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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랜도 매직 시즌 말미의 특이점 : 펄츠의 3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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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3-04-16 14:37:19

올랜도 매직의 시즌이 마무리되었습니다. 시즌의 전환점을 돌아보면 마켈 펄츠의 복귀일이었던 11월 30일이었습니다. 펄츠가 복귀하고도 내리 4연패를 당하면서 5승 20패로 시즌을 처참히 시작했던 팀이, 그 이후 57경기에서 29승 28승을 거두었기 때문입니다. 

 

펄츠의 복귀로 후반기 나름 재미나게 풀어가던 올랜도 매직의 시즌 말미에 특이점이 하나 발견되었습니다. 바로 펄츠의 3점 자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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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초반부터 3월 말까지도 펄츠의 자세는 위와 같았습니다. 이전 시즌들에서도 동일했습니다. 타점이 낮고, 밀어쏘듯이 던지며, 그마저도 어깨와 하체의 싱크가 잘 맞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슛이 들어가든 들어가지 않든 포물선이 낮고 짧게 떨어지며, 스핀이 적어 림을 맞고 튀어 나와도 그 정보량이 썩 좋지 않습니다. 

 

직전 두 시즌의 표본이 너무 적기는 하지만(도합 21경기), 펄츠가 올랜도 매직으로 이적해온 지난 3시즌의 3점 성공률이 26.7%, 25%, 23.5%에 불과했었습니다. 이번 시즌은 31%(경기당 1.5개 시도)로 조금 나아졌지만 역시나 좋지 않았습니다.

 

펄츠가 팀의 미래를 함께할 선수인지 개인적으로 의문을 삼았던 이유도 3점 성공률 때문이었습니다. 펄츠의 플레이메이킹, 림어택, 대인수비 능력을 높이 평가하고, 또 펄츠만한 선수를 구하기가 어려운 것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메인 볼핸들러의 3점 부재는 공격의 진형에서부터 손해를 보게 됩니다. 물론 펄츠가 이를 잘 타개해오기는 했습니다.

 

그보다 더욱 큰 문제는 팀의 핵심코어 중 하나가 파올로 밴케로(시즌 3점 성공률 29.8%)라는 점입니다. 메인 옵션을 수행하는 선수 둘이 너무 3점 성공률이 저조하기에, 둘을 계속 데려가기에는 무리수가 다소 보였습니다. 당장 이번 시즌도 둘이 같이 나올 때는 코트가 비좁아져서 림어택을 할 때 서로가 고생했었습니다(특히 밴케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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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서대로 3월 31일, 4월 4일, 4월 8일입니다. 첫 장면에서는 타점이 조금 높아지고 자세가 부드러워진 듯했는데, 오히려 다음 장면에서는 어째 도루묵이 된 느낌입니다. 그러다가 다음 장면에서는 퀵샷을 시도하면서 또 나아지는 모습이 보입니다. 여기까지의 변화라면 굳이 글로 남길 필요가 없었을 겁니다. 

 

정말 중요한 점은 3월 31일 경기(추정 ; 기억이 잘 안남...)에서 파울 이후 장면이기는 했지만 펄츠가 정상적으로 풀업 3점을 던지는 장면이 나왔었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로 풀업 3점을 계속 던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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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31일(추정) 이후로 실제 경기(4월 2일) 상황에서도 풀업 3점을 적용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미드레인지 구역에서의 풀업점퍼와 자세가 유사합니다. 

 

다만 캐치앤슛과 풀업점퍼 때의 자세가 오락가락하고 있는 점은 우려가 됩니다. 일단은 풀업점퍼만은 타점 높게 3점을 던지기 시작했다는 것에 의의를 둘 만합니다. 어깨 부상이 꽤 오래되었음에도 그동안 진전이 하나도 없어서 기대를 전혀 안했는데, 조금이나마 개선의 여지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다만 그 시점이 하필 시즌 말미였다는 점이 의뭉스럽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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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시즌 마지막 경기였던 4월 9일에는 마음먹고 풀업 3점들을 시도했었습니다. 다리까지 잘 잡아주면서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감각이 잡힌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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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막바지에 다다르면서 펄츠의 컨디션이 많이 좋아진 것은 분명해보입니다. 본래도 운동능력이 좋고 팔이 길어서 시원하게 덩크를 찍어냈던 펄츠인데, 막판 경기들에서 보여준 덩크는 붕붕 찍어내는 느낌까지 들었습니다. 부상이 이어졌던(어깨-발가락-ACL) 선수이니 오히려 체력 소모보다도 부상 회복으로 인한 컨디션 상승이 더 클 수도 있겠습니다.  

 

밴케로의 궁합도 나아질 기미가 있는 것이, 밴케로도 나아질 기미가 분명히 있고 실제로도 나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벌써부터 미드레인지 풀업점퍼를 활용할 정도로(아직 성공률이 좋은 편은 아니지만) 슛에 대한 감각은 분명히 있습니다.  

