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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Advanced Stat이 사랑하는 남자, 데릭 화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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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3-03-02 00:47:44

 https://fivethirtyeight.com/features/derrick-white-doesnt-produce-like-nba-superstars-so-why-do-the-advanced-stats-think-he-is-one/

윗 글 번역입니다


우리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RAPTOR ratings 페이지를 보면, 한 가지 의아한 점이 눈에 들어온다.

https://projects.fivethirtyeight.com/nba-player-ratings/

3/1일 기준(미국 현지 시각), 올 시즌 RAPTOR WAR 지표에서 +7승 이상을 기록 중인 선수는 총 12명이다. 이중 11명의 선수의 이름은 곧장 수긍이 갈 만한 익숙한 이름이다: 투 타임 MVP 요키치, 돈치치, 릴라드, 엠비드, SGA, 하든, 갈란드, 어빙, 미첼, 테이텀, 그리고 버틀러.

 

나머지 한 자리가 앞서 말한 의아함의 주인공인데, 바로 셀틱스 가드 데릭 화이트다. (몇 해 전에는 윌 바튼이 이 케이스였던 기억이 난다.) 솔직히, 화이트가 리그 top 12 선수라고 보긴 어렵다고 생각한다. 그러면 한 가지 의문이 남는다: 대체 왜 화이트의 레이팅이 이토록 높은 걸까? 

사실은 별 거 없다. 화이트가 올 시즌 코트 위에서 정말 잘했다는 것. 전문용어로 말하자면... '쩌는 활약'을 펼쳐왔달까?

 

화이트가 가장 빛나는 지점은 온코트, 온오프 마진이다: 보스턴은 화이트가 코트 위에 있을 때, 100포제션 당 10.6점의 득실 마진을 기록 중이다. 이 지표 기준, 셀틱스에서 화이트만큼의 성과를 낸 선수는 로버트 윌러엄스 3세 뿐이다. 정말 재밌는 포인트는 화이트가 코트를 비웠을 때, 셀틱스의 득실 마진이 0.2로 뚝 떨어져 버린다는 사실이다. 화이트의 온오프 마진 10.4는 단연 팀내 1위 기록이다. (2위는 제이슨 테이텀의 +8.6) 이 맥락에서 화이트는 경기 내에서 분명한 임팩트를 보여주고 있는 듯하다. 좀 더 자세히 들여다 보자.

 

화이트는 아주 자연스럽게 여러 롤을 오가는 방식으로 팀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셀틱스가 지난 시즌 이적시장에서 화이트를 영입했을 당시, 그에게 원했던 주요 역할은 백업 포인트가드였다. 셀틱스의 전 감독 이메 우도카는 종종 클로징 라인업에 화이트를 포함시키곤 했는데, 이는 주로 스몰라인업으로 경기를 마무리짓는 상황이었다. 올 시즌 초반만 해도 화이트의 역할은 기존과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이내 선발로 경기에 나서는 쪽이 더 익숙해졌다. 올 시즌 화이트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경기는 62경기 중 10경기에 불과하다.


로버트 윌리엄스가 부상으로 첫 29경기를 결장하는 동안 화이트는 셀틱스의 '스몰' 스타팅 라인업에 포함되었다. 이후 스마트가 자리를 비웠을 때엔 화이트가 그를 대신해 'Bigger' 라인업의 주전으로 경기를 소화하기도 했다. 그리고 이 기간, 화이트는 자신의 커리어 최고의 시간을 보냈다: 11경기서 35.1분을 소화, 평균 20.1득점, 야투율 49.1%, 3점 성공률 43.6%, 4.6리바운드, 5.8어시스트.

 

이 기간 화이트가 특별했던 건, 매경기 2개 이상의 3점슛을 성공시켰단 사실이다. 이 흐름은 스마트가 복귀한 이후 3경기 동안 더 이어졌다(14경기 연속). 역대로 봐도 14경기 연속 2개 이상의 3점을 기록한 선수 명단은 그리 길지 않다(총 20명). 올 시즌 전만 해도 커리어 통산 34%의 3점 성공률을 기록한 선수가 이 명단에 이름을 올리게 되리라고 기대한 이는 거의 없었을 거다. 첨언하자면, 이 기록을 써내려가는 동안 화이트의 적중률은 결코 낮지 않았다.(45%)

https://stathead.com/basketball/player-streak-finder.cgi?request=1&order_by=streak_length&order_by_asc=0&year_min=2023&year_max=2023&comp_type=reg&streak_length=2&comp_id=NBA&match=player_streak_game&scomp%5B2%5D=gt&sval%5B2%5D=2&sstat%5B2%5D=fg3&season_start=1&season_end=-1

