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L프리뷰] 이 경기는 놓치지 말자 week5

아 원래 오늘 오전에 쿠팡플레이를 통해 중계가 되는 시혹스와 램스의 경기도 프리뷰를 했어야 했는데 아쉽게 그 경기는 프리뷰를 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TNF도 역시 가장 치열한 디비전의 팀들이 맞붙은 경기답게 상당히 치열하고 뜨거웠습니다.

 

다음주 월요일도 대체공휴일이라 여유있게 집에서 쉴 수 있는 분들이 꽤 있으실텐데도 일요일에서 월요일로 넘어가는 새벽에 잠이 오지 않으신다면 이 경기를 꼭 시청하시길 바랍니다.

 

그럼 프리뷰 시작하죠.

만년 꼴찌의 대명사였던 브라운스와 졌잘싸의 대명사였던 차저스는 올시즌 지금까지 완전히 환골탈태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차저스는 3주차에는 칩스를 원정에서 잡아내고 4주차에는 레이더스를 홈에서 잡아내면서 매섭게 질주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스케줄이 만만치가 않습니다. 이번주에는 브라운스를 상대하고 그 다음주에도 레이븐스를 만나는 아주 고약할 일정을 보내야 합니다.

 

이런 고약한 일정에도 불구하고 차저스의 올시즌은 왠지 기대가 됩니다. 2년차 쿼터백 저스틴 허버트는 이제 완전히 팀의 기둥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패스성공갯수(2위), 패스성공률(9위), 패싱야드(8위) 등 2년차 답지 않게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보여주고 있을 뿐 아니라 4쿼터 역전 드라이브도 두 차례나 이끌면서 아직 4주차 밖에 되지 않았지만 MVP후보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허버트의 경기력이 더욱 놀라운 점은 마치 브래디나 브리스의 전성기를 연상시키는 경기 운영 능력입니다. 한 두명의 리시버에게 의존하면서 한 방을 노리는 경기가 아니라 다양한 리시버들을 활용하면서 엄청난 TOP 관리 능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차저스의 경기력이 좋아지고 아슬아슬한 패배보다 아슬아슬한 승리가 많아지고 있는 게 허버트의 이런 능력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디펜스에서도 조이 보사, 더윈 제임스라는 기존의 스타들에 이번 루키 코너백 어센트 새뮤얼 Jr가 맹활약을 하면서 단단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레드존 디펜스에서 너무 많은 터치다운(8/11)을 허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브라운스의 오펜스를 상대할 때 조금 염려되는 점도 있습니다.

브라운스는 첫 경기 칩스에게 졌잘싸한 이후 정말 매경기 단단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물 오른 수비력은 놀라운 수준입니다.

 

마일스 개럿은 DPOY를 반드시 따냈겠다는 의지가 엿보일 정도로 엄청난 활약을 하고 있고 탤런트에 있어서 남부럽지 않은 덴젤 워드와 그리디 윌리엄스의 코너백 듀오도 상대팀의 패싱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아내고 있습니다. 3주차에 베어스와의 대결은 브라운스 수비가 얼마나 위력적인지 보여준 쇼케이스 무대에 가까웠습니다. 베어스가 오펜스로 따낸 야드(114)와 브라운스가 페널티로 헌납한 야드(113)가 거의 똑같을 정도로 수비로 때려잡는 엄청난 경기였습니다.

 

베어스나 바이킹스의 오펜스가 리그 정상급은 아니라고 할지라도 브라운스의 디펜스는 정말 엄청난 위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번주에 차저스의 오펜스를 상대로도 브라운스의 디펜스는 힘을 발휘할 수 있을까요?

 

오펜스에서는 역시 강력한 오라인과 러싱의 조화가 눈에 띕니다. 시도 1위, 야드 1위, 러싱터치다운 1위 캐리 당 전진 야드 5위로 말 그대로 리그 최강의 러싱 오펜스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오펜시브 라인과 러닝백들의 합도 점점 맞아 들어가면서 더욱더 위력을 내고 있습니다. 닉 첩과 카림 헌트 RB 원투펀치도 각각 세 개씩 도합 6개의 터치다운을 만들어 내면서 효율, 누적, 결정력을 모두 갖춘 말 그대로 리그 최강의 러싱 공격을 이끌고 있습니다.

