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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의 뒷 이야기들: ‘캡 전문가’들의 이야기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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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3-02-22 13:40:34

 

 



  

 

    V. 전업 캐펄러지스트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

 

    

 

    Bobby Marks:  풀 타임 캐펄러지스트를 고용하는 문화가 생긴 지는 얼마 안 된 것 같습니다. 제가 네츠에서 일할 때만 해도 그런 이름을 가진 직책은 없었어요. 그냥 '구단 직원 중 한 사람인데 열 몇가지 직무를 전부 다 맡으면서 샐러리 캡도 좀 아는 놈'이었죠. (웃음) 이 일을 하고 있는 사람들은 다들 스토리가 달라요. 제 경우는 독학으로 그쪽 공부를 해서 인턴을 시작했는데요, 변호사 출신 같은 법조계 배경을 갖고 계신 분들도 있죠. 

 

    일하는 방식도 구단마다 다른 것 같습니다. 페이서스에서 농구 부문 수석 부총괄로 있는 Peter Dinwiddie를 예로 들어보죠. 직책명과는 달리, 농구 부문만 다루는 건 아니예요. 예산 부처 일도 하면서 스카웃도 직접 다닙니다. 이 분처럼 수뇌부 사람들한테 여러가지 업무를 동시에 맡기는 경우가 더러 있습니다. 

 

    (제가 있었던) 브루클린은 또 조금 다르죠. 그 팀엔 Andrew Baker라고 전략 코디네이터가 따로 있고, Matt Tellem이라는 샐러리 캡 도사guru를 따로 두고 있습니다. 마이애미에는 Andy Elisburg라는 인물이 있는데, 처음엔 그저 'Cap Guy'로 시작한 사람이었어요. 하지만 이제는 농구 부문 수석 부총괄이 되어서 여러 업무를 동시에 하고 있죠. 

 

 

 

    익명의 NBA 캐펄러지스트:  가면 갈수록 GM들이 짊어지는 책임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팀들이 각 이슈에 특화된 전문가를 많이 둘수록 GM의 업무가 수월해는 원립니다. 다른 팀들의 샐러리 상황이라든지, 매일 업데이트 되는 계약 상황 같은 걸 GM이 직접 신경쓰지 않아도 되니까요. 누군가에게 맡겨버리면 되니, 자기가 직접 공부하면서 그 무게를 나눌 수 있게 됐습니다. 

 

 

 

    Bobby Marks:  GM들은 CBA에 대한 기초적인 지식 정도는 다 가지고 있습니다. 대단한 지식까진 아니고, 말이 통할 정도cookie-cutter는 알고 있죠. 'GM이라면 CBA 정도는 다 알아야 하는 거 아니냐!?' 싶으실 수도 있어요. 하지만, GM이 맡은 중요한 임무 중의 하나가 (실무가 아닌) '관리 감독'이기 때문에, 실무를 담당할 전문가는 따로 뽑는 겁니다. 

 

     여러분이 종합 병원의 병원장이라고 생각해보십시오. 병원장이라고 병원 내의 모든 수술을 다 맡을 순 없습니다. 정형외과 수술을 맡을 세계 최고의 정형외과 전문의, 최고의 내과 전문의, 최고의 소아과 전문의, 흉부 전문의.. 계속해서 '스페셜리스트'들을 고용해야겠지요. 그래야 병원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에 제대로 대응할 수 있을 테니까요. 

 

 

    

    Larry Coon:  저는 구단 운영의 핵심 철학을 이렇게 부릅니다. '프론트 오피스학'이라고요. 이 철학은 시간이 지날수록 계속 진보하고 있는 것 같아요. 농구 역시 역시 트레이닝 방식의 진보, 선수 분석scouting 시스템의 발전, 신체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지난 수십 년간 계속해서 진보해왔듯이 말입니다.