 

화이트가 자신의 역대급 슈팅 효율을 보여주게 된 비결 중 하나는 오프볼 플레이 빈도가 늘어난 데서 찾아볼 수 있다. 배스킷볼 레퍼런스에 따르면, 화이트가 성공시킨 2점 슈팅 중 50.7%, 3점 슈팅의 89.2%가 어시스트를 동반했다. 또 다른 비결은 코너 3점 점유율 증가가 아닐까 싶다. 화이트의 첫 5시즌 동안엔 17.3%에 불과했던 코너 3점 점유율이 올 시즌엔 32.2%로 크게 늘어났는데,(시도 기준). 올 시즌 화이트는 38.7%의 성공률로 코너 3점을 적중시키고 있다.

 

오해는 않길 바란다. 화이트가 공을 손에 덜 쥐어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고 이야기하려던 건 아니다. 그 반대의 영역에서도 유의미한 성과가 있었던 게 팩트다. 세컨 스펙트럼에 따르면, 최소 500번 이상의 픽앤롤을 수행한 85명의 핸들러 중, 화이트의 픽앤롤 기반 포제션 당 득점 12위(1.093점)이었다. 이게 다가 아니다. 화이트는 훌륭한 드라이브 효율을 기록 중이기도 한데, 경기 당 5번 이상의 드라이브를 시도한 선수 중 상위 25%에 드는 수준을 자랑 중이다. 이 지표는 앤서니 에드워즈, 라우리 마카넨과 비슷한 효율과 볼륨이다.

https://www.nba.com/stats/players/drives?CF=DRIVES*GE*5:MIN*GE*20&dir=D&sort=DRIVE_FG_PCT

 

셀틱스의 마줄라 감독은 화이트의 성장 비결을 뭐라고 생각할까? 그의 답은 아래와 같다.

"화이트의 겸손함이 비결이지 않을까 싶다. 화이트는 커리어를 보내면서 다양한 레벨을 경험했다. 나는 그냥 화이트가 농구 자체를 즐기는 친구라고 생각하고 있다. 화이트는 픽앤롤도 할 수 있고, 오프 볼도 잘 수행할 줄 아는 선수다. 그는 지금 그저 높은 레벨에서 경쟁하고 있을 뿐이다."

 

화이트는 고등학교 졸업 후 NCAA 디비전 1팀으로부터 리쿠르팅 제의를 받지 못한 선수였다. 콜로라도 주립대 콜로라도 스프링스 대학 소속으로 디비전 2에서 세 시즌을 치르고 난 뒤에야 콜로라도 본교로 전학해 디비전 1 무대를 경험했다. 그해 화이트는 All-Pac-12 퍼스트팀과 디펜시브 팀에 이름을 올렸다. 스퍼스가 그를 위해 기꺼이 1라운드 픽을 사용했지만, 루키 시즌에는 사실 큰 두각을 나타내진 못했다. 당시 화이트는 부상자 명단과 G리그를 오가는 신세였다. 하지만, 이후 화이트는 스타터로 발돋움했으며, 계약 연장을 이끌어낼 만큼의 활약을 펼쳤다. 이후 화이트는 컨텐더 팀의 관심을 받는 선수가 되었고, 지금은 그 컨텐더 팀에서 가장 중요하면서, 효율적인 선수 중 하나가 되었다.

 

그가 현 시점 RAPTOR 기준 top 12 선수라는 데에 의문을 가하는 사람들이 많으리라 생각한다. 하지만 화이트가 이토록 좋은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면, 셀틱스가 지금처럼 좋은 성과를 거두진 못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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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3-03-02 08:19:16

좋은 변역글 감사합니다.

 

스퍼스 시절부터 화이트를 좋아하고 있는 팬으로써 좀 복잡미묘하네요.

화이트는 스퍼스에서 뛸 때도 팀 내에서 (아마 NBA 전체적으로도) 가장 2차 스탯이 좋은 선수 중 하나였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주목받지는 못했죠. 

스퍼스 성적이 안좋기도 했고, 

팀에는 드로잔, 머레이 같이 1차 스탯이 좋아서 더 주목받는 선수들이 있었으니까요.

그게 참 안타까웠는데...

