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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시 바로 청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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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3-08-17 17:59:11

(그냥 장문의 일기처럼 적는거라 별 의미 없는 글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nja_0BaQcNg

학기가 끝난지 일주일이라는 시간이 흘렀고, 방학 동안 한국에 들어왔습니다. 돌이켜보면 현타가 굉장히 크게 온 학기였던 것 같아요. 그만큼 경험도 많이 했지만, 혼란스러운 시간도 가졌고 여러므로 귀중한 기회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성적은 아직 안 나왔지만, 솔직히 수강신청 실패 현타와 함께 찾아온 나태 때문에 큰 기대는 안 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아직 5학기가 남았으니 만회할 수 있겠죠


금방 헤어졌지만 처음으로 외국인이랑 연애도 해보고

탈퇴만 노리고 있던 동아리를 드디어 나오고

새로운 친구와 인연을 사귀고

제 3자 입장으로서 복잡한 인간관계에 휘말리기도 하고

유명한 테마파크들 가보고

편입할거라고 난리도 쳐보고

1년동안 정말 친했던 교환학생 친구들을 떠나보냈습니다

살면서 처음으로 F도 받아보고


많은 경험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많은 생각도 했습니다. 아마 지난 6개월간 가장 많이 한 생각이 '감정을 빼고 생각하자'인 것 같네요. 뜻한 상황대로 안 흘러간 경우, 최선의 선택을 하기 위해 이성적으로 판단해서 결정을 내리는 훈련을 나름대로 했습니다. 워낙 효율과 결과 같은 개념을 좋아하기에 나름 괜찮은 접근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여전히 충동적으로 선택을 내리고 다음날 후회하는 경우도 종종 있긴 했습니다.

 

또 한 가지 느낀건, 제가 진정으로 청춘을 보내고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친하게 지냈던 학과 한국인 후배가 한 학기 휴학한다고 한국으로 떠나는 당일 새벽을 그동안 있었던 일, 미처 말 못했던 일들을 얘기하며 뭔가 신기한 감정이 들었거든요. 새벽 3시까지 다른 친구 한 명이 같이 있었는데, 기숙사 앞 공터에서 제가 기타를 치고 그 친구가 노래를 하며 휴학하는 친구가 그걸 찍은 영상이 있는데, 다시 보니까 참 재밌어 보인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지금까지 살면서 만든 추억들을 만들면서 '아 저때 참 재밌었지' 같은 생각은 했어도, 추억을 만드는 그 당시에 '아 이게 바로 청춘이구나'한 적은 없었는데 말이죠. 이제서야 얼마나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지 깨닫게 된 것 같습니다. 앞으로 이 행복을 계속 느끼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많은 것들을 이루고 싶은 마음도 다시 생겼고요. 학기 중에 느낀 무기력함과 현타를 이겨낸 것 같아 자랑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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