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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 응원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2020 정규시즌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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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9-28 12:55:02

코로나로 인해 60경기 체제로 운영된 미니 시즌이었지만, 클블은 이번 시즌 빈약한 타선임에도 불구하고

좋은 투수력을 바탕으로 (3.29 팀방어율 전체 2위) 지난 시즌 포스트시즌 탈락을 뒤로하고 2년만의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올시즌 성적은 35승 25패 (승률 0.583) 을 기록하며 AL 중부 2위로 마감했고, 한게임차로 아쉽게 미네에게

지구 우승을 내주었습니다. 


비록 지구우승은 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여기까지 온것만 해도 실로 대단한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이번달 초에 트윈스와 화삭과의 상위권 3파전을 하는 와중에 8연패를 당하는 등 (미네에게 당한 타깃 필드

3연전 스윕패 포함), 일치감치 3파전 경쟁에서 밀려나 3위로 떨어져 와카 7-8번 시드만 확보해도

다행이라고 생각될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8연패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타면서 (그때 이후 9승 2패로 정규시즌 마무리), 그중엔 화삭을 상대로

거둔 홈 4연전 스윕까지 포함해 극적으로 다시 상위권과의 격차를 줄이는데 성공했습니다.


결국 마지막날, 비록 트윈스를 잡을수는 없었지만 화삭과의 게임차를 없애며 동률을 맞추는데 성공,

화삭 과의 상대전적에서 8승 2패로 우세한 덕분에 화삭을 3위로 밀어내고 지구 2위이자 PO 시드 4번을

극적으로 차지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사실 팀타율은 고작 0.228 에 그치는 전체 23위로, 절반인 15위권에 들지도 못할 정도로 빈약했습니다.


그이 비해 미네와 화삭은 거포들이 즐비해 언제 터질지 모르는 불방망이 타선을 보유해 많이 밀리는건

사실이었습니다.


그러나 셰인 비버 - 카를로스 카라스코 - 잭 플레삭 - 애런 시벌리 - 신인 트리스턴 맥켄지 등으로 이어지는

선발 로테이션과 더불어, 제임스 캐린책 및 애덤 심버, 필 메이튼 등으로 이어지는 불펜진과 마무리

브래드 핸드까지 투수진은 정말 타팀과 견주어 내로라할만하고 자부할수 있습니다. 


타선은 그나마 의지할수 있는게 프란시스코 린도어, 세자르 에르난데스, 호세 라미레즈, 카를로스 산타나,

프렌밀 레예스의 상위타선이고, 하위타선은 솔직히 큰 기대감은 갖지 못하게 만드는 빈약한 공격력을

보이긴 했습니다.


그래도 시즌 막바지에 상승세를 타면서, 특히 조세호의 활약이 엄청 돋보이며 다가올 가을야구에서

기대감을 갖게 만듭니다.






이번 시즌 35승 25패를 거두는 과정의 상대전적을 상세히 돌아보겠습니다.


먼저 같은 AL 중부 소속팀들 상대로의 상대전적:


 = 3승 7패 (열세)


 = 8승 2패 (우세)


 = 5승 5패 (동률)


 = 7승 3패 (우세)



이번 시즌 인디언스는 트윈스에게 약해도 너무 약했습니다. 


홈 프로그레시브에서는 2승 1패 위닝시리즈를 가져갔지만, 타깃 필드 원정은 1승 6패로 처참했습니다...


유일하게 원정에서 거둔 1승이 시즌 초반 비버의 무실점 13K 호투와 린도어의 투런포 한방으로 거둔 2-0

승리였고, 나머지는 그냥 미네의 무지막지한 거포 타선에 철저히 당하며 도저히 당해낼수가 없는

경기들이었습니다.


특히 다저스에서 데려온 마에다 켄타는, 정말 제대로 영입한거 인정합니다.


이렇게 타깃 필드 원정 성적이 처참했기 때문에, 정규시즌 막판까지 최종 시드 번호가 확정되는걸 앞두고

트윈스 만큼은 제발 피하길 간절히 바랬던 겁니다. 


결과적으로 미네가 3번 시드, 클블이 4번 시드가 되면서, 이 두팀은 최소 ALCS 까지는 만날수가 없는

포메이션이 되었습니다. 




미네에게는 약했지만, 반대로 또다른 상위권 경쟁자였던 화삭에게는 8승 2패로 완전 강함을 보여준

인디언스 였습니다.


특히 정규시즌 막바지에 홈 4연전에서 예상 밖으로 스윕승을 거둔건, 지금 생각해도 믿기지가 않을

정도입니다. 


