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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승 23패 정규시즌을 마감한 필라델피아 (vs 올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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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05-17 10:27:00

동부 1위를 결정짓고 마지막 올랜도와의 홈 경기에서 필라델피아는 주전 멤버들에게 휴식을 주는 쪽으로 결정을 하고, 벤치멤버들과 로테이션 멤버들로 마지막 정규시즌 경기를 소화하였습니다.

 

흡사 이 라인업은 시즌 초반 코로나 프로토콜 문제가 팀에 생겼을 때 기억이 났습니다. 나름 잘 나가던 상황에서 그런 일이 생겨 나날이 순위표에서 필라델피아가 내려가고 있을 때 초조했던 그 때가 생각이 나는데요, 그런 위기가 있었음에도 중반부터 잘 추스려서 이렇게 동부 1위라는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었습니다. 코로나 문제 말고도 엠비드의 부상도 생각나고, 조지 힐을 데려오기 위해 트레이드를 단행하여서 갑자기 로스터가 헐빈해져 힘들게 버텼던 때도 생각이 납니다.

 

오늘 게임은 승패가 상관이 없는 그런 겜이어어서 따로 게임을 보며 기록을 하기 보다는 정규시즌을 달려오며 느꼈던 점과 이제 플옵을 앞둔 느낌 정도로 이번 마지막 글을 마무리 해보고자 합니다.

 

개인적으로 필라델피아의 경기 리뷰를 적어왔던 것은 제법 오래 됐던 것 같은데요, 이번 시즌처럼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모두 챙겨보면서 글을 적었던 적은 없었습니다. 이렇게 끝까지 적을 수 있었던 것은 이번 정규시즌 경기 수가 줄어든 것도 있고, 아마도 필라델피아가 동부 1위를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그런 중요한 이슈가 있었기에 끝까지 챙겨볼 수 있었습니다. 탱킹 하던 시절에 적었던 리뷰들도 생각이 납니다. 그 때 생각해보면 필라 팀은 지는 것을 계획하고 있었을 것 같은데, 저는 그 라인업으로 승리를 원했습니다. 당시에 뛰던 선수들이 연이은 패배, 경기내용에서도 대패가 많아 어깨들이 축 쳐진 모습으로 게임을 임하고 있는 것이 안타까웠고, 그러나 이렇게 코트 위에 올라와있는 것 자체가 그 들에겐 기회라 생각을 했는지 악착같이 임하는 모습을 보면서 리그 꼴찌 할 땐 하더라도 승리에 기뻐하는 선수들이 모습도 정말 보고 싶었습니다. 

 

그런 탱팅시절을 보면서 견딜 수가 있었던 것은 언젠간 이 과정들이 좋은 결과로 나올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과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겠죠. 그런 탱킹팀, 리그에서 퇴출시켜야 한다, nba급 선수가 아무도 없는 팀이다 라는 이야기를 듣던 필라는 몇 년이 지난 지금 동부 1위라는 대단한 성과를 만들어냈고, 이제 플레이오프를 통해 어쩌면 이번 시즌엔 더 높은 곳에 올라갈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을 갖는 상황이 됐습니다. 거기에 과거 탱킹 시절을 함께 보냈던 선수들은 각자 속한 팀에서 알짜배기 완소 선수들로 성장하여 리그에서 살아남은 것을 넘어 탐나는 선수들이 된 경우들도 있습니다.

 

제가 봤을 때 필라는 기록적으로는 동부 1위라는 대단한 성과를 얻어냈지만, 아직까지 탄탄하다, 안정적이다 할 수 있는 전력의 팀이라고 보기엔 불안하고, 플옵이라는 무대에서 약점처럼 다가올 수 있는 것들이 명확한 팀이어서 서로 약점을 후벼파고, 감독들의 지략싸움이 치열하게 펼쳐지는 단기전에서는 여전히 불안한 마음이 드는 그런 팀입니다. 플옵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알 수는 없지만 선수들이 보여준 모습을 믿고 기다려보려고 합니다. 

 

https://www.instagram.com/p/CO4LklDjjh7/?utm_source=ig_web_copy_link

엠비드의 말처럼 이제 진짜 즐거움이 시작된다는 저렇게 자신감 있는 말을 해주는데, 믿고 응원해봐야죠.

