슛 관련 질문 두개 있어요

개인적으로 덤플릭은 허상이라고 보는지라…
자기 슛폼 체득 안된 사람이 덤플릭까지 의식하면 슛 완전히 망가집니다.

 슛에서 왼손의 역할은 공이 흔들리지 않게 머리 위로 가져온 다음 오른손이 릴리즈를 시작하면 방해되지 않게 빠져주는 것이 전부입니다. 따라서 왼손에 대해서는 자세가 불편하거나 왼손이 너무 일찍 빠져서 공이 불안정해지지 않는지, 너무 늦게 빠져서 릴리즈를 방해하고 있지 않은지만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떰플릭 같은 건 존재하지 않습니다. 공을 양손으로 잡아 머리 위로 가져왔을 때 왼손이 오른손과 90도를 이루면 왼손이 크게 움직이지 않아도 릴리즈하는데 방해되지 않겠지만, 만약 왼손과 오른손을 넓게 잡아서 왼손이 슛이 나아갈 방향을 가로막고 있다면 릴리즈가 시작되는 순간에 왼손을 젖혀서(flick) 길을 열어줘야겠죠. 이걸 선수들 슛폼을 영상으로만 분석하는 유튜버들이 엄지가 무언가를 한다고 착각하고 떰플릭이라는 괴상한 개념을 만들어낸 것입니다. 처음 말씀드린 왼손의 역할처럼 릴리즈에 방해되지 않도록 왼손을 빠르게 치우는 동작일 뿐입니다.

 하체 힘을 쓰라는 말을 좀 다르게하면 몸 전체의 '리듬을 살려서' 쏘라는 말인데,

야구에서 투수가 공을 던질 때나 타자가 스윙할 때 팔만 휘두르는게 아니라 몸 전체를 움직이며 생긴 힘을 공, 방망이에 전달해야 크고 정확한 힘을 만들어 낼 수 있듯이, 농구에서도 하체를 펴면서 생기는 몸 전체를 들어올린 수직적인 힘을 손끝까지 부드럽게 전달해서 슛을 던져야한다는 것이죠. 이렇게 수직적인 힘을 부드럽게 연결할 줄 아는 감각이 핵심이고, 이 감각이 있으면 경기 중의 슛은 물론, 경기 전 슛 연습할 때 점프를 살살 뛰면서 쏘거나 자유투를 던질 때 까치발만 살짝 들면서 슛을 쏴도 같은 감각으로 슛을 쏠 수 있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