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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무함을 극복하기 위한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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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2 14:34:53

자기애가 강하고 낙천적인 성격의 저는 스스로 생각하기에 운까지 좋은 편이라 살면서 큰 걱정이나 절망을 해본적이 없습니다.

 

내가 여기에 다닐 실력이나 자격이 있는지 없는지는 둘째치고 지금 다니고 있는 대학도 일본 내지 동아시아에서 알아주는 대학이고 


외롭다기엔 날때부터 사람들과 대화하는 것을 좋아하고 외향적이라 친구는 충분하고 아는 사람도 많은데

 

컴플렉스가 있거나 자신감이 없다기엔 근거 이상의 자신감을 가졌기에 주눅드는 것도 아니고


하루 빨리 부모님 대신에 가계를 책임져야 하는 상황이냐면 유복한 집안에 태어났고 나이에 비해 정말 많은 돈을 버는 자랑스러운 누나가 있으며

 

남들은 평범하지만 나는 조금 더 잘할 수 있는 재주도 몇가지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즘 공허함 내지 허무함이 저를 둘러싸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알아주는 대학이고' ⮕ 하지만 전공의 한계가 보이고

'친구는 충분하고 아는 사람도 많은데' ⮕ 티는 안내지만 대학교 와서 만난 친구들은 뭔가 거리감이 느껴질 때가 있고, 제일 친한 중,고등학교 친구들은 전처럼 자주 보지 못하며

'가계를 책임져야 할 필요가 없는데' ⮕ 3학년이 된만큼 선배들의 취준을 보며 걱정은 되는데 취업시장은 무너졌고

'재주도 몇가지 있는데' ⮕ 이것만으로는 부족한 느낌이 들고

 

굳이 부정적으로 보면 한 없이 부정적으로 느낄 수 있는 생각들이 하루에 한 번 꼴로 저를 찾아오네요.

 

뭐 사실 드라마틱하게 안 좋은 일이나 변화가 있던 건 아닙니다.

 

두 달 전 방학과 비교한다면, 새학기가 시작되면서 슬슬 대학 이후의 삶을 위해 본격적인 준비를 시작하는 3학년이 되었다는 정도?

 

어찌보면 선배들이 취준을 위해 고생하는 모습을 보면서 심경의 변화가 생긴 것일지도 모르죠. 

 

1년 뒤에 제가 가야할 길이기도 하고요. 

 

다행인건 하고 싶은 것은 찾았습니다. 꽤나 자신도 있고요. 문제는... 그게 취업이 아니라 굳이 따지자면 창업에 가까운 일이라 현실감각이 뛰어나신 부모님을 먼저 설득시켜야 한다는거죠. 뭐 그건 올해 여름이 되기 전에 도전할 예정입니다.

 

여튼 몸도 마음도 무거워지는 이런 허무한 생각들을 이겨내기 위해 한 가지 대책을 마련했습니다.

 

더 강한 감정으로 허무함을 덮어버리면 어떨까? 이를테면 성취감 같은?

 

그래서 7월에 어학시험 하나를 접수했고 6월에 있을 아마추어 MMA대회에도 접수할 예정입니다.

 

그래서 틈틈히 수업이 없을 때 오전엔 도서관, 저녁에는 새로 등록한 체육관에서 운동하고 있습니다.

 

사실 조언을 바라고 적은 글은 아닙니다. 단지 제 마음을 정리하기 위한 목적이죠.

 

아무튼 자기개발을 통해 성취감을 얻기로 정한만큼, 좋은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네요.

 

수업 시간이 다 되었으니 이만 물러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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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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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2 14:39:22

글을 읽어보니 저는 열심히 사시는 그 모습이 보기 좋네요.

 

아래 링크는 저도 한번 읽어보려고 했던 책인데, 마침 제목 보고 떠올라서 남겨둘게요.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2000977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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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2 17:33:24

오늘도 잘 살아내고 계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이제 퇴근하고 집에 막 들어왔지만 인생의 고민거리들은 언제든 함께 해온 것 같습니다. 그래도 고민할 수 있는 문제들이라는 것과 감사한 일들도 있음에 힘내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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