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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맘대로 뽑아보는 MVP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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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08 11:18:35

매 시즌마다 그렇지만 NFL의 시즌은 기다림에 비해 진행이 너무 빠릅니다.

벌써 정규시즌의 1/4이 지났습니다.

정규시즌의 25%를 지나간 기념으로 내 맘대로 진행하는 MVP레이스를 해보려고 합니다.

과연 저의 MVP레이스와 실제 MVP는 어느 정도 일치할까요?!


4위 풋볼의 상식을 깨는 사나이. 캔자스시티 칩스 QB 패트릭 마홈스

현재 NFL에서 가장 핫한 사나이 패트릭 마홈스입니다.

스탯 자체는 확실한 선발 쿼터백이 된 2018시즌 이후 늘 비슷하게 찍어주고 있습니다.

마홈스의 가장 큰 가치는 기존의 풋볼상식과 상관없는 플레이를 보여주는 선수라는 점입니다. 특히, 지난 플레이오프 과정에서 매 경기 두 포제션 이상의 격차를 드라이브 두세번에 따라잡는 모습은 그의 시그니쳐라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한 쿼터에 3개 이상의 터치다운을 뽑아내는 걸 대수롭지 않게 하는 모습을 보면 진짜 이게 내가 아는 풋볼이 맞나 싶을 정도입니다.

또 마홈스 플레이의 가장 무서운 점은 sack을 당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스크램블도 적게 하는 편이 아니고 포켓에서 공처리가 압도적으로 빠른 선수도 아닌데 진짜 sack을 당하지 않습니다. 스크램블하면서 던지는 패스의 질이 워낙 좋고 공을 던지는 각도와 방법이 워낙 다양해서 오라인을 뚫고 들어온 패스러셔들을 농락하는 모습을 너무 자주 보여줍니다.

그리고 오펜스의 거장 앤디 리드 감독과의 궁합도 좋고 팀 내 매치업 파괴자인 켈시와 힐이 있어서 언제라도 필요한 순간에는 빅 플레이로 퍼스트 다운과 터치다운을 만들어낼 수 있는 선수입니다.

아마 저를 포함한 대부분의 NFL팬들은 10년 계약 기간 중 부상만 없다면 거의 매년 MVP컨텐더의 한 자리를 차지할 거라고 생각하겠죠?!


3위 무서운 성장세. 실수는 줄어들고 빅 플레이는 늘었다 - 버팔로 빌스 QB 조쉬 앨런

개인적으로 조쉬 앨런을 MVP 후보로 인정하게 되는 날이 이렇게 빨리 올거라고 생각도 못했습니다.

아니 애초에 이 선수의 실링 자체를 높게 보지 않았습니다. 2018 드래프트 당시 무조건 버스트가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역시 제 눈은 믿을 수 없습니다.

아직 시즌의 1/4 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조쉬 앨런의 패스 정확도는 정말 놀랄 정도로 향상되었습니다.

70.9%의 패스 정확도(on target%는 85.4%)로 지난 시즌보다 무려 12% 이상 높아진 수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4경기 동안 12TD 1INT를 기록하고 있는데 BAD패스 자체가 지난 두 시즌에 비해 확연히 줄어들었습니다.

그리고 실제 경기를 보신 분들은 느낄 수 있지만 단순히 스탯만 좋아진 게 아니라 앨런은 승리하기 위한 드라이브를 만들 줄 아는 쿼터백입니다. 지난 시즌에 비해 러싱 시도도 많이 줄이고 스크램블도 많이 줄이고 있지만 훨씬 안정적이고 신뢰가 가는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올시즌 빌스가 3번 시드 이내에 들어간다면 지난 시즌 드래프트 동기 라마 잭슨에 이어 또 다른 MVP 수상자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2위 돌아온 순실갑 - 그린베이 패커스 QB 애런 로저스

지난 시즌 잘 나갔던 팀에 비해 기대 이하의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이번 드래프트에서 팀이 1라운드에서 쿼터백 조던 러브를 뽑는 수모(?)를 겪었던 애런 로저스입니다.

그의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표현인 순수실력 최강자라는 별칭이 아깝지 않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시즌 초반입니다. 무려 13개의 터치다운을 인터셉션없이 성공시키면서 팀의 4연승을 이끌고 있습니다.

원래 세 시즌동안 1%도 되지 않는 인터셉션%를 보여주었지만 앞선 두 시즌과 이번 시즌의 패스는 질과 양상이 사뭇 다릅니다. 지난 시즌의 로저스는 인터셉션을 던지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면 이번 시즌의 로저스는 그냥 하고 싶은대로 하는데 인터셉션이 나오질 않습니다.

팀의 넘버원 리시버인 드반테 아담스가 빠진 상황에서도 다양한 리시빙 옵션을 활용하면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강력한 오펜시브 라인의 든든한 패스 프로텍션 덕분에 언더프레셔 상황이 많지 않았지만 포켓 안에서 냉정하고 확실한 플레이를 보여주면서 퍼펙트 쿼터백의 위용을 과시하고 있는 로저스입니다.

