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p
자동
NBA-Talk
/ / / /
Xpert

슈퍼스타 트레이드의 최종 결과물은 어땠을까? (2010년대-1편)

 
23
  2889
Updated at 2021-07-25 22:01:38

 

2000년대 https://mania.kr/g2/bbs/board.php?bo_table=nbatalk&wr_id=8042713

 

원래는 2000년대를 쓴 후 바로 다음편을 쓰기 위해서 자료조사까지 다 마쳤지만, 미루고 미루다 보니 이제야 글을 쓰게 되네요 

드래프트가 다가오면서 자연스럽게 슈퍼스타 트레이드 루머가 나오고 있는데요. 이러한 시기에 2탄을 쓰는게 시의적절(?)하겠다고 생각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저번에 레이 알렌 트레이드까지 알아보고 글을 마쳤는데요. 2010년대는 좀 많습니다. 이번편에서는 카멜로 앤서니 트레이드부터 시작해서 크리스폴, 드와이트 하워드 트레이드를 알아보고 다음편에서 비교적 최근인 폴조지, 그리핀. 케빈 러브와 카와이 레너드 트레이드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각 트레이드의 뒷사정(팀과의 불화, 선수의 언해피 등)을 자세히 알지 못해서 트레이드 자체만을 가지고 주관적인 평가를 했습니다. 그리고 직접 레퍼런스 사이트를 뒤져가며 만든 자료이기에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를 감안해주시고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카멜로 앤서니

 

1. 2011년 카멜로 앤서니 3각 트레이드 (덴버, 뉴욕, 미네소타)

 

 

덴버 겟: 윌슨 챈들러, 레이먼드 펠튼, 다닐로 갈리나리, 티모페이 모즈코프, 2012년 2라픽 (퀸시 밀러 지명), 2013년 2라픽 (Romero Osby 지명), 2014년 1라픽 (다리오 사리치 지명), 2015년 1라픽 (자말 머레이 지명), 코스타 쿠포스

뉴욕 겟: 카멜로 앤서니, 천시 빌럽스, 앤소니 카터, 쉘든 윌리엄스, 2016년 1라픽 (야곱 퍼들 지명), 코리 브루어

미네소타 겟: 2015년 2라픽 (리숀 홈즈), 에디 커리, 앤서니 랜돌프

 

트레이드 규모만 보면 케빈 가넷의 1:7 트레이드와 비슷한 메가톤급 빅딜입니다. 12명의 선수가 팀을 옮겼고, 픽만 6장이 이동한 2011년 최고의 이슈거리였습니다. 그 당시 멜로가 덴버에 트레이드를 요청하며 매니아에서 "멜로 드라마"로 불리며 매우 흥미진진하게 전개가 되었기 때문이죠. 그당시 여러팀이 멜로를 얻기 위해 달려들었던걸로 기억하는데 멜로의 최종 목적지는 결국 뉴욕이 되었습니다. 시즌 초 뉴욕 닉스는 새로 들어온 아마레 스타더마이어와 레이먼드 펠튼이 팀을 플옵권으로 이끌면서 리그에 큰 충격을 줬습니다. 스타더마이어는 피닉스에서 나와 내쉬없이 홀로서기에 성공하면서 MVP급 활약을 펼치고 있었고 레이먼드 펠튼은 새로운 내쉬가 되어 커리어 하이급 활약을 펼치고 있었죠. 이러한 상황 속에서 멜로가 트레이드 시장에 나오게 되었고 르브론을 놓친 후 슈퍼스타를 갈망해왔던 닉스는 멜로 드라마에 적극적으로 뛰어 들게 됩니다. 물론 멜로 없이도 아마레, 펠튼 원투 펀치가 팀을 잘 이끌고 있었지만, 멜로-아마레라는 원투펀치는 닉스에게는 정말 매력적인 구성이었죠. 이를 위해 닉스는 과감하게 베팅을 겁니다. 아마레를 제외하고 모든 선수를 트레이드 블록에 올리며 물량공세를 펼칩니다. 그 결과 주전 1번-3번-4번과 백업 센터, 픽 4장을 덴버로 보내며 멜로와 빌럽스를 얻어오는데 성공합니다.