 

     '프런트 오피스 시스템'의 진보도 이 농구 내적인 진보에서 파생된 부산물이라고 생각해요. 구단들은 선수들을 성장시키는 방법론들을 구단 운영에도 접목시켰습니다. 코칭 스탭 중에 '선수 개발 코치'가 따로 있듯이, '캐펄러지스트' 같은 스페셜리스트 역시 필요하다고 본 거죠. 얼마 전부터 프런트 오피스 내에는 항상 '캡 스페셜리스트'들이 상주하고 있고, 그렇지 못한 팀은 외부 전문가들에게서라도 캡 관련 카운슬링을 받고 있죠. 

 

    하지만, 처음부터 이렇진 않았습니다. 굉장히 원시적인 시절이 있었죠. 이른 바 '캡의 구석기 시대'가 있었습니다. 요즘처럼 세련된 방식으로 일을 처리하는 구단이 없었죠. 

 

 

 

    본인의 말마따나, Coon은 여러 NBA 구단들로부터 영입 제안을 받아왔다. 하지만 그는 본업인 컴퓨터 공학자로서의 삶을 유지하면서 NBA 관련 업무는 취미활동이자 부업으로 두는 편이 더 낫다고 말한다. 

 

    지금까지 여러 NBA 팀들과 스포츠 에이전시들에 컨설팅을 제공해왔고, 종종 팀의 프런트 오피스를 직접 찾아가 CBA 관련 강의를 해주기도 한다. 물론, 특정 캡 이슈에 대해 자문을 구하는 이들도 끊이지 않는다. 

 

 

https://twitter.com/LarryCoon/status/1105286287378935808?ref_src=twsrc%5Etfw%7Ctwcamp%5Etweetembed%7Ctwterm%5E1105286287378935808%7Ctwgr%5E%7Ctwcon%5Es1_c10&ref_url=safari-reader%3A%2F%2Fhoopshype.com%2F2019%2F06%2F02%2Fnba-trades-rumors-capologist-general-manager-front-office-cba-salary-cap-larry-coon-bobby-marks-deal%2F

 

 


 

 

 

 

 

     VI. 샐러리 캡을 배우려는 이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Eric Pincus:  어떤 기사를 하나 읽고 나면, 그 기사를 쓴 저자와 곧바로 소통을 할 수 있는 시대가 됐습니다. 소셜 미디어의 확산 덕분이죠. 상황에 따른 차이는 있겠지만, 심지어 구단 내부 사람들과도 직접 소통을 할 수 있는 시대가 왔죠. 몇 년 전만 해도 CBA 룰을 제대로 아는 사람이 한 명도 없었습니다. 전부 다 CBA를 제 멋대로 해석하고 있었죠. 가히 '서부 개척 시대'라 부를 만 했습니다. 

 

     지식이 없으니 기자들은 이른 바 '정보통'들에 의존해서 기사를 낼 수 밖에 없었고, 기껏해야 구단 홍보실에 문의하는 정도였습니다. 직접 구단들에 전화를 돌리면서 '지금 픽을 몇 개 갖고 있는 상태냐', '샐러리 얼마 남았냐', 하는 걸 일일이 알아내야 했죠. 물론, 그 정도 노력마저도 안 하는 사람들 또한 있었고요. 

 

     하지만, 홍보실 직원들은 당연히 샐러리 캡에 정통한 사람들이 아니었고, 세부사항들을 잘 알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그 시기엔 캡과 관련한 어마어마한 오류들이 쏟아졌죠. 그나마 그런 정보라도 받아내보려고 기자들은 계속 홍보실에 전화를 해댔습니다. 그야말로 '전화기 전쟁'이었죠. 참고할 만한 자료가 전무했던 팬들은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전혀 알지 못했고, 그런 규정이 존재하는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러다 Larry Coon이라는 사나이가 나타나서 <CBA FAQ>라는 걸 툭 던져줬습니다. 그제서야 비로소 CBA에 관심이 있는 기자들과 대중들이 '정확한 정보'를 접할 수 있게 된 겁니다. 미디어 종사자들이 옳은 정보를 갖게 되면서, 자연스레 대중들에게도 CBA가 어떤 건지 알려줄 수 있게 됐죠. 

