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옵 1라운드) 킹스 히어로 & 이모저모. ‘It’s just one!’
* WTS(와따시) 선정이므로 철저히 주관적이며, 킹스 선수들만 언급됨을 알려드립니다.
* 전문성이 부족하여 틀린 글이 있을 수 있습니다. 너그러히 이해 부탁드리며 승리를 기억하기 위해 기록함을 알려드립니다.
* 킹스 팬으로 오늘과 같은 감정과 설렘은 진짜 진짜 진짜 오랜만입니다. 킹스팬들에게 플옵은 맨날 남의 집 축제인데 그렇다고 안볼 순 없다보니 그냥 봤는데 올 시즌 플옵 그 중심에 킹스가 있다는 것 자체가 너무 설렙니다. 오늘의 승리가 일자로 따지면 근 6000일이 넘는 시간이 흘러서야 1승을 챙길 수 있었는데요. 이제 -15승 남았네요? 허허..(순살은 아닌) 농담입니다.
오늘은 히어로를 뽑기전에 이야기를 조금 하고 싶은게 있습니다. 사보니스에 대해 안 좋은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다보니 대리변명(?)도 해볼 겸 간단히 언급을 좀 해보겠습니다. 많은 분들의 말씀처럼 오늘 사보니스가 공격시 많이 아쉬웠는데요. 제가 봐도 많이 아쉽긴 했습니다. 이지샷부터 평소의 사보니스라면 성공시켰을 득점까지도 놓치는 모습을 보면서 많이 흔들렸다고 생각했는데요.
누구보다 분한 감정을 갖고 있을 사람은 다른 누구도 아닌 사보니스 본인일것입니다. 공격에서는 많이 부진하긴 했지만 수비에서는 나쁘지 않았고 사보니스가 오늘 사수한 리바운드개수는 총 16개이며, 그 중 공격리바운드는 5개입니다. 3스틸은 덤이고 파울은 3개를 했네요.
올 시즌 킹스 경기를 많이 보신 분들께선 사보니스에게 가장 큰 적(?)은 파울관리라는 것을 알고 계실겁니다. 시즌 초 4연패를 할 때를 제외하고는 거의 경기력이 저점을 찍은 오늘 경기에서 파울아웃까지 당해서 나갔다면 그거야말로 대참사일뻔 했는데 나름 파울관리를 잘 했고, 무엇보다 팀이 이겼죠!
이제 본인이 새깅이 된다는 것을 알았으니 그로 인한 새로운 공격전개등을 세팅 할 것이고, 루니에 대한 예방주사를 맞았으니 곧 살아날 거라고 생각합니다.(살아나야해..)
예전에 마브 감독이 턴오버를 하고 벤치로 돌아와서 사과를 한 후 고개를 숙이고 있는 사보니스에게 한 이야기가 떠오르는데요.
"'도마스!! 너가 턴오버했다는 이유로 사과하지 마. 어떻게 내가 너한테 화를 낼 수 있겠어? 화를 내기엔 넌 너무 열심히 뛰고 있잖아. 절대! 절대로 턴오버에 대해 사과하지 마."(의역)
아마 누구보다 채찍질을 가하고 있을 사람은 사보니스 본인일겁니다. 우리는 그냥 믿고 기다리면 되는 것이구요.
킹스 히어로: 누군가 킹스의 미래를 묻거든 고개를 들어 켄터키대학교를 보게 하라. Fox & Monk 그리고 라일스?!
* 말 그대로 플옵 데뷔 한 경기인데 충격!이었습니다. 팍스는 플옵 데뷔 경기에서 올타임 타이2위 득점기록을 썼구요.
- 라일스와 몽크의 효율은 그냥 예술 그 자체였습니다.
몽크 자유투 14-14! 라일스 3점 4-6!
모든 선수들의 각자의 위치에서 각자의 플레이로 승리에 일조했다는 사실이 너무 기쁘네요.
* 순서와 상관없이 오늘 경기에서 중요한 흐름이라고 생각했던 장면들을 공유 해보겠습니다.
▷ 밀레니엄킹스 시절의 벤치맙 리턴???
개인적으로 전반에서 제일 중요한 흐름이라고 생각했는데요. 이때의 라일스 3점이 킹스의 두번째 3점이었을겁니다. 오늘 첫 3점도 벤치 멤버인 미첼이 넣어주었죠. 직전까지 3점 성공률이 1-8? 인가 그랬는데 그 가뭄을 없애준 중요한 2개의 3점이었고, 이후에 렌이 덩크를 할 수 있게 만들어준 패스 또한 몽크와 허더(주전)였습니다. 이 벤치경쟁력이 유지된다면 밀레니엄 킹스 시절의 벤치맙이 돌아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지도 모르겠네요.
▷ 켄터키 트리오(?)가 갖고 온 3쿼터 빅웨이브!
해당 장면들로 인해서 4쿼터에 점수 벌어지더라도 오늘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던 부분들입니다. 킹스 경기를 보면서 느끼는게 무슨 짓을 해도 못이길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경기가 있는 반면, 반대로 무슨 짓을 해도 이길 것 같은 경기가 있기 마련이거든요.
선수들의 집중도가 정말 남다른 3쿼터 마무리였습니다. 3쿼터 마지막 스틸 후 팍스의 점퍼가 시간이 다 흐른 뒤 던졌다보니 당연히 노카운트가 되었는데 그것까지 넣는 걸 보면서 오늘은 무슨 수를 써서도 이기겠구나 싶었거든요.
