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에 좋은 농구화 쿠션에 대한 공대출신 볼러의 사색
내용보시면 아시겠지만 먼저 전문가는 아니란 것을 밝히며
제가 전기공학과 출신이라 기계, 역학 전공하신 분들보시면 귀여워 하실 수도 있다는 것을 알려드리며..
[관절에 좋은 농구화 쿠션은 어떠해야 할까?]
1) 당연히 푹신할수록 무릎에 충격량은 줄임.
→ m·v=F·△t 공식에서
m = 몸무게
v = 착지직전속도
F = 관절들에 가해지는 힘 (무릎에 부담을 주는 크기)
△t = 관절들에 힘이 가해지는 시간
즉, 푹신한 쿠션은 △t 를 증가시켜서 F 의 크기를 감소.
2) 하지만 아래 고도일 의사의 말처럼, 지나친 쿠션감은 좌우로 흔들리게 하여 관절들이 어긋나게 하는 전단응력(재료공학 내용 참고)을 초례.
(기사발췌 - 고도일 고도일병원장은 “신발은 일상에서 무릎 관절의 건강을 크게 좌우할 수 있는 요소”라며 “일반적으로는 신발 밑창에 쿠션이 있는 것이 발에 좋지만 쿠션감이 지나치면 발을 불안정하게 하고, 걸을 때 무릎이 흔들리면서 무릎에 무리를 준다”고 말했다. 이어서 “모래사장을 생각해 보면 이해하기 쉽다. 부드러운 모래사장일지라도 걷는 데 힘이 많이 들어가기 마련”이라고 덧붙였다.)
3) [결론1] 무릎에 가장 좋은 이상적인 신발은
① 아~주 푹신하면서,
② 쿠션이 눌릴때 정확하게 아래로만 눌리면서 좌우로 꿀렁대지 않고 (그래서 좌우로 노출된 쿠션은 안좋은 것 같음)
③ 동시에 내 발이 좌우로 흔들리지 않게 신발의 피팅이 내 발을 잘 잡아주는 것
(→ ②번의 예시가, 최근 유튜버 shoeit 이 올려주신 데쌍트 신발 리뷰 보면, 물쿠션이면서 좌우 컨테인먼트(쿠션을 옆으로 잡아주는 가이드)가 없는게 최악이라고 말함)
4) [첨언] 생각해보면 지나치게 접지가 좋은 경우도, 좌우로 급하게 브레이크 잡을 때 관절에 전단응력을 높일 수 있다고 봄. 그래서 적당히 밀리는 게 좋을지도.. 하지만 이건 다른 부상요소를 야기할 수 있고, 설령 그렇다 하더라도 볼러들은 접지가 좋은 신발을 선호할 것이기 때문에 이 말은 무시하셔도 될듯합니다..
5) [결론2 : 좌우가 흔들리지 않는 신발의 조건]
① 아웃리거, 인리거 둘다 발달 or 오리발 신발
② 아우솔이 평평 (둥글면 X)
③ 지상고는 낮을수록 good
④ 인솔이 U 자로 들어가는 형태가 좋음 (그럼 코비6 인솔은 발모양으로 눌리면서 잡아주니 좋은건가?)
⑤ 당연한거지만 발이 앞뒤, 좌우, 상하로 놀지 않게 다 x,y,z축 방향으로 다 잘 잡아주는 완벽한 피팅이 좋음.
⑥ 뒤틀림 방지가 그래서 중요한듯
⑦ 불편하더라도 커리가 차는 수준의 강력한 발목보호대를 차주는게 오히려 무릎에 좋은 걸지도? (좌우로 꿀렁대는 걸 막아주니까)
6) [심화1] 위 1)번의 "푹신하다"는 건 엄밀히 말하면 사실 잘못된 말이고,
쿠션의 요소는 2가지가 있는데,
두툼한 솜이 푹 꺼지는 것과 같은 [댐핑값]이 있고, (→ 흔히 말하는 물쿠션)
애들 뛰노는 방방이처럼 푹 꺼졌다 튀어오르는 [스프링값]이 있음. (→ 흔히 말하는 반발력 쿠션)
자세한 건 다음 사이트 참고 ( https://monhappy.tistory.com/73 )
7) [심화2] 위 6)번의 내용대로 [댐핑값]과 [스피링값]을 잘 조합해서
단순히 △t 를 최대로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쿠션에 힘이 가해지는 모든 시간에 대해 F 값이 최대한 1차 함수와 같이 골고루 분산되게 하는 것이 중요.
(관심있으시면 이론계산, 실험, 해석프로그램 고고씽)
8) [심화3] 우린 농구할때 착지하고 끝나는 게 아니라,
다시 쉬지않고 치고나가야 함.
즉, 그냥 [댐핑값]만 풍성하면, 푹 꺼진채로 그걸 다시 극복하고 치고나갈 때 무릎에 더 큰 힘을 써야함.
이게 무릎에 부담을 줄거라 생각함!
즉, 적절한 [스프링값]이 더해진 쿠션이 좋음.
9) [첨언]
- 아마 부스트, 리액트, 줌에어 쿠션이 그런 스프링값을 좀 더 뻥튀기한 쿠션이 아닐까 싶음.
- 당연히 체감상 줌에어 쿠션의 스프링값이 갑일 것으로 예상.
- 여타 일반에어, 맥스 쿠션은 좀더 댐핑값에 초점을 맞추지 않았을까 추측해 봄.
- 그래서 움직임이 많고 끊임없이 치고나가는 스타일에겐 스프링값이 높은 쿠션이 좋고
- 반면, 움직임이 적고 리바잡고 쿵~ 하고 내려오고 패스주고 천천히 달려나가는 빅맨들에겐 댐핑값이 높은 쿠션이 좋지 않을까 추측해 봄.
10) [결론3]
위 [결론1]의 내용 중
② 쿠션이 눌릴때 정확하게 아래로만 눌리면서 좌우로 꿀렁대지 않고,
③ 동시에 내 발이 좌우로 흔들리지 않게 신발의 피팅이 내 발을 잘 잡아주는 것
의 내용은 무조건 만족하면서,
+ 내 플레이스타일을 고려해서 스프링값과 댐핑값 중 어디에 더 초점을 맞춘어야 하는지 생각해보고
이에 해당하는 쿠션을 장착한 신발을 이것저것 많이 신어보는 게 좋다고 생각함.
이상 허접한 글입니다..
글쓰기 |
ㅋㅋㅋ재밌는 관점이네요!!
젊을땐 밑창만 달려있으면 뭐든지 신고했는데 슬슬 무릎 아픈게 저도 쿠션을 꼼꼼히 살펴볼때가 되었나봅니다..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