 

러싱 위주의 공격을 하고 있어서 티가 크게 나고 있지는 않지만 메이필드의 경기력도 지난 주 바이킹스와의 경기를 제외하면 나쁘지 않습니다.(4주차 경기를 제외하면 73.7%의 패스성공률을 기록 중) 러싱 위주의 오펜스에서 필요한 순간 정확한 패스를 뿌리면서 딱 필요한 만큼의 활약을 해주고 있는데 이 정도만 시즌 내내 유지해 준다면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결국 팀의 승리가 최우선이니까요.

 

17 드래프트 마홈스, 18 드래프트 조쉬 앨런, 라마 잭슨, 19 드래프트 머레이, 20 드래프트 허버트까지 잘 나가는 영건들의 활약들이 워낙 좋아서 아쉬운 점이 없다면 거짓말이겠지만 그 동안 브라운스가 겪은 쿼터백 수난사를 생각해보면 메이필드가 부상없이 지금 정도의 활약만 해줘도 감지덕지입니다.

 

베어스와 바이킹스의 디펜스를 상대로 꽤나 고전했던 메이필드인데 이번주 차저스의 디펜스를 상대로 잘 버틸 수 있을까요? 정신 똑바로 차리고 러닝백에게 토스만 정확하게 해줘도 1인분은 하는 상황이라 메이필드가 잘해주리라 믿어봅니다.

이 경기는 정말 예측이 너무 어렵네요.....차저스의 홈경기인 만큼 21-18로 차저스가 이기는 걸로 조심스레 베팅을 해봅니다.

이번 주 쿠팡 조작단을 통해 한국어 중계를 볼 수 있는 빅매치!! 바로 빌스와 칩스의 SNF입니다.

 

1주차 스틸러스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하고 화풀이하는 것처럼 상대방을 박살내고 있는 빌스의 기세가 하늘에 닿을 것 같습니다. 풋볼에 득실차가 있는 건 아니지만 득실차가 있다면 압도적인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팀이 바로 빌스입니다.

 

시즌 초반이지만 빌스의 오펜스는 정말 놀랍습니다. RB 데빈 싱글테리와 잭 모스는 번갈아 나오면서 순도 높은 러싱 공격을 해주면서 지난 시즌에 비해 훨씬 효율적인 공격을 이끌고 있습니다. 리시빙진도 딕스를 중심으로 조쉬 앨런과 함께 좋은 공격을 보여주고 있고 TE 도슨 녹스는 벌써 4개의 터치다운을 기록하면서 시즌 개막 후 4경기 만에 커리어 하이 터치다운 갯수를 찍으면서 레드존 스페셜리스트로 거듭났습니다.

 

디펜스에서도 놀라운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빌스입니다. 시즌 4경기 동안 상대에게 허용한 터치다운 갯수는 고작 5개 밖에 되지 않고 있습니다. 4경기 중 두 경기를 무실점!!으로 막아내고 있습니다. 아무리 상대가 약체라고 해도 필드골 하나조차 허용하지 않고 경기를 마무리한다는 건 절대 쉬운 일이 아닙니다.

 

3rd down 컨버전 허용률 30%, 레드존 터치다운 허용률 33%로 중요한 순간마다 디펜스는 수비를 성공해주고 있습니다. 여섯 명의 선수가 7개의 INT을 만들고 세이프티, 코너백, 인사이드 라인배커들까지 도합 12개의 sack을 만들면서 상대 쿼터백을 괴롭혀주고 있습니다.