 

    오늘 날에는 대중들이 우리들(전문가들)에게 직접 접촉할 수 있게 됐습니다. 필요한 자료를 자기 손으로 직접 들춰볼 수도 있게 됐고요. 제 생각엔 NBA가 이런 현상을 굉장히 반길 것 같습니다. '대중들이 CBA를 이해하는 시대를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하고 있을 것 같아요. 왜냐하면, 응원 팀이 CBA에 위배되는 뭔가를 추진하려 하면, 요새는 팬들이 먼저 나서서 채찍질을 하거든요. 사무국이 일일이 나서지 않아도 되는 시대가 된 거예요! (웃음) 

 

    한 예로, 얼마 전에 셀틱스가 AD를 데려오면서 Kyrie Irving도 지키려 한다는 소식이 들려왔죠. 팬들이 곧장 나서서 고함을 질러댔습니다. 둘 다 DPE 연장 선수였기 때문에 동시에 데리고 있을 순 없었거든요. 하지만 10-15년 전이었다면, 이런 내용의 딜에 양측 구단 모두가 일단 흔쾌히 사인했을 겁니다. (웃음) 여러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길이 열리면서, 팬들이 더욱 똑똑해졌습니다. 

 

   

 

    

     Larry Coon:  옳다 마다요Hell Yeah. 10년 전의 팬들과 비교하면 지금 팬들은 CBA에 대해 정말 잘 알고 있고, 20년 전과 비교하면 '민망할 정도로' 잘 알고 있죠. 

 

    이 바닥에 처음 들어왔을 때만 해도, 'CBA'가 무엇의 약자인지 아는 사람도 없었습니다. '단 한 명'도요. 지금처럼 그걸 갖고 '네가 맞니, 내가 맞니' 싸울 수 있는 사이트도 없었어요. 특히 CBA에 특화된 홈페이지 하나도 없는 시절이었죠. 제가 만든 사이트가 그 1세대 사이트 중 하나고요. 그때 저는 농구계의 이 '소외된 지역'에 뛰어들기로 결심했고, 대중들에게 이 분야를 더 잘 설명해줘야겠다는 결심을 했습니다. 

 

    그 당시 팬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방구석 GM-armchair GM-' 같아 보였습니다. (웃음) 프런트 오피스에선 실제로 '체스 경기'가 매일 매일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 체스 시합의 유일한 룰이 바로 CBA죠. (사무국에서) 체스 규정집을 발간해줬는데도 이걸 제대로 이해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죠  미디어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팬들의 이해를 돕기는 커녕, 일을 더 복잡하게 만들거나, 안 그래도 머리 아픈 팬들을 더 혼란스럽게 만들었죠. 

 

    <CBA FAQ>는 세 독자들을 위해 만든 겁니다. 농구 팬들, 그리고 미디어였죠. <FAQ>를 발간하고 나서는 캡에 대한 오류를 담고 있는 기사를 발견하면 바로 글쓴이에게 연락했습니다. 어떤 부분이 오류인지 예의있게 알려준 뒤, <FAQ>를 소개해주었죠. 아무런 대가없이 사용할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그런 노력들이 (매체들에게)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졌고, 미디어가 전보다 '체스 룰'을 훨씬 더 잘 알게 됐습니다. 미디어가 그렇게 되니 미디어로부터 학습하는 일반 팬들 역시 룰을 더 잘 알게 됐고요. 