 

뉴욕 닉스는 꿈에 그리던 원투펀치를 구성하며 잘나갈줄 알았으나... 팀의 기둥째 뿌리뽑아서 덴버에 넘겨주면서 로스터 뎁스가 지나치게 얇아지게 되었고, 팀의 밸런스와 그동안 쌓아왔던 케미가 무너지면서 멜로-아마레의 원투펀치는 별다른 인상을 남기지 못합니다. 그래도 팀은 플옵에 진출하지만, 1라운드에서 마지막 불꽃을 태우던 보스턴 셀틱스를 만나 0-4로 스윕 당하며 소란스러웠던 시즌을 마감하게 됩니다. 심기일전하며 다음 시즌을 노려보지만 안타깝게도 아마레는 잦은 부상과 소화기 펀치를 하며 47경기 출장에 그치게 되고, 멜로도 잦은 부상으로 원투펀치는 제대로 가동되지 못하게 됩니다. 그러나 난세에 영웅이 등장하듯이 팀이 위기에 빠졌을 때 제레미 린(!!)이 갑툭튀하면서 2010년대 최고의 이슈 중 하나인 "린세니티"가 나오게 되죠 

 

아무튼 멜로-아마레의 원투펀치가 실패하면서 이대로 실패하나 했으나, 다음 시즌 키드와 펠튼이 다시 합류하면서 멜로를 중심으로 끈끈한 팀이 구성되었고, 59-23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시즌을 보내게 됩니다. 하지만, 2라운드에서 폴조지의 인디애나 페이서스에 패하면서 시즌을 마감했고, 키드의 은퇴와 주요 선수들의 이적으로 닉스는 다시 암흑기로 들어가게 됩니다...

 

반면 덴버는 멜로를 보냈지만, 준척급 선수들을 다수 받아들이면서 팀 전력유지에 성공하게 됩니다. 덴버는 매경기 10인 로테이션을 돌리면서 소위 말하는 "벌떼 농구"를 펼쳤는데요. 돌격 대장 타이 로슨을 중심으로 48분 내내 기복 없는 경기력을 유지하면서 서부 강팀의 지위를 유지하게 됩니다. 덴버는 멜로를 보내고도 54승 28를 기록하며 플옵에 진출했고, 조지 칼 감독은 2013년에 올해의 감독상을 타게 됩니다 (감독상을 수상하고 바로 경질된건 안비밀... ) 물론 당해 플옵에서 KD-서브룩의 OKC를 만나면서 1라운드에서 탈락하긴 하지만, 덴버가 리그에 남긴 임팩트는 정말 컸습니다. 이후 덴버는 3시즌 연속 플옵진출에 성공하였고, 이후 잠깐의 암흑기를 겪었습니다. 그러나, 2014 드랩에서 니콜라 요키치를 건지고 닉스에서 받아온 1라운드 픽으로 자말 머레이를 지명하면서(!!!) 바로 리빌딩을 마치게 됩니다. 멜로 트레이드를 통해 덴버는 요키치-머레이라는 원투펀치를 구성하게 된 것이죠 

 

결과: 뉴욕은 원투펀치 구성에 실패했지만, 멜로를 중심으로 히트를 위협하는 강팀이 될 수 있었다. 덴버는 프랜차이즈 스타를 떠나보냈지만, 준척급 선수들을 여럿 받아오면서 바로 리빌딩을 마칠 수 있었다. 벌떼 농구가 해체된 이후에도 닉스에서 얻어온 1라운드 픽으로 자말 머레이를 뽑으면서 팀의 10년을 책임질 요키치-머레이 원투펀치를 구성할 수 있었다.

