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걸 후기
- 1
- 2
넷플릭스의 마스크걸, 셀러브리티를 안보신 분들이라면 내용에서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최대한 드라마 자체에 대한 내용을 담진 않았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누군가에겐 스포일러가 될 수 있고, 코멘트로 스포일러가 나올 수 있는 점 또한 주의 부탁드립니다.
거의 한 2년 전부터 넷플릭스의 기다림이 아깝지 않은 컨텐츠 쪽에 마스크걸이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여기엔 커서를 올려도 그 어떤 사전 정보를 두지 않아서 어떤 내용인지 이런 것들도 전혀 몰랐고, 단지 썸네일에 쓰여진 정보들 하나만으로 내가 찜한 컨텐츠에 추가 해뒀습니다.
저는 이게 영화인지, 드라마인지도 몰랐는데요, 공개일이 다가오니까 이제 슬슬 짧은 예고편이라거나 이런게 나오기 시작하더군요. 웹툰이 원작이라는 것도 공개일 하루 전에야 알게 됐습니다.
간단히 결론만 적어보자면 오래 기다렸던만큼 저에게는 재미있는 드라마였습니다. 예전에 다른 글에서도 제가 넷플릭스에서 드라마 같은 것들을 볼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멈출 수 없을 정도로 다음을 기다리게 하는 무언가가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리모컨을 쥐고 쇼파 앞을 떠날 수가 없게 만들어주는 드라마라면 저는 재미있는 드라마였다고 평가를 합니다.
마스크걸은 저에게 그런 드라마였습니다. 일단 드라마의 소재부터가 처음에 흥미가 돋았고, 흥미를 주는 소재에서 다른 방향으로의 이야기가 되기 시작하면서 몰입하게 되는 것도 좋았습니다. 등장인물 이름별로 에피소드를 꾸민 것도 뭔가 몰입하게 되는 요소로 작용하기도 했고, 이미 드라마 공개 전부터 유머사이트나 각종 사이트들에서 한 명의 캐릭터를 3명의 배우가 나눠서 배역을 짰다 이런 것 자체도 저에게는 엄청 참신한 시도처럼 보였고, 각 배우들의 연기들 또한 인상적이었습니다.
결국 제 기준에서 재미있었다는 것, 리모컨을 쥐고 쇼파 앞을 떠날 수 없게 만들어주려면 1회에서 보여주는 그 임팩트가 중요합니다. 요즘은 영화나 드라마나 처음부터 뭔가 강렬하게 시작하지 않으면 루즈하다는 평가들이 많아지기 때문에 대부분이 초반에 임팩트를 터뜨리고, 달리다보니 나중에 후반부가 오히려 초반만 못하게 끝났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근래에 본 것들 중에서 1회에 뭐??? 하면서 집중시켜놓고 이야기가 전개 될수록 다소 지지부진했던 드라마가 셀러브리티라면 마스크걸은 그래도 집중시켜두고 끝까지 그 집중의 끈을 놓지 않게 만들어주려는 그런 장치들이나 이야기 전개가 좋았고, 무엇보다 배우들의 연기가 훨씬 더 몰입되는 부분이 컸습니다.
시리즈가 너무 길지도 너무 짧지도 않아서 전개도 빠르고, 제 기준에서는 늘어진다 이런 느낌없이 끝까지 잘 마무리한 드라마가 아닌가 생각이 들었습니다.
드라마가 얼만큼 성공을 거둘지는 모르겠는데 이건 뭔가 주연배우들 나중에 아는형님 같은데서 섭외를 해도 한 캐릭터를 세 명이서 연기를 하다보니 같이 겹쳐서 동시에 연기한게 없어서 이야기 될만한 건덕지가 있을까 싶고 그러네요.
후속작이 나올 수 있을 것처럼 보이진 않으나 등장인물들 중에서 스핀오프로 나올만 한 것들 있으면 짧게라도 나오면 재미있게 볼 수 있을 듯 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Mj3lnUIG3bM
글쓰기 |
꽤 오래전에 웹툰으로 접하고는 잊고 있었는데 넷플에 나왔네요.
원작이 좀 내용도 작화도 기괴하고 패스할까 했는데 한번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