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로가 말하는 휴스턴 시절, 그리고 벤치 출전
https://www.youtube.com/watch?v=JbGLljM3ygg&t=300s
멜로: 휴스턴을 생각해보면, 난 진짜 동떨어져 있었던 거 같아. 거기 CP가 있었잖아, 그래서 난 '좋아, 내 형제도 있으니 뭔가 이뤄낼 수 있겠군. PJ와 제임스도 있으니 뭔가 이뤄낼 수 있겠지. 난 그들이 원하는 조각이야.' 하지만 그들은 다르게 생각했어. 그들은 날 데려와놓고, 이름을 대긴 싫지만, 나더러 스팟업 코너 슈터가 되라고 하더군. 알아듣겠어? 코너로 달려가서, 스팟업 슛. 그게 끝이야. 전혀 효과를 보지 못했잖아. 난 그들에게 이렇게 말하곤 했어. 공 좀 주라고. 스위치되면 공을 좀 달라고. 난 그 느낌이 필요했어. 그 감촉이 필요했다니까. 알다시피 난 리듬 슈터잖아. 첫째로 난 벤치에서 나와서 3점만 3개 연속으로 쏘고 그러진 못해. 그냥 그걸 못할 뿐이라고.
레딕: 난 너한테 이걸 물어보고 싶어. 사실 너가 이걸 꼭 말해줘야 된다 생각하거든. 넌 슈퍼스타였고, 득점 부문에서 리그 선두를 달렸으며, 1옵션이었잖아. 커리어 내내. 그리고 하룻밤 사이에 넌 OKC로 갔고 3옵션이 되버렸지. 그리고 넌 휴스턴으로 가서 말 그대로 스팟업 슈터가 되라고 요구받았어. 리듬을 잡을 기회도 주지 않고 말야. 누구에게나 힘들텐데. 누구에게나. 진짜 농구 부분에서, 너의 정신적인 부분은 잘 모르겠지만, 엄청나게 힘들었을거야.
멜로: 다시 말해주지. 난 뉴욕에서 출발했지. 올스타였어. 거길 떠난 후 OKC로 갔고. 난 OKC로 가기 전부터 난 내가 어디로 가든 기꺼이 희생하겠다고 다짐하고 있었어. 지금 난 승리를 원해. 그러니 어디를 가든 희생을 할거고, 더 이상 1옵션은 되지 못해. 어디를 가면 1옵션을 먹을 수 있겠지. 뉴욕에 남을 수도 있었어. 난 그냥 승리를 원했어. 무슨 옵션이든, 어디를 가든 문제없다고. OKC, 그들이 방아쇠를 당겼어. 그들이 미디어 데이 직전, 바로 마지막 순간에 방아쇠를 당겼지. 그래서 보면, 그들은 이미 여름 내내 그들만의 시스템을 장착해놨잖아, 난 미디어 데이 때 막 들어왔으니, 망할, 멜로까지 왔어? 방법을 찾아야지. 시스템을 바꿔야 하는거야. 누가 공을 덜 받냐를 정해야 하는거지. 그들은 이미 러스와 PG를 위한 오펜스를 다 만들어놨어.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은 없었다니까. 나까지 왔으니 슛 쏠 선수들이 너무 많았던거야. 어떻게 해야 하지? 내 생각엔 그게 우리가 처음 출발이 좋지 않았던 이유같아.
내가 휴스턴으로 갔을 땐, 그때 보면 난 농구적인 부분에서 또 한번 희생을 해야한다는 걸 알았어. 난 더 큰 이익을 위해 희생을 하고 승리릉 위해서라면 내 영혼도 팔 준비가 되어있었지. 이게 내가 생각하고 있던 거였어. 그리고 내가 거기 갔을 땐, 난 내가 휴스턴의 한 부분이라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았어. 농구적인 부분에서 다시 네 질문에 답하자면, 난 농구적인 부분에 집중하기 위해선 나 자신을 격리시켜야 했어. 맞지? 체육관에서 더 시간을 보내고. 사람들은 종종 체육관이 마음의 안식처라고들 하는데, 그 해에는 진짜 내 안식처였지. 연습 전과 후, 슛어라운드 전과 후, 경기 하기 전과 후 언제나 존 루카스와 함께 체육관에서 시간을 보냈어. 완전 다른 워크에틱이었어. 내 농구적인 마인드를 위해서라도 그게 필요했지. 이미 나 자신을 의심하기 시작했거든. '이게 지금 나라고?' 그게 내가 원했던 거냐고? 전혀. 이미 여기 왔으니 적응해야지. 근데, '님 벤치임' 세상에! 그게 어떻게 그런 식으로 연결이 되는거야? (희생할 준비는 되어있었지만 너무 과도한 롤 축소에 적응하지 못한 거 아닐까요? 포틀도 보면 멜로의 플레이스타일은 크게 변하진 않았죠. 적당히 공도 쥐어주고..)
