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류현진은 심각하게 못던졌네요.

오늘이 7실점했던 작년 양키스전보다 공은 훨씬 안좋았어요. 바뀐 주심이 바깥쪽 공 후하게 잡아준데다 지금 내츠가 렌던 나가고, 소토마저 빠져있는 상태(현재 팀 oWAR 25위)라서 저 정도로 끝난거지 타선 강한 팀 만났으면 진짜 대참사각이었습니다.

류현진 경기 자주 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류현진은 1회 구속만 봐도 어느정도 견적이 나오는 투수죠. 91~2마일 정도 나오는 날은 호투, 89~90마일 정도 나오는 날은 털리거나 꾸역투. 

그런데 오늘은 보통 87~89마일 스탯 캐스트 기준 최고 구속이 90.7마일, 93구 중 포심은 고작 12개

류현진이 지난해 체인지업 구종가치 1위였는데 사실 무브먼트 자체는 그냥 평범합니다. 대신 다른 투수들에 비해 포심과의 구속 차이가 크다보니 타자들이 타이밍을 잡기 힘들었던건데 저 구속이면 굳이 빠른 볼을 계산에 넣어 둘 필요가 없으니 대놓고 변화구만 노리고 타격. 

아무리 변화구, 제구가 좋다한들 피칭 디자인의 기본은 빠른 볼인데 일시적 컨디션 난조가 아니라 저 구속이 유지된다면 이번 시즌 답이 없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