 

2. 2011년 레이먼드 펠튼 3각 트레이드 (덴버, 댈러스, 포틀랜드)

 

 

덴버 겟: 조던 해밀턴, 안드레 밀러, 2014년 2라픽 (데빈 마블)

댈러스 겟: 루디 페르난데스: Petteri Koponen

포틀랜드 겟: 레이먼드 펠튼

 

브랜든 로이 아웃 이후 주전 1번이 필요했던 포틀랜드는 덴버로부터 펠튼을 영입합니다. 덴버는 로슨의 존재로 중복자원이었던 펠튼을 보내고 베테랑 플레이 메이커인 안드레 밀러를 데리고 옵니다. 밀러는 나이가 많았지만 운동능력을 적게 쓰는 특유의 플레이 스타일과 베테랑으로서의 관록을 보여주며 로슨에게 부족한 플레이메이킹을 채워주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펠튼은 1시즌 동안 포틀랜드에서 주전 1번으로 활약하지만 기대에는 못 미치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1년 후 다시 뉴욕으로 복귀하게 됩니다. 포틀랜드는 다음 시즌인 12-13시즌에 데미안 릴라드(!!)를 6픽으로 얻게 됩니다.

 

결과: 덴버는 중복자원이었던 펠튼을 보내고 팀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 안드레 밀러를 영입했다. 포틀랜드는 펠튼을 영입했지만,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했으며 펠튼은 뉴욕으로 돌아갔다. 포틀랜드는 공석인 1번 자리를 메꾸기 위해 다음해 드랩에서 데미안 릴라드를 지명했다! 

 

3. 2012년 14년도 1라픽 (from 닉스, 다리오 사리치 지명) 트레이드

 -> 하워드 트레이드에 사용됨 (자세한 내용은 드와이트 하워드 트레이드에서 확인)

 

 

덴버 겟: 안드레 이궈달라

필리 겟: 2014년 1라픽 (다리오 사리치)

 

3각 트레이드 덕후 덴버는 2014년 최대 화두였던 "하워드라마"에 참가해 안드레 이궈달라를 얻게 됩니다. 비록 1년밖에 활약하지 못했지만, 이궈달라는 팀 전력에 엄청난 플러스가 되었고 덴버는 55승 27패를 기록하게 됩니다. 하지만, 플옵 1라운드에서 그당시 신흥 강팀인 커리의 골스에게 패배하게 되었고 이궈달라는 트레이드로 골스로 떠나게 됩니다.

 

4. 2013년 이궈달라 3각 트레이드 (덴버, 골스, 유타)

 

 

덴버 겟: 랜디 포이

골스 겟: 안드레 이궈달라, 캘빈 머피

유타 겟: 2018년 2라픽 2장 (스비 미하일룩, 토마스 월시 지명), 2014년 1라픽 (로드니 후드 지명), 2015년 2라픽 (타이론 월러스), 2017년 1라픽 (조쉬 하트 지명), 안드리스 비드린스, 리차드 제퍼슨, 브랜든 러쉬


이궈달라는 골스로 이적하게 되었고, 이 트레이드는 골스 왕조 건설의 신호탄이 됩니다. 이궈달라라는 훌륭한 윙디펜디 및 플레이메이커를 얻게 된 골스는 강력한 전력을 구축하게 되었고 이궈달라는 파이널에서 르브론을 훌륭하게 수비하면서 파엠을 타게 됩니다. 멜로드라마의 나비효과가 르브론에게까지 영향을 끼치게 된 것이죠.

 

결과: 덴버의 이궈달라 영입은 성공적이었고, 덴버를 떠난 이궈달라는 골스 왕조 구축의 시발점이 되었다.

 


크리스 폴

 

1. 2011년 크리스 폴 트레이드 (뉴올리언스, LAC)

 

 

LAC 겟: 크리스 폴, 2014년 2라픽 (Artūras Gudaitis 지명)

뉴올리언스 겟: 알파룩 아미누, 에릭 고든, 크리스 케이먼, 2012년 1라픽 (오스틴 리버스)

 

