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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 없으면 강철 잇몸 vs 페이서스 전 간단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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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2-12-28 21:48:48

https://twitter.com/_Andrew_Lopez/status/1607516233204699138?s=20&t=w4cATTV1vlvvnqwLCPUmKA

 

아침에 일어나서 주전 중 3명이 부상으로 이탈하고 핵심 로테이션 멤버 2명이 빠진다는 리포트를 보고 맘편히 포기한 경기였습니다만, 자칭 'Deepest team' 답게 로테이션 멤버들의 고른 활약으로 페이서스를 잡아냈습니다. 

 

질거라고 생각해서 안봤는데, 생각해보니 이번 시즌 제가 안본 경기는 다이겼더라구요? 아니 이거 설마..

 

Dec 27, SKC Center Game #33 

 

 

11월 7일 페이서스와의 1차전때는 자이언과 잉그럼이 포함된 베스트5가 모두 출전했음에도 

할리버튼을 제대로 제어하지 못하면서 연쇄적으로 마일스 터너가 대폭발해버렸습니다. 

 

이날 터너는 37득점 (11-18, FT 11-11, 3점 4-7) 12 리바 3블락을 기록 했고, 할리버튼은 20득점 (3점 6-10) 13어시를 기록 했었습니다. JV가 터너를 제대로 대처해 내지 못하면서 상대적으로 작은 페이서스의 인사이드를 제대로 공략해 내지 못했고, 할리를 중심으로 하는 볼무브를 로테이션이 따라가지 못하면서 상대에게 골고루 이지찬스를 헌납하고 패배했었습니다. 

 

팀에포트의 승리 (Feat 할리를 막아라) 

지난 페이서스전의 POG 는 터너였지만, 결국 페이서스의 공격을 굴리는 건 할리버튼 일 수 밖에 없습니다. 

힐드의 오프볼 무브나 넴하드의 스팟업, 터너의 팝 옵션도 모두 할리버튼의 손에 달려있는 것 처럼 보입니다. 

지난 경기에서는 할리 본인의 슛감도 좋았지만 JV-자이언-잉그럼의 라인업이 할리버튼의 픽앤롤 게임을 따라가지 못했습니다. 

 

이날 주전 중 3명이 결장하고, 트레이-다이스 라는 핵심 로테이션이 빠졌습니다만 수비 구멍 2개가 메워져서 인지는 몰라도(?) 수비적으로는 오히려 나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3 스페셜리스트 머피를 제외하면 펠스의 로테이션 멤버들 낸스-호제-나지-다이스 는 모두 수비에 방점이 있는 친구들이 거든요. 

 

이날 펠스 수비 스킴은 다른 자원들에게 점수를 다소 허용하더라도 할리를 틀어막는데 집중했던 것으로 보였습니다. 그 중 인상적인 장면 몇개만 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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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 트러블로 나갔던 터너가 들어오고 투맨 게임을 몇 번 성공 시키자 그린 코치는 jv와 잭스를 빌리와 낸스로 교체했습니다. 할리의 드라이브때 코너의 카이라와 디본테가 모두 페인트로 내려오고 빌리가 터너의 림런을 막아 주는 모습입니다. 이때 위크사이드의 낸스가 넴하드로 나가는 패스길을 막아주고 있습니다. 이날 비슷한 장면에서 스틸이 다수 나왔다 보니 패스가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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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찬가지로, 나지가 스위칭 하지 않고 할리를 따가면서 스트롱사이드의 디본테와 빌리가 함께 할리를 견제하는 모습입니다. 이번에는 카이라와 낸스가 터너의 림런을 봐주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할리는 패스를 보내지 못했고 3로 포제션을 마무리 했습니다. 이날 두아르테의 슛감이 나빠서 인지 디본테의 수비가 좋아서 인지는 모르겠지만, 코너의 두아르테를 헐겁게 막는 수비가 계속 성공하는 모습입니다. 

