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자 카이리의 경기 후 인터뷰 내용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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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kjWJK7j_Apg
Q. 일단 마지막 상황에 나온 파울에 대한 질문이다. 본인은 파울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 보이던데, 그 상황에 대해 설명해주실 수 있나.
Ky: Yeah, 그 마지막 플레이는 턴오버가 되거나 오펜스 파울이 불려야 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결과는 그와 다르게 펼쳐졌다. 심판 분들도 오늘 나온 그 장면에 대해 분명 다시 돌려볼 것이고, 자기들도 그 콜에 대해 다시 보면서 유쾌happy하지는 않을 거다. 하지만, 두 경우의 콜 모두 있을 수 있는 케이스였다. 나는 자리를 잘 잡았다고 생각했지만 말이다.
어쨌든 그 파울 콜이 경기 승패를 결정지어버렸다는 것 만큼은 사실이다.
Q. 오늘 경기에 굉장히 공격적이고 적극적인 마인드셋을 갖고 출전하셨다는 게 명확하게 드러나 보였다. 현재 매버릭스 선수들이 ‘벼랑 끝에 서있는’ 것 같은 마인드셋으로 뛰고 있는지 궁금하다.
Ky: 우리는 거의 모든 경기를 벼랑 끝에 선 것 같은 마인드셋으로, 그런 굶주림을 갖고 뛴다. 세계 최고의 스코어러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는 선수가 팀에 있기 때문에 내가 가진 스킬들toolbox을 꺼내보이고, 효율적인 오펜스를 보여주기가 수월해졌다. 특히 (오늘처럼) 슛감이 좋고, 요즘처럼 경기를 거듭할수록 몸상태가 좋아지고 있는 시기에는 더더욱 그렇다. 얼마 전에 슛감이 좋은 경기가 있었는데, 그때 같은 모습을 계속 보여주면서 계속 팀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하지만 최근 경기들에서는 우리 팀이 충분히 그런 모습을 보이지 못했고, (스코어러로서) 그 부분에 대한 압박감과 책임감을 굉장히 많이 느끼고 있었다.
지나간 그 경기들은 물론이고, 오늘 경기에서 역시 내가 더 잘 할 수 있는 여지가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상태가 좋지 않은ailing 발 부위의 부상이 내 예상보다 길게 이어지고 있고, 그 탓에 내 리듬과 플로우를 되찾는 데에 시간이 생각보다 조금 더 오래 걸리고 있다. 부상을 달고 뛸 때는 그저 (몸 상태가) 허락하는 범위 내에서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없다. 팀원들과 구단에서도 그걸 알고 있기에 (나대신) 더 최선을 다해서 뛰어준 것이다.
(중략)
Q. 이미 소식을 들으셨는지 모르겠지만, LSU Tigers(루이지애나 주립대 농구부)가 NCAA 챔피언쉽을 차지했다. 본인 역시 3월의 광란을 겪어보신 입장에서 그 Ladies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는가. 일전에 우리가 대학 토너먼트의 중요성에 대해 얘기를 나눈 적도 있는데, 이 젊은 여성들에게 뿐만 아니라 모든 청년들에게 비단 교육적인 측면에서 뿐만 아니라 무언가를 북돋아준다는 측면에서 농구가 왜 중요한지 말씀해주실 수 있는가.
Ky: 일단 당연히 LSU에게 축하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농구는 ‘단합unify‘의 스포츠다. 종목을 통틀어 가장 어려운 스포츠이기도 하지만, 그와 동시에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스포츠이기도 하다. 실력이 좋든, 나쁘든 간에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스포츠다. 농구는 코트 위에서 자신의 있는 모습 그대로 뛰어들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내 실력이 좋든, 나쁘든 간에 자기 모습을 그대로 드러낼 수 있기 때문에 농구가 훌륭한 종목인 것이고, 그건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해당되는 것이다.
여성들의 스포츠가 전세계적으로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이를 품을 수 있는 Space가 마련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내 주변에서는 여성 스포츠의 유명세가 굉장하기 때문에 이런 모습이 전혀 새로운 게 아니다. 여성 선수들이 월드 챔피언쉽을 차지하거나 NCAA 챔피언쉽, 혹은 고교 챔피언쉽을 들어올리는 모습을 보면 자랑스럽다는 생각 밖에 들지 않는다. (어떤 종류의 대회든) 경쟁이 치열한 분야에서 챔피언쉽을 차지하기 위해서 감내해야 하는 것들이 얼마나 많은지 나는 이미 경험해보았기 때문이다. 또한, 그동안 우리가 여성 스포츠를 지원하기 위해 하나의 커뮤니티를 형성했다는 것 역시 굉장히 자랑스럽다. 나는 그저 그 커뮤니티의 한 일원이었을 뿐이다. 그 일원들 중에서 좀 더 주목을 받는 사람이었을 뿐이다.
또, 세상에는 나뿐만 아니라 우리를 하나로 연합하게 해주는 농구의 힘을 알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다. 농구는 우리가 가진 것들을 뛰어넘어 우리 모두를 하나로 묶어준다. 그렇기에 여성 스포츠가 앞으로 계속 발전해나갈 그 모습들이 기대가 된다.
Q. (질문 소리가 작아도 너무 작아서 안 들리는데, 나이키와의 계약 종료 이후에 향후 신발 계약에 대한 계획을 묻는 질문 같습니다.)
Ky: 일단 잠재력 있는 브랜드와 (가)계약을 맺은 상태고, 계약 과정 중에 있다. 보통 6월에서 9월 사이에 아시아 투어나 중국 투어를 계획하는데, 계약이 마무리되면 새 브랜드를 발표하고 브랜드의 시그니쳐 선수가 됐음을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이번 월드 투어를 떠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OKC가 지면서 1경기 차로 승차를 유지할 수 있게 되었는데, 그 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최근 들어 아쉬운 패배를 많이 당했기에 감정적으로 지치긴 하지만, 우리는 프로페셔널들이기 때문에 이 상황에 대한 긍정적인 부분을 생각하려 한다. 여전히 희망의 불씨가 꺼지지 않았다는 것 말이다. 원 팀이 되어서 시즌 마무리를 더 잘해야 한다”
라는 답변을 주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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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민감한 질문들은 없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