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자 선즈 선수들의 경기 후 인터뷰 요약
- 1
- 2
https://youtu.be/Cc2tJYlNdck
Q. 오늘 나온 야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KD: 유 노, 나도 이해가 된다. 이 커뮤니티가 매우 그리웠지만 내가 그런 방식으로 떠났으니 말이다. 처음엔 나도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하지만 이제는 NBA 팀이 (그저 농구 팀이 아니라) 그 지역 사회의 일부라는 걸 이해하게 됐다. 그리고 그 팀에 속한 선수 역시 그 지역 사회의 일부이기 때문에 팬분들이 우리를 더 가깝게 느끼시는 거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반응이 이해가 된다.
지금도 내가 이 프랜차이즈를 떠났다는 것에 대한 (안 좋은) 감정을 갖고 계신 분들이 있다. 하지만 이번 방문에선 예전 방문들에 비해 나에 대한 애정을 많이 보여주셨다는 걸 알게 됐다. 그래서 (야유보단) 그런 애정에 더 초점을 맞추려 한다. 여기서 정말 좋은 기억들을 많이 갖고 있고, 여기서 만난 분들로 인해 내 삶과 삶에 대한 관점이 정말 많이 변했다. 그래서 뛸 당시에도 이 조직organization의 일원이 될 수 있다는 것에 정말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있었다.
(중략)
Q. 최근 Shai의 활약이 대단하다. 그를 직접 상대해보니 그에게서 어떤 것들이 보이던가.
KD: Yeah, 나는 Shai의 플레이를 그가 대학에서 뛸 때부터 팔로업해왔다. (직접 보니) 그 친구의 사이즈가 정말로 눈에 띄었고, 그 포지션에 비해 훌륭한 리치도 눈에 들어오더라. 대학 때부터 그 친구를 봐오면서 볼을 쥐고 있을 때 얼마나 정교한 기술을 갖고 있는지 익히 알고 있었고, NBA 레벨에와서도 얼마나 대단한 스코어링 능력을 갖고 있는지도 알고 있었다.
그 친구는 Natural Scorer다. 그 말의 의미는 코트에 나와서 상황, 상황마다 실시간으로 서로 다른 스코어링 방법을 찾아낼 줄 아는 선수라는 뜻이다. 순간의 타이밍, 그날 경기의 심판 성향, 그리고 그 당시의 세팅과 스페이싱을 모두 봐가면서 그걸 조정할 줄 아는 선수다. 내가 보기에 그 친구는 그 방면으로는 이미 마스터를 한 선수다. 그런 스킬을 갖고 있는 데다가 그런 사이즈와 운동능력까지 가지고 있으니 막기가 정말 어려운 거다. OKC의 미래가 밝은 이유다.
Q. 구단의 면면도 달라지고 선수들도 달라졌지만, 슈퍼 소닉스가 처음 오클라호마 시티 썬더가 됐을 때 그 팀 구성과 좀 비슷하다는 인상을 받지 않았는가?
KD: no, no. 그때 우리 팀에 비해 좀 더 옵션이 다양한 것 같다. 그때 우리 팀에는.. Jeff(그린)와 Russ, 그리고 내가 있었는데, 그때는 아직 리그 트렌드가 지금 같은 빠른 페이스의 스몰 볼로 바뀌기 전이었다. 그러기엔 팀들이 아직 사이즈가 큰 시대였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팀보단 지금 팀이 더 최신 NBA에 걸맞는 구성이다. Chet까지 더해질 거고, 픽도 어마어마하게 쟁여놓은 상태다. 그걸로 윙 자원을 많이 노리고 있을 것 같다. 지금도 이미 핸들링이 되는 6-7, 6-8 자원이 서너 명 되는데, 내가 뛰던 시절에 그런 친구들이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웃음)
어쨌든, 지금 OKC는 뭔가 특별한 걸 건설해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Q. 오늘 승부처에서 CP로부터 패스를 받아 사이드 쓰리를 넣었다. 이런 장면들이 바로 본인이 꿈꿔왔던 바람직한 농구인가?
