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로잔은 그의 게임과 스퍼스에서의 가치를 확장시켰다

NBA에서 가장 3점을 쏘기 꺼려했던 슈터들 중 한명이었던 더마 드로잔이 그의 12번 째 시즌만에 마침내 3점 라인을 공략하기 시작한 것을 보면, 어쩌면 벤 시몬스에게도 희망이 있을 수 있다. 이것은 그가 단순한 스코어러에서 완성형 오펜시브 플레이어로 거듭나기 위한 마지막 단계이다. 여전히 31살인 이 새로운 버전의 드로잔은 이번 오프시즌에 가장 구미가 당길만한 FA들 중 한명일 것이고, 어쩌면 트레이드 데드라인 때 노려봄직한 타겟일 수 있다. 그에게 4번의 올스타를 안겨준 재능은 바뀌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이제 리그의 그 어떤 팀에서도 잘 적응할 수 있다. 

목요일에 레이커스를 상대로 3점 라인에서 2-6를 기록하고 19점 8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승리를 가져온 드로잔이 갑자기 데미안 릴라드가 되버린 것은 아니다. 그가 이번 시즌 높은 3점 성공률을 기록하고 있긴 하지만(42.9) 그렇게 많이 시도하는 것은 아니며(2.6번) 대다수는 (60%) 캐치앤슛이다. 핵심은, 그가 (3점을 시도하는 것을) 공격에 녹여내고 있다는 것이다. 공이 드로잔에게 전달되면, 그는 예전에 그랬던 거처럼 공을 쥐고 있다 오프드리블 슛을 시도하지 않는다. 오픈이라면 그냥 3점을 쏘고 수비수가 그를 막기 위해 달려들게 만든다. 

과거에 드로잔으로 하여금 3점을 던지지 못하게 했던 구조적인 문제는 없었다. NBA에 처음 발을 들였을 때 그는 자신의 운동능력에 크게 의존했던 슬래셔였지만, 그 후 오랜 시간에 걸쳐 미드레인지 점퍼를 꽃아넣을 수 있는 슛터치와 풋워크를 갖춘 정제된 스코어러로 거듭났다. 갑자기 캐치앤3를 던지고 싶어하는 그의 모습은 그가 스퍼스의 오펜스에서 새로운 역할을 받아들인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는 더 이상 3시즌 전 샌안토니오에 입단했을 때의 볼-도미넌트 플레이어가 아니다. 드로잔은 그의 커리어 하이 시도수보다 7.1번 낮은 야투 시도수를 보여주고 있고(13.8) 그 와중에 커리어 하이 수준의 평균 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으며 (7.3) 드죤테 머레이보다 10회 낮은 경기당 볼 터치수를 보여주고 있다. 스퍼스는 모두가 동등한 기회를 가져가는 오펜스를 돌리고 있으며, 7명의 선수가 두자릿수 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이건 버블에서부터 시작된 프로세스의 다음 단계인데, 샌안토니오는 3점을 더 많이 쏘고 아이솔레이션을 적게 돌리는 스몰라인업을 더 구사하고 있다. 이번 시즌에는 그렉 포포비치 감독이 드로잔을 4번에, 루디 게이를 5번에 배치하면서 경기를 마무리한 적도 몇번 있다.  

드로잔이 더이상 득점을 하지 않는다는 말은 아니다. 그는 여전히 47.1%의 야투율로 19.1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그는 스코어링을 플레이메이킹과 섞고 있으며, 공을 쥐고 있을 때 더 나은 디시전을 만들고 있다. 드로잔은 크리스 폴도 극찬을 보낼만한 수치인, 그의 커리어에서 2번째로 높은 TS%와(58.5) 어시스트/턴오버 비율을 보여주고 있다(5.3-1). 그가 20피트 거리에서 점퍼를 날리기 전에 드리블을 치며 시간을 보내던 때는 갔다. 공격에서 그는 돌파를 하며 수비의 대응에 따라 반응하면서 더 예측할 수 없어졌다. 이제 그는 터프샷을 쏘기 보단 슈터들을 찾는 것을 우선한다. 

스퍼스는 드로잔의 변화가 절실히 필요했다. 이번 시즌은 자랑스러운 프랜차이즈가 23시즌만에 처음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한 후 맞는, 전환의 시기이다. 그들은 더 이상 컨텐더가 아니다. 목표는 젊은 선수들을 발전시키면서 경쟁력을 유지하는 것이다. 드로잔이 공격에서 더 보조적인 역할을 맡아주지 않는다면 달성할 수 없을 것이다. 

