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WEEK6 "이 주의 경기를 넘어서 시즌 최고의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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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주 프리뷰한 경기들에 대한 리뷰를 진행해야 하는데 빌스와 타이탄스의 경기가 워낙 명경기라 그 경기를 짚고 넘어가기로 했습니다.
정말 마지막 조쉬 앨런의 고포잇까지 경기 내내 리드 체인지도 많이 나오고 양팀의 장단점이 아주 잘 나온 정말 명경기였습니다. 한 주만에 이렇게 말하기 좀 부끄럽지만 지난주에 있었던 차저스와 브라운스의 경기 대신 이 경기를 The game of season으로 꼽고 싶네요.
그럼 경기 속으로 함께 들어가 보시죠.
킹 헨리!!!! 누가 그를 막을 것인가!!!!
타이탄스의 슈퍼에이스 RB 데릭 헨리의 기세가 무섭습니다.
이 경기에서도 단 20번의 캐리로 무려 143야드를 전진하고 3개의 러싱 터치다운을 만들어 내면서 팀을 승리로 이끌었습니다. 지난 주 막강한 수비력을 뽐내면서 패트릭 마홈스와 칩스를 때려 잡았던 빌스의 디펜스는 데릭 헨리 앞에서는 속수무책이었습니다.
올시즌 데릭 헨리의 기세가 엄청납니다. 1주차를 제외하면 매주 경기당 100야드 이상을 달리고 있으며 시즌 6경기만에 벌써 10개의 터치다운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빌스와의 경기에서 오라인이 디펜시브 라인만 잡아주면 세컨레벨부터는 가볍게 요리하면서 캐리당 무려 7.15야드라는 경이로운 플레이를 보여줬습니다.
처음 세 번의 드라이브에서 펀트 - 펀트 - 인터셉션으로 극악의 부진을 보여줬던 태너힐과 타이탄스의 오펜스는 데릭 헨리가 76야드짜리 러싱 TD를 기록하고 나서야 혈이 뚫렸습니다. QB 태너힐은 데릭 헨리의 막강한 러싱을 등에 업고도 아쉬운 모습을 보여 주었지만 데릭 헨리는 현대 풋볼의 이단아 마냥 RB 혼자의 힘으로 빌스의 디펜스를 박살냈습니다.
QB 라이언 태너힐은 19년도의 모습은 커녕 지난 시즌에도 못 미치는 활약으로 데릭 헨리의 어깨에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이 경기에서도 패스 시도 자체가 많지 않았고 패스의 질도 다시 돌핀스 시절이 떠오를 정도로 폼이 좋지 않았습니다. 기대를 모았던 WR 원투펀치 AJ 브라운과 훌리오 존스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제 컨디션이 아니긴 하지만 지금처럼 데릭 헨리에게만 의존해서는 시즌을 완주하기 쉽지 않아 보입니다.
2주 휴식 후 돌아온 훌리오 존스는 많은 리셉션을 기록하지 못했지만 슈퍼스타 특유의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헬멧 캐치라는 명장면을 연출했고 개막 이후 최악의 퍼포먼스를 보여줬던 AJ 브라운은 오랜만에 91야드의 리셉션을 기록하면서 활약을 했습니다.
위기에서 빛났던 디펜스. 앨런을 막아냈다
올시즌 타이탄스의 디펜스는 역시 예상처럼 좋지 못합니다.
재규어스와 콜츠전을 제외하면 상대 오펜스를 제대로 압박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경기에서는 사뭇 달랐습니다. 물론 31점을 허용하기는 했지만 1주차 스틸러스전 이후 거의 sack을 당하지 않았던 조쉬 앨런에게 무려 세 차례나 sack을 하면서 프레셔를 가했습니다.
그리고 시즌 내내 잘 통했던 빌스의 러싱 공격도 상당히 훌륭하게 제어했습니다. OLB 해롤드 랜드리와 DL 제프리 시몬스는 경기 내내 앨런을 잘 압박하였고 데븐 싱글테리와 잭 모스의 러싱을 잘 막아냈습니다. 이미 리그 정상급 쿼터백이 되어버린 조쉬 앨런과 빌스의 막강한 공격과 타이탄스의 평소 디펜스를 생각해보면 31점으로 막아낸 건 아주 선방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4쿼터 두 번의 드라이브에서 터치다운을 허용하지 않고 막아냈던 집중력은 칭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졌지만 빛났다
아쉽게 패배했지만 이 경기가 끝난 이후 조쉬 앨런을 욕할 빌스 팬이 과연 있을까 싶습니다.
경기 초반 필드골에서 그쳤던 드라이브들이 조금 아쉽긴 하지만 경기 내내 앨런은 훌륭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팀의 리더로서 빌스가 얼마나 앨런을 신뢰하고 있는지 느껴지는 장면이 바로 마지막 장면이었습니다.
비록 실패했지만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필드골을 차고 연장을 택하는 선택 대신 앨런의 고포잇을 밀어 붙였다는 게 빌스에서 앨런이 얼마나 믿음을 주는 존재인지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었습니다.
그 직전 장면에 스크램블을 하면 거의 퍼스트 다운을 갱신할 뻔 했던 모습에서 보여준 앨런의 허슬 또한 풋볼팬이라면 좋아하지 않을 수 없는 모습이었습니다. 참 빌스라는 팀을 응원할 수 없지만 빌스와 앨런의 모습을 보면 매력을 느끼지 못할 풋볼팬이 얼마나 있을까 궁금합니다.
비록 31-34로 아쉬운 패배를 기록했지만 조쉬 앨런은 빛났습니다.
빌스는 이 경기에서 데릭 헨리의 러싱을 전혀 제어하지 못했는데 슈퍼볼에 도전하는 과정에서 만나야 하는 레이븐스, 브라운스 그리고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는 벵갈스같은 팀들의 러싱이 강력하기 때문에 러싱 디펜스에 대한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원정에서 경기 막판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고 1인치의 소중함을 느끼게 만들어준 타이탄스와 빌스의 명경기는 당연히 week6 이 주의 경기에 뽑혀야 하고 더 나아가 올시즌 최고의 경기라고 봐도 무방하지 않을까요?
올시즌처럼 매 주 명경기가 쏟아져 나왔던 시즌이 있나 싶을 정도로 너무 재미있는 시즌입니다.
40분짜리 요약된 경기를 보고 있지만 시간이 허락한다면 풀경기를 라이브로 전부 시청하고 싶습니다.
과연 week7에는 또 어떤 경기가 우리들의 눈을 즐겁게 해줄까요?
week7에 재밌을 것 같은 경기들을 골라서 프리뷰로 돌아오겠습니다.
그럼 또 뵙죠.
https://blog.naver.com/bonghong8765/222543958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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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플레이 생방 경기는 하나같이 명경기네요.
회사서 월급 루팡하면서 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