 

아직 4경기 밖에 치르지 않았는데 인터셉션 7개와 펌블 리커버리 4개 도합 11개의 턴오버를 만들어 내면서 상대에게 공격할 기회조차 주지 않는 이 맹렬한 디펜스는 칩스와 마홈스를 상대로도 위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빌스가 최근 3주 동안 보여준 공격력과 수비력은 정말 파괴적입니다. 스틸러스, 돌핀스, 풋볼팀, 텍산스라는 비교적(?) 약팀들을 만나는 일정이었다고 해도 이 정도 압도적인 경기력은 다른 팀들에게 위협이 될 것입니다.

 

빌스는 칩스를 상대로도 지난주까지의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우리는 새로운 역사를 보게 될지도 모릅니다.

칩스의 이번 시즌은 쉽지 않습니다.

 

마홈스의 마법같은 플레이는 여전하지만 마홈스의 마법같은 플레이가 나오지 않으면 경기를 이길 수 없는 수준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디펜스는 좀 심각한 상황입니다. 특히, 러싱 디펜스는 참담한 수준입니다. 경기당 146야드의 러싱야드와 2개의 러싱 터치다운을 허용하면서 상대하는 팀의 러닝백들을 전부 리그 엘리트로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세이프티 타이론 매튜와 DE 프랭크 클락의 부재로 디펜스가 힘겨웠다고는 해도 챔피언 컨텐더라고 말하기 어려운 수준의 디펜스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러싱 디펜스가 문제를 보이니 상대팀이 4th 다운에서 칩스를 쉽게 공략하고 있습니다.(4th 다운 허용률 6/8 ,75%) 4th 다운을 자꾸 허용하면 디펜스진의 체력이 더욱더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부상으로 빠진 선수들이 돌아오면 조금 나아지겠지만 지금 수준의 디펜스로는 슈퍼볼을 도전하기 어려울 수 밖에 없습니다.

 

오펜스는 뭐 마홈스만 건강하다면 언제나 리그 최강팀 중 하나입니다.

 

후방에 2명을 배치해서 힐을 강력하게 견제하고 최소한의 인원으로 쿼터백을 압박하는 대 칩스전 디펜스 전술이 나온 상황에서도 마홈스는 아랑곳하지 않고 효율높은 공격력을 뽐내고 있습니다.

 

아무리 알고 견제해도 마홈스는 마홈스고 힐은 힐이고 켈시는 켈시입니다. 이 셋은 벌써 765 패싱야드와 7개의 패싱 터치다운을 기록하면서 상대 디펜스에게 공포를 주고 있습니다. 2년차 러닝백 클라이드 에드워드 헐레어도 캐리당 5.1야드씩 전진하면서 상당히 효율적인 러싱을 하고 있습니다.

 

머리로 알고 있어도 막아낼 수 없는 마홈스 - 힐 - 켈시의 삼각편대가 건재한 이상 칩스의 오펜스는 언제나 어디서나 득점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믿음으로 가득차 있는 선수단은 승부처에서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하고 있기 때문에 3년 연속으로 컨퍼러슨 챔피언십에 진출하고 2년 연속 슈퍼볼 진출과 슈퍼볼 우승을 만들어 냈습니다.

 

패트릭 마홈스.

 

이 선수의 존재만으로 칩스는 늘 승리를 만들 수 있습니다. 빌스의 기세는 과연 칩스와 마홈스에게 상처를 줄 수 있을까요?

 

이 경기는 빌스가 34-27로 이길 거라고 조심스럽게 예상해봅니다.

이 두 경기에 추가적으로 추천하고 싶은 경기는 벵갈스와 패커스의 경기입니다.

 

지난 시즌과 완전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벵갈스와 뭔가 불안불안하지만 승리를 이어나가고 있는 패커스의 맞대결도 너무 재밌을 것 같습니다.

 

러셀 윌슨의 부상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승부를 미궁 속으로 몰고 갔던 지노 스미스의 분전과 시혹스의 집념이 돋보였던 TNF도 정말 꿀잼이었습니다. 4쿼터 투미닛 워닝 직전에 나온 인터셉션만 아니었다면 영웅이 될 수 있었을텐데 참 아쉬울 것 같습니다.

 

그럼 주말 잘 보내시고 또 뵙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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