KD: Yeah, 좋은 농구의 예였다. (여기 오면서) 좋은 볼 무브먼트와 엑스트라 패스들을 기대하고 있었다. 그 장면처럼 내 수비가 나를 그 정도로 비워주는 상황은 잘 일어나지 않지만, (이례적인 상황임에도) CP는 코트 위의 모든 스팟으로 패스를 줄 수 있는 선수기 때문에 나를 잘 찾아내서 패스를 줬다. 그 덕에 피니쉬를 할 수 있었고. 슛의 기본인 팔로우 쓰루 같은 걸 잘 지키면서 쏘려고 했고, 그렇게 두 개의 코너 샷을 꽂을 수 있었다.
(중략)
Q. 이제 출전시간 제한은 풀린 건가?
KD: 글쎄, 솔직히 말하자면 나도 어떻게 되는지 잘 모르겠다. 오늘 35분을 뛰었던 걸 보면 조금씩 늘어가고 있는 것 같다. 아마 로테이션 상황을 보면서 결정을 내리실 거다. 하지만 어떤 로테이션 상황이 만들어지든 나는 늘 준비를 마치고 있을 거고..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지켜봐야할 것 같다.
Q. (녹화가 안 됐는데, 팀들이 저마다 KD를 상대로 다른 수비 스킴을 꺼내는 것에 대한 질문인 것 같습니다.)
DA: 팀들마다 너무나도 다양한 수비 커버리지를 KD와 Book에게 선보이기 떄문에, 아직 거기에 맞춰나가는(배워나가는) 중이다. 그래서 그에 따른 올바른 디시젼을 내릴 수 있도록 평소보다 더 빠르게 상황을 읽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공간을 잡아먹고 있지 않는지, 그리고 그 둘에게 스크린을 서준 다음에 어떻게 Circle Ball을 할 것인지 더 빨리 결정하려고 하는 것이다. 그런 부분에서 아직 발전할 부분이 많이 남아있다고 느낀다.
그런데 오늘 경기는 우리가 수비를 잘 했던 게 더 주효했던 것 같다. 커뮤니케이션을 굉장히 많이 했고, 서로가 서로의 자리를 잘 메워줬다. 한 선수가 실수를 하더라도 다른 선수가 헬프를 가서 그걸 대신 책임져주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경기는 우리 팀이 올바른 방향으로 또 한 걸음을 내딛은 경기라고 할 수 있겠다.
Q. 이전에 Kevin의 플레이를 보는 게 마치 ‘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것 같다‘고 표현했었다. 오늘은 어땠나? 오늘도 같은 영화를 본 것 같나?(웃음)
DA: (웃음) 음, 솔직히 오늘은 그와 호흡을 맞춰야 하는 순간이 더 많았던 것 같다. 특히 그를 열어주는 액션에서는 스크린이 정말 중요하다. 정말 하드한 스크린을 필요로 한다. 그동안 Book이나 CP에게 세팅해줬던 액션들과는 다르다. 그 선수들한테 스크린을 서줄 때는 수비를 따돌리거나 가두는 걸 목표로 한다면, 이 세팅에선 스크린으로 상대 수비를 완전 부숴버려야 한다. 빅 맨이 빅 맨에게 만들어주는 세팅이기 때문에 수비도 당연히 빅 맨일 테니 말이다. 그렇게 스위치를 만들고 나면 내가 덕 인을 해서 들어간다. 정말 재밌다. 빈 말이 아니라 정말 재밌게 하고 있다. 내가 패스 받을 준비가 완전히 됐다는 걸 그에게 잘 보여주려고 하고 있다.
-끝-
글쓰기 |
에이튼 인터뷰를 보면 스크린의 중요성을 잘 아는 것 같은데 막상 경기에선 왜이렇게 어정쩡하게 하는지...
어제 경기에선 그래도 좋은 장면이 몇개 보이긴 했는데, 그 와중에 엄청 한심스러운 장면도 있었기 때문에 어느게 진짜 얼굴인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