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WEEK11 "저력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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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주차가 되었는데 각 디비전별로 점점 더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당연히 빌스가 차지할 거라고 예상했던 AFC 동부는 빌스의 부진과 패츠의 연승이 거듭되면서 패트리어츠가 앞서나가고 있고 AFC 북부는 네 팀 모두 5할 이상의 승률을 거두면서 혼전 양상입니다. AFC 남부에서도 탱킹하는 줄 알았던 텍산스가 타이탄스에게 발톱을 보이면서 3연승을 거두고 있는 콜츠를 도와줬습니다.
NFC는 그나마 상하위권이 좀 구별되고 있어서 각 디비전 선두팀들의 안위가 위험한 상태는 아니지만 와일드 카드를 노리고 있는 팀들간의 경쟁이 아주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이제 진짜 한 경기 한 경기 승패가 중요해지는 시점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렇게 치열한 순위싸움이 시작된 가운데 week11에서는 저력을 보여준 팀들이 있어서 그 팀들의 경기를 소개해볼까 합니다.
You Like That?!
week11 경기 중 최고의 게임으로 뽑으라면 전 이 경기를 뽑고 싶습니다.
양 팀 모두 공격과 수비에서 아주 훌륭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디비전 라이벌 매치다운 손에 땀을 쥐는 경기를 보여줬습니다.
거의 매경기 살얼음판 승부를 하면서 졌잘싸와 신승을 오고가던 바이킹스가 대어 패커스를 상대로 정말 멋진 경기를 보여줬습니다. 로저스와 커즌스 모두 상당히 수준높은 패싱게임을 보여주었습니다. 커즌스는 저스틴 제퍼슨과 아담 틸런에게 좋은 패스를 뿌려주면서 경기를 이끌었습니다. 프레셔 상황에서도 상당히 침착하게 플레이를 하는 커즌스의 모습에서 뭔가 결의가 느껴졌습니다.
저스틴 제퍼슨은 팀의 넘버원 리시버로 손색없는 활약을 펼쳐주었고 이 경기의 일등공신이었습니다. 2개의 터치다운 리셉션을 포함해 169야드의 리셉션야드를 기록하며 중요한 순간마다 많은 야드를 따냈습니다. 아담 틸런도 베테랑답게 쏠쏠하게 활약했고 달빈 쿡도 러싱과 리시빙에서 제 몫을 다했습니다.
제대로 가동만 된다면 바이킹스의 오펜스도 상당히 탄탄함을 증명한 경기였습니다. 올시즌 상당히 강력한 디펜스로 상대팀을 옥죄었던 패커스를 상대로 턴오버 하나도 기록하지 않고 3rd 다운 컨버전 성공률이 70%에 육박하는 환상적인 오펜스 운영을 보여줬습니다.
물론 중요한 순간 터져나온 패스 인터피어런스 콜과 러핑 더 패서와 같은 패널티가 있었지만 그런 점을 감안하더라도 상당히 수준높은 경기였습니다.
7경기 중 4경기가 디비전 라이벌이고 와일드카드 경쟁팀(?) 중 하나인 램스와의 경기가 남아 있어 스케줄이 빡빡해보이지만 이 정도 경기력을 유지한다면 바이킹스의 플옵 가능성도 무시하기 힘들 것 같습니다.
애런 로저스도 남부럽지 않은 활약을 했지만 안타깝게 패배를 기록하고 말았습니다. 크로스비가 실패한 필드골이 두고두고 아쉽지 않을까 싶습니다.
양팀 모두 턴오버 하나없이 아주 멋진 경기를 펼쳤고 정말 꿀잼경기였습니다.
따라붙는 저력의 스틸러스, 악운을 걷어차버린 저력의 차저스
SNF였던 차저스와 스틸러스 경기는 재미로만 따지면 정말 최고였습니다.
특히, 4쿼터에 엄청난 저력으로 차저스를 패배의 수렁으로 거의 밀어넣었던 스틸러스의 저력을 보면서 역시 스틸러스는 강팀이구나 싶었습니다.
최근 몇 시즌동안 전력에 비해 아쉬운 패배들을 당하다 플레이오프를 빈번하게 탈락했던 차저스와 전력 유출과 부상으로 허덕이면서도 5할 이상의 승률을 꾸준히 기록하면서 플레이오프를 도전하는 스틸러스의 팀칼라 때문인지 마지막까지 정말 쫄깃쫄깃했습니다.
4쿼터에만 펀트 블락과 인터셉션을 만들어내면서 매섭게 추격하는 스틸러스의 모습을 보면서 차저스 팬들이 얼마나 몸서리 쳤을지 상상하면 저도 오금이 저릴 지경입니다. 하지만 차저스의 새로운 프랜차이즈 쿼터백 저스틴 허버트는 절체절명의 순간 완벽하게 열려있는 마이크 윌리엄스에게 침착하게 패스를 던지면서 어지러웠던 경기를 마무리했습니다.
차저스의 디펜스진도 막판에 빅벤에게 두 차례 sack을 선물하면서 아슬아슬했던 경기의 종지부를 찍어버렸습니다. 토탈 야드(533 vs 300), 퍼스트다운 갯수(33 vs 22), TOP까지 모든 지표에서 압도적이었던 경기를 펀트 블락과 인터셉션으로 놓칠 뻔 했으나 다행스럽게 승리를 거둔 차저스입니다.
개인적으로 스틸러스라는 팀과 톰린이라는 코치가 참 존경스럽습니다. 매년 전력 유출과 로스터 약화에도 불구하고 꾸역꾸역 승리를 거두고 플레이오프를 도전하는 모습을 보면 이래서 스틸러스가 전통의 명문이고 강호구나 싶습니다.
두 팀 모두 디비전 경쟁이 미칠 듯이 치열한데 과연 이 경쟁 속에서 살아남아 플레이오프에 합류할 수 있을까요? 이 두 팀이 시즌 끝까지 저력을 보여주길 기대해 봅니다.
MNF였던 버캐니어스와 자이언츠의 경기도 브래디의 MVP레이스 합류를 주제로 리뷰해볼까 했는데 경기가 워낙 일방적이었기 때문에 딱히 다룰 내용이 없습니다. 거의 모든 지표에서 리그 선두권을 달리며 이러다 진짜 환갑까지 뛰는 게 아닐까 싶은 브래디는 이번 시즌 현재까지 강력한 MVP 후보임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브래디의 팬이자 패트리어츠 팬으로서 요새 브래디와 패트리어츠가 모두 잘 나가고 있어서 시즌을 보는 즐거움이 큽니다. 짧은 풋볼 시즌도 어느 덧 절반을 지났네요. 이번주 미국은 추수감사절 기간이라 한국시간으로 금요일 현지시간으로 목요일 3경기가 중계될 예정인데 개인적으로 라이온스와 베어스의 진흙탕 매치가 너무 기대됩니다.
과연 week12에는 어떤 재밌는 장면들이 쏟아져 나올지 기대해보시죠.
그럼 또 뵙죠.
https://blog.naver.com/bonghong8765/222578125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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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러스 수비가 정상이었으면 40점 이상 내주는 경우는 거의 없었을텐데요. 왓이야 부상으로 어쩔 수 없었지만 민카 피츠페트릭는 하필 코비드 걸리는 바람에;;;
키 플레이어들의 코비드 이슈는 시즌 내내 다른 팀들 경기에도 큰 변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