2010년대 들어서 뉴올리언스는 많은 변화를 겪습니다. 팀이 경영난을 겪으면서 NBA 사무국에서 직접 팀을 운영하게 되었고, 호넷츠에서 펠리컨스로 프랜차이즈 명이 바뀌게 된 것이죠. 크리스 폴은 이러한 변화의 중심이 되어 많은 트레이드 루머를 만들어내게 됩니다. 트레이드를 통해 레이커스에 합류할뻔 했지만, 트레이드 직전에 사무국이 파토를 내면서 크리스 폴의 거취가 어떻게 될지 많은 논의가 이어지고 있었죠. 결국, 폴은 LAC로 트레이드 되게 됩니다. 09 드랩에서 뽑은 그리핀이 1시즌 쉬고 중고신인으로 엄청난 센세이션을 일으키면서 LAC는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에릭 고든도 팀의 2옵션으로 자리 잡으며 차세대 슈팅가드로서 떠오르고 있었죠. 하지만, 그리핀에 맞는 슈퍼스타를 원하던 LAC는 에릭고든과 1라픽을 골자로 크리스 폴을 데리고 오게 됩니다. 크리스 폴이 들어오게 되면서 디조던, 그리핀은 무수한 덩크를 찍게 되었고 LAC는 Rob City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오랜 기간 서부의 강호로 자리잡게 됩니다.

 

크리스 폴을 보내면서 에릭 고든이라는 유망주와 1라픽을 얻어온 뉴올리언스는 12년도 드랩에서 1픽으로 AD(!!)를 지명하고 LAC로 받아온 10픽으로 오스틴 리버스를 지명하게 됩니다. 순식간에 케이먼-AD-아미누-고든-리버스 라인업을 구축하면서 리빌딩을 마치나 싶었지만... 에릭 고든과 크리스 케이먼이 잦은 부상으로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했고, 리버스도 아쉬운 모습을 보이면서 첫 플옵 진출은 다음으로 미루게 됩니다.

 

결과: LAC는 크리스 폴을 영입하며 Rob City로 거듭나게 되었다. 뉴올리언스는 크리스폴을 보내고 AD를 지명하면서 펠리컨스라는 새로운 프랜차이즈를 이끌 슈퍼스타를 얻게 된다.

 

2. 2017년 크리스 폴 트레이드 (휴스턴, LAC)

 

 

휴스턴 겟: 크리스 폴

LAC 겟: 패트릭 베벌리, 샘 데커, 몬트레즐 해럴, Darrun Hilliard, 디안드레 리긴스, 루 윌리엄스, Kyle Wiltjer, 2018년 1라픽 (오마리 스펠만 지명)

 

오랜 기간 서부에서 강호로 군림하던 LAC는 중요한 순간마다 고꾸라지며 리빌딩의 필요성을 느끼게 됩니다. 그 시작은 Rob city의 핵심인 크리스 폴과 블레이크 그리핀을 내보내는 것이었죠. 휴스턴은 프라임 타임 하든을 보좌할 수 있는 슈퍼스타를 원했고, 니즈가 맞는 두팀 간 대형 트레이드가 일어나게 됩니다. 베벌리와 헤럴, 루 윌리엄스는 이적하자마 LAC의 핵심으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특히, 루윌-해럴은 리그 역사상 최고의 벤치 원투 펀치를 이루게 되죠. 휴스턴도 크리스 폴을 영입하고 61승 21패를 기록하며 리그 1위를 차지했고, 컨파에 진출하게 됩니다. 듀란트가 합류한 골스를 다전제에서 이길 수 있는 유일한 팀으로 여겨지던 휴스턴은 아쉽게도 크리스폴의 햄스트링 부상으로 파이널 진출에 실패하게 됩니다. 이후는 모두가 아시다시피 휴스턴이 폴에게 맥시멈 계약을 안겨주었고, 이후 하든과의 불화로 웨스트브룩과 트레이드 되었습니다. 센터커를 앞세운 댄토니의 실험은 실패로 끝나게 되고 결국 하든과 웨스트브룩 모두 떠나게 되면서 휴스턴은 리빌딩에 들어가게 됩니다.

반면, 크리스폴을 떠나보낸 LAC는 루윌과 헤럴이 팀의 주축으로 자리잡으며 카와이 레너드와 폴조지 영입의 기초가 됩니다.