샌안토니오는 머레이(발가락 부상에서 복귀한다면 데릭 화이트도)가 오펜스를 지휘해줘야 하고, 로니 워커 4세, 켈든 존슨, 그리고 11픽으로 지명한 데빈 바셀이 윙에서 뛸 시간을 확보해야 한다, 이 3명은 모두 23세 이하다. 화이트가 26살으로 이 5명 중에 가장 나이 많은 선수다. 이제 베테랑으로서 드로잔은, 코트 밖에서는 그들에게 귀감이 되어야 하며 코트 안에선 그들을 위해서 기회를 창출해야 한다. 그 말은 오프볼 플레이를 더 많이 하고 더 큰 선수들을 막기 위해 그의 몸을 희생하는 것을 의미한다, 목요일에 그는 스타팅 4번으로 출장했고, 마크 가솔, 때때로 몬트레즐 해럴을 수비했다. 

수비는 여전히 그의 큰 약점이다. 그가 또다른 나쁜 수비수인 라마커스 알드리지 옆에서 출전한다는 것도 문제고. 알드리지가 현대의 게임에 적응하기 위해서 그의 슈팅 레인지를 3점 라인 바깥으로 확장하긴 했지만, 이 둘이 빅맨 역할을 맡는 라인업은 수비에서 많은 실점을 허용했다. 머레이-워커-존슨-드로잔-알드리지로 이루어진 스퍼스의 주전 유닛은, 이번 시즌 72분 간 디펜시브 레이팅 128.2라는 헛웃음만 나오는 수치를 기록했다. 포포비치는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고 싶다면 현재 4승 4패를 기록하고 있고, 넷레이팅 -1.4를 기록하고 있는 그의 팀에 변화를 줘야 할 것이다. 드로잔은 알드리지(100포제션당 -13.8, 122분) 보다 야콥 퍼들(100 포제션당 +7.4, 95분)처럼 수비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 센터와 함께했을 때 더 효율적이다. 

3점을 던지기로 결정한 드로잔의 선택의 아름다움은, 그가 이제 퍼들처럼 더 전통적인 유형의 센터에도 적응할 수 있다는 것에 있다. 이전의 드로잔은 성공을 위해서 주변의 모든 이들이 그에게 맞춰줘야 했었다. 그의 팀은 라인업의 다른 모든 자리에 슈팅과 수비력을 갖춘 선수를 채워넣어야 했고, 그에게 공을 오랜 시간 쥐어줬는데, 그것은 플레이오프에서 더 높은 곳에 도달하는 데 한계를 부여하는 불안한 결정이었다. 이제 그는 수비에서 그를 보호할 수 있는 그 어떤 라인업에 들어갈 수 있다. 

이 유연성은 스퍼스에게 많은 선택지를 안겨줬다. 만약 샌안토니오가 이번 시즌 플레이오프 경쟁에서 탈락한다면, 그를 대가로 젊은 선수들과 미래의 지명권들을 받아올 수 있다. 올해로 끝나는 그의 계약(27.7밀)은 보스턴이 고든 헤이워드를 보내며 얻은 트레이드 익셉션에 딱 들어맞는다. 셀틱스는 제이슨 테이텀과 제일런 브라운과 잘 맞을 드로잔을 데려오는 대가로 로미오 랭포드나 애런 네스미스, 그리고 1라운드 픽을 제시할 수 있다. 역으로, 스퍼스가 완전한 리빌딩 체제에 돌입하지 않는다면, 이번 오프시즌에 알드리지를 내보내고 드로잔과 재계약 하면서 센터 자리에 수비를 채워넣을 수 있다. 

결국 드로잔이 남은 커리어 동안 뭘하고 싶을지에 달린 문제다. 이 시점에서 그가 해야만 하는 일은 없다. 그는 이미 1억4천8백만 달러를 번 4-time 올스타다. 그는 반지를 쫓을 수도, 거대 계약을 쫓을 수도 있고, 그 중도를 노릴 수도 있다. 만약 그가 계속해서 이 수준의 슈팅과 패싱을 보여줄 수 있다면, 많은 팀들이 그를 노릴 것이다. 토론토가 그를 카와이 레너드를 위해 트레이드하고 리그에서 가장 가치가 떨어지는 계약들 중 하나로 여겨졌던 3 시즌 전에 비하면 굉장한 변화다. 드로잔은 그의 게임을 바꾸기 위해 많은 시간을 들였다. 이젠 그 보상을 받을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