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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10일 계약 선수들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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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04 16:34:29

4월 첫째 주, 론대 홀리스-제퍼슨의 매니저가 그의 집에 쳐들어 와 그가 4개월 넘게 고대하고 있던 소식을 전해줬다. 홀리스-제퍼슨은 2020 시즌 종료 이후 정식 NBA 로스터에 들었던 적이 없었지만, 그날 아침 그는 포틀랜드가 그와 10일 계약을 맺는 데 관심이 있다는 것을 들었다. 

"전 속으로, '야, 만약 그들도 날 부르지 않으면, 나 올해 내내 못 뛰는 거 아닌가.' 하고 생각했어요." 지난 주 가졌던 전화 통화에서 홀리스-제퍼슨이 말했다. 

포틀랜드의 관심은 사실이었고, 그의 계약서에 서명한 후에야 홀리스-제퍼슨은 안도의 한숨을 내뱉을 수 있었다. 마침내 그가 뛸 수 있는 팀을 구한 것이다. 다음날 아침, 그는 새벽 5시에 일어나 10일 계약을 더 나은 계약으로 바꿔볼 수 있을지 알아보기 위해 비행기에 올랐다. 

홀리스-제퍼슨은 2021 시즌을 팀버울브스의 트레이닝 캠프에서 시작했지만, 그들이 로스터 유연성을 확보하기 위해 그를 방출했을 때, 과거 23픽으로 지명되었던 선수는 리그에 그의 자리가 생길 수 있을지 의구심을 품은 채 델라웨어의 집으로 돌아왔다. "현실을 깨닫게 되었어요." 홀리스-제퍼슨이 말했다. "만약 당신이 3년, 4년 전에 저한테 '론데, 이게 네 미래야'라고 말했다면, 전 그냥 웃어 넘겼겠죠. 그래서, 이런 위치에 있다는 건 정말 힘듭니다." 

방출 이후, 홀리스-제퍼슨은 삶에서 그가 통제할 수 있는 부분에만 신경 쓰기로 결정했다. 몸상태를 유지하고, 체육관에서 훈련하고, 건강함을 유지하며 최대한 코비드-19를 경계하는 것. 미네소타에서, 작년에 그 바이러스로 인해 어머니와 다른 가족들을 떠나 보낸 칼 앤서니 타운스와 겨울을 보낸 홀리스-제퍼슨은 코비드-19가 얼마나 파괴적일 수 있는지를 직면할 수 있었다. 그가 집에서 어린 아들을 최대한 조심스럽게 대하고, 음식을 사러 나가거나 NBA에서 뛸 수 있는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훈련하러 갈 때마다 경계를 기울인 이유다. 그는 팀들이 유연성과 가용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전 이번 시즌에는, 팀의 승리를 위해 진심으로 노력하는 선수가 아니라면 바로 대체당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홀리스-제퍼슨이 말했다. "이게 비즈니스긴 하지만, 진짜 빡빡한 건 사실이죠."  

NBA 시즌에 걸린 여러 제약들은 리그의 여러 부분에 영향을 끼쳤다. 가장자리에 있는 선수들에겐 평소보다 자신의 재능을 입증할 기회가 적었는데(짧은 오프시즌, 제한된 FA 기회, 단축된 G리그 시즌), 이로 인해 10일 계약을 따내기 위해 준비하는 과정이 훨씬 더 어려워졌다. 

"솔직히 말해서, 개같았어요." 이번 시즌에만 3개의 10일 계약을 맺었고 현재 피스톤스 소속인 2년차 선수 타일러 쿡이 지난 주에 가진 전화 통화에서 말했다. "항상 빡빡하긴 했지만, 올해는 모두에게 힘들었어요." 

지난 15년 동안, NBA에선 각 시즌마다 평균적으로 51개의 10일 계약이 이뤄졌다. 여기서 20~40%의 계약들이 최소한 시즌이 끝날 때까지 지속될 계약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54개의 10일 계약이 이뤄졌지만, 그 중에서 오직 9%만이 정식 계약으로 전환되었다. 다시 말해서, 팀들은 그 어느 때보다 유연성에 중점을 두고 있고, 그 과정에서 선수들에게 정식 계약을 주는 걸 별로 내켜하지 않고 있다. 이건 선수들이 안정적인 생활을 가져갈 수 없게 만들고, 그들이 포스트시즌에서 뛰면서 그 다음 시즌을 위해 자신들의 재능을 알릴 기회를 가지지 못하게 한다. 

"이번 시즌은 G리그가 없어서 조금 더 이상하게 느껴질 겁니다." 한 에이전트가 말했다. "G리그 버블은 겨우 몇주 동안만 진행되었고, 그래서 선수들은 그냥 앉아서 기다리고만 있어야 했어요. 그러다 갑자기 누군가가 계약을 맺었다는 뉴스가 뜨면 사람들은 '뭐야, 쟤들이 안 뛰고 있었다고?' 이렇게 반응하죠." 

