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시즌 프리뷰] 27. 탬파베이 버캐니어스
제 NFL 포스팅을 오랫동안 팔로우해주신 분이시라면 제가 브래디의 팬이라는 걸 알고 계실 겁니다.
지난 오프시즌에 있었던 수많은 소식 중 제게 가장 인상깊었던 소식은 바로 브래디의 은퇴발표였습니다.
나이도 나이인지라 언제 은퇴해도 이상하지 않을 선수였기 때문에 충격은 크지 않았지만 여전히 리그 정상급 쿼터백의 면모를 뿜어내는 브래디의 은퇴가 아쉽지 않았다면 거짓말일 것입니다.
하지만 그는 은퇴를 번복했고 브래디의 마지막 여정은 조금 더 길어졌습니다.
톰 브래디의 마지막 시즌(?)이 될 수도 있는 버캐니어스의 2022시즌 프리뷰 시작하겠습니다.
진짜 라스트 댄스??
북미 스포츠 리그 중 GOAT가 가장 확실한 리그는 NBA와 마이클 조던일 것입니다.
그리고 그에 버금가게 확실한 GOAT가 존재하는 리그를 뽑으라면 전 NFL과 톰 브래디라고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램스를 꺾고 6번째 우승을 차지했던 52회 슈퍼볼 우승 이후 19시즌 부침을 겪었지만 20시즌 버캐니어스로 팀을 옮기고 벨리칙없이 또 하나의 빈스 롬바르디컵을 들어올린 브래디는 지난 시즌에도 5000야드 이상의 패싱야드 40개 이상의 패싱 터치다운을 뿌리면서 MVP급 활약을 선보였습니다.
40일만에 은퇴를 번복하고 다시 필드로 돌아온 톰 브래디의 이번 시즌은 그의 마지막 시즌이 될까요? 그렇다면 그는 그의 은퇴시즌을 슈퍼볼 우승으로 마무리 지을 수 있을까요?
2014시즌 시혹스, 2016시즌 팰컨스, 2018시즌 램스, 2020시즌 칩스를 이겨내면서 짝수해마다 슈퍼볼 타이틀을 추가했던 브래디의 2022시즌입니다. 브래디는 과연 올시즌에도 또 다시 슈퍼볼 타이틀을 추가할 수 있을까요?
철천지 원수(?)에서 동지로
브래디와 패트리어츠 팬들에게는 너무나도 기분좋은 숫자이지만 팰컨스와 맷 라이언 그리고 훌리오 존스에게는 끔찍한 기억으로 남아있을 숫자인 28:3....
그 28:3 경기에서 브래디의 상대편 최고의 플레이어 중 한 명인 훌리오 존스가 브래디의 동료가 되었습니다. 2020시즌에는 AFC 컨퍼런스 시절 치열한 승패를 주고받았던 스틸러스의 에이스 AB가 합류해서 결국 생애 첫 슈퍼볼 타이틀을 손에 쥐었는데 이번에는 훌리오 존스가 그 역할을 대신하기 위해 버캐니어스에 왔습니다.
이제 전성기는 지났고 확실히 예전의 퍼포먼스에 비해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는 훌리오 존스지만 버캐니어스에서는 굳이 전성기 기량을 발휘할 필요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버캐니어스에는 마이크 에반스 - 크리스 갓윈이라는 리그 정상급 WR 듀오가 있기 때문입니다.
건강함과 꾸준함의 상징인 에반스는 브래디 합류 이후 두 시즌동안 27개의 TD과 111개의 퍼스트 다운 캐치를 만들어 내면서 브래디의 가장 신뢰할만한 타겟의 역할을 충실히 해준 선수입니다. 갓윈은 두 시즌 연속 부상에 시달리면서 전경기 출전을 하지 못했지만 건강하다면 1,000야드 이상의 리셉션은 충분히 해내고도 남을 탑급 리시버입니다. 이 둘에 FA로 러셀 게이지까지 영입해서 이미 든든한 WR뎁스에 10년대 최고의 리시버 훌리오 존스까지 추가해버렸습니다.