 

결과: 휴스턴은 크리스 폴을 영입하며 구단 역사상 최고의 승률을 기록했고, 우승권에 근접할 수 있었다. LAC도 영입한 선수들을 바탕으로 전력을 꾸준히 유지할 수 있었고, 폴조지와 레너드 영입의 토대가 되었다.

 

3. 2018년 LAC의 1라픽 (from 휴스턴, 오마리 스펠만 지명) 트레이드

 

 

LAC 겟: 다닐로 갈리나리

덴버 겟: 2019년 2라픽 (코디 마틴 지명)

애틀란타 겟: 자말 크로포드, 다이아몬드 스톤, 18년도 1라픽 (from 휴스턴, 오마리 스펠만)


LAC는 자말 크로포드와 1라운드 픽을 소모해 덴버로부터 다닐로 갈리나리를 데리고 옵니다. 갈리나리는 주전 포워드로 활약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고, 이후 폴 조지 트레이드로 OKC에 가면서 크리스 폴과 함께 OKC 돌풍의 핵심이 됩니다.

 

 


 드와이트 하워드

 

1. 2012년 드와이트 하워드 4각 트레이드 (올랜도, 덴버, LAL, 필라델피아)

 

 

올랜도 겟: 니콜라 부세비치, 모 하클리스, 애런 아플라로, 알 해링턴, 2013년 2라픽 (Romero Osby), 2014년 1라픽 (다리오 사리치), 크리스챤 아엥가, 조쉬 맥로버츠, 2017년 2라픽 (웨슬리 이원두 지명)

LAL 겟: 드와이트 하워드, 크리스 듀혼, 얼 클락

필리 겟: 앤드류 바이넘, 제이슨 리차드슨

덴버 겟: 안드레 이궈달라

 

2011년 멜로드라마의 후속작  "하워드라마"입니다. 제 기억에 멜로드라마보다 하워드라마가 더 매운맛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멜로 드라마는 그나마 시즌 중에 진행되었기 때문지만, 하워드라마는 이슈거리가 적은 오프시즌에 진행되었기 때문에 더 많이 논의되었던 것 같습니다. 거기다 리그 최고의 인기팀인 레이커스와 가장많은 팬과 안티를 보유한 코비 브라이언트가 하워드라마의 중심에 있다? 이건 뭐 게임 끝이죠. 그만큼 "하워드라마"는 각종 재미 요소가 모여있는 종합 선물 세트였죠. 2009년 파이널에서 패하면서 우승권과 점점 멀어져가던 올랜도에 불만을 가진 하워드는 트레이드를 요청하게 됩니다. 당연히 리그 최고의 선수가 시장에 나오게 되니 엄청난 관심을 받게 되었죠. 레이커스도 2년 연속 파이널 진출에 실패하면서 새로운 보강이 필요한 상황이었죠. 여기에 리빌딩의 필요성을 느낀 필라델피아와 전력 보강을 위한 덴버가 참전하면서 4각 트레이드가 이루어집니다.

 

레이커스는 사인앤 트레이드로 무려 스티브 내쉬를 데려오고, 트레이드로 하워드를 데리고 오면서 내쉬-코비-월드피스-가솔-하워드라는 무친 라인업을 완성하게 됩니다. 이름값만 봤을때에는 무조건 우승하는 라인업이었죠. 어중간한 전력으로 고민이 많던 필라델피아도 에이스를 하기에는 애매했던 이궈달라를 보내고 확실한 팀의 기둥이 될 수 있는 앤드류 바이넘을 얻게되죠. 윙디펜더와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가 필요했던 덴버도 이궈달라는 적절한 핏이었습니다. 올랜도는 하워드를 보내며 많은 선수들을 받아왔지만, 받아온 댓가가 생각만큼 만족스럽지 못해서 많은 욕(?)을 들었던걸로 기억합니다.

 

이처럼 트레이드가 진행되고 나서는 올랜도를 제외하고 모든 팀이 이득을 본 트레이드처럼 보였죠. 하지만 10년 가까이 지난 지금 평가해보자면, 가장 많은 욕을 먹었던 올랜도가 최후의 승자가 아닌가 싶습니다.