3월에 겨우 15개의 정규시즌 경기로 편성된 미니 G리그 버블은 가장자리의 선수들에게 그들의 능력을 선보일 기회를 제공했다. 하지만 이는 제한된 기회였다. 매 경기, 매 포제션이 가중된 부담감과 압박감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이 18개의 로스터들 중 어느 것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던 선수들은 NBA 구단들의 레이더에 포착될 그들만의 방법을 찾아야 했다. 

쿡같은 선수들로선, 버블에서의 기회를 마다할 다른 선택지가 없었고, 여기서 성공을 거뒀다. 쿡은 2월 말에 네츠로부터 전화를 받았고 바로 팀에 합류하기 위해 세인트 루이스에 있는 그의 집에서 브루클린으로 떠났다. 하지만, 오래 지나지 않아, 쿡은 그가 이곳에서 오랫동안 머무를 수는 없다는 걸 깨달았다. 네츠는 로스터에서 빅맨 자리를 채울 블레이크 그리핀과 계약을 맺을 예정이었는데, 10일이 지나고, 다시 쿡은 집에서 전화를 기다리는 신세가 되었다. 

"전 항상 프로토콜 규칙을 준수하면서도 집에서 코비드 19 테스트를 받았죠." 쿡이 말했다. "그 덕에 준비된 상태를 유지할 수 있었고 전화가 오자마자 바로 합류할 수 있도록 확실히 할 수 있었어요.": 

1월 초에 그리즐리스가 부상자 대체 자원이 필요했을 때, 그들은 30살의 팀 프레지어를 불러 그와 10일 계약을 맺었다. 프레지어는 휴스턴에서 멤피스로 부리나케 달려왔는데, 그곳에서 그는 NBA 프로토콜로 인해 10일 계약이 시작하기도 전에 6일 간 자가격리를 시행해야 했다. 하지만 프레지어는 뭐든지 견뎌낼 각오가 되어 있었다. 오프시즌의 짧은 FA 기간 동안 아무 계약도 따내지 못한 프레지어는 실망했었다. 하지만 그는 침착함을 유지하며 전화를 기다리는 동안 그가 지킬 새로운 루틴을 만들어냈다. 

그는 코비드 19에 노출될 위험을 제한하기 위해 가족과 떨어져 피닉스에서 홀로 생활했는데, 그곳에서 그는 꾸준히 몸을 만들고, 훈련하고, 언제든지 경기에서 뛸 수 있게 준비하고 있었다. 힘든 시간이었다. 홀로 살아가는 것은 정신적으로 힘들었고, 그가 뛰길 바랬던 NBA 경기들을 시청하며 보낸 밤들도 별 도움이 되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계속해서 그의 목표에 집중했다. 

"제가 매순간마다 행복했다고 말한다면, 그건 거짓말이에요." 프레지어가 말했다. "정신적으로 준비되기 위해 여러 다른 것들을 해보려 했어요. 등산을 가보기도 했죠. 새로운 시도였지만, 제 마음을 비워줬고 도움이 됐어요."

프레지어가 말했듯, 우울한 날들은 그저 기다리는 과정의 일부일 뿐이다. 특히 당신이 보장되지 않은 무언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 더더욱. 잠깐 숨을 돌리거나 가족과 Zoom으로 대화를 나누는 게 계약을 따내기 위해 날마다 거쳐야 할 장애물들을 뛰어넘는데 도움을 주긴 한다. 하지만 막상 10일 계약을 따낸다 해도 얼마나 많은 것을 이뤄낼 수 있는가? 

팀들은 프레지어나 홀리스-제퍼슨같은 선수들에게 매 경기마다 얼마 되지 않는 출전 시간을 할애한다. 이로 인해 경기에 출전할 때마다 느끼는 부담감이 가중된다. 또한 그들에겐 팀들이 오펜스를 세팅하고 작전을 지시할 때 사용하는 전문용어들을 익히는 데 겨우 1주일하고 절반의 시간만 주어진다. 그들은 벤치에서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연습에 성실히 참여하는, 엄청난 워크 에틱과 좋은 에너지를 가진 선수여야 한다. 

"처음에는 무서워요." 홀리스-제퍼슨이 말했다. "흥분과 초조함의, 마치 롤러코스터같은 단계를 거치죠. 하지만 그 다음에는 이게 10일이라는 걸 깨닫게 됩니다. 당신의 능력을 보여주고, 팀에 남아야 한다는 걸 보여주는 데 10일의 시간이 주어진거예요." 

