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년만의 V7 vs 12년만의 두번째 진출 및 V1

이제 양리그 최강 팀들끼리의 맞대결로 올해 월드시리즈가 성사되었습니다.

양리그 시드 1번, 즉 최고승률을 기록한 두 팀이 결국 만나게 되었다는거죠.

다저스는 올시즌 43승 17패로 NL 서부 1위는 물론, NL 전체 승률은 물론이고 30개 구단까지 통틀어서

승률이 가장 좋습니다.

레이스는 올시즌 40승 20패로 AL 동부 1위에 AL 전체 승률 1위인 팀입니다.

제대로 만난 베스트 대 베스트 맞대결이고, 이 두팀은 각자의 목표가 뚜렷합니다.

다저스는 벌써 32년 전인 1988년에 통산 여섯번째 우승을 이룬게 마지막 우승이었습니다.

당시 에이스를 상대로 4승 1패로 압도하며 우승을 거머쥐었고, 그 이후로는 오랫동안 월드시리즈 와는

인연이 없었습니다.

물론 2013년부터 지금까지 무려 8년 연속 NL 서부 지구 우승을 차지하며, PO 진출은 거의 항상 따논당상이긴

합니다.

그러나, 항상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죠.

2013 시즌부터 다저스의 가을야구 잔혹사를 돌아보면:

2013 = NL 서부 우승, NLCS 에서 에게 2승 4패로 탈락

2014 = NL 서부 우승, NLDS 에서 에게 1승 3패로 탈락

2015 = NL 서부 우승, NLDS 에서 에게 2승 3패로 탈락

2016 = NL 서부 우승, NLCS 에서 에게 2승 4패로 탈락

2017 = NL 서부 우승, WS 에서 에게 3승 4패로 준우승

2018 = NL 서부 우승, WS 에서 에게 1승 4패로 준우승

2019 = NL 서부 우승, NLDS 에서 에게 2승 3패로 탈락

묘하게도 다저스를 탈락시킨 팀들을 돌아보면, 2014년을 제외하고 그해 월드시리즈 우승 혹은 준우승을

해낸 팀들이었습니다. 

우승팀들은 2016 컵스, 2017 휴스턴, 2018 보스턴, 2019 워싱턴 까지 총 네팀이었고, 준우승팀들은

2013 카즈, 2015 메츠 까지 두팀입니다.

(2014 당시 카즈는 NLCS에서 샌프에게 1승 4패로 당해 탈락)

과연 올해 만큼은 탬파를 상대로 다저스가 저 잔혹사를 끊어내고 32년만에 V7을 이룰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다만, 만에하나 레이스에게 당해 또 준우승에 그친다면, 2016년부터 다섯 시즌 연속 자신들에게 패배를

안긴 팀이 우승의 영광까지 거머쥐는 굴욕을 감수해야할 겁니다.

레이스는 아직 월드시리즈 우승 무관인 여섯 티들 중 한팀이고, 올해 이전까지 유일하게 진출했던게

12년전인 2008년 이었습니다.

하지만 당시 탬파는 필라를 만나 1승 4패로 당하며 준우승에 그쳤습니다.

그 이후 네번 가을야구에 나가긴 했지만, 번번히 디비전시리즈의 벽을 넘지 못해 탈락했었습니다.

2010 = AL 동부 우승, ALDS 에서 에게 2승 3패로 탈락

2011 = AL 동부 2위, ALDS 에서 에게 1승 3패로 탈락

2013 = AL 동부 2위, ALDS 에서 에게 1승 3패로 탈락

2019 = AL 동부 2위, ALDS 에서 에게 2승 3패로 탈락

공교롭게도 앞서 다저스 부분에서 언급한 것처럼, 탬파 입장에서도 그 네번의 탈락을 당할 당시 맞상대가

전부 월드시리즈 우승 혹은 준우승까지 갔던 팀들이었습니다. 

2010-2011 텍사스와 2019 휴스턴은 준우승, 2013 보스턴은 우승한 팀들이었으니까요.

아무튼 12년 만에 다시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레이스 인데, 이번엔 상대가 다저스 입니다.

작년 워싱턴이 휴스턴 상대로 창단 첫 우승을 해내면서 드디어 무관에서 벗어나는데 성공했는데, 올해는

탬파가 과연 남는 무관 여섯 팀들 중 무관을 탈출할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