 

10월과 11월에 29%, 25%의 3점 성공률을 보였던 밴케로가 12월과 1월에는 33.9%와 32.9%로 조금 나아졌었습니다. 다만 2월에 3점을 33개 중에 1개만을 성공시키는 대참사(...)를 일으키면서 3점 성공률이 폭삭 주저앉았습니다. 다행히 그 이후에 성공률이 38.7%(3월, 4월 통합)로 꽤 준수했습니다. 단기 성공률을 크게 믿을 것은 아니지만, 전체적으로 봐도 2월을 제외하면 나쁘지 않은 성공률(33.3%)을 보입니다. 

 

종합해보면 펄츠와 밴케로가 모두 성장해준다면 궁합이 안 맞지는 않을 것이고, 장기적으로 서로를 코어로 삼아도 될 만할 겁니다. 물론 둘보다도 프란츠 바그너를 개인적으로는 더 높게 평가합니다. 여하튼, 지금도 펄츠와 밴케로는 서로가 투맨 게임을 하기보다는 각기 독립된 공격 옵션으로 활용되고 있는 만큼, 둘이 꼭 찰떡궁합일 필요도 없습니다. 각기 영역을 침범하여 방해하지 않을 정도만 되면 됩니다. 그 사이는 바그너와 웬델 카터 주니어가 잘 메워줄 겁니다.

 

올해 들어와서 너무 바쁘고 치여 사느라 여유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시즌은 올랜도 매직의 경기를 얼마 못 봤고, 무엇보다도 글을 제대로 올리지 못해서 너무 아쉽습니다. 상황이 조금 나아져서 여유를 찾으니 시즌이 끝나서 너무나 아쉽습니다. 타이밍이 참... 모쪼록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게시물은 아스카님에 의해 2023-04-16 22:27:20'NBA-Talk ' 게시판으로 부터 이동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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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Updated at 2023-04-16 14:29:53

펄츠 올 시즌 확실히 살아나 보였습니다.
개인적으로 펄츠는 키드, 폴 뒤를 잇는 정통 포카로 성장해줬으면 하는 바램이 있네요. 재능도 충만해 보이구요.

매직 내년 시즌 기대합니다!

WR
1
2023-04-16 14:29:30

로터리 1라픽도 2장이나 있고, 비워내기에 따라서는 샐러리캡도 꽤나 확보할 수 있습니다. 이번 오프시즌이 리빌딩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듯합니다. 내년 시즌만큼이나 오프시즌이 많이 기대됩니다. 

2023-04-16 14:38:45

좋은 글 감사합니다. 그리고 다음 시즌에도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고 펄츠~! 고고 매직~!!

WR
1
2023-04-16 14:40:05

다음 시즌도 달려봅시다. 고고 매직! 

2023-04-16 15:12:40

오랜만에 올리신 좋은 글 잘봤습니다

펄츠는 매번 내년을 기대하는 선수였는데 이번이 정말 마지막으로 기대하는 시즌이 되길 기원합니다..펄츠가 대학때 슛폼을 다시 찾는게 소원이였는데 가능성을 보였다는게 너무나 기쁘네요..벤케로도 이번이 첫 시즌이니만큼 충분히 3점을 장착할거라 믿어봅니다.

WR
1
2023-04-16 15:22:27

일단 펄츠를 좀 믿어보면서 슈터들을 다수 영입해봤으면 합니다.

Updated at 2023-04-16 15:23:24

와우 그동안 못봤더니 이런 변화도 있었군요?
슛폼 개선이 반짝이 아니었음 좋겠네요.
펄츠 다치지말고 포텐 터지길 정말 응원합니다!

WR
1
2023-04-16 15:23:52

딱 세 경기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막판에 조금 보여주고 끝나서 다음 시즌에 지속될지는 모르겠네요.

2023-04-16 15:26:03

확실히 달랐습니다. 내년 시즌을 막연한 기대감으로 보지 않게되네요
이제는 We believe in Magic 가능하네요

WR
1
2023-04-16 19:32:05

바그너와 밴케로의 발굴이 너무나 든든합니다. 

2023-04-16 15:50:13

펄츠 붐은 온다..

WR
1
2023-04-16 19:32:23

덧없이 외치던 그 말... 이제는 당당히 말해봅니다. 펄츠 붐은 온다...

2023-04-16 16:44:58

확실히 대학때 생각나는 폼인데 어짜피 올해까진 실험하는 시즌이었는데 왜 미리 시도하지 않았을까 아쉽네요. 내년에 엘리트 포가가 오면 벤치로 가야할텐데.. 오프시즌에 좋은 모습 보여줘서 포가 영입이 재고될 정도로 3점이 올라와주길 바라봅니다
올해도 좋은 글 감사했습니다!