 

어떤 결말이 기다리고 있을지 모르겠지만, 필라의 이번 정규시즌은 강력한 팀들 사이에서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성과를 거둔 것이어서 매우 만족스러운 정규시즌으로 기억에 남을 듯 합니다. 

 

이번 시즌에 필라의 모든 게임들을 가장 빠르게 경기 분위기와 흐름, 내용을 담은 리뷰를 남겨본다는 것이 제 개인적인 목표였고, 시즌 초반 리그패스 결제 문제가 꼬였던 클블 전 한 경기 외에는 모든 경기의 리뷰를 매니아에 소개할 수 있었습니다. 큰 내용이 담긴다거나 전술적인 분석 이런 것들 하나 없는 리뷰였지만, 모든 경기를 라이브로 보고 글을 남긴다는 것 자체가 생각보다 엄청 힘든 일이었습니다. 재미있어서 좋아서 시작한 일인데, 어떻게든 끝까지 해나가보고 싶다는 마음과 혼자만의 책임감과 의무감으로 중간에 아 오늘은 그냥 게임 보기 보다는 쉬고 싶다, 게임이나 좀 하고 싶다 이런 생각이 드는 날에도 경기를 보고 글을 쓰는 것을 우선적으로 생각하고, 새벽 경기도 알람을 맞춰두고 일어나서 보고, 그런데 그 경기가 가비지 패배로 끝나고 이럴 땐 허무하기도 했지만, 이렇게 한 시즌을 보내오면서 어렸을 때 스포츠 보면서 저도 좋은 글 한 번 적어보겠다고 티비 앞에 앉아서 연습장에 중요하다고 생각한 부분들 메모해가며 시청하던 때가 생각나기도 했고, 비로소 마지막 경기를 보며 이 글을 적고 있는데 마지막까지 해냈다는 마음에 스스로 뿌듯함을 느낍니다.

 

이제 이 글을 마지막으로 정규시즌 글은 마무리 하고, 플레이오프는 아무래도 매니아 내에서도 일이 더 많아지고 하기 때문에 경기를 집중해서 지켜보기도 쉽지 않고해서 플레이오프 리뷰 글은 여력이 닿으면 올리거나 플레이오프 여정이 마무리 됐을 때 전체적인 총평처럼 남겨보는 쪽으로 할 예정입니다.

 

큰 내용은 없는 리뷰글이었지만 한 시즌 동안 꾸준히 읽어주셨던 분들 감사드리며, 이번 시즌 필라델피아가정규시즌 동부 1위의 성과만 기록하고 끝나는 것이 아닌 그 이상의 성취를 해내는 플레이오프가 되길 바라면서 이만 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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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1-05-17 10:27:41

72경기내내 글쓰신 아스카님도 대단히 감사합니다. 덕분에 저도 저희팀의 색을 더 잘 알 수 있었어요. 그리고 식서스도 플옵때 아이버슨이 못해준거 이뤄줬으면 하고 기대하고있습니다
Trust the process

2021-05-17 10:28:20

이제 플레이 오프 에서도 수고 해주셔야죠^^

2021-05-17 11:22:10

매경기 다 챙겨보고 리뷰를 쓴다는게 정말 쉽지 않은데, 올 시즌은 아스카님 덕분에 필리 경기 흐름을 쉽게 파악할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정말 고생하셨고, 플옵도 잘 부탁드립니다...?

2021-05-17 11:24:55

리그패스가 없어서 아쉬웠지만, 아스카님 리뷰 덕에 모든 경기를 본 기분이었네요
한 시즌 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

2021-05-17 11:29:56

필리 경기를 매일 챙겨 보고 싶었지만 그럴수 없었던 날이 많아 아쉬웠는데, 항상 아스카 님 덕에 짧게 압축된 경기를 본 것 같아 좋았습니다! 시즌 내내 고생 많으셨습니다!!

2021-05-17 16:37:24

한시즌 고생하셨어요
동부 1위라니 이번 플옵에 어떤 드라마가 펼처질지 설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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