현재 패커스의 전력도 워낙 탄탄하고 디비전 라이벌들의 상태가 좋지 않아서 1번 시드를 노려볼만한 절호의 기회로 보여지는데 NFC 1번 시드를 차지한다면 애런 로저스가 다시 한 번 MVP 트로피를 드는 모습을 볼 수 있지 않을까요?


1위 이번에는 내 차례 - 시애틀 시호크스 QB 러셀 윌슨

지난 시즌에도 제가 강력하게 밀었던 MVP후보 러셀 윌슨은 올시즌도 "MVP 내놔"라고 외치는 듯한 퍼포먼스를 뽐내고 있습니다.

75.2%의 패스성공률과 16개의 터치다운을 기록하고 있으며 레드존에서 13/15의 터치다운 성공률을 기록하면서 경이로운 시즌을 보내고 있습니다.

2013년 이후 처음으로 4-0의 쾌조의 스타트를 보내고 있는 시호크스의 정신적 지주이자 얼굴다운 활약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역시 좋지 않은 오라인으로 인해 많은 프레셔에 시달리고 있지만 특유의 스크램블과 커리어 최고 수준의 패스 정확성을 선보이면서 리그 최강의 패싱 오펜스를 이끌고 있습니다.

커리어 동안 여섯번의 프로볼과 두 번의 슈퍼볼 진출 한 번의 슈퍼볼 우승이 있지만 단 한 차례도 올프로와 MVP에 선정된 적이 없는 윌슨이 올해는 MVP를 받을 수 있을까요?

개인적으로 올해는 꼭 윌슨이 MVP를 받기를 응원해볼까 합니다.


MVP레이스에 이름을 올릴 만한 다른 선수들로는 디펜스가 무너지면서 팀은 실망스럽지만 덕분에 무서운 속도로 스탯을 쌓고 있는 닥 프레스캇, 탬파베이에 녹아들면서 팀승률을 끌어올리고 있는 탐 브래디 그리고 지난 시즌 보여준 모습이 플루크가 아님을 보여주고 있는 라이언 태너힐 정도라고 보고 있습니다.

스케줄과 팀 전력상 어려워보이지만 시호크스가 13승 정도를 거두고 NFC 2번 시드 이상을 차지하면서 러셀 윌슨이 생애 첫 MVP 수상을 하기를 바라면서 내 맘대로 뽑아보는 MVP 레이스 1탄을 마치겠습니다.

시즌 중간 결산할 때 다시 돌아 오겠습니다.

Good Luck!!

11
Comments
WR
2020-10-08 11:19:57

제발

1
2020-10-08 13:09:02

이번엔 러셀 윌슨 진짜 너무 잘하던데요. 멧카프, 롸켓 등한테 진짜 찰떡같이 던지더라구요. 뭔가 마홈스랑 라마잭슨은 잘하긴 잘하는데 작년포스는 안나오고..

WR
2020-10-08 13:10:56

윌슨 MVP 강력하게 밀어봅니다!!!

이제 한 번 받을 때도 됐고 실력도 충분하죠.

2020-10-08 14:23:45

누가되더라도 이견없네여

2020-10-08 14:45:08

로저스 아니면 윌슨이 받을 거 같아요

Updated at 2020-10-08 14:52:23

결국 팀 성적이 관건이겠네요
스탯은 4명 다 대단해서..

2020-10-08 23:55:32

조쉬 알렌~

1
Updated at 2020-10-09 00:42:36

저 네명의 스탯라인! (from SEA잡학사전님)

윌슨 팬 입장에서 보자면, 윌슨이 MVP 표를 한번도 받은 적이 없는게 그리 이상하진 않아요.
~17년까지는 슈퍼볼 우승 쿼터백으로 리스펙받으며 엘리트 언저리의 평가를 받았지만 가끔씩 거하게 말아먹는 경기들을 보면 진짜 엘리트는 아니고 6~10위권 쿼터백이었죠.
18년부터는 진짜 엘리트 레벨로 올라섰지만 마홈스, 브리스, 라마 등을 밀어낼 수준은 아니었던 데다 팀성적도 저들에 비하면 많이 밀렸죠. 사실 수상엔 별 미련이 없는 편이라 저는 상관없지만, 윌슨 개인에게 MVP라는 상은 큰 의미가 있을 거라 생각해 한번쯤 받았으면 하네요.
+윌슨 작년에 올프로 세컨 받았어요!

WR
2020-10-09 00:31:37

잡학사전님이신가요?

Updated at 2020-10-09 00:42:50

아닙니다 하하. 출처 표시를 해뒀어야 하는데 말이죠

WR
Updated at 2020-10-09 06:24:28

아아 제가 워낙 팬이라 설렜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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