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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WEEK13 "우승보다 행복한 첫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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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12-09 13:36:32

 

13주 차에도 풋볼 팬들을 흥분시키는 미친 경기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그중 가장 인상 깊은 경기는 역시 시즌 첫 승을 거둔 디트로이트 라이온즈의 버저비터 터치다운이 아니었을까요?

 

그 경기 말고도 좀비스러움을 뽐내며 레이븐스의 뒷덜미를 잡아챈 스틸러스의 경기도 막판까지 쫄깃쫄깃했고 러셀 윌슨 드래프트 이후 49ers에게 거의 지지 않는 시혹스가 49ers를 상대로 연패를 끊었습니다.

 

조 버로우와 저스틴 허버트의 드래프트 동기의 자존심 싸움도 나름 재밌는 장면들이 많이 나왔고 엄청난 바람이 부는 날씨에 맞는 극단적인 전술을 들고 나와 AFC 1번 시드 자리까지 올라간 패츠의 경기도 정말 재밌었습니다.(이건 좀 팬심인가요?)

 

13주 차에 제가 재밌게 봤던 3경기 리뷰해 보겠습니다.

 


 영화보다 영화같은 감격의 첫 승!!

 

 

각본없는 스포츠이기에 납득이 가는 결말이지 이게 영화나 드라마였다면 욕먹기 딱 좋은 결말이 나온 미친 경기였습니다.

 

아주 1쿼터부터 주고받는 치열한 승부였습니다.

1쿼터에는 비록 터치다운이 나오지도 않았고 시원한 퍼스트 다운도 많이 나오진 않았지만 어쨌든 두 차례의 스코어링 드라이브를 만들면서 6득점을 해낸 바이킹스의 시간이었습니다. 바이킹스의 키커 그렉 조셉은 자기에게 온 필드골 찬스를 전부 득점으로 만들면서 리드를 만들었습니다.

 

2쿼터부터는 제러드 고프와 TJ 호킨슨이 좋은 콤비네이션을 뽐내면서 바이킹스를 압도했습니다. 디펜스는 펌블까지 유도하면서 2쿼터에만 터치다운 2개 필드골 2개를 기록하면서 20대 6으로 기분좋게 전반전을 마감한 라이온즈였습니다.

 

 

후반전이 시작하고 라이온즈는 왜 그동안 1승도 거두지 못했는지 보여줄 기세로 허망한 경기력을 보여주었습니다. 3&out을 연달아 하고 디펜스팀도 바이킹스의 공격을 막아내지 못하면서 필드골과 터치다운을 연속으로 허용하면서 4쿼터 막판 1분 50초를 남기고 역전을 허용했습니다.

 

 

타임아웃도 없고 무조건 터치다운을 기록해야하는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풋볼팬의 99.9%는 올시즌 매주 봤던 라이온즈의 패배를 예측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기적은 바로 그런 순간에 나오는 게 아닐까요? 제러드 고프는 미친 집중력을 보여주면서 차근차근 전진을 시작합니다. 중간 중간 스파이크도 섞어주고 리시버들은 필사적으로 사이드라인 밖으로 나가면서 최대한 시간을 아끼면서 라이온즈 답지 않은 드라이브가 계속되었습니다.

 

 

마지막에 8초를 남겨두고 패스플레이가 실패하고 5초도 남지않은 4th다운에서 그 경기를 보고 있던 모두가 놀랄 수 밖에 없었던 터치다운 패스가 엔드존 안 쪽에 자리잡고 있도 WR ST 브라운의 가슴팍에 들어갔고 마침내 라이온즈는 감격의 첫 승을 거뒀습니다.

 

이 투미닛 워닝에서 제러드 고프는 스파이크 제외 12번의 패스를 던져서 9번을 정확하게 연결했으며 그 9번 중 ST 브라운은 터치다운 포함 5개의 캐치를 기록하면서 진짜 역대급 장면을 만들었습니다. 이게 우연이 아니라면 라이온즈는 남은 시즌 2~3승 정도 더 거둘 수 있지 않을까요?

 

팬들과 선수들 그리고 코칭스태프까지 마치 슈퍼볼 우승한 것처럼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라이온즈 팬이 아닌 저도 신이 났습니다. 와 이 맛에 스포츠를 관람하는거구나 싶은 그런 멋진 엔딩이었습니다.

 


 우리가 아무리 못해도 나이너스는 잡는다.


디비전 라이벌 경기답게 아주 치열한 경기였습니다.

 

경기 내내 5개의 펌블과 3개의 INT을 포함 서로 3개씩의 takeaways를 주고 받으며 볼거리를 안겨주었습니다. 양팀의 팬들이라면 아주 심장이 쪼그라들고 화딱지가 나는 경기였겠지만 제3자의 입장에서는 꽤 재밌게 볼 수 있었습니다.

