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텀만 안쉬는 이유
덴버 원정을 마지막으로 이번 시즌 보스턴 풀주전의 정규는 사실상 끝난 것 같습니다.
잔여 일정에 밀워키 두번, 닉스, 오클과 뉴올 등이 있긴 하지만 특히 이 중 밀워키원정이나 닉스전은 너무 시즌 후반입니다. 해당 시점에 이미 순위가 확정되었다면 굳이 주전이 전부 나오는 위험을 감행할 필요가 없어 보입니다.
이미 포르징기스는 덴버전 이후 햄스트링 관리로 나오지 않고 있고, 백투백이면 브라운 호포드는 한경기씩만 뜁니다. 즈루 화이트도 둘이 번갈아가며 한경기씩만 나오고 있죠. 어차피 이름값만 딸리지 이번시즌 보스턴의 벤치 생산성은 굉장히 좋기 때문에 승률에 큰 문제도 없습니다.
그럼에도 고집부리면서 절대 안빠지고 있는 놈이 한명 있는데, 보스턴팬분들은 잘 아시다시피 테이텀입니다.
이건 올시즌만의 문제가 아니고, 커리어 내내 정말 못걷는 수준의 부상이 아니면 결장이 거의 없습니다.
(2경기, 3경기, 6경기, 8경기, 6경기, 8경기, 3경기만 결장 중)
이번시즌만 해도 같은 발목이 일주일에 두번 돌아가서 아직 부어있는데 꾸역꾸역 계속 나와서 야투율 꼻아박던 기간이 있었죠.
솔직히 팀 팬 입장에선 좀 쉬었으면 하는 마음이 큽니다. 그런 기간에 나와서 또 못하면 허구한날 욕만 듣고 있으니까요.
그럼에도 테이텀 본인은 자신은 뛸 수 있는 한 무조건 뛸 것이라고 나름 꾸준히 인터뷰에서 그 이유를 밝혀왔습니다. 오늘 인터뷰에서도 언급했길래 잠깐 번역을 해보자면,
https://x.com/NBCSCeltics/status/1769539809045794892?s=20
"(나는 이제 7년차고 이런게 어떤 문제인지는 잘 알지만), 나는 결장하는걸 좋아하지 않는다. 당연히 부상이 심하면 쉬어야 한다는건 이해한다. 그러나 전에도 말했듯이 나는 농구를 좋아한다. 특히 원정 경기면 더 그렇다. 그곳에는 내 저지를 입고 오거나 내가 뛰는것을 보러 온 팬들이 항상 있다. 나는 그 점에 자부심을 가지고 뛸 수 있는한은 최대한 뛰려 하는 것이다."
정확히 같은 내용으로 캠프에서 연설한 영상도 있었어서 이것도 아래에 첨부합니다.
https://x.com/BleacherReport/status/1683928460706869252?s=20
"예를 들어, 나는 오늘이 약팀을 상대하는 경기 (샬럿 원정 등)라 해서 쉰다는 결정은 결코 내리지 않는다. 나는 샬럿에 한시즌에 두번만 가는데, 그곳에 누군가는 내가 뛰는 것을 보기 위해 돈을 냈을 것이다. 자만하려는 것이 아니라, 경기장에 가면 내 저지나 신발을 가지고 온 어린이들이 수없이 많이 있다. 그래서 단순히 그 경기가 약팀 상대나 전국중계되지 않는 경기라 해서 내가 뛰지 않는다는 결정은 절대 내리지 않는 것이다. 그렇게 쉬는건 위대한 선수들, 최고의 선수들이 하는 행동이 아니다 ... (그러니까 내가 너희{캠프 참가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미래의 선수들이 될 너희가 이게 큰 경기든 아니든, 매 경기 경쟁하고 최선의 농구를 하라는 것이다. 그리고 절대로 어떤 것도 당연한 것으로 여기면 안된다."
왜 테이텀만 안쉬냐는 의견이 좀 보인 것 같아서 참조차 써봤습니다. 하우저의 부상이 심하지 않길 바라며, 사실상 플옵에서 보스턴의 시드는 결정됐으니까 남은 정규는 다치지만 않고 마무리했으면 좋겠습니다.
쉬라고 하는 팬들의 대부분은 강제로 코칭스태프에서 선수 본인 의견 묵살하고 강제로 쉬게 하라는 이야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