그러다가 동부 탑을 다투는 보스턴으로 트레이드 되어서,

벤치에서, 또 주전 부상일 때는 스타터로 자기 몫을 꾸준히 해주다보니,

동부 이 주의 선수로 뽑히기도 하고, 이렇게 화이트에 대한 기사도 올라오네요.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화이트의 두 가지 장점은,

1. 소위 낄끼빠빠가 되는 선수

2. 열린 마음을 가진 선수

라는 점입니다.

 

첫번째 장점이 아마 화이트가 2차 스탯의 사랑을 받는 선수인 이유일꺼에요.

많은 선수들이 자기가 잘 하는걸 합니다.

테이텀은 자기가 잘 하는 슈팅을 주로 하고, 로윌삼은 수비에서 자기가 잘 하는 블락을 노리죠.

반면에 화이트는 이것저것 다 잘 하는 선수에요.

소위 육각형 선수라고 하는데, 그 육각형의 크기가 크지 않은 것 뿐.

볼 핸들링도 할 수 있고, 픽앤롤도 할 수 있고,

드라이브 인도 할 수 있고, 미드레인지도 쏠 수 있고, 3점도 쏠 수 있죠.

수비에서도 압박 수비면 압박 수비, 스위치면 스위치, 스틸도 노릴 수 있고, 블락도 잘 하죠.

그런데 화이트는 자기가 잘 하는걸 한다기 보다는,

팀원들이 그 날 경기에서 못하는 부분을 채워주는 스타일입니다.

테이텀, 브라운, 스마트 슈팅이 안풀린다 싶으면 자기가 공 들고 픽앤롤, 드라이브 인을 노리고,

테이텀, 브라운 슈팅 좋다 싶으면 코너 3점이나 45도 자리에서 킥아웃 받을 준비를 주로 하다가 누구보다 먼저 백코트를 하죠.

얼마전 3점슛 감이 매우 핫했던 (전반에만 3점을 6개인가 7개인가 넣었죠) 그 한 경기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경우, 본인 찬스보다 다른 선수의 찬스를 봅니다.

수비에서도 프리차드가 앞선에서부터 압박에 들어가면 바로 호응해서 같이 압박을 가주고,

하우저가 매치업 헌팅에 당한다 싶으면 언제라도 옆에서 도움 수비 갈 준비를 하죠.

그러다보니 화이트가 코트에 있을 때 팀의 부족한 부분이 채워지고,

그 결과 마진이 잘 나오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두번째 장점은 '열린 마음을 가진 선수'라고 썼는데,

조금 풀어서 말하자면 '배울 자세가 되어있는 자존심(Ego)이 강하지 않은 선수'라는 점입니다.

스퍼스에서 주전으로 나오던 선수가 보스턴에서는 선수 부상 문제가 없으면 벤치에서 나옵니다.

이게 말처럼 쉬운게 아니에요.

주로 볼 핸들링 하던 선수가 보스턴에 트레이드 되어서 처음에 주로 하던건 코너 자리에서 3점슛이었죠.

원글에도 언급되었지만 스퍼스의 화이트는 ("화이트의 첫 5시즌 동안엔 17.3%에 불과했던 코너 3점 점유율이 올 시즌엔 32.2%로 크게 늘어났는데,(시도 기준)") 코너에서 3점슛 쏘던 선수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화이트는 주어진 역할에 순응하고 배우려는 선수에요.

그렇게 순응하고 배우려는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이번 시즌 3점슛 성공률이 지난 시즌들보다 압도적으로 높다고 봅니다. (현재까지 38.4%; 지난 다섯 시즌 31.2%, 34.6%, 36.6%, 33.8%)

https://mania.kr/g2/bbs/board.php?bo_table=news&wr_id=1147793&sca=&sfl=wr_subject&stx=%EB%A8%B8%EB%A0%88%EC%9D%B4&sop=and&scrap_mode=&gi_mode=&gi_team_home=&gi_team_away=

머레이는 화이트가 Yes 맨이었기 때문에 포포비치 감독이 화이트를 더 좋아했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제가 보기엔 화이트가 이렇게 열린 마음으로 감독이 요구하는 바를 배우려고 노력했기 때문에,

그 점을 높이 사서 화이트를 좋아했던게 아닌가 싶습니다. 

2023-03-02 09:23:47

원글에 이어 애정이 넘치는 정성스러운 댓글도 잘 보았습니다. 화이트는 어느 팀에서도 환영할 훌륭한 선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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