화삭의 타선은 미네보다 더 무섭고 (전체 팀타율 6위, 미네는 18위), 투수진도 탄탄한 편인데도 불구하고

클블이 이렇게까지 우세를 가져가다니, 그냥 너무나도 기쁠 따름입니다. 





다만 개인적으로 너무나도 실망적이었던 상대전적이 바로 로열스 상대로 거둔 5승 5패 반타작 이었습니다...


AL 중부 전력상 캔자와 디트는 클블, 미네, 화삭 셋에 비해 많이 부족한 전력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인디언스는 로열스 상대로 압도하지를 못했습니다.


특히 8연패의 시발점이 되었던 홈 4연전 1승 3패는 정말 실망스러움 그 자체였습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그 시리즈에서 최소 3승 1패만 했더라면 지금보다 더 나아가서 트윈스를 한게임차로

제치고 지구 우승까지도 가능했을거라고 생각하니 상당히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특히 그중 한경기에서는 캔자 신인 브래디 싱어에게 노히트를 당할뻔했던 경기는, 싱어에겐 물론

인생투였을지 모르지만 클블 입장에선 무기력 그 자체였습니다. 


바꿔말하면, 캔자가 하위권 팀인데도 불구하고 저력이 상당히 있다는걸 보여주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사실 로열스는 화삭에게만 1승 9패로 철저히 당했을 뿐, 미네 상대로도 5승 5패로 선전한바 있었죠.




지난 시즌 18승 1패로 완전히 압도했었던 타이거스 상대로는 7승 3패, 그런데로 나름 우세하게 가져갔습니다.


그래도 디트가 확실히 지난 시즌에 비해선 더 많은 포텐셜을 보여준 한 시즌이라고 보기에, 클블이 완벽히

압도하기엔 무리가 있었다고 이해를 하는 부분이긴 합니다.




어쨌든 이렇게 해서 AL 중부 상대로는 총 23승 17패로 그럭저럭 선전한

인디언스 입니다.





다음으로 NL 중부 소속팀들 상대로의 인터리그 상대전적:


 = 0승 4패 (열세)


 = 2승 1패 (우세)


 = 3승 1패 (우세)


 = 2승 1패 (우세)


 = 5승 1패 (우세)



전체적으로 클블은 NL 중부 상대로한 인터리그에서도 선전하며 12승 8패의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제 NL 응원팀인 컵스에게만 4전 전패했을뿐, 나머지 네팀을 상대로는 전부 상대전적 우세를 가져가는데

성공했습니다. 


사실 컵스 상대로는 홈에서 당한 2패는 몰라도 원정에서 당한 2패는 전부 끝내기로 당한거라 많은 아쉬움이

남을법한 경기들이었습니다. 



카즈와 브루어스 상대로 3연전 위닝시리즈, 레즈 상대로는 홈/원정 오간 4연전에서 3승 1패를 하는 등

선전했습니다.


최하위 파이러츠 와의 맞대결이 결국 정규시즌 마지막날 인디언스의 순위를 가르는데 큰 역할을 했던

맞대결이었죠.


PNC 파크 원정 당시 스윕승, 그리고 이번 홈 3연전에서 1승 1패후 오늘 새벽에 치른 마지막 경기에서

2-6 으로 끌려가다가 6점을 내며 극적으로 역전승을 하며 지구 3위에서 2위로 뛰어오르고 마무리를 짓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클블 선수단도 분명 이 마지막 홈 3연전을 앞두고 미네와 화삭의 행보도 주시하는등 머리싸움 때문에

복잡했을텐데, 결국 이렇게 마무리가 되어서 다행이라고 봅니다. 






아무튼 이제 내일 하루 쉬고 모레부터 홈 프로그레시브 필드로 양키스를 불러들여 3전 2선승제의 와카전에

돌입하는 클블 입니다.


양키스는 그렇잖아도 3년전 ALDS에서 인디언스에게 리버스 스윕패를 안겼던 팀인지라, 클블 입장에선

설욕의 기회인 셈입니다. 


역시 게릿 콜을 필두로 한 선발진과 저지, 스탠튼 등의 막강 화력타선도 만만치 않겠지만 말이죠.


일단 양키스를 넘게 되면 ALDS에서 탬파 혹은 토론토를 만나게 될텐데, 와카전에서 인디언스의 선전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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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2020-09-28 18:20:11

정성스러운 글 잘 읽었습니다! 한 시즌동안 오리온맨님의 정리글을 읽을 수 있어서 좋았네요

포스트시즌도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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