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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묘 그 자체인 야스마니 그랜달의 스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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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05-12 10:33:30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포수 야스마니 그랜달의 현재 스탯은 정말 특이합니다.

22경기 92타석 62타수 8안타 3홈런 27볼넷 19삼진, 슬래시라인 .127/.385/.302 

볼넷비율 29.3%(!), 타/출 갭 .258(!!), wRC+ 115에 현재 WAR 0.4(!!!)

 

1할대 초반의 타율을 보면 어째서 평균보다 15% 높은 생산성과 플러스 WAR를 기록하고 있는지 궁금해지겠지만 세부스탯을 보면 말이 달라집니다.

 

우선 8안타 중 5개가 장타고 30%에 근접한 가공할만한 눈야구로 인한 생산성, 그리고 수준급 수비와 리그 최고의 프레이밍이 더해져 의외로 기여도가 높아진 것입니다. 정타 비율이 상위 14%에 평균 타구속도가 상위 7%인걸 봤을 때 운이 엄청 안 따라줬다는 결론도 나옵니다. .119의 BABIP이 이를 뒷받침 해준다 할 수 있겠습니다. 이 스탯은 크게 정타비율, 스피드, 운 이 셋으로 결정되는데 그랜달의 정타비율은 훌륭하지만 리그에서 3번째로 느린 주력과 상기했던 운으로 인해 처참해 보이는 낮은 BABIP과 처참해 보이는 타율이 나왔습니다.

 

타율이 왜 신경쓸 필요가 없는 스탯인지 보여주는 적절한 예시중 하나가 되겠습니다. 1할 타자여도 출루율이 .385면 주전으로 바로 써야 하고 .302라는 낮은 장타율은 타율이 워낙 낮으니 따라오는 거지만 만약 운이 그렇게 나쁘지 않았다면 4할은 우습게 넘겼을 거고 아마 5할도 어렵지 않게 넘기지 않나 싶습니다.

(2004 배리 본즈보다 더 한 타/출갭, 그리고 시대를 잘못 만났던 닉 존슨...)

 

그나저나 조이 갈로보다 더 한 슬래시 라인은 처음 보네요. 그랜달이 원래 선구안 좋기로 유명했지만 이런 극한의 눈야구는 오랜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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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1-05-12 16:43:39

근데 요즘 들어서는 타구속도만 가지고 타구 질을 모두 다 판별할 수는 없지 않나 싶기도 합니다. 타구 방향 데이터 같은 걸 같이 보지 않으면... 

Updated at 2021-05-12 16:54:07

데이터를 좀 찾아보니 그랜달의 이번 시즌 타격은 단순히 운이 나빠서는 아닌 것 같습니다. 일단 발사각이 엄청 낮아졌는데 보통 14도에서 15도 정도였던 것이 10도 정도로 낮아졌습니다. 그라운드볼 비율은 36% 안팎이었던 게 57% 내외로 올라갔구요. 이러면 아무래도 바빕신의 영향을 더 많이 받을 수 밖에 없겠죠... 타구 지점 매핑 데이터까지는 찾아보지 못해서 잘 모르겠네요.

 

덧, 타율이 반영하지 못하는 것도 있지만 그렇다고 쓸모없는 스탯까지는 아니라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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