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 갈로는 정말... 조이 갈로스럽습니다
현재 37홈런, 타출장 .203/.356/.472, wRC+ 128, WAR 3.8
전형적인 갈로 성적입니다. 낮은 타율, 타율을 아득히 상회하는 평균 이상의 출루율, 볼넷 비율 18%의 선구안, 훌륭한 장타력이지만 결국 지나치게 많은 삼진으로 인한 뭔가 낮게 느껴지는 장타율...
옛날의 애덤 던이 생각난다면 정확히 보신 겁니다. 하지만 던에게 없는 것이 갈로에게 있으니 주루와 수비입니다. 덩치를 보면 그럴 것 같지 않지만 갈로의 주루는 플러스급이고 수비는 골글을 수상했을 정도로 훌륭합니다. 이것들이 합쳐져서 높은 WAR를 기록중이고요.
우리는 수비와 주루가 되는 던을 보고 있습니다. 사실 그 던보다 더 극대화된 버전이 수비와 주루가 되는 걸 보고 있죠. 던은 좋은 타격 생산성에 비해 WAR가 낮았는데 수비와 주루가 눈이 썩는 수준이라 거기서 다 깎인 결과지만 갈로는 반대의 길을 가고 있습니다.
결론은, 조이 갈로는 올해 충분히 훌륭한 시즌을 보내고 있는 중입니다. 최근의 성적은 제대로 안 봐서 말씀드릴 수 없지만 시즌 전체로는 B+에서 A급 선수라 볼 수 있겠습니다.
물론 아쉬운 부분이 큰 것도 사실이죠. 하지만 이 아쉬움은 타율보단 30% 중반대의 삼진률과 너무 높은 발사각도로 인한 플라이 아웃, 그로 인한 낮은 BABIP입니다. 하지만 갈로이기에 나오는 부작용이고, 이걸 고친답시고 갈로 본인에게 맞는 타격 어프로치를 수정하려 들면 오히려 더 안 좋은 결과만 나올 가능성이 크다 봅니다. 그저 갈로 본인다운 타격을 하게 내버려 두는 게 좋을 겁니다. 애초에 wRC+ 128의 생산성을 가진 타자인데 굳이 무리해서 바꿀 필요도 없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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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를 자주보는 편은 아니지만, 저딴 슬래시라인은 처음보는거 같네요. 역시 홈런의 가치는 위대한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