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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WEEK10 "명성은 괜히 생기는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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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11-18 11:23:58

어느 덧 시즌 중간에 도달했습니다.

 

매주 의외의 업셋들이 나오고 있고 몇몇 디비전은 아주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돌핀스의 디펜스가 레이븐스를 두드려 패고 풋볼팀이 버캐니어스를 격파하고 머레이가 결장한 카디널스는 팬서스에게 홈에서 1패를 당했습니다.

라이온스와 스틸러스의 "니가 가라 하와이" 매치도 몇년에 한 번 볼까 말까한 명승부(?)였습니다.

 

나름 팽팽했던 경기들도 많았고 의외성이 있었던 경기들도 있었던 week10 이었지만 리뷰에서 만날 경기는 경기 자체는 팽팽하지 않았던 경기들입니다.


NFL 1타 강사 벨리칙, 스테판스키에게 참교육 시전

여러차례 포스팅에서 언급한 것처럼 최근 몇 년 동안 리그를 선도하는 코칭트리는 바로 마이크 섀너한의 존 러싱 기반의 오펜스입니다. 그리고 NFL의 21세기 최고의 코치를 뽑으라면 두말할 필요도 없이 빌 벨리칙을 뽑을 것입니다.

 

빌 벨리칙 밑에 있던 코치들이 다른 팀에서 제대로 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지만 벨리칙은 여전히 패트리어츠에서 특유의 꼬장꼬장함과 단단한 팀 운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벨리칙의 디펜스는 섀너한 오펜스의 상극인건지 섀너한 코칭트리를 밟은 젊은 코치들은 벨리칙에게 참교육을 당하곤 합니다. 53회 슈퍼볼에서 램스(션 맥베이)는 터치다운 하나 얻어내지 못하고 패배했고 지난주 브라운스(케빈 스테판스키)도 제대로 혼쭐이 났습니다. 브라운스의 HC 스테판스키가 인터뷰에서 패트리어츠가 모든 장면에서 우리를 이겼다라고 말할 정도로 완전 블로우 아웃을 당했습니다. 케빈 스테판스키 스스로 벨리칙에게 코칭 싸움에서 완패했다고 말할 수 밖에 없는 게임이었습니다.

 

패트리어츠와 벨리칙의 디펜스는 시혹스의 LOB이라든지 빅 판지오식 디펜스처럼 뭔가 특별한 스킴으로 규정짓기 어렵습니다. 그들이 할 수 있는 역할을 명확하게 정해주고 상대팀의 약점을 파악해서 그것을 공략하는 방식으로 스킴을 만드는 유연한 전략을 택하는 팀입니다. 상대방의 전력과 전략에 따라 유연하게 프론트와 세컨더리의 인원 분배를 할 수 있는게 가장 큰 장점이죠. 아마 이런 유연한 전술을 자유자재로 쓰기 어렵기 때문에 패트리어츠 출신 코치들이 다른 팀에서 실패하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패트리어츠가 어느 새 4연승을 거두면서 AFC 동부에서 빌스와 우승을 다투고 있습니다. 최근 2주 동안 패트리어츠가 보여주는 수비의 힘을 보면 디비전 우승이 불가능할 것 같지는 않아 보입니다.

진짜 제2의 브래디?!

개인적으로 올해의 OROY로 밀고 있는 패트리어츠의 미래 맥 존스입니다.

 

드래프트 당시 워크아웃에서 애매한 모습을 보이며 의문이 있었던 점도 있었지만 마치 패트리어츠가 찾던 조각인 것처럼 아주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대학 시절 맥 존스의 은사였던 닉 세이번은 맥 존스가 상당히 영리하고 경기를 잘 준비하고 코치가 원하는 것들을 잘 수행할 줄 알기 때문에 빌 벨리칙이 딱 좋아할 유형의 쿼터백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리고 그의 평가처럼 맥 존스는 OC 조쉬 맥다니엘스가 요구하는 역할을 착착 잘 수행하고 있습니다.

 

69%의 높은 패스성공률과 써드다운에서 좋은 집중력을 보여주면서 좋은 경기운영능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루키답게 INT가 조금 많은게 흠이지만 루키인 점을 감안하면 흠을 잡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트레버 로렌스, 잭 윌슨, 트레이 랜스, 저스틴 필즈가 보여주는 모습과 비교하면 비교 불가능한 수준으로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은 기대 이상인데 과연 브래디가 2001시즌 처음으로 주전 쿼터백이 되고 강력한 디펜스와 함께 슈퍼볼을 차지한 것처럼 맥 존스가 해낼 수 있을까요? 시즌 전에는 완전 불가능할 것 같았던 벨리칙과 브래디의 슈퍼볼 맞대결이 헛된 기대가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입꼬리가 살포시 올라갑니다.


마홈스 is BACK

커리어 최악의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던 마홈스가 드디어 이름값을 하는 경기를 보여주면서 칩스가 디비전 라이벌 레이더스를 제압하고 AFC 서부 디비전 선두로 올라섰습니다.

 

5주차 빌스전 이후 7주차 타이탄스 전에는 영혼까지 털리는 등 정말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던 마홈스였는데 오랜만에 마홈스가 왜 리그 최고의 쿼터백인지 보여줬습니다. 그동안 지나치게 위험한 플레이와 딥패스에 의존하면서 인터셉션을 양산했던 경기들과 다르게 단거리 패스와 스크린 플레이를 활용하면서 좋은 경기를 보여줬습니다.

