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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옵 1라운드 vs OKC 2차전 흥미로웠던 장면 (휴스턴 관점, 데이터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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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21 21:52:19

PO 1R vs OKC 2차전

 

안녕하세요. 오늘 휴스턴이 승리하면서 2-0 리드를 잡게 되었습니다. 이로써 2라운드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저번 경기에 폭발한 하든이 이번 경기에는 부진하면서 3쿼터까지 힘들게 게임을 끌고 갔지만, 4쿼터에 수비로 모멘텀을 갖고 와서 경기를 13점차로 끝낼 수 있엇습니다. 특히, 하든이 빠진 4쿼터 초반에 휴스턴이 보여준 15-0 런은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단단한 수비 후 빠른 공격 전개로 리드를 갖고 왔는데, 그 과정이 정말 군더더기 없이 깔끔했습니다. 그리고, 휴스턴은 저번 경기에 이번 경기에도 한 자리 수 턴오버(1차전: 7개, 2차전 7개)를 기록하며, 매우 안정적인 게임 운영을 했습니다. 보통 휴스턴은 지고 있는 상황에서 무리한 3점으로 따라가다 속공에 얻어 맞고 지거나, 정신줄 놓은 턴오버를 양산하면서 자멸하는 것이 망할 때 주요한 패턴입니다. 하지만, 오늘은 하든 슛감이 좋지 않은 상황 속에서도 단단한 수비를 바탕으로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가며 리드를 가져올 수 있었습니다.

 

사실, 공격 전개 양상은 1차전과 별로 다르지 않았습니다. 하든-그린의 픽앤롤도 자주 나왔고, 유기적인 볼흐름으로 많은 오픈 찬스를 만들어 냈습니다. 공격에서 1차전과 다른 점은 든든 콤비의 3점 감이 최악이었다는 점입니다 (하든-고든 둘이서 21개 쏴서 2개 밖에 넣지 못했습니다 ) 하지만, 하우스를 필두로 한 롤플레이어들이 엄청난 에너지를 보여주며 1, 2 옵션의 부진을 메꿔줬습니다. 그 결과, 7명이 두 자리수 득점을 올리며 휴스턴식 공산 농구를 펼쳤습니다. 수비에서는 3쿼터부터 슬슬 기어를 올리더니 4쿼터에 수비로 상대를 압살해버렸습니다.

 

 


1쿼터 - 휴스턴 35 vs OKC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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슛은 실패했지만, 인상적인 패턴이어서 가져와봤습니다. 터커가 탑쪽에서 볼을 잡고 하든-하우스 쪽을 보지만, 여의치 않자 반대쪽 고든에게 패스를 주었고, 코빙턴이 오프볼 스크린을 걸어주면서 손쉬운 오픈 찬스를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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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과 하든의 픽앤롤입니다. 하든이 스크린을 걸어주면서 그린에게 공간을 만들어주었고, 좁은 공간을 파고들어가 잘 마무리했습니다. 저번 경기와는 달리 OKC가 하든-그린 픽앤롤에 준비를 많이 해온 것 같더라구요. 자칫 하면 실패할 수 있었는데 그린의 메이드가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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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스턴을 상대하는 입장에서 가장 골치 아픈 것은 하든-서브룩을 상대로 센터가 매치업 되는 상황이 많이 발생한다는 점입니다. 그만큼 휴스턴은 가드간의 스크린을 통해서 미스매치를 만드는데 일가견이 있는 팀입니다. 위 장면에서도 하든은 매치업 상대로 아담스를 선택했고, 아담스를 쉽게 뚫리자 돌트가 커버를 가지만, 하든은 반박자 빠르게 패스를 내주며 코너 3점을 만들어 냈습니다.

