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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승 23패의 필라델피아 (vs 올랜도) - 동부 1위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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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15 11:20:50

정규시즌 딱 2경기 올랜도와의 2연전을 남겨두고 있는 상황에서 이 두 경기 중 1승만 하면 동부 1등을 굳힐 수 있는 필라델피아는 어제 히트와의 게임에서 가비지 게임처럼 흘러가면서 휴식을 많이 가져갈 수 있었기 때문에 오늘 평소처럼 풀 주전으로 출장을 하였습니다.

 

어떻게든 오늘 동부 1위를 만들어내겠다는 의지의 표출이라 봤고, 필라에게 동부 1위를 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 중에 하나는 제 생각에는 체력적인 부분이 큽니다. 후반기 일정에서 플옵권 강팀들을 많이 만난 일정은 아니지만 백투백 경기가 많았고, 한 주에 치뤄야했던 게임들이 많았고, 당장 오늘 게임도 백투백으로 펼쳐지고 있을 정도로 필라에게 백투백 일정이 많았습니다. 1위로 올라가서 홈어드벤티지를 더 위로 올라갔을 때 가져가는 것과 더불어 플레이인 토너먼트를 치루고 올라온 팀과 1라운드를 가져서 체력적인 우위를 가져가는 것이 필요했기 때문에 1위 기회를 반드시 잡아야했습니다.

 

의욕적인 스타팅을 내세운 것과 다르게 1쿼터에 뛰는 모습들을 봤을 때 필라 선수들의 움직임이 경쾌하다거나 하진 않았습니다. 오히려 조금 몸이 무겁게 느껴지는 듯한 움직임들이었고, 야투보다는 자유투로 득점들을 많이 올렸습니다. 엠비드가 정작 야투는 1쿼터 1개 성공에 그쳤으나 엠비드를 수비하는데 올랜도 빅맨들이 어려움을 겪으며 파울을 누적하면서 밤바와 매치업이 됐습니다. 1쿼터 몇 포제션 아니었지만 밤바가 엠비드를 악착같이 수비하면서 볼을 잡지도 못하도록 하는 그런 수비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오늘 하워드가 나올 수가 없기 때문에 백업 빅맨들의 활약도 중요했습니다. 스캇, 톨리버, 리드 정도가 남은 백업 빅맨들인데, 가장 첫 타자로 스캇이 출장을 했고, 오늘 공수에서 전반전 활약이 괜찮았습니다. 높이나 이런 면에서 스캇이 있을 때 확 밀리지 않을까 했는데 생각보다 잘 버텨줬다고 생각하고, 코크마즈와 스캇의 3점들이 터지며 서서히 점수차를 벌려나가기 시작했습니다. 벤치 멤버들의 움직임들도 오늘 코크마즈, 맥시, 밀튼 다 좋았고, 세스 커리의 핸들링이 돋보이는 장면, 시몬스의 멋진 패스와 수비 좋은 장면들이 여러 선수들로부터 나왔습니다.

 

3쿼터에는 세스 커리의 활약이 눈부셨습니다. 오늘 커리가 좋은 핸들링을 통한 돌파 마무리를 전반전에 많이 보여줬는데, 후반에는 그의 장기인 3점까지 같이 터져주면서 리드의 폭을 더 키울 수 있었습니다. 점수차 자체는 컸는데, 조금 불만족스러운 부분이 있다면 해리스의 슛감이 근래에 좋지 못하다는 점, 엠비드가 하루만에 컨디션 회복이 되진 않겠습니다만, 엠비드의 활약도 기대미만이긴 했습니다. 이게 그냥 정규시즌 중반이다 이러면 회복을 해낼 것이다, 곧 살아날 것이다 이렇게 긍정적으로 길게 볼텐데, 이제 플옵이 코 앞인 상황에서 꾸준맨 해리스가 꾸준하지 못한 점이나 엠비드가 빨리 건재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것이 괜히 불안하게 다가오기도 했습니다.

 

3쿼터 스캇과 그린의 3점이 추가로 들어가면서 게임은 31점차가 되면서 사실 따로 게임의 흐름을 담아내거나 하기는 또 좀 애매한 또 그런 게임이 됐습니다. 

 

오늘 게임을 보면서 느낀 점이 엠비드나 해리스처럼 필라의 믿음, 꾸준맨들이 부진하더라도 다른 선수들이 터져줌으로써 게임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필라에는 좋은 수비수들이 많고, 좋은 슈터들도 많고, 이를 토대로 게임의 풀어나가도 경쟁력 있는 게임을 펼칠 수 있습니다. 필라 슈터들의 문제점 중에 하나가 저는 터질 땐 다 같이 터지고, 안터질 땐 또 다 같이 안터지는 이상한 단체행동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모든 팀이 그렇겠지만 3점이 좀 안정적인 팀이 될 수 있다면 플옵에서도 더 경쟁력있고, 수월한 게임 펼쳐나갈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3점이 잘 터져줘야 엠비드나 해리스, 시몬스의 공격 공간이 나오기도 하고, 계속 뭔가 상대팀에게 걱정거리를 안겨줄 수가 있겠죠.

 

이제 남은 마지막 정규시즌 홈 경기를 어떻게 필라가 가져갈지는 잘 모르겠지만, 오늘 일단 동부 1위를 결정지은 게임을 했고, 오늘 백투백이고 해서 혹시나 또 힘들게 가서 지거나 했다면 정규시즌 마지막 날까지 이걸 설마 못하나? 이렇게 걱정하면서 안봐도 되게끔 오늘 결정 지은 것이 좋았습니다. 

 

동부 1위가 대단한 성취 같은 것은 아닐 수 있지만 얼마만에 해보는 정규시즌 컨퍼런스 1위인지 모르겠습니다. 몇 년 전만해도 1승에 감격하고, 플옵에 나갈 수 있음에 감사했었는데 동부 1위까지 하게 됐습니다. 일단 플옵은 플옵이고 동부 1위를 한 것만으로도 뭔가 이뤄낸 느낌이어서 뿌듯한 하루가 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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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1-05-15 11:26:38

아이버슨 시대 이후로 동부컨퍼런스 1위를 차지해보네요
프로세스의 끝이 파이널 우승으로 마무리 됐으면 좋겠네요:)

2021-05-15 11:58:05

밀워키 브루클린 필리 ,
클리퍼스 피닉스 유타 레이커스
풀전력 포틀 댈러스

정말정말 박터지는 플옵이겠네요
이걸 뚫고 레이커스가 우승할수 있을지...?
개인적으론 필리가 뭔가 우승확률이 제일 높아보이네요

2021-05-15 12:03:59

20년만에 이 "필라델피아 동부1위" 쳐보는거네요. 올해 3등만해도 성공이였는데 선수들 정규시즌 잘해줬습니다. 플옵도 일한번 냈으면 합니다

2021-05-15 13:07:50

 20년만에 이걸 보네요. 4~5년전만해도 조롱의 대상이었는데 감동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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