WR
1
2023-04-16 19:36:08

늘 어깨에 문제가 없다고는 말하고 있는데, 갑자기 폼이 바뀌는 것을 보면 정신적인 문제인 것 같기도 하고요. 확실한 것은 필라델피아에서 올랜도로 트레이드되어 오면서 3점 자세를 가장 후순위로 두고 어깨 문제를 접근한 정도입니다. 그게 신체적이든 정신적이든요. 

 

예전에는 정신적이라고는 생각을 전혀 안 했는데, 그 이유가 스탭백이더라도 기회가 나오면 주저없이 던졌기 때문이었습니다. 다만 3점보다는 다른 옵션이 더 효율적이었기에 우선순위를 낮게 두어 손해보는 면이 있었죠. 

 

다음 시즌 초반에 가장 먼저 지켜봐야 할 사안이 펄츠의 3점이겠습니다. 

Updated at 2023-04-16 20:10:57

저는 정신적인 문제라고 거의 확신하고 봐왔었거든요. 자기 리듬 아니면 다 어색했었기도 하구요. 말씀대로 다른 옵션이 훨 효율적인데 대부분이 포가만 해결되면 될 것 같다는 의견이시라..(저도 마찬가지지만..) 3점 꼭 해결했으면 합니다.
올해 바쁘셨군요 작년까진 거의 매경기 리뷰해주셨던 것 같은데.. 저도 바빠지면서 풀경기는 다 못보다보니 바빠지신게 더 아쉬웠네요! 지난시즌은 버리는경기가 많아서 아쉬웠는데 이번시즌 진짜 재밌었어요. 다음시즌도 즐겁게 즐길 수 있었음 좋겠어요

WR
1
2023-04-16 20:19:20

언제 10월을 기다리나 싶은데, 플레이오프, 드래프트, FA로 한동안 심심하진 않겠네요. 

2023-04-16 19:53:55

오오 이 내용을 다뤄주셨네요!! 아직은 캐치앤슛일 때랑 풀업점퍼일 때랑 폼이 달라지는군요..그래도 대학 때 그 슛폼이 보여서 참 좋습니다

하이라이트만 봐도 펄츠랑 반케로의 궁합이 찰떡은 아닌 것 같지만 서로에게 방해는 되지 않는 것 같아서 그나마 다행이네요. 제 기억이 맞다면 펄츠가 백도어를 노리고 반케로가 탑에서 펄츠에게 바로 찔러주는? 장면도 있었던 것 같은데, 요런 장면이 좀 더 나온다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WR
1
2023-04-16 20:20:29

펄츠와 밴케로가 투맨 게임이나 하이로우 등으로 직접적인 연계 플레이는 적은데, 서로의 오프더볼무브는 잘 챙겨주더군요. 특히 펄츠는 오프더볼무브가 괜찮은 편이고요. 

1
2023-04-16 23:32:26

센터인 엠비드가 중심을 잡고 수비와 패스의 시몬스, 여기에 펄츠가 전천후로 풀업/3점을 던져대며 필라가 강팀이 될거라 믿어 의심치 않았는데 세상사 참 가혹하네요. 펄츠도 어린 나이에 고생많은데 신체적, 정신적으로 다 회복되어서 100퍼센트의 기량을 보고 싶은 선수입니다.

1
2023-04-17 11:26:35

훌륭한 글 잘 읽었습니다.

새삼 기억이 나는게, 펄츠의 모든 문제의 시작점은 대학과 프로 워크아웃 전후로 슈팅폼을 구단과 

상의없이 개인 트레이너랑 바꾼것이라 봐야하는데 (엄마 지인인가 그랬죠,오래되서 가물하네요) 

그때 이유가 당시도 살짝 지적받던 부분이 느바레벨 3점 레인지로 3점 던지기엔 폼이나 궤적상

슛이 짧다였거든요. 그래서 좋은 미드레인지 풀업을 3점 풀업까지 프로에서 확장하고자 시도했던것이

모든 부상 (심리적이건 육체적이건)의 시발점인건 여러 기사로 오피셜로 봅니다.

 

올려주신 내용뿐만 아니라 시즌 내내 보여줬던게 아직도 퍼올리는 (레이업이나 덩크때도 종종 어 저걸

왜 저렇게 어색하게 하지란 느낌 종종 아직도 들어요) 메커니즘에 분명 어색함이 있는데, 그걸 시즌 말미에

분명 좀 편해하고 좋아진건 같습니다. 이게 내년까지 이어졌으면 좋겠어요. 

 

 

WR
1
2023-04-18 22:31:55

시즌 막판에 감질맛나게 보여준 게 너무 아쉽네요. FA 전략인 것 같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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