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승 23패의 필라델피아 (vs 마이애미)
남은 경기 동안 1승만 올리면 동부 1승을 결정지을 수 있는 상황에서 지난 경기 많은 결장자들이 있던 가운데 아쉽게 게임을 놓친 필라는 이제 남은 경기는 3경기, 오늘 히트와 게임을 갖고 올랜도와 2연전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히트가 이번 시즌에 코로나 이슈도 있었고, 부상이슈도 있었고 여러가지 이슈로 지난 시즌에 비해 성적이 좋은 팀은 아니지만, 탄탄한 조직력과 수비력, 게다가 무엇보다 지난 시즌 파이널까지 올라갔다온 저력을 가진 팀에다가 필라에게 강한 면모를 보이는 스타일의 팀이다보니 쉬운 게임이 아닐거라 예상이 됐습니다. 그러나 이런 강한 팀은 필라가 플옵에서 언제든 만날 수 있는 팀이고 하기 때문에 정규시즌 막판의 맞대결에서 승리를 통해 자신감을 얻는 것도 중요합니다.
확실히 히트의 수비력이 탄탄해서 필라가 공격전개를 해나가기 쉽지 않았고, 그나마 수비가 약하다고 평가받는 던컨 로빈슨 쪽을 해리스가 공략해보는 쪽으로 초반에 공격을 진행했는데 아데바요의 도움 수비가 빠르게 오고 하면서 쉽게 풀려나가진 못했습니다.
두 팀 다 수비 성공 이후에 빠르게 공격전개를 하려다가 나오는 턴오버들이 많았고, 어수선하게 흘러가는 가운데 더 많은 슛들을 성공시켰고, 그런 슛들은 버틀러의 손끝에서 많이 나왔습니다. 버틀러는 1쿼터부터 3점 3개를 포함하여 오늘 100% 야투로 1쿼터를 시작했고, 가장 까다로운 선수였습니다.
1쿼터부터 벌어진 점수는 2쿼터에도 계속 벌어져 20점차 가까이 나는 점수차가 되고 있었습니다. 우선, 두 팀 간의 3점 차이가 극명하게 났고, 엠비드 쪽에서 쉽게 찬스가 만들어지기 어려운 것도 컸습니다. 평소에 필라의 3점이 침묵하던 날에도 엠비드가 분전해주면서 그래도 비등한 경기로 만들어가거나 하는 그림을 보였는데, 이렇게 외곽포가 침묵한 날에 엠비드까지도 수비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게 되면 필라의 스코어는 멈춰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이렇게 막혀서 필라가 길을 찾을 수 없을 정도로 히트의 수비는 견고했습니다.
힘든 상황이지만 필라가 결국 승리를 하기 위해선 엠비드가 어떻게든 살아나줘야 했고, 필라 전체적으로 히트의 에너지에 묻혀서 어수선하게 농구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후반에는 전반은 잊고 조금씩 쫓아가면서 4쿼터 막판에 박빙의 게임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해내는 것이 필요했습니다. 오늘 히트는 수비도 좋았지만 오늘 다양한 선수들이 고루 터지고 있어서 쉽진 않았지만, 이대로 게임을 포기하는 것 보다는 플옵을 대비해서라도 조금 더 부딪혀서 공략해내는 모습을 보고 싶은 마음이 컸습니다.
그러나 3쿼터에도 게임의 양상은 변함이 없이 흘러갔습니다. 히트가 수비가 진짜 좋았던 것이 헬핑 디펜스 나가는 타이밍이나 이런 것이 정말 좋아서 필라 입장에선 1:1 공격이 주무기인 선수들이 이런 도움 수비에 막히면서 궁지에 몰린 상태에서 패스를 하다 턴오버를 하거나 어려운 슛을 쏘게 되는 상황들이 많이 나오면서 히트와 그냥 주고 받는 게임 양상으로 갔습니다. 평소라면 모르겠는데 오늘은 필라가 이렇게 주고 받는 양상의 게임으로 가선 안됐습니다. 역전을 위해서는 반대로 필라가 히트를 걸어잠그고, 더 많은 득점을 넣어 확 추격을 해냈어야 했는데 추격의 발판을 마련해내지 못한채로 3쿼터까지 지나오면서 오늘 풀 멤버 모두 나오면서 승리에 대한 의지를 불태운 게임 치고는 히트의 강력함에 무너진 게임의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었습니다.
3쿼터까지 점수차가 많이나서 4쿼터는 일찍이 게임을 마무리 하는 쪽을해서 경기를 마무리 하게 됐습니다. 플옵에서 필라가 살아남아 올라간다면 언제든 만날 수 있는 팀이라 오늘의 큰 패배가 필라에게 좋은 공부가 됐길 바라며, 다음에 이제 만난다면 플옵일텐데 최상의 컨디션으로 게임을 가졌을 때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거라 믿어봅니다.
오늘 초반부터 선수들끼리 언쟁도 많도 테크니컬도 많고해서 피지컬한 게임이 되진 않을까 했는데 정작 언쟁 나누면서 더블 테크 받았던 아리자와 엠비드는 하프타임에 같이 대화하면서 서로 감정을 풀고 잘 마무리 한 듯 보였고, 하슬렘이 정규시즌 마지막 홈 경기에 출장했는데 초반에 퇴장되고 이러면서 아쉬움이 남았으나 선수들끼리의 기세싸움으로 나온 것들이었을 뿐 더 거친 장면으로 번지거나 하는 것은 없어서 다행이었고, 플옵가면 역시나 강한 팀들이 넘쳐나겠구나 느낄 수 있는 게임이었습니다.
이제 필라는 내일 다시 한 번 백투백으로 올랜도를 만나고, 마지막 날에도 올랜도와 게임을 갖게 됩니다. 1승만 더 하면 된다! 하는 시점에서 1승이 참 안나오고 있는데요, 올 시즌 전력상으로 필라가 올랜도에게 홈에서 두 경기를 다 질 것 같진 않으나 백투백 게임이 있고, 또 승부는 알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동부 1위가 아직 현실화 됐다고 하긴 어렵습니다.
1위로 가던 2위로 가던 결국 앞을 막아서는 팀들을 모두 넘어서야만 할 수 있는 우승인데 필라가 높은 승률을 자랑하고 있고, 이번 시즌엔 더 탄탄해진 면모를 보이는 팀이나 이런 대패하는 게임들이 나오거나 하는 것을 보면 늘 좀 불안한 마음이 앞섭니다. 극강의 포스 같은 것은 좀 떨어지는 팀인데요, 그래도 마지막 남은 2경기에서 좋은 경기력을 바탕으로 동부 1위 차지해서 가질 수 있는 어드벤티지는 최대한 챙기면서 플옵에 진출할 수 있길 기대해봅니다.
글쓰기 |
필리 남은 경기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