드에서 돌려세웠고, 여덟 시즌 동안 함께 했던 Quinn Snyder 감독이 그 시즌을 끝으로 사퇴 의사를 밝혔다. 

 

 

      

      " '이 조직에는 새로운 목소리가 필요하다'는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Snyder 감독이 당시 기자회견에서 말한 내용이다. 

 

 

 

      " 그뿐입니다. '의견 불일치'라든지, '말 못 할 이유' 같은 건 없습니다."

 

 

 

 

 

 

       이후, 재즈는 리그에서 가장 어린 감독을 선임했다. Boston Celtics에서 어시스턴트로 일했던 Will Hardy 감독을 선임한 것이다. 새 감독을 맞이한 그들은, 그 다음 단계인 로스터 교정 작업에 착수했다.

 

 

     7월이 되자, 유타는 '3-Time DPOY 센터'를 미네소타로 보냈다. 그러면서 각각 네 개의 1라운드 픽과 픽 스왑권을 받아왔고, 5명의 선수를 추가로 받아왔다. Gobert가 Beasley와 Patrick Beverley, Jarred Vanderbilt, Leandro Bolmaro로 바뀌었고, 후에 신인 센터 Walker Kessler가 추가됐다. 

 

     또, Beverley를 Lakers로 보내며 Talen Horton-Tucker Stanley Johnson을 받아왔다. 

 

 

 

Donovan Mitchell(왼)과 Rudy Gobert(우)는 유타에서 다섯 시즌간 함께 했다. 

하지만 끝내 서부 컨퍼런스 세미파이널을 통과하지 못했고, 재즈는 둘 모두를 트레이드 했다. 

  Rick Bowmer for Associated Press

 

 

 

 

 

    Mitchell은 9월에 트레이드됐다. 

 

 

   Cleveland와의 거래를 통해 세 개의 1라운드 픽, 2개의 1라운드 픽 스왑권, 그리고 세 명의 선수를 받아왔다. Lauuri Markkanen, Collin Sexton, Ochai Agbaji가 서부 컨퍼런스로 넘어왔다. 

 

   몇 주 안 가, 유타는 또 하나의 트레이드를 만들었다. 재능있는 포워드인 Bojan Bogdanovic를 Pistons로 보내면서 현금과 Olynyk, 그리고 Saben Lee를 받아왔다. Lee는 곧바로 방출되었다. 

 

 

 


     유타에 온 Olynyk과 Vanderbilt, 그리고 Markkanen은 자연스럽게 주전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나머지 두 자리는 부상에서 돌아온 Mike Conley와 20-21 시즌 SMOY였던 Jordan Clarkson이 맡았다. 

 

 

   한편, ESPN은 시즌 전 순위 예상에서 유타를 25위에 올렸다. Basketball Reference에선재즈를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탈락팀들과 같은 그룹으로 분류했다. Pistons, Thunder, Magic, Pacers, Kings, Spurs, 그리고 Rockets를 한 그룹으로 묶었는데, 이 그룹의 의미는 '우승 가능성이 가장 희박해보이는 팀들'을 뜻했다. 

 

 

   그 그룹에 묶인 팀들에겐 모두 일률적으로 23.5배의 배당률이 책정됐다. 유타는 이 배당률을 1/2로 줄였다. 시즌은 아직 1/4 밖에 진행되지 않았는데 말이다.

 

 

    

    

 

 

     재즈는 개막전에서 Nikola Jokic가 이끄는 Denver Nuggets를 상대했다. 이른 바 '관계자'들을 충격에 빠트린 첫 날이었다. 유타는 백 투 백 MVP가 이끄는 팀을 123 대 102로 제압했다. 

 

 

 

     "저희가 이길 때마다 다들 놀라더라고요."

 

 

 

    Markkanen이 말한다. 

 

 

 

    "저희 팀엔 훌륭한 코칭 스탭들이 있고, 빼어난 선수들이 있기 때문에 저희 농구를 하기만 하면 우리가 못 이길 팀은 없습니다. 그 '언더독 정신'을 늘 마음에 새기고 매 경기를 치르고 있습니다."