 

레이커스는 역대급 라인업을 구축했지만 시즌 시작 후 뜯어보니 변변치 못했습니다. 내쉬는 코비와의 볼 분배 문제와 부실한 수비로 예상만큼의 시너지가 나지 않았습니다. 하워드도 결장은 많지 않았지만 고질적인 등부상이 발목을 잡으면서 올랜도 시절의 포스를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죠. 거기다 팀의 기둥인 파우 가솔 조차도 부상으로 많은 경기 결장하며 조던 힐, 얼 클락 등 벤치 선수들이 그 자리를 메꿔야 했습니다. 결국 코비 브라이언트에게 과도한 부담이 가해질 수 밖에 없었죠. 코비는 관리가 필요한 34세 였음에도 팀의 플옵 진출을 위해 38.6분을 뛰어야만 했습니다 (거기다 감독이 댄토니 ) 코비를 갈아 넣으면서 팀은 어찌어찌 플옵에 진출했지만 하필 샌안토니오를 만나면서 1라운드에서 스윕당해버립니다. 이후 하워드가 하워드라마 시즌 2를 찍으면서 휴스턴으로 이적하게 되면서 말도 많았던 레이커스의 전당포 시즌 2는 완전 실패로 끝이 나죠. 게다가 워낙 굴렀던 탓이니지 코비는 다음 시즌 아킬레스 건 부상으로 시즌 아웃되며 이전과 같은 기량을 뽐내지 못하게 됩니다. 결국 레이커스에게 하워드라마의 결과는 재앙에 가까웠습니다.

 

바이넘을 데려간 필라델피아도 하워드라마로 암흑기에 빠지게 됩니다. 바이넘이 볼링을 치다가 시즌 아웃이 되면서...  필리의 계획인 완전히 망가지게 됩니다. 결국 바이넘은 돌아오지 못하고 은퇴하게 되었고, 필라델피아는 무한 탱킹의 늪에 빠지며, 역대급 망시즌(?)들을 보내게 됩니다. 이후 길고 길었던 탱킹 끝에 엠비드와 시몬스를 건지면서 The Process가 현재의 필라델피아로 이어지게 되었죠.

 

덴버는 위 두팀에 비하자면 최고의 딜을 한 셈이었습니다. 이궈달라를 영입하며 팀의 빈자리를 채울 수 있었고, 비록 1라운드 광탈하긴 했지만 55승 27패를 기록하며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이후 이궈달라가 골스로 떠나면서 덴버는 다시 리빌딩에 들어가게 됩니다.

 

의외로 트레이드 직후 가장 많은 욕을 먹었던 올랜도가 최종 승자가 되었습니다. 필리에서 포텐셜을 보여주긴 했지만, 아직 유망주에 불과했던 부세비치가 올스타급 센터로 성장하게 된 것이죠. 비록 최근에 부세비치가 시카고로 트레이드 되긴 했지만, 근 10년간 올랜도의 에이스로서 제 몫을 해주었습니다.

 

결과: 하워드라마로 레이커스와 필라델피아는 향후 5년을 잃어버렸다. 덴버는 이궈달라를 얻으면서 잠시나마 행복할 수 있었다. 가장 많은 욕을 먹었던 올랜도가 결국 최후의 승자로 남게 된 기묘한 트레이드

 

2. 2014년 애런 아프랄로 트레이드 (올랜도, 덴버)

 

 

덴버 겟: 애런 아프랄로

올랜도 겟: 에반 포니에, 데빈 마블

 

하워드가 떠나간 후 무주공산이었던 올랜도에서 에이스 노릇을 하던 선수는 애런 아프랄로 였습니다. 그나마 샷 메이킹이 가능한 선수가 아프랄로 밖에 없었기 때문이죠 (토비아스 해리스도 있긴 했지만, 아직 터지기 전이었습니다) 올랜도는 토비아스 해리스와 부세비치를 집중적으로 키우기 위해 아프랄로를 덴버로 트레이드 합니다. 그 댓가로 받아온게 에반 포니에였고 부세비치와 함께 올랜도의 원투펀치가 되죠.