레딕: 질문이 있는데, 벤치에서 나오면 은퇴할 생각도 가지고 있었어? 그러니까 만약 이게 내가 가진 유일한 기회인데 그 롤을 맡긴 싫으니 아예 그만둬야지.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어?
멜로: 아니! 한번도. 그런 생각은 전혀 가지고 있지 않았어. 그리고 내가 마이크 댄토니와 과거에 일이 있긴 했다만 난 그에게 가서 '마이크, 솔직하게 말해주세요. 제가 무슨 역할을 맡을 지 알려주세요. 뉴욕에서 있었던 일을 다시 벌이진 맙시다. 그러지 말자고요. 저도 당신도 성인이고 우리 모두 성숙하잖아요. 제가 이 팀에서 맡을 역할을 알려주세요. 뭘 원하시나요?' 그러자 그가 '네 본연의 모습을 보여줘. 너가 팀에게 가져다 줄 수 있는 걸 주라고. ' 그래서 난 속으로 좋아, 멋지네 하고 생각했어. 그리고 프리시즌을 치르면서 난 이게 왜 내가 여기 왔는지에 대한 답이라고 생각했어. 하지만 시즌 첫 경기에 들어서고.. 난 한번도 내가 벤치에서 나올거라는 걸 들어보지 못했어. 내가 거기 반대했다고 생각하지 말아줘. 그냥 나한테 알려주라고. 내 멘탈을 잡을 시간을 주란 말야. 난 살면서 한번도 벤치에서 출전해 본 적이 없었어. 평생. 그렇게 15년을 보냈는데 이제 벤치에서 나오는 신세지. 그거 때문에 내 자부심과 에고에 얼마나 금이 갔는지 알아? 망할. 엄청 힘들었다니까. 진짜, 진짜로 힘들었다고. 내가 겪었던 모든 일들 중에 그게 제일 힘들었어. 정신적으로, 감정적으로 제일 힘들었어. 농구적인 관점에서 보자면 그건 일어날 일이었어. 변하긴 했을거야. 그치만 정신적으로 그리고 감정적으로 내가 맞닥뜨렸던 가장 힘든 일이었고.. 고작 9게임 이후 그들이 날 휴스턴에서 내보냈을 때, 그때가 내가 본격적으로 내 역할을 받아들이기 시작했을 때였어. 이제 편안해지고 내 역할을 받아들이기 시작하고, 벤치에서 나오는 걸 즐겨보려고 했을 때였다고. 출전하기 전에 바이크도 좀 타보고, 관중들이랑 어울리고, 첫 몇 분 동안 수건도 좀 흔들어보고.. 벤치에서 나오는 걸 위해 내 자신을 정신적으로 준비시키고 있었어. 내 번호를 부르고 '가자 멜로!' 하면 달려나가는 거지. 정신적으로 날 이해시키는 게 필요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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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것 다 떠나서 멜로가 언급한 부분만 보면 충분히 이해가 되네요. 마음의 준비를 할 시간은 누구에게나 필요하죠. 커리어 내내 1옵션에서 식스맨이 되어야 하는 상황이라면 더더욱.
OKC 시절은... 잘 모르겠지만요. 리듬슈터에게 스팟업 슈터가 되라는 요구는 받아들이고 말고를 떠나 많이 어렵긴 했을 것 같습니다. 그건 다른 재능의 영역이라 생각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