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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연승 마감' 닉스, 원동력은 여전히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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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3-03-09 22:56:53

 

https://fivethirtyeight.com/features/the-knicks-winning-streak-is-over-the-reasons-it-happened-are-here-to-stay/

윗글 번역입니다


호네츠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하기 전만 해도, 닉스는 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팀이었다. 지난 20년 정도 NBA에서 일어나는 일을 눈여겨 본 사람이라면, 이게 얼마나 흔치 않은 일인지 잘 알고 있을 거다. 연승이 마감되긴 했지만, 이 '신기한' 현상은 충분히 뜯어볼 만한 가치가 있다: 닉스가 9연승 이상을 거둔 건 지난 2013년 이래 처음이다. 

닉스가 다가올 PO 무대에서 충분히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줄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이다.

 

우선, 닉스가 연승 기간 동안 보여준 득점력을 살펴보자: 무려 100포제션 당 124.6점! 시즌 전체로 범위를 늘려봐도 닉스는 리그 5위에 해당하는 훌륭한 공격력을 자랑 중이다. 리그 top 3 공격력과의 차이는 1점도 채 되지 않는다.

https://www.nba.com/stats/teams/advanced?DateFrom=&Season=2022-23&dir=A&sort=OFF_RATING

 

닉스의 세부 공격 지표를 살펴보면 흥미로운 사실이 하나 눈에 띈다: 좋은 공격력을 보유한 팀 치곤 이례적으로 슈팅이 좋지 않다는 것.

eFG 기준, 닉스는 겨우 21위에 올라있을 뿐이지만, 나머지 포팩터를 구성하는 자유투율, 턴오버율, 공격리바운드율에서 모두 9위 내에 포함되어 있다(각각 9위, 5위, 2위). 최근 연승 기간 동안에는 슈팅마저 좋았기에 좋은 흐름을 이어가지 않았나 싶다. 해당 기간 닉스의 야투율은 51%, 3점 성공률은 40%에 달했다. (샬럿전에선 3점 적중률 난조를 겪긴 했다: 11/40)

 

닉스의 최근 연승은 다재다능한 스윙맨 조쉬 하트의 합류와 함께 시작됐다. 큰 변화는 하트가 이끄는 벤치 라인업의 생산력 향상이다: 하트, 퀴클리, 하텐슈타인이 함께 뛴 141분의 시간 동안, 닉스는 무려 +97이라는 득실 마진을 기록했을 정도였다. 하트는 리그 최고의 스몰맨 리바운더(6-5 이하의 선수 기준)로, 팀에 합류하자마자 곧장 그 진가를 나타냈다. 하트의 닉스 데뷔 이전, 리그 21위에 그쳤던 닉스의 수비 리바운드율은 6위 수준으로 크게 올랐다.

 

하트와 퀴클리는 사실상 닉스의 주력 로테이션 멤버로 많은 시간을 소화하고 있다. 티보도 감독은 접전 상황에서 주전으로 경기에 나서는 RJ 배럿, 퀸턴 그라임스 대신 이 둘을 기용하곤 한다. 

퀴클리-하트-브런슨-랜들로 구성된 4인 라인업은 엄청난 폭발력을 보여주는 조합이다: 총 84분 동안, +40의 득실 마진, 54%의 야투율, 39%의 3점 성공률. 하트-퀴클리 조합에 드리블 풀업이 가능한 샷 크리에이터를 붙이는 조합인건데, 잘 돌아가는 게 놀랍지 않은 구성이다. 하트와 퀴클리가 상대 윙들에게 질식수비를 선사하는 동안 미첼 로빈슨은 페인트를 지키는 식의 수비 구성은 덤이다.

 

로빈슨은 뉴욕이 올 시즌 전반적인 향상을 이뤄내는 데에 큰 공을 세운 선수로 꼽힐 만하다. 자신의 역대급 수비 시즌을 써내려가고 있는 로빈슨의 활약은 eye test나 숫자 양면에서 돋보이고 있다. RAPTOR 기준, 로빈슨은 커리어 최초로 Box Score와 On/Off 수비 RAPTOR에서 +2.0 이상의 지표를 기록 중이다. 블록이나 림 프로텍션 지표는 예년 대비 하락했지만, 로빈슨은 그 댓가로 어느 때보다도 낮은 파울 빈도를 기록하고 있다. 올 시즌 로빈슨은 35분 당 3.8개의 파울을 범했는데, 루키 시즌의 5.7개와 비교하면 매우 큰 폭의 하락이다. 심지어 로빈슨은 그때보다 경기 당 7분이나 더 활약하고 있다. (2년 전 지표는 더 좋지만, 당시 로빈슨은 31경기 밖에 나서지 않았다.)

RAPTOR 이야기가 나온 김에 한 가지 더 재밌는 포인트를 짚어보려고 한다. 바로 브런슨의 요상한 지표다.