 

    그 즈음, CBA를 놓고 토론하거나 정보를 교환할 수 있는 웹사이트들이 만들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정보 수집에 능한 사람들과 CBA를 주제로 논쟁을 펼칠 만한 능력을 가진 팬들이 늘어나기 시작하더군요. 순수한 열의를 가진 이들이 있었기에 CBA에 대한 모두의 인식과 이해가 엄청나게 진보했죠. (이들의 공헌은) 비단 CBA에만 국한되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2차 스탯이나 농구 분석 같은 것들도 함께 진보했죠. 농구를 이해하는 깊이와 농구를 즐기는 깊이 자체가 달라졌죠. 

 

 

 

    Bobby Marks:   제 CBA 콘텐츠들이 정말 뜨거운 반응을 받았어요. 일반 팬들도 CBA를 잘 알게 되면 몇가지 소소한 즐거움들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한 예로, '보너스 조항'이 참 재밌는데요, 제 개인적으로는 리그가 선수들 샐러리의 최소 15% 이상을 보너스로 채웠으면 합니다. Kyle Lowry 케이스를 보죠. 라우리는 파이널 진출 보너스로 $500,000을 수령했습니다. 그러면 샐러리에는 어떻게 반영되는 건지 이해하기가 쉽지 않아요. 'Giannis Antetokounmpo 같은 훌륭한 선수가 어째서 슈퍼 맥스 자격을 못 받는 거냐'는 질문도 재밌는 주제죠. 야니스는 아직 소속 팀에서 뛴 시즌 수를 채우지 못했기 때문에* 내년까지는 슈퍼 맥스 계약을 받을 수 없거든요. 

 

 *역주: 2019년도 기삽니다. 

 

 

    

    Larry Coon:  그간 <FAQ>에 대한 훌륭한 피드백들을 많이 받았습니다. 한 NBA 구단 프런트진과 나눈 대화가 떠오르네요. CBA에 대해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하나 생겼는데, 답을 도저히 모르겠더란 겁니다. 그 팀에선 그런 상황이 생기면 임원 한 명이 사무국에 전화를 하고, 다른 임원 한 명은 CBA 규정집을 찾아보고, 다른 한 명은 제 <CBA FAQ>를 뒤져본다더군요.

 

    그런데 그 세 명 중에 <FAQ>를 찾아보는 임원이 정답을 가장 빨리 찾아내더란 거예요. 제가 어디가서 <FAQ>를 자랑할 때 늘 써먹는 일화입니다. (웃음) 

 

 

 

 

본인이 설립한 Sports Business Classroom에서 강연 중인 Larry Coon. 

 

 


 

 

 

 

     한편, CBA는 몇 년 간격으로 계속 업데이트된다. 캐펄러지스트들은 이 변동사항들을 항상 머리에 넣고 있어야 한다. 

 

 

 

    Larry Coon:  이번 CBA는 아마 CBA 역사상 가장 이른 날짜에 합의된 경우일 겁니다. 보통은 (시즌이 끝나는) 7월 1일이 지나고 나서야 어슬렁 어슬렁 모이기 시작하거든요. 

 

    사정이 좋았던 2005년 같은 해에는 7월 3일에 협상이 마무리됐던 걸로 기억하고, 사정이 좋지 않은 해에는 문제가 꼬이고 꼬여서 합의안이 도출되기까지 굉장히 긴 시간이 소요되지요. 2011년의 케이스가 거기에 대한 좋은 예시가 될 겁니다. 그 시즌엔 합의가 늦어져서, 개정판이 나오자마자 좀 들여다볼 틈도 없이 곧장 구단들에게 배포를 했어요. 새 CBA를 받자마자 시장이 열렸다니까요! 

 

    (단축 시즌이었던) 그 해에는 크리스마스 전 개막을 지키기 위해서 간신히 합의를 만들어냈습니다. 기한을 맞춰야 할 '크리스마스'라는 자명한 이유가 있었던 거고, 그게 큰 동기부여가 되었습니다. 구단들은 새 CBA를 대충 훑어본 다음 곧바로 사이닝 작업에 착수해야 했죠. 그래서 계약서를 들고 선수들을 미팅하러 가는 비행기 안에서 새 CBA를 공부했습니다. 저희가 상상할 수 있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바로 그 해의 경우지요. 