 

사실상 5명 전원이 할리만 틀어막는 모습인데 이게 적절하게 들어맞았습니다.  터너가 파울트러블로 빠진 구간을 시작으로 2쿼터 5분경 까지 39-10 run을 기록하며 크게 앞서 나갔고, 경기는 여기서 끝났다고 봐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역시 수비 구멍 3명 빼고 하니까 훨씬 보기 편하네요  

 

현재 펠리컨스의 20-24ft 야투 허용개수는 15.2개로 뒤에서 4번째 이지만 야투 허용율은 36.2% 로 7위를 마크하고 있습니다. 부지런한 로테이션/컨테스트로 좋은 수비를 만들어내고 있는데, 패스 메이드 2위인 페이서스를 상대로 패스수 350-278 로 오히려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던 것도 팀전체적인 수비 에포트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1위가 워리어스 323,  3위가 펠리컨스 305 입니다.)

 

조금 강했던 잇몸 

로테이션 멤버를 주축으로 했던 이날 로스터가 수비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 줄거라는 건 어렵지 않게 예상할 수 있었습니다. 문제는 자이언이 없는 상황에서의 공격이었는데, 이날 상대적으로 작은 사이즈의 페이서스를 맞아 투빅을 운용했던 그린 코치의 전략이 잘 맞아 떨어지면서 상대적으로 쉽게 경기를 풀어 나갈 수 있었습니다. 

 

 

1쿼 중반 2 파울을 범한 터너가 빠지고 나서 부터 벌어진 격차는 경기를 그대로 끝내버렸습니다. 

터너가 빠지고 제일런 스미스가 들어왔는데, 스미스는 사이즈/스페이싱/피니싱 모든 면에서 터너의 한참 하위 호환 처럼 보이더군요. 안그래도 빅윙이 부족한 페이서스에서 터너가 이탈하자 JV-잭스-빌리-낸스의 빅맨들을 제어할 수가 없는 페이서스는 오펜스 리바운드를 무한으로 내줄 수 밖에 없었습니다. 

 

 

1쿼에만 오펜스 리바운드 6-0에 전반 10-1 이라는 절망적인 높이 차이가 경기를 갈랐습니다. 

최종 16-6 의 공격리바운드 차이 26-8 이라는 세컨챈스 포인트 차이로 돌아왔습니다. 네스미스 정도를 제외하면 공격리바운드에 가담하는 인원 자체가 없는 모습이었는데, 적극성이 좀 부족하다는 인상이었습니다. 

 

경기 초반 의도적으로  CJ-JV의 투맨 게임을 가져갔지만 터너의 높이에 막히면서 끌려가는 구간이 있었는데, 터너의 파울트러블로 모멘텀이 넘어온게 컸고, 개인적으로는 칼라일 감독의 터너 투입이 다소 늦었던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터너에 대해서 말이 많은걸로 아는데 터너가 빠진 페이서스의 골밑은 너무 부실한 느낌이 들더군요. 당장 터너가 있을 때도 터너가 컨테스트하면 공리를 내주는 장면이 굉장히 많이 나왔습니다. 아무래도 터너는 종신 해야... 

 

 

이날 경기에서 개인적으로 인상적이었던 공격 장면은 디본테 그래엄의 활용이었습니다. 

머피라는 좋은 3 슈터를 잘 활용하지 못해서 항상 아쉬웠는데, 스태거나 플레어 같은 세트 오펜스를 통해서 3를 만들어 내는 모습들을 보여줬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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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빅을 사용하다 보니 JV-잭스가 스태거를 걸어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나치게 드랍한 터너 덕분에 디본테가 와이드 오픈3를 성공시켰습니다. 

 

제 기억에 이번시즌 스태거 스크린을 통해 3를 넣는걸 처음 본 것 같습니다. 

그 픽 못서는 잭스의 스크린 어시스트라 더욱 이채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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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즈(?) 셋에서 플레어 스크린을 받은 디본테가 3를 던집니다. 

올시즌 경기를 보신분들은 익숙 하실 텐데 최근 자이언-머피가 자주 시도하고 있는 셋입니다. 

 

머피가 코너 3를 더 던져주는게 좋기는 한데 최근 상대 팀들이 머피만큼은 반드시 마킹을 하기 때문에

머피를 위한 셋을 좀 더 고안 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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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스가 로테이션에 들어온지 단 두경기 째 이긴 합니다만, 

시즌초와 최근 경기를 비교했을 때 가장 다른 모습은, 코너3 를 대기 하는게 아니라 컷해서 들어온다는 점입니다. 투빅에서 잭스가 빛을 발할 때는 스페이싱 빅이 아니라 애슬래틱 빅으로 덩커스팟을 공략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나름 JV와 하이로우 게임도 하고 랍시도도 하면서 2경기 연속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당장 다음 울브즈전부터 자이언이 돌아오는데, 잭스가 본인의 영역을 만들어 낼 수 있을지 궁금하긴 합니다. 