 

3. 2014년 1라픽 (from 덴버, 다리오 사리치 지명) 필리와 트레이드

 

 

올랜도 겟: 엘프리드 페이튼

필리 겟: 다리오 사리치 (12픽), 2015년 1라픽 (윌리 에르난고메즈 지명), 2018년 1라픽 (랜드리 샤멧 지명)

 

부세비치와 포니에, 고든을 영입하면서 프론트 코트를 구성한 올랜도는 이들을 이끌어 줄 플레이메이커를 드래프트에서 영입하려 했습니다. 올랜도는 필리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마커스 스마트와 함께 대학 최고의 포인트 가드로 꼽히던 엘프리드 페이튼을 영입합니다. 필리는 엠비드의 파트너로 다재다능 한 다리오 사리치를 영입할 수 있었습니다.

 

 


2010년대 초반 느바판을 뜨겁게 달구었던 트레이드를 알아보았습니다. 다음 편은 비교적 최근 트레이드를 알아보고자 합니다. 빠른 시일내에 다음편을 쓰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7
Comments
2021-07-25 19:53:06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덴버는 멜로 딜 제외하면 메인은 아니지만 감초처럼 잘 끼어있네요

WR
2021-07-25 21:59:07

3각 트레이드 덕후 덴버... 멜로 트레이드로 얻어온 자원들을 참 알뜰하게 잘 쓴것 같아요.

Updated at 2021-07-25 20:08:04

레이커스에서 내쉬는 픽을 주고 데려온것 아니었나요?? 오래되어서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크리스폴 파토... 데이비드 스턴 이미 고인이 된 인물한테 안좋은 소리는 하고 싶지만 지금 생각해도 부들부들 하네요. 덕분에 오돔 멘탈 나가면서 팀 캐미 박살나고 컵책이 부랴부랴 부지런히 움직여서 판타스틱4를 만들었지만 이름값에 비해 불안요소가 많은 팀이었죠... 개인적으론 레이커스 거진 10년 암흑기의 원인이라고 생각해서 지금도 울컥하네요.

2021-07-25 20:23:46

내쉬는 사인 & 트레이드였습니다. 내쉬와 3년 28mil에 계약하고, 대신 사트의 댓가로 1라운드 픽 2장과 2라운드 픽 2장을 내줬죠. 그 중 세 개의 픽은 별 의미 없이 소비되었고, 프로텍션 걸린 미래 1라픽 하나가 레이커스 암흑기 때 계속 보호 받았다가 18년에 10픽이 되어 미칼 브리짓스를 지명하게 되죠. 얄궂은 건, 피닉스가 브랜든 나이트 영입할 때 그 픽을 건너건너 필라델피아로 팔았는데, 필라가 18년에 뜬금 픽다운을 하는 바람에 미칼이 결국 피닉스로 가게 되었죠.

WR
2021-07-25 22:02:34

내쉬가 fa가 아니라 싸트였군요... 수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미칼이 내쉬의 유산이었다니 정말 흥미롭네요.

WR
2021-07-25 22:00:57

앗 죄송합니다. 사인앤 트레이드였네요... 내쉬랑 하워드 레이커스 갔을때 무조건 우승이라고 생각했는데 (전 시즌 내쉬가 피닉스에서 보여준 마지막 불꽃은 대단했죠) 코비랑 내쉬 조합은 별로였고, 하워드가 이전 포스를 보여주지 못해서 정말 실망했었습니다...

2021-07-26 23:00:09

죄송하긴요 이런 글을 써주신 것만도 감사할따름입니다 당시 내쉬의 나이가 특히 불안요소였죠. 언제 기랑이 훅 떨어져도 이상할게 없는 나이였으닌까요. 하워드는 그래도 남아주었으면 했는데 그렇게 나가버리고 이번에 다시 돌아와서 우승하기까지 싫어하는 선수 탑리스트에 있었네요.

글쓰기
검색 대상
띄어쓰기 시 조건









SERVER HEALTH CHECK: 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