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동농할때 엔트리 패스는 정말 자신있습니다.
솔직히 자랑은 아니고 제가 운좋게 같이 농구하던
친한형이 고등학교 주전 센터였어서
동농할때 저는 포가
그형은 빅맨 이렇게 정말 한팀으로 많이 뛰었습니다.
그러면서 중간중간에 이형이 저한테 엔트리 패스를 넣는 법을
가르쳐 줍니다. 이형은 빅맨이기에 그리고 센터이기에
자리싸움할때 자리잡고 자기가 공을 어디에 어떻게 받으면
자기가 득점하기 좋은지 부터 가르쳐 줬습니다.
그리고 이형은 공격시 왼쪽에서 공받는걸 좋아했습니다...
아...이래서 제가 왼쪽에서 슛쏘는게 더 편했군요......
이제야 알게됐네요...제가 왜 왼쪽에서 슛쏘는게 더 편했는지...
어찌됐든 이형이 골밑 대각선에서 자리잡고 베이스라인쪽으로 오른손을 펼치면
바운드 패스. 이형이 수비수를 약간 등으로 막으면서 핀 한다고 하는데 영어로는
한국말로는 진로를 막았다고 해야하나? 오른손을
베이스라인쪽으로 펼치며 머리위로 들면 바로 그손으로 패스 그러면 아주싶게
득점을 했습니다. 이렇게 가르쳐 주면서 자기가 자리잡고 어느 손을 펼치냐에
따라 저는 그것에 맞게 공을 바운드냐 그냥 패스냐로 주면 그형이 공을 받으며
바로 포스트업이냐 스핀무브로 돌아서 훅슛이냐 혹은 페이드 어웨이냐 뭐 이렇게
루틴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이당시 저는 제 슛스승에게 슛전수 받고 슛이 좋아졌지만
동농당시에는 수비, 허슬플레이, 리딩, 패스 그리고 득점 이런순위로 했습니다.
스윙맨 해야돼는데 뭐랄까 공격시에는 포가였습니다.
그러다보니 이형하고 시너지가 엄청났습니다.
그형을 그냥 '샤크'라고 칭하겠습니다. 동농에서 신체스펙은 샤크였으니.
처음 엔트리 패스 중간에 잠깐 배우고 바로 경기 뛰는데
이형한테 패스가 촥촥 감기게 주고 득점을 계속 하니
샤크: 오오~~~ 이쉬이끼 봐라~~~ 패스에 진짜 센스있네.
에타: 어때 괜찮아?
샤크: 이거 끝나고 다음거 연습하자.
이렇게 경기가 끝나고
샤크: 야 뭐냐~ 너 진짜 팀에서 뛰어본적 없어?
에타: 없는데?
샤크: 흠...어쨌든 바로 이거로 가자!
별거 아닌데 이게 뭐냐면 패스에 제 메세지를 담아서 주는 겁니다.
혹시 축구만화 판타지스타라고 있는데 여기서 보면
같은 팀한테 패스를 줄때 공받는 팀원이 상대방 수비가 어디에 있는지
그리고 이 패스는 뭐를 뜻하는지 메세지를 담아서 주는거랑 똑같습니다.
샤크: 지금까지는 내가 받기 좋게만 줬자나, 그런데 이제부터는 네가
나한테 수비가 어떻게 붙었는지 더블팀이 오는지 내가 다른 수비수들을
걱정해야 하는지 혹은 나한테 붙은 수비수가 기습적으로 달려나와서
엔트리 패스를 스틸 할려는지 그걸 네가 판단해서 나한테 패스해줘.
에타: (조금 생각하다가) 아아~~~ ㅇㅋ 알았어!
그렇게 게임이 시작돼고 왼쪽에서 그형이 자리잡고 바운드 패스를 원합니다.
하지만 뒤에 수비수가 약간의 룸을 주면서 수비하더군요...
에타: "아...이건 스틸하려고 나오겠네."
생각하고 바운드 패스를 약간의 스핀을 넣어서 오른쪽에서 샤크형 몸 왼쪽으로
튀어오르게 패스해 줍니다.
아니나 다를까 수비수는 그공을 뺃을려고 나왔고 샤크형은 그것을 눈치채고
공을 잡음과 동시에 왼쪽으로 스핀무브를 하면서 골밑득점을 합니다.
샤크: 이새끼 미쳤네...
에타: 읭? 괜찮은거지?
샤크: ........
그리고 다음 플레이에서 이번에는 자리잡고 왼손을 올리길래
아이고...무슨 저 수비수놈은 스틸할려고 혈안이 돼있냐...하고
저는 왼손으로 패스를 하지만 그형이 한스텝 마중나와서 받을수 있게
공을 패스 합니다.
샤크: 어!!! 하고 나오면서 공을 잡습니다.
그러자 수비수는 그거 스틸할려고 나오다가 샤크는 공을 쉽게 받고
수비수는 수비가 무너집니다. 그때바로 전 왼쪽 45도에서 바로 오른쪽으로
프리드로우 라인과 그형 사이로 컷인 합니다. 그러자 그형도 눈치채고 바로 노룩으로
패스를 해주고 제가 컷인 레이업을 성공 시킵니다.
샤크: 미쳤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에타: 이건 좋았지??? ㅎㅎ
이후부터는 그냥 물흐르듯이 둘의 2대2 플에이가 이어집니다.
근데 너무 둘만하면 나머지 팀원들 재미없으니 그것에 맞게 저는
다른 팀원들 스크린 부르고 오픈 난 팀원들 한테 패스해주고
수비 할땐 제가 밖에서 그리고 샤크가 안에서 서로 팀 디펜스 하면서
시너지가 잘 났던거 같습니다.
그런데...문제는 샤크형이 체중이 너무 불어서 시합이 조금 길어지면
체력 저하로 지는 게임이 좀 됐습니다. 그리고 이당시에는
동농에서 슛잘하는 사람이 많이 없을 시기라...
저희 둘한테는 슛터가 필요했는데...그자리를 저혼자 매꾸기에는
역부족이었죠...이당시에는...나중에는 저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했지만.
그리고 저는 리딩과 패스도 해야했기에...
하지만 이당시에 농구하던게 정말 재밌었습니다.
짜여진 플레이가 있는 농구하니 정말 매력있더군요.
그리고 항상 저희랑 같은 팀이던 친구랑 하던 스위치 플레이도 재미를 많이 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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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자랑 할려고 하니 막상 없네요 포가로써 창의적인 패스를 잘한다고 하자니 그만큼 실수도 많이 하니...콜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