 

    하지만, 사정이 좋다고 보는 2005년의 경우도 쉽지 않긴 마찬가지였습니다. 새 CBA가 7월 3일-시즌 종료 단 이틀 후인-에 나가긴 했지만, 선수 계약 기간이 오기 전까지 숙지해야 할 사항들이 너무나 많았던건 매한가지였으니까요. 

 

    반면, 2017년은 정확히 그 반대의 경우였습니다. 말그대로 '베스트 시나리오'였지요. 아마도 역사상 처음으로 이해관계자들이 제 시간에 모여서 협상에 돌입했습니다. 그 덕에 모든 구단이 CBA를 학습할 수 있는 6개월을 온전히 사용할 수 있었죠. 공평하게 말입니다. 새 CBA가 효력을 발휘하기 전의 6개월을 통째로 할애할 수 있었지요. 

 

    이 6개월이라는 여유기간 덕에 사무국에서도 예년보다 CBA를 더 세심하게 살펴볼 수 있었고, 규정을 더 명확히 할 수 있었지요. 저는 1999년 이래로 새 CBA의 문제점이나 오류들을 늘 지적해왔는데, 그 오류들을 모두 수정-반영할 시간적 여유가 있었던 해는 그때가 처음이었습니다. 

 

 

 

 

 

 

 

    Bobby Marks:  (Coon이 최악의 케이스라고 표현한) 2011년 CBA는 직장폐쇄 결정 후에 처음 소집됐습니다. 다들 백수라 시간이 널널했고요. (웃음) 그런데 그해 CBA가 굉장히 드라마틱한 변화를 겪었고, 다들 허겁지겁 변경사항들을 공부했습니다. 

 

    '하드 캡'이 처음 도입됐고, 여러 예외조항exceptions들이 삽입됐습니다. 이전 CBA에는 없었던 문항들이 굉장히 많이 추가된 거죠. 직장폐쇄는 12월 5일 경에 해제됐는데, 다짜고짜 '다들 12월 14일부터 계약 시작하시면 됩니다!' 그러는 거예요. 새 CBA 전체를 익히는 데에 9일 밖에 쓸 수 없었던 겁니다. 

 

    저도 그때 실수를 한 가지 했습니다. New Jersey (현 브루클린)에 있을 때였는데, 당시엔 저희가 언더 캡 팀이었어요. 하지만 2012년 여름이 되면 사치세를 지불하는 팀이 될 거라 생각했기 때문에 Mirza Teletovic에게 풀 미드 레벨 익셉션을 줘서 계약을 하려고 했죠. 하지만..... Oops!! 이제 그렇게는 안 된다는 거예요! 

 

   그래서 그 친구를 찾아가서는 "알고보니까 3년에 $10M짜리 택스 미드 레벨 밖에 못 준대"라고 말했죠. 최근의 CBA들은 거의 다 2011년 CBA의 개정판이라 보시면 됩니다. 

 

 

 

 

    Eric Pincus:  CBA를 완벽하게 숙지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도 CBA는 2-3년마다 업데이트되기 때문에 늘 다시 공부해야 합니다. 이 리그의 경제생리를 이해하고 있어야 하고, 리그가 지금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이 어딘지를 파악하고 있어야 돼요. 2017년 CBA가 어떻게 개정될지 미리 예측하고 있던 2016년 팀들 중, 정작 2016년 CBA를 완벽하게 이해하고 있던 팀은 몇이나 됐을까요? 

 

    제가 드리고자하는 말씀은, 구단 임원들이 '늑장을 부렸다'거나 '직무유기를 했다'는 말이 아닙니다. CBA를 끝까지 안 읽어봤기 때문에 일어난 일도 아니고요. 진짜 중요한 건 애초에 책에 적혀있질 않는데 어떻게 읽겠어요!