몇몇 선수들은 이번 시즌에 10일 계약을 통해 큰 이득을 볼 수 있었다. 이번 시즌 새크라멘토와 뉴욕과 10일 계약을 맺었던 노벨 펠은, 저번 주에 닉스와 시즌이 끝날 때까지 보장되는 계약을 맺었다. 네츠의 경우에는, 결장자들의 빈자리를 메꾸기 위해 여러 선수들과 10일 계약을 맺었는데, 이 과정에서 그들의 바람에 부합하는 선수들을 찾을 수 있었다. 네츠는 알리제 존슨과 정식 계약을 맺었고, CSKA 모스크바 팀으로부터 포인트 가드 마이크 제임스를 영입했다. CSKA 모스크바는 제임스가 그들과 맺은 계약을 파기할 수 있게 해줬고, 여기서 네츠가 제임스와 두번째 10일 계약을 맺거나 아마 정식 계약을 제시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짧은 기간의 계약을 맺고 있는 선수들의 입장에서, 이는 모두가 절박하게 도달하고 싶어하는 결말이다. 

쿡은 그 우연의 일치성을 거의 믿을 수 없었다. 피스톤스가 쿡에게 그의 첫 NBA 계약을 준 팀인 덴버를 방문했을 때, 쿡은 피스톤스와 두 번째 10일 계약을 맺고 활약하고 있었다. 원정 기간 중에 피스톤즈 관계자들은 쿡을 불러서 그에게 다음과 같은 소식을 전했다: 그들은 쿡에게 시즌이 끝날 때까지 지속되는 계약을 제시했다. 이번 시즌 이후 계약이 보장되지는 않지만, 쿡이 피스톤스의 트레이닝 캠프에 참여할 수 있고, 자신이 만들어낸 긍정적인 명성을 계속해서 쌓아나갈 수 있다는 것은 확실하다. 

"지금까지 제 미래에 그 어떤 종류의 확실성도 가져보지 못했어요." 쿡이 말했다. "누군가가 저를 원하고 제게 투자한다는 걸 듣는 건 정말 좋은 일이죠." 

쿡과 오쉐 브리셋같은 10일 계약 선수들은 그들이 언드래프트 출신에 G리그와 10일 계약을 통해 NBA에 입성했다는 점에서 홀리스-제퍼슨, 프레지어, 그리고 심지어 드마커스 커즌스와(클리퍼스는 그와 두번의 10일 계약을 맺은 후 정식 계약을 제시했다.) 살짝 다른 카테고리에 분류된다. 

"매일마다 오디션을 치르는 기분이었어요." 저번 주에 가진 프레스 컨퍼러스에서 브리셋이 말했다. "제가 비행기에서 발을 떼자마자 감시당하기 시작하는 거 같았죠." 

브리셋이 눈부신 활약을 선보이고 페이서스와 두번째 10일 계약을 맺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그리고 잭팟이 터졌다. 3년 간 총액 380만 달러의 계약을 맺은 것이다. 이번 시즌 이후 연봉이 보장된 것은 아니지만, 이는 디트로이트가 쿡에게 투자한 것처럼 인디애나가 브리셋에게 투자하고 싶어한다는 것을 드러낸다. 

프레지어는 비어있는 로스터 자리를 꿰찰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그리즐리스와 두번째 10일 계약을 체결했다. 이미 그는 시스템, 작전들, 팀원들과 익숙해졌으며, 그가 기회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토요일, 그리즐리스는 그와 정식 계약을 체결했다.

"쉽지 않았어요." 계약을 성사시키고 몇시간 후 프레지어가 말했다. "하지만 이건 제가 감수해야 할 희생이죠. 특히 이번 시즌에는. 마음 속에 궁극적인 목표를 가지고 있다면 이런 희생을 하는 겁니다." 

프레지어는 그가 남은 시즌 동안 그리즐리스와 보장된 계약을 맺었음에도 불구하고 그가 멤피스에 도착한 이후부터 머물고 있던 호텔에서 이사를 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그처럼 나이 많은 저니맨의 대부분에게 정착한다는 것은 판타지다. 홀리스-제퍼슨도 마찬가지인데, 그의 두번째 10일 계약은 정식 계약으로 변한다는 보장도 없이 이번 주에 만료된다. 

"전 만족하지 않았어요." 홀리즈-제퍼슨이 말했다. "약간 'job not done'같다고 생각해요. 여전히 10일 계약을 맺고 있는 중이긴 하잖아요?

https://www.theringer.com/nba/2021/4/27/22404587/nba-10-day-contracts-rondae-hollis-jefferson-tim-frazi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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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1-05-04 16:41:08

결국 로호제는 남은시즌 보장계약을 받았습니다. 성실한선수에겐 기회가 오는 법이죠. 물론 블래이저스에도 이런 허슬남이 필요했구요.

2021-05-04 16:54:24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스트레스를 이겨내면서 스스로를 단련하는 과정은 정말 힘든 과정이죠. 

2021-05-04 17:51:10

ringer에서 읽어보고 좋은 글이라 번역해볼까 생각했었는데 미리 해주셨군요.

이런 글을 통해서 단기계약선수들도 더 많은 주목을 받으면 합니다.

번역이 쉬운게 아닌데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2021-05-04 21:26:50

좋은글이네요!! 매일매일이 오디션이라는 말이 와닿습니다.

 

2021-05-04 22:04:48

너무 잘 봤어요 수고하셨습니다

2021-05-08 21:33:51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d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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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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