브런슨은 Box Score RAPTOR 기준 +5.3을 기록하며 750분 이상을 소화한 278명의 선수 중 18위에 올라있다. 하지만 그의 On/Off RAPTOR는 -1.5로 278명 중 190위에 해당하는 값을 나타낼 뿐이다. 두 지표 간의 괴리는 무려 6.8인데, 리그에서 5번째로 높은 수치에 해당한다. 그럼 중요한 것은 '왜'라는 질문이다. 숫자를 좀 더 살펴보면, 이 이슈가 단순히 브런슨 본인의 탓이라기 보단, 팀이 브런슨과 퀴클리를 기용하는 방식과 관련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위 표에서 보이듯, 브런슨만 코트 위에 있을 때와 브런슨-퀴클리가 함께 코트를 공유할 때의 득점 효율은 대동소이한 수준이다. 퀴클리만 경기에 나설 때와 비교하면 큰 폭의 효율 증가를 확인할 수 있다. 이 두 사실로 미뤄볼 때, 브런슨은 파트너가 누구이냐와 무관하게 효율적인 공격을 만들어내는 선수라는 걸 알 수 있다.

 

문제는 수비 측면에서 완전히 다른 일이 벌어진다는 점이다. 둘 중 브런슨만 코트 위에 있을 때 닉스의 수비는 역대 최악 수준의 레벨로 전락하고 마는데, 퀴클리만 코트 위에 있을 때엔 환상적인 수비 효율로 상황이 역전되고 만다. (퀴클리만 뛰었을 때의 수비 지표는 리그 최고 수비력보다도 100포제션 당 2점이 더 나은 수준이다)

그리고, 마침내 이 둘이 같이 코트를 공유할 때에는 마법같은 일이 벌어진다: 수비 효율이 리그 5위급으로 올라간다! 이 사실로 미뤄보아, 브런슨이 범인이라기보다는, 퀴클리가 아닌 다른 뉴욕의 윙 디펜더(배럿, 그라임스)에게 문제가 있음을 짐작할 수 있는 포인트다.

 

닉스 이야기를 하면서 랜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은 게 다소 이상한 느낌이긴 한데, 랜들에 대해선 자신의 역대급 시즌을 보내고 있다는 말 외엔 따로 덧붙일 게 없다. 랜들은 역대 18번째로 경기 당 25득점 10리바운드 4어시스트 시즌을 달성한 선수를 향해 나아가고 있으며, 이전 대비 외곽 슈팅 효율을 큰 폭으로 끌어올려 자신과 팀 모두에게 더 넓은 선택지를 열어주는 모습이다. (경기 당 3점 8+ 회 시도, 35.5% 성공률)

 

랜들이 닉스에서 써내려가는 커리어는 필자가 35년의 인생을 살면서 목격한 가장 기묘한 일 중 하나다. 최악의 첫 시즌을 보낸 이래, 두 번째 시즌에는 MIP와 All-NBA 세컨 팀에 이름을 올렸다. 그 다음 시즌에는 어떤 면에선 첫 시즌보다도 못한 모습을 보여줬을 뿐만 아니라, 팬들과 불화를 일으키기에 이르렀다. 그리고 올 시즌, 랜들은 그 어느 때보다도 좋은 활약을 펼치며, 어떤 밤에는 MVP 챈트를 들을 정도의 퍼포먼스를 선사하고 있다. 이런 롤러코스터는 어디서도 본 적이 없다.

 

사실 이런 롤러코스터는 닉스 그 자체인지도 모르겠다. 티보도를 경질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던 지난 12월 초, 로테이션에 약간의 변화가 가해졌고, 닉스는 8연승을 기록하면서 분위기를 뒤집었다. 하지만 곧장 5연패가 이어지면서 부정적인 여론이 되돌아오려던 찰나, 닉스는 이어진 8경기 중 7승을 따냈고, 이후 4경기를 내리 내주는 요상한 흐름을 탔다. 

트레이드 데드라인 이후 닉스는 겨우 2번의 패배만 기록했을 뿐이다. 닉스가 고질적인 기복을 털어냈는지는 시간 만이 답을 아는 문제인 듯하다. - 샬럿전 패배가 또 다른 내리막의 시작은 아닐런지...?

지금으로선 닉스는 참 괜찮은 농구팀이긴 하다. 다만, 어디로 튈지 모르는 팀이라는 것도 사실이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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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3-03-09 23:29:13

서부 원정 일정이 새크 클퍼 레이커스 포틀이던데(이후 홈에서 덴버 미네) 여기서 5할을 유지할 수 있을까요

2023-03-10 00:53:26

잘못하면 5할도 힘들수 있겠네요. 넷츠랑 한게임 차라 여기서 미끄러지면 5위 확보도 힘들어 질듯.

2023-03-09 23:35:33

리그에서 현재 제일 흥미로운 팀입니다

2023-03-10 06:35:34

하트 합류후 수비리바운드 순위 향상이 21위에서 6위로 올라갔군요. 체감은 하고 있었지만 순위로 보니 보다 확 다가오네요. 글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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