 

 

    "우리 팀에 대한 기대치가 워낙 낮은데, 저희는 오히려 그걸 원동력으로 삼고 있습니다. 사실 원동력이나 동기부여가 꼭 필요한 건 아니예요. 그런 게 없어도 저희는 매 경기 죽을 힘을 다해서 뛰거든요. 그냥 어쩌다가 조금 특별한 동기가 필요하다 싶을 땐 그 생각을 하면서 힘을 얻는 다는 말이죠."

 

 

 

 

 

    여러 선수들이 재즈의 선전에 기여하고 있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Markkanen(25)은 개인적으로도 의미가 남다른 시즌을 보내고 있다. 

 

 

  그는 경기당 평균 22.4 득점, 0.9 블락, 2.4 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는데, 모두 다 커리어 하이 기록이다. 리바운드 8.5 개는 Chicago에서 뛰던 2년차 이후 가장 높은 기록인데, 그때는 9.0개를 기록했었다. 또, 재즈 선수가 시즌 첫 세 경기에서 70점, 25 리바운드, 10 어시스트 이상을 기록한 건 15년 만에 있는 일이다. Markkanen은 세 경기 동안 72점-29 리바운드-11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시즌 시작 전, 재즈의 트레이닝 캠프에는 15명이나 되는 신입생들이 참가했다. Hardy 감독은 이 새 얼굴들이 속히 하나가 될 수 있게 도왔다. 

 

 

 

 

     "새파란 감독님이 오셔서는 '노력이 부족하다'더군요. 하지만, 그러면서도 '그냥 즐기는 거야, 네 모습 그대로를 보여주면 돼, 노는 거야!'라고 하셨고요. "

 

 

    35세가 된 Conley가 기자들에게 말해주었다. 

 

 

 

    "다들 엄청 즐겁게 뛰고 있어요. 이 팀에서 농구하는 것 자체가 너무 재밌죠."

 

 

 

 

     유타는 순항 중인 팀과 난항에 빠진 팀을 두루 꺾었다. 또, 초반부터 리드를 잡아 쉽게 이긴 경기도 있었지만, 지고 있음에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뒷심으로 이긴 경기도 있었다. 

 

 

      최근, 3연패에 빠지며 그들의 약점이 파악된 것이 아닌가 싶기도 했지만, 곧바로 Phoenix Suns와 Portland Trail Blazers를 연달아 격파하며 반등했다. 두 팀 모두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팀들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이기는 건 참 재밌어요."

 

 

 

      Olynyk이 말한다. 

 

 

 

    "이긴다는 건 정말 즐거운 일이죠."

 

 

 

 

ⓒ Hakim Wright for Associated Press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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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2-11-25 16:21:28

멘탈이 완전히 박살났던 작년 로스터와 스나이더 체제에서는 볼수 없었던 투지와 허슬, 그리고 조직력이 팀의 승패와 상관없이 팬의 가슴을 뛰게합니다. 시즌이 어떻게 끝날지는 모르겠지만 끝까지 열심히 뛰어주는 것만으로도 너무 행복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럴꺼라 믿네요

2022-11-25 16:25:13

시즌 초 유타는 그저 반짝인줄 알았습니다.

농알못이 보기에는요...

지금은 그냥 강팀입니다.

다른 수식어가 필요 없습니다.

2022-11-25 17:05:44

기왕 이렇게 된거 꼭 플옵은 갔으면 좋겠습니다

2022-11-25 17:11:18

그들이 즐기니까 팬인 저도 즐겁습니다.

Updated at 2022-11-25 23:23:22

콘리가 없으니 클러치 때 공격 전개가 다소 지지부진해집니다.
콘리의 빠른 복귀를 바라는 것과는 별개로, 백업 핸들러의 존재는 필요합니다. 새로 구하든, 가드들 중에서 키우든...

2022-11-26 02:3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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