중요한 리바운드 사수 후에 팍스에게 공을 내준 라일스는 넘어졌지만 이를 악물고 코트를 달려옵니다. 탑에서 팍스의 패스를 받아 넣는 라일스와 함께 두 주먹을 불끈 쥔 사보니스의 마지막이 인상적입니다.
- 몽-미-라-팍으로 이어지는 기가막힌 장면입니다. 몽크가 코너에서 공 받으려고 기다리다가 팍스가 슛 올라가는 걸 보고 림을 쳐다도 안보고 세리머니 준비하는데..이게 그렇게나 간지가 납니다! 스님 주사위 6떠서 행복해요!!!팍스가 정규시즌 마지막쯤에 진짜 말도 안되는 3점들을 많이 던졌는데 그게 오늘을 위한..거였나 싶기도 합니다? 3점이 1-8 이러길래 아주 뒷목을 잡았는데 전 농알못이 맞나봐요 그 후에 라일스에게 3점을 내주는 패스라던지, 몽크의 자신감 넘치는 돌파를 봤을때 오늘 경기는 무조건 갖고 오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 Clutch Player of the Year는 누구거라고?
4쿼터에 안그래도 공방업을 하는 팍스가 클러치에 들어가니까 미친듯이 몰아칩니다. 과연 2차전에서도 드랍백을 갖고 올지, 아니면 전담 마크맨을 붙일지 궁금한데요. 팍스에게 물러나면서 수비하면 진짜..점퍼 올라가라고 하는거죠. 천하의 디그린을 앞에 두고 저렇게나 자신감있게 올라가는 선수가 많이 없을텐데..싶을거에요. 다음 경기도 잘 부탁해 빡수야!!
4쿼터만 되면 3점 또한 미쳐 날뛰는 우리의 팍스!!!
미첼의 허슬과 수비, 반즈의 중요한 3점 등 굉장히 모멘텀이 볼거리들이 많았던 경기입니다. 아직 총알 두발 남았으니 허더,머레이의 슛감이 정상궤도에 올라오면 조금 더 편하게 경기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정규시즌부터 도박사들의 예측은 보란듯이 깨버렸고, 이제 플옵인데 오늘의 분위기를 잘 이어가길 바래봅니다!! FEEL THE ROAR!!!!Light the BEAM!!!!
킹스 이모저모
▷ DPOG를 받은 알렉스 렌!
시즌 말이 되면서 중용되기 시작한 렌이 1경기에서 정말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허더의 패스를 받아 덩크를 성공 시킨 다음 디그린을 블락하는 장면은 진짜 예술이었는데요. 스몰라인업에 대한 카운터로 7풋에 달릴 줄 아는 투박한 빅맨을 내세우면서 그 효과를 제대로 거둔 것 같아서 너무 좋았네요.
https://twitter.com/sacramentokings/status/1647411053511442432?s=61&t=PP7cIXhwCxQJIngoDkbyTw
▷ NBA 정상급 가드를 상대로 스스로 증명하길 원하는 팍스
https://twitter.com/sacramentokings/status/1647497967996403718?s=61&t=PP7cIXhwCxQJIngoDkbyTw
우선 첫단추는 기가 막히게 꿰었으니 잘 치뤄보자!!
▷ 방심하지 않는 킹스! 그것이 킹스이니까!!
1경기를 이겼다고해서 방심하거나 축포를 터트리는 선수들이 아닙니다. 마인드셋이 제대로 갖추어져있습니다.
"간절하면 통한다." 를 증명 해봅시다. 아직 보여줄 게 더 많이 남아있으니까요.
https://twitter.com/sacramentokings/status/1647480237847085056?s=61&t=PP7cIXhwCxQJIngoDkbyTw
https://twitter.com/sacramentokings/status/1647480934726524930?s=61&t=PP7cIXhwCxQJIngoDkbyTw
▷ 부족한 경험을 킹스팬들의 함성으로 가득 채운 골든원센터!(소리켜고 들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경기 시작전부터 분위기가 그냥 미쳤더군요. 선수들만 간절 했던 것이 아닌 것 같습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팍스는 상대 팀 팬들이 더 모일 줄 알았다고 합니다. 하하 어림없지..?
https://twitter.com/mattgeorgesac/status/1647401749916053504?s=61&t=PP7cIXhwCxQJIngoDkbyTw
https://twitter.com/nbcskings/status/1647396783851732992?s=61&t=PP7cIXhwCxQJIngoDkbyTw
말 그대로 혈투 끝에 1승을 챙겨왔습니다.
'빔1번 쏠 때마다 1년 플옵실패 차감한다'. 라는 걸 농담으로 이야기했지만 정말 기다려왔던 경기이고 홈에서의 승리의 열매는 달콤하네요. 그렇지만 아직 갈길이 멀었다는 것은 선수들 포함하여 팬들도 다 알고 있습니다. 2차전도 준비 잘 해서 다치지 말고 정말 재미있는 승부를 보여주길!!!
Light the B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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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가 3, 4쿼터에 잘했지만 오늘 승리는 모두 렌, 라일스, 몽크의 덕이라고 봅니다.
사보니스, 허더, 키건이 모두 안좋은 경기를 했지만 그럼에도 이겼다는게 더 의미있는 부분도 있구요.
Light the BE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