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런 석스는 오른쪽이 싫지만 좋다
기대만큼은 성장하지 못하고는 있으나, 조금이나마 나아지고 있는 제일런 석스입니다. 공격 효율이 리그 최하위권에서 하위권으로 올라왔으니 성장은 성장이겠습니다.
개인 공격효율이 여전히 처참하기는 해도, 마켈 펄츠와 콜 앤서니가 부상으로 결장 중인 상황에서 석스의 플레이메이킹은 꽤나 귀중하게 다가오는 것도 분명합니다. 볼핸들링이 여전히 너무나 불안해서 그렇지, 플레이메이킹 자체만 떼어놓고 보면 꽤나 훌륭합니다.
무엇보다 프란츠 바그너와 파올로 밴케로가 포인트가드 역할을 수행하는 잔혹사를 막아주는 것에 의미가 크기도 하고, 덩달아 이 두 선수가 공을 받으며 공격을 시작하면서 효율이 올라갔습니다.
https://twitter.com/ORLMagicMoments/status/1589911097330782208?s=20&t=RfRVGpGA5JFkRaqPwgx-Gg
밴케로는 100분 환산 기준으로 TS%가 13.2%가 올랐고, 바그너는 득점이 3점, TS%는 16.1%나 올랐습니다. 바그너가 다재다능하기는 해도, 직접 플레이메이킹을 하기보다는 짜여진 상황에서의 임기응변에 더 장점이 있습니다.
다시 석스의 공격 효율로 이야기를 되돌아오면, 석스의 야투율이 무려 7.1%가 오르긴 했습니다. 36.1%에서 43.2%가 올랐고 3점 성공률은 21.4%에서 28.1%로 올라왔습니다. 대충 두 시즌 뒤에는 3점 성공률이 4할이 될 겁니다...는 농담이고, 어찌되었든 조금씩 나아지고는 있습니다.
아직 표본이 적기는 해도 미드레인지 구역의 야투율 개선이 눈에 띕니다. 림으로부터 8-16피트 구역은 성공률이 30.4%에서 45.5%로 향상됐고, 16-24피트 구역은 30.6%에서 42.9%로 올라왔습니다. 제한구역 바깥의 페인트존 야투율이 여전히 답이 없지만(22.5%→30%) 미드레인지 구역(35%→54.5%)은 분명 나아졌습니다.
제한구역 내에서의 야투성공률(58.9%→66.7%)은 꾸준히 좋습니다. 볼핸들링이 허접하여 턴오버가 많을 뿐입니다. 3점 성공률은 나중에 논하는 것이 정신건강에 이롭습니다.
재미있는 점은 왼쪽에서의 공격 효율이 오른쪽과 비교하면 뚜렷하게 좋습니다. 표본이 작은 점을 감안하더라도 경향이 두드러집니다. 이건 양쪽 모두 처참했던 지난 시즌도 비슷했어서 특징이라고 봐도 좋을 듯합니다.
그런데 공격은 오른쪽에서 진행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볼핸들링으로 진입 자체를 잘 못하기는 해도 돌파 플레이가 주무기이기 때문입니다. 히트존을 보면 림 근처의 야투비중이 오른쪽으로 형성되어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왼쪽에서 진행하는 점프샷은 성공률도 성공률이지만 과정 자체가 좋습니다. 메커니즘도 나름 깔끔하게 이루어집니다. 그게 풀업이든 스탭백이든 신경쓰지 않는 듯합니다. 또한 야투가 들어가지 않더라도 궤적이 잘 맞아들어갑니다.
그러나 오른쪽에서는 성공률도 성공률이지만 그 과정 자체가 별로입니다. 별로보다도 엉망이라는 말이 더 적합하겠습니다. 단순히 적중되지 않은 것이 아니라 실패하는 내용이 형편없습니다. 자세부터 궤도가 맞아들어가질 않습니다.
오른손잡이가 점프샷이 보통 왼쪽이 더 좋다고 하는데, 그럼에도 편향이 좀 심해보이긴 합니다.
돌파 위주의 플레이스타일 때문에 오른쪽을 더 선호하고 주로 배치될 것이라서, 어떻게 타개해나갈지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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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스랑 뛸 때 효율이 저렇게 좋은데 왜 석스랑 떨어져서 뛰는 시간이 저렇게 긴가요? 밴케로 바그너 둘 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