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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걸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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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3-08-20 09:59:31

넷플릭스의 마스크걸, 셀러브리티를 안보신 분들이라면 내용에서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최대한 드라마 자체에 대한 내용을 담진 않았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누군가에겐 스포일러가 될 수 있고, 코멘트로 스포일러가 나올 수 있는 점 또한 주의 부탁드립니다.

 

거의 한 2년 전부터 넷플릭스의 기다림이 아깝지 않은 컨텐츠 쪽에 마스크걸이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여기엔 커서를 올려도 그 어떤 사전 정보를 두지 않아서 어떤 내용인지 이런 것들도 전혀 몰랐고, 단지 썸네일에 쓰여진 정보들 하나만으로 내가 찜한 컨텐츠에 추가 해뒀습니다.

 


저는 이게 영화인지, 드라마인지도 몰랐는데요, 공개일이 다가오니까 이제 슬슬 짧은 예고편이라거나 이런게 나오기 시작하더군요. 웹툰이 원작이라는 것도 공개일 하루 전에야 알게 됐습니다.

 

간단히 결론만 적어보자면 오래 기다렸던만큼 저에게는 재미있는 드라마였습니다. 예전에 다른 글에서도 제가 넷플릭스에서 드라마 같은 것들을 볼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멈출 수 없을 정도로 다음을 기다리게 하는 무언가가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리모컨을 쥐고 쇼파 앞을 떠날 수가 없게 만들어주는 드라마라면 저는 재미있는 드라마였다고 평가를 합니다.

 

마스크걸은 저에게 그런 드라마였습니다. 일단 드라마의 소재부터가 처음에 흥미가 돋았고, 흥미를 주는 소재에서 다른 방향으로의 이야기가 되기 시작하면서 몰입하게 되는 것도 좋았습니다. 등장인물 이름별로 에피소드를 꾸민 것도 뭔가 몰입하게 되는 요소로 작용하기도 했고, 이미 드라마 공개 전부터 유머사이트나 각종 사이트들에서 한 명의 캐릭터를 3명의 배우가 나눠서 배역을 짰다 이런 것 자체도 저에게는 엄청 참신한 시도처럼 보였고, 각 배우들의 연기들 또한 인상적이었습니다.

 

결국 제 기준에서 재미있었다는 것, 리모컨을 쥐고 쇼파 앞을 떠날 수 없게 만들어주려면 1회에서 보여주는 그 임팩트가 중요합니다. 요즘은 영화나 드라마나 처음부터 뭔가 강렬하게 시작하지 않으면 루즈하다는 평가들이 많아지기 때문에 대부분이 초반에 임팩트를 터뜨리고, 달리다보니 나중에 후반부가 오히려 초반만 못하게 끝났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근래에 본 것들 중에서 1회에 뭐??? 하면서 집중시켜놓고 이야기가 전개 될수록 다소 지지부진했던 드라마가 셀러브리티라면 마스크걸은 그래도 집중시켜두고 끝까지 그 집중의 끈을 놓지 않게 만들어주려는 그런 장치들이나 이야기 전개가 좋았고, 무엇보다 배우들의 연기가 훨씬 더 몰입되는 부분이 컸습니다.

 

시리즈가 너무 길지도 너무 짧지도 않아서 전개도 빠르고, 제 기준에서는 늘어진다 이런 느낌없이 끝까지 잘 마무리한 드라마가 아닌가 생각이 들었습니다.

 

드라마가 얼만큼 성공을 거둘지는 모르겠는데 이건 뭔가 주연배우들 나중에 아는형님 같은데서 섭외를 해도 한 캐릭터를 세 명이서 연기를 하다보니 같이 겹쳐서 동시에 연기한게 없어서 이야기 될만한 건덕지가 있을까 싶고 그러네요.

 

후속작이 나올 수 있을 것처럼 보이진 않으나 등장인물들 중에서 스핀오프로 나올만 한 것들 있으면 짧게라도 나오면 재미있게 볼 수 있을 듯 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Mj3lnUIG3bM

 

드라마 다 보시고 나면 이 노랜 무조건 한 번은 다시 듣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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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3-08-20 10:20:36

꽤 오래전에 웹툰으로 접하고는 잊고 있었는데 넷플에 나왔네요.
원작이 좀 내용도 작화도 기괴하고 패스할까 했는데 한번 보겠습니다

WR
2023-08-20 10:28:51

저는 세상 웹툰을 아무것도 안봐가지고 이런 면에서 엄청 유리하네요. 모든 작품들이 새로 만나는 느낌입니다.

2023-08-20 10:52:40

저희 와이프는 웹툰을 정말 인상깊게 봐서 기대를 많이 했다했는데, 감독이 웹툰을 안봤나봐..라며 실망하더라구요. 그래도 몰입감있게 쭉 7화 몰아보는거보고 잘 만들었나보다 싶었습니다

2023-08-20 10:35:16

배우들 연기나 스토리나 기대햇던것 보다 훨씬 재밌엇네요 7화 다 몰아서봣네요 강추입니다

2023-08-20 12:26:20

원작을 안 봤는데, 전 고현정 나오는 순간부터 급 루즈하드라구요

WR
2023-08-20 14:51:10

이게 7부작이다보니 그나마 다행인 듯 합니다. 대략적으로 주인공들마다 2에피소드를 소화한 셈인데 그나마 루즈한 구간을 그래도 비교적 빨리 지나칠 수 있게 해주지 않았나 싶네요.

2023-08-20 13:32:20

에피소드 각각 훌륭하게 만든거같지만
하나로 이어지는 느낌 없이 좀 따로 노는 기분이라고해야할까요?
연출이나 진행방식 연기 뭐 흠잡을건없지만 세명의 주인공도 급전개로 바뀌면서 ’같은사람이다‘를 스스로 생각하면서 보게되었고 그러다보니 임팩트가 좀 약했어요.

WR
2023-08-20 14:49:46

중간 중간에 뭔가 큰 사건들이 훅 건너뛰고 자막으로 년도 이후에 시점이 휙휙 바뀌다 보니 좀 그런 부분도 있었던 것 같긴 합니다. 어찌보면 그런 서사들을 다 끼워넣다보면 더 늘어지거나 할 수 있어서 착착 빠른 변화를 바랐던 것 같은데 느끼신 것처럼 연계성이 살짝 떨어진다는 감상이 나올 수 있었던 것 같아요.

2023-08-24 12:06:54

재미있었습니다. 다른분들 평과 비슷합니다. 저는 옴니버스라고 생각하고 봤네요. 주오남 헤어, 아토피 분장은 정말 어떻게 한건지 대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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