 

    그런 얘기가 아니라, 이 바닥의 핵심이 '미래 예측'에 있다는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2016년도에 제가 두어 팀한테 이 얘기를 미리 해줬었죠. 그 팀들은 리그의 방향을 정확히 읽고 있었던 몇 안 되는 팀들이었고, 그 팀들은 지금 엄청 잘 나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팀들을 제외한 대부분의 팀들은 새 CBA를 받고 나면, '아, 뭔 돈이 이렇게 많이 들어?'하고 맙니다. 반면, 스마트한 팀들은 지금의 지출이 그저 초기 투자에 불과하다는 걸 잘 알고 있죠. 

 

    제가 보기엔 새 CBA가 나와도 전부 대충 슥 훑어보고 맙니다. 특히 직장폐쇄 같은 일이 벌어지고 나서 발간되는 CBA에는 추가 자습시간이 주어지지 않죠. 주말 이틀 동안 수박 겉핥기를 하는 게 고작입니다. 제가 아는 구단 관계자 중에 새 CBA가 나오면 호텔 방을 잡아서 문을 잠가놓고 2-3일 동안 틀어박혀서 CBA를 공부하는 사람이 한 명 있어요. 기껏해야 그 정돕니다. 그마저도 그 호텔 체크아웃하고 나면 두 번 다시 CBA를 다시 들여다보지 않습니다. 

 

    그보다도 더 오만한 임원들도 있습니다. 그런 부류들은 사무국에서 배포하는 '요약본'만 봐요. 엄청난 실수죠. 어떤 팀은 아무 생각없이 무브를 단행했다가 뒤늦게 하드 캡에 걸렸다는 걸 깨달은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 탓에 트레이닝 캠프 로스터를 채울 수가 없었고, 결국 캠프 로스터를 채우는 용도로 1라운드 픽을 끼워서 선수들을 덤핑했죠. 

 

    그런 자살행위까지 하지 않아도 이 바닥에서 살아남는 건 충분히 어려운데 말이예요. 

 

 


 - 끝 -

 

 

6
Comments
WR
Updated at 2023-02-22 13:55:05

 안녕하세요, Hoopshype.com에 흥미로운 아티클이 있어서 한 번 옮겨보았습니다. 

 

 분량이 워낙 많아 세 글로 나누어 올렸는데, 도배성이라든지 하는 문제로 불편을 느끼신다면 다시 합쳐놓겠습니다. 

 

 공부삼아 취미로 옮겨본 졸역이니만큼, 의역과 오역이 있을 수 있음을 양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원문입니다. 

https://hoopshype.com/2019/06/02/nba-trades-rumors-capologist-general-manager-front-office-cba-salary-cap-larry-coon-bobby-marks-deal/

2023-02-22 13:50:38

저도 법 관련 일을 하는데(변호사는 아니지만..) 일일히 다 외우기 어려워서 어디에 뭐가 있는지 정도만 기억해두고 세부내용은 찾아보는데

이것도 마찬가지겠네요

2023-02-22 13:52:45

 음 그게 꼭 느바 좋아하는분들 애기 같아요 처음엔 그냥 농구가 좋아서 그래서 선수들 파악하고 구단 파악하고 전술이나 그런거 살펴보고 용어집 들쳐보고 그러다 트레이드가 뭔가 보고 셀러리 상황도 보고...콜럭

2023-02-22 14:34:14

저도 기침이 많이나오네요.. 역시 돈은 어렵습니다 

2023-02-22 14:34:57

솔직히 뭐라는지 아직도 잘 모르....

2023-02-22 15:33:13

그 탓에 트레이닝 캠프 로스터를 채울 수가 없었고, 결국 캠프 로스터를 채우는 용도로 1라운드 픽을 끼워서 선수들을 덤핑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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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어떤팀 얘기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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