 


전혀 기대하지 않은 경기를 잡아서 기쁜걸 넘어서, 팀이 퀄리티가 전반적으로 상승했다는 걸 느낄 수 있는 경기였습니다. 문제는 자이언, 잉그럼 같은 코어 선수들이 복귀 했을 때 이 스쿼드와 잘 버무려서 + 시너지를 내게 만드는 것이겠죠. 머리아픈건 스탭들이 알아서 할테고 저는 그저 응원이나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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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2-12-28 18:34:16

자이언, 잉그램 둘다 없으니까 수비가 너무 좋아진 느낌이.. 어젠 아무것도 못해보고 패배했습니다..

WR
2022-12-28 18:43:43

역시 잘하는 사람보다 못하는 사람이 눈에 띄는 법이죠 

2022-12-28 18:43:17

주전 3명에 트머삼 다이스까지 빠져서 잇몸도 무너졌다고 했는데 막상 경기 보니 너무 잘하고 재미있었습니다.

뎁스가 깊다보니 별별 조합이 나와도 다 재밌게 경기해요. 정말 매력이 넘치는 팀입니다. 4 빅맨을 계속 투빅 돌리면서 인디의 낮은 높이를 공략하는데 인디선수들이 질릴거 같더라구요.

WR
2022-12-28 18:45:43

그 칼라일 감독을 상대로 카운터가 제대로 들어간게 인상적이었어요. 잭슨도 넣어보고 브리셋도 넣고 하면서 대응 해보려고 했던거 같은데 하나같이 안통하더군요. 그린 코치 다시 봤어요.

Updated at 2022-12-28 18:50:08

다시 한번 느꼈는데 빌리와 잭스는 진짜 우리팀이라 불쌍…래낸주가 이렇게 건강히 뛰는것도 이채롭네요. 언젠간 아플거 같긴 하고 그땐 아마 빌리가 더 뛰겠죠. 잭스는 틀드가..

2022-12-28 19:18:27

 오늘도 잘 보았습니다.

 전혀 기대 안하고 봤는데 수비가 너무 잘됐고, 두터운 뎁스는 시즌에 엄청난 도움이 되는걸 다시금 느꼇네요

 

키라는 부상당하기전이랑 스피드도 여전하고, 나이도 어려서 계속 같이 갔으면 하는 개인적인 의견인데

헤이즈는.. 이런표현이 좀 그렇지만 계륵이라고 해야하나여  분명 쓰임새도 있고, 앞으로도 잘

써먹을수야 있겠지만, 우리팀 장기 플랜에는 맞지 않은거 같아, 트레이드가 있다면 헤이즈가 될거 같습니다

다른팀 가면 최소 25분 이상은 써먹을 선수 인데.. 

 

좋은 리뷰 잘봤습니다! 

WR
2022-12-28 20:40:34

읽어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잭스 최근 활약 덕에 몸값 좀 올려서 팔 수 있을거같아요. 그게 서로를 위해서 더 좋은 일인것 같습니다.

2022-12-28 19:24:06

아니. 이렇게 좋은 글에서 ‘이지찬스를 헌납하고’를 ‘여자친구를 헌납하고’로 읽은 제 눈과 뇌를 버리고 싶습니다

WR
2022-12-28 20:40:49

아니 선생님??

2022-12-29 07:16:30
2022-12-28 20:28:25

앞으로 트루할러데이님은 뉴올 경기는 보시면 안되겠습니다
우리팀 1등하도록요

WR
2022-12-28 20:41:15

라이브는 보지말까 고민 중이에요

2022-12-28 22:24:14

카이라의 엄청난 순속, 헤이즈의 유연성과 높이, 그래엄의 3점(그리고 은근 괜찮은 수비)

나지 마샬의 엄청난 경기력 외에도 세컨-써드 유닛의 인상깊은 장면이 많아서 너무나 만족스러운 경기였습니다. 좋은 리뷰 감사합니다 +_+

WR
2022-12-29 08:49:49

지난 맵스전도 그렇지만, 전혀 예상 못한 경기를 잡아내서 기쁨 두배였던거 같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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