 

TE 켈시(119야드)와 RB 데럴 윌리엄스(101야드)가 팀내에서 가장 많은 리시빙 야드를 기록했다는 게 변화의 모습을 보여주는 확실한 지표입니다. 역시 필드를 넓게 쓰기 위해서는 단거리 패스를 활용할 줄 알아야 합니다. 브래디나 브리스처럼 스크린 패스와 터치패스 마스터들이 롱런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마홈스도 이 기회에 깨달았을 겁니다.

 

2번째 터치다운을 성공한 드라이브에서 네 번 연속으로 패스를 성공시키면서 60야드를 전진하는 모습이 아마 칩스팬들이 마홈스에게 바라고 있던 모습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 경기에서 마홈스는 406 패싱 야드와 5개의 TD를 기록하면서 깔끔하고 완벽한 승리를 완성하였습니다.

 

마홈스가 부진했던 기간 어쨌든 승리를 이어왔던 칩스가 차저스와 레이더스가 부진하고 있는 와중에 다시 치고나갈 수 있는 분위기는 마련된 것 같습니다. 평균회귀의 법칙인건지 처참하기 짝이 없었던 디펜스가 최근 정신을 차리고 있고 부진하던 마홈스까지 살아난다면 혼탁했던 afc 서부 디비전을 칩스가 정리하게 될 것 같다는 느낌입니다.

켈시 is Back

리그 최고의 TE를 말할 때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이름이 바로 칩스의 트레비스 켈시입니다.

마홈스의 부진만큼 켈시도 최근 몇 주동안 상당히 부진했습니다. 커버리지를 잘 이겨내지 못하면서 타겟이 자주 되지도 못하고 YAC도 시원하게 뽑아주지 못하면서 아쉬운 모습을 많이 보여줬는데 week10 경기에서는 제대로 이름값을 했습니다.

8번의 캐치로 119야드를 전진하면서 마홈스의 가장 강력한 웨폰임을 보여주었습니다. 켈시가 활약을 하니 타이릭 힐도 숨통이 트이면서 2개의 터치다운 패스를 받아내면서 활약했습니다. 이미 대칩스전 디펜스의 청사진은 나왔습니다. 패스러시는 최소한으로 커버리지는 최대한으로 딥존은 세이프티를 후방에 배치시켜 힐을 철저하게 견제라는 기본 공식이 나와있는 만큼 켈시가 이런 공식을 파괴하는 선봉장이 되어야 합니다.

마홈스와 켈시의 조합이 살아나니 확실히 칩스의 공격이 술술 풀리는 모습이었는데 칩스를 상대하는 팀들 입장에서는 다시 악몽이 시작된 게 아닐까 걱정입니다.(다행히 패트리어츠는 올시즌 칩스를 만나지 않는군요)


리그 최고의 코치와 리그 최고의 쿼터백이 왜 그들이 이런 명성을 얻고 있으며 팬들과 전문가들로부터 리스펙트를 받고 있는지 확실히 보여주는 week10이었습니다.

다음주에는 카우보이스와 칩스의 경기가 상당히 재밌을 것 같습니다. 부상 복귀 후 영점 조절을 마친 것으로 보낸 닥 프레스캇과 부진 후 파훼법을 찾아낸 것으로 보이는 마홈스의 대결이라 기대되지 않으시나요?

week11에는 또 어떤 재밌는 경기들과 멋진 장면들이 우리를 흥분시킬까요?

그럼 다음주에 또 뵙죠

 

https://blog.naver.com/bonghong8765/222571717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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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Updated at 2021-11-18 12:23:32

9주차 때 마음의 상처를 입은 카우보이스와 빌스의 팬들은 이번 경기로 응원팀을 용서했을지 궁금하군요.

2021-11-18 13:19:49

이번주는 압도적인 차이로 끝나는 경기가 많았네요
일에 치여 하이라이트만 챙겨보게 되는데 장면이 많아서 만족스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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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18 15:00:42

타이탄스가 헨리에 훌리오 빼고도 램스를 잡는등 기세를 타고 있지만 패츠가 상성상 충분히 해볼만할것같고
빌스랑 경기빼면 팰컨스 콜츠 재규어스 마이애미라 남은 일정이 너무 좋아서 진짜 컨퍼 먹을수도 있겠다싶어요

WR
2021-11-18 15:33:55

빌스 오펜스는 패츠가 한번은 제어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홈경기는 이기지 않을까 살짝 기대 중입니다.

스케줄을 보면 최소 10승 많으면 13승도 기대되는 상황이라 2-3번 시드가 불가능은 아닐 거 같아요.

2021-11-18 21:43:22

그간 너무 심하다 싶을 정도의 마홈스 찬양 안봐서 좋았는데 조금 살아나니 여지없네요

WR
2021-11-19 08:22:16

조금 살아났다고 하기엔 경기력이 진짜 상당히 좋았습니다.

이런 경기력이 지속될지 지켜봐야겠지만 ugly win을 이어나가던 시기에서 턴어라운드 했다고 보여지는 경기였습니다.

2021-11-19 21:44:14

 좋은 글 감사합니다. 이번 시즌은 압도적인 팀이 없는 느낌이라 재밌어요.

24-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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