 

 

 


2쿼터 - 휴스턴 18 vs OKC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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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3 장면은 오스틴 리버스의 활약상입니다. 1쿼터 초반까지는 괜찮았지만, 1쿼터 후반부터 하든이 도트에게 철저히 막히면서 휴스턴은 어렵게 공격을 전개해나갑니다. 이 때 1쿼터 후반, 2쿼터 초반 공격을 이끌어간 선수가 오스틴 리버스였습니다. 아마, 오스틴 리버스가 활약해주지 않았으면, 휴스턴은 10점차 이상의 리드를 내준채 전반을 마감했을 수도 있습니다. 리버스는 퍼스트 스텝이 굉장히 빠른 선수입니다 (괜히 노엘이 엎어진게 아닙니다...) 이를 잘 이용해서 많은 돌파를 만들어 냈고, 결국 하이라이트 장면까지 만들어 냈습니다. 이외에도 잽스텝 후 3점, 스텝백 3점 등으로 11점을 기록하며 알토란 같은 활약을 해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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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고든의 3점슛감은 최악이었습니다. 3점 10개를 시도해서 한개도 넣지 못했죠  그래도, 돌파는 상당히 날카로웠습니다. 특유의 몸빵으로 썬더 수비수를 날려버리면서 돌파와 자유투로만 15득점을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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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두 장면은 연속된 볼데드 상황에서 나온 휴스턴의 패턴입니다. 두 패턴다 슛 성공에는 실패했지만, 비슷한 패턴에 약간의 변화를 주며 오픈 찬스를 만들어낸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첫번째 장면에서는 터커가 탑에서 볼을 잡고 하든이 스크린을 걸어주고 컷인하는 하우스에게 패스를 줘야했지만, 여의치 않자 하든이 슬립해 들어갑니다. 하든이 직접 슛을 쏠 수 있었지만, 한 번더 패스를 돌려서 오픈 찬스를 만들어 냈습니다.

두 번째 장면에서 스크리너가 터커로 바뀌었지만, 비슷한 패턴이 전개 되었습니다. 역시나 엑스트라 패스로 손쉬운 오픈 찬스를 만들었지만 성공시키지는 못했네요.

 

 

 


3쿼터 - 휴스턴 24 vs OKC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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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든과 그린의 두번째 픽앤롤 입니다. 하든이 두꺼운 몸으로 2명을 가두며 그린이 가속을 살려 쉽게 득점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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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거아닌 박스아웃 장면이지만 재밌어서 가져와봤습니다. 오늘 휴스턴은 OKC에게 공격리바운드를 8개 밖에 내주지 않았습니다 (휴스턴은 11개 ) 상대팀에 훌륭한 공격 리바운더인 아담스가 있었지만, 휴스턴 꼬꼬마들은 필사적으로 박스아웃을 했고, 공격리바운드 허용을 최소화 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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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빙턴의 블락장면입니다. 플옵들어서 코빙턴이 정규시즌과 같은 미친 존재감은 아직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날카로운 타이밍에 들어오는 도움수비는 여전합니다. 공격에서 좀 겉돌고 있다는 느낌이 드는데 플옵 치루면서 한번쯤 터져줬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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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든의 영리한 예측 수비입니다. 오늘 하든은 공격에서 매우 부진했지만, 리딩과 수비에서 큰 활약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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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자 파울을 이끌어내는 하든입니다. 그 동안의 하든의 모습과는 많이 달랐습니다.

 


4쿼터  휴스턴 34 vs OKC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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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리나리를 수비하는 하든입니다. 1차전 경기 후 인터뷰에서 하든은 갈리나리에게 너무 많은 득점을 내준것 같다고 했는데요. 4쿼터 클러치 상황에서 하든이 좋은 대인 수비를 보여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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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처럼 보기힘든 하든의 포스트업 후 점프샷입니다. 물론, 시간도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어서 일회성의 미들레인지 게임이겠지만, 공격이 안풀릴때 이런 포스트업 공격이나 미드레인지 게임을 가져가면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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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든의 돌파 후 깔끔한 킥아웃 패스입니다. 고든이 수비수 4명의 시선을 끌었고, 하우스는 쉬운 오픈 3점을 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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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장면 모두 하우스의 드리블 돌파 이후 킥아웃 패스, 그린의 3점입니다. 하우스가 버블에 오면서 좋아진 점이 디시전 메이킹입니다. 자신이 어떨때 돌파해야 하고 언제 패스, 컷인해야 하는지를 깨달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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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이 15-0런의 시발점이 된 수비입니다. 하우스가 정말 좋은 사이드 스텝과 수비를 보여줬습니다. 오늘 오클 선수들이 수많은 슛훼이크를 시도했지만, 휴스턴 선수들이 잘 낚이지 않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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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스와 터커의 좋은 수비입니다. 두 선수 모두 실리더를 침범하지 않는 선에서 상대의 슛 훼이크에 낚이지 않고 엄청난 수비를 보여줬습니다. 터커는 진짜 수비할 때 보면 땅에 붙어다니는 것 같습니다.