 

 

이 경기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선수는 시혹스의 TE 제럴드 에버렛이었습니다. 만약 이 경기를 졌다면 에버렛은 얼마나 욕을 먹었을지 상상하면 온몸에 닭살이 돋을 지경입니다. 터치다운 패스를 발로 차서 인터셉션으로 연결시켰고 엔드존에서 펌블로스트를 기록하면서 역전의 빌미를 제공하는 등 이 경기에서 2번의 펌블로스트를 기록하고 인터셉션을 만드는데 크게 일조하면서 팀이 기록한 3번의 턴오버에서 모두 얼굴을 비쳤습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시혹스는 나이너스에게 강했습니다. 특히, 시혹스의 디펜스는 참 보기 드문 장면들을 연출하면서 에버렛의 실수를 감싸주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경기의 최고의 하이라이트였던 순간이 바로 3쿼터 초반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나이너스의 킥리터너 트레비스 벤자민의 펌블로 완벽한 득점찬스를 맞이한 시혹스는 당연히 스코어링 드라이브로 끝날 순간이 인터셉션으로 공격권을 넘겨주었습니다.



양팀의 사기가 극명하게 갈릴 수밖에 없는 장면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시혹스 디펜스는 오히려 나이너스를 압박하면서 득점 장면을 만들어냅니다. 올시즌 백업 DE로 제대로 된 sack을 하나도 기록한 적 없었던 카를로스 던랩이 엔드존에서 나이너스의 쿼터백 지미 가로폴로의 어깨를 잡아채면서 그대로 엔드존에 내려 꽂아 2점(세이프티)을 따냅니다.

 

3쿼터가 시작하고 세이프티가 나오기까지 5분 정도 되는 시간이 얼마나 재밌는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역시 라이벌끼리의 대결은 달라도 다르구나 싶었습니다.

 

3쿼터에 시혹스는 추가적인 터치다운을 만들고 4쿼터 4분 정도 밖에 남지 않은 시간 경기를 마무리짓는 터치다운의 기회가 왔습니다. 이 순간 다시 한번 주목을 받은 선수는 TE 제럴드 에버렛이었습니다. 엔드존을 거의 눈 앞에 두고 전진하던 에버렛은 이 경기 두번째 펌블로스트를 기록하면서 나이너스에게 기사회생의 기회를 주었습니다.

 

 

에버렛이 준 기회를 지미 가로폴로와 조지 키틀 그리고 브랜든 에이욕이 차분하게 이용하면서 레드존 진입에 성공했습니다. 라이온즈가 바이킹스를 잡았던 그 경기의 모습이 팬들 머리 속에서 떠오르는 그 순간 TE 에버렛을 살려준 영웅이 나타났습니다. 그는 바로 카를로스 던랩입니다.

 

마지막 4th&Goal에 3야드 정도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지미 가로폴로가 던진 회심의 패스는 쿼터백을 향해 달려들어가던 던랩의 손에 걸리면서 나이너스는 결국 마지막 공격 기회를 날리게 되었습니다. 이 경기에서 중요한 순간마다 좋지 않은 플레이로 팀에게 위기를 주었던 에버렛은 디펜스팀의 카를로스 던랩 덕분에 잃었던 미소를 찾았을 것입니다.

 

 

 

라이벌 매치답게 재밌는 장면도 많이 나왔습니다.

 

러셀 윌슨이 주전으로 자리잡은 이후 처음으로 5할 승률을 못할 가능성이 높은 시혹스지만 홈에서 나이너스가 이기는 꼴은 절대 볼 수 없었나 봅니다.

 

나이너스는 이 경기 이겼으면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조금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었을텐데 시혹스에게 발목을 잡히면서 힘겨운 플레이오프 경쟁을 이어가게 되었습니다. NFC 컨퍼런스가 각 디비전 1위팀은 윤곽이 보이고 램스가 5번시드를 차지하는 것까지는 어렴풋이 예상이 되는데 6~7번 시드는 완전 오리무중입니다.

이번주에 이긴 시혹스가 남은 경기 전승을 거둔다면 당연히 와일드카드 막차를 충분히(?) 탈 수 있을 정도로 혼탁한 와일드카드 경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과연 혼탁한 NFC 와일드카드 전쟁에서 승리를 거둘 팀은 어떤 팀일까요?

이제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5주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치열한 플레이오프 경쟁은 이제 시작됩니다.


NFL이 재밌는 이유는 매 시즌 플레이오프 진출팀을 예상하기 어렵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분명히 망한 것 같은데 경기수가 많지 않고 2~3경기 연승하면 다시 플레이오프권에 빼꼼히 고개를 내밀 수 있는 시스템 덕분에 시즌 끝까지 그 향방을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AFC도 6승 이상을 거둔 팀이 13팀이나 되기 때문에 각 디비전마다 경쟁이 엄청 치열합니다. 특히, AFC 북부와 서부의 8팀은 모두 6승 이상씩 기록하면서 막판까지 디비전 우승을 노려볼 수 있을 정도로 치열한 상황입니다.

 

이제 14주차부터는 정말 한 경기 한 경기가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이지 않을까요?

 

정규시즌 막바지로 향해 가면서 점점 흥미로워지는 시즌 끝까지 달려봅시다.

 

그럼 또 뵙죠.

 

https://blog.naver.com/bonghong8765/222590920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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