패트리어츠 후반기 리시버 부족에 불만이 있었던 브래디가 말년에 완전 리시버 복이 터진 상황이 아닐 수 없습니다. 훌리오 존스는 지난 시즌 타이탄스에서의 부진을 지워버리고 마침내 슈퍼볼 타이틀에 다가설 수 있을까요?
부상의 악령을 이겨내야 한다
호사다마라고 하죠.
좋은 일이 있으면 나쁜 일도 언제든지 생길 수 있는 법입니다.
버캐니어스처럼 주전 로스터가 단단하고 그 힘이 증명된 경우 더더욱 부상이 무서울 수 밖에 없습니다. 먼저 트레이닝 캠프 기간 팀의 든든한 센터였던 라이언 젠슨이 무릎 부상으로 빠지게 되었습니다. 인테리어 패스러시에 극히 취약한 브래디에게 큰 도움이 되었던 선수였는데 부상 이탈이 뼈아플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위에서 언급했던 WR 중 크리스 갓윈 역시 아직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한 상태가 아니라 초반 결장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지난 시즌 레이븐스의 경우처럼 아무리 로스터가 좋은 팀이라도 부상으로 핵심 선수들이 하나 둘 이탈해버리면 속절없이 무너질 수도 있습니다.
다행인 점은 패트리어츠에서 오랫동안 브래디와 손발 맞췄던 OG 샤크 메이슨이 거의 공짜로 버캐니어스에서 합류하면서 브래디의 앞을 지켜주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리그 최고의 OT 중 하나로 거듭난 트리스탄 워프스와 함께 브래디의 오른쪽을 지켜줄 샤크메이슨의 존재는 버캐니어스 오라인에 큰 힘이 될 것입니다.
빈 틈이 생기는 건 아니겠지?
2020 슈퍼볼 시즌 이후 21시즌을 시작할 때 주전로스터 전부를 지켜냈던 벅스는 지난 오프시즌에는 주전급 선수 중 일부 이탈이 있었습니다.
수비진에서 샤킬 배럿의 맞은 편에서 패스러시를 했던 제이슨 피에르 폴이 카우보이스로 이적했고 악마의 재능이라 불린 DT 은다무콩 수는 아직 계약을 맺지 않은 상태로 팀에 합류하지 않고 있습니다.
JPP와 수 두 선수 모두 버캐니어스 디펜스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준 선수들이지만 공백이 크게 느껴지진 않습니다. 그 자리를 메꿀 선수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샤킬 배럿의 맞은 편에서 패스러시를 해줄 EDGE는 지난 드래프트 1라운드 출신의 조 트라이온-쇼인카가 있고 은다무콩 수의 대체자로 베테랑 DT 아킴 힉스를 데리고 왔습니다.
이 두 선수가 완벽한 대체제가 될 수 있을지 미지수이지만 DT 비타 베아, OLB 샤킬 베럿, LB 데븐 화이트, S 앙투완 윈필드 Jr처럼 슈퍼볼 시즌의 디펜스 핵심들이 고스란히 남아 있기 때문에 이 선수들이 기본만 해줘도 쉽사리 무너지지 않을 것입니다.
브래디의 복귀 선언 이후 버캐니어스는 확실히 강팀의 느낌이 나는 로스터를 보유하게 되었습니다.
AFC에 빌스가 가장 단단한 로스터를 보유했다면 NFC에서는 버캐니어스가 가장 탄탄한 로스터가 아닐까 싶습니다.
스페셜팀의 퀄리티가 빌스에 비해 아쉽지만 부상 관리를 잘 한다면 짝수해의 브래디이기 때문에 기대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과연 브래디는 버캐니어스에서 또 다시 격년으로 우승하는 스스로의 전통을 이어나갈 수 있을까요?
다음에 만날 팀은 그린베이 패커스입니다.
그럼 또 뵙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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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래디는 팀에 언제 복귀를 할지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