 

마지막 장면을 포함해서 위 5장면에서 모두 하우스가 엄청난 활약을 보여줬습니다. 그만큼 하우스는 휴스턴 15-0 런을 만들어낸 주역이었습니다. 수비에서는 상대 에이스들을 잘 막아줬고, 공격에서는 돌파후 킥아웃, 3점으로 달아나는 점수를 만들어냈습니다. 개인적으로 오늘의 수훈 선수로는 하우스를 꼽고 싶습니다. 괜히 하우스 혼자 38분을 뛴게 아닙니다 

 

도노반 감독은 15-0 런 이후로 도트를 빼고 슈로더를 투입합니다. 사실 도트가 하든 수비는 정말 잘 해주었지만, 공격에서 많이 까먹었습니다. 휴스턴 선수들은 대놓고 도트에게 새깅 수비를 했고, 도트를 버리고 다른 선수에게 적극적으로 협력 수비를 가면서 OKC 공격이 빡빡하게 전개됩니다. 슈로더가 투입 되고나서 썬더도 연속득점을 하며 휴스턴을 쫓아갔지만, 다시 들어온 하든이 슈로더를 상대로 에이스의 품격을 보여주며 클러치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줬습니다.

 

오늘 경기로 휴스턴은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에이스가 부진하고, 3점 슛감이 좋지 않아도 수비와 팀플레이로 경기를 풀어나가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또한, 2연승을 거두며 무리하게 러스를 복귀시키 않을 수 있게 되었고, 러스의 휴식 시간을 벌 수 있었죠. 가장 큰 수확은 더욱더 끈끈해진 팀분위기 입니다. 오늘 챈들러와 러스를 필두로 한 휴스턴 벤치는 코트위의 선수들에게 끊임없이 격려를 해주었습니다. 특히, 러스가 선수들을 불러모아서 얘기를 해주는게 백미였죠. 드디어 휴스턴이 하나의 팀으로서 뭉쳐가는게 보여서 기뻤습니다. 원래의 하든이었다면, 자신의 슛이 안들어가면 더 많은 슛을 쐈을 겁니다. 하지만, 오늘은 팀원들을 믿고 철저히 팀플레이를 펼치고, 자신도 수비에 집중하며 다른 방향으로 팀에게 도움을 줬습니다.

 

물론, 아직 2라운드를 위해서는 2승이 필요합니다. 그래도, 오늘 모습을 보면 휴스턴이 파이널에 진출하는게 뜬구름 잡는 소리는 아닌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앞으로 부상 없이 끝까지 함께 달려줬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의 터커 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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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구르고 마사지 받는 터커 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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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지 받고 열심히 구르는 터커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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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0-08-21 21:58:06

하든은 돌트에게 저격당했음에도 불구하고 팀을 승리로 이끌었네요

2020-08-21 22:38:58

터커형

Updated at 2020-08-21 22:55:30

터커형... 제발 퍼지지 않길...
플옵 전 버블 8경기때는 그래도 별 감흥은 없었는데,
플옵 1,2차전 보면서는 자꾸 가슴이 찡해졌습니다
공격이나 수비나 뭔가 일심동체인게 보이고
모두가 조각이자 모두가 코어인 그런 느낌
휴스턴의 구호인 Run As One이 느껴지더라구요

2020-08-21 23:57:16

휴스턴 방패가 이렇게 강하게 느껴진 건 참으로 오랜만입니다. 

den
lal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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