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밍가의 가족 재회 스토리와 워리어스 측이 감명받은 점
https://www.washingtonpost.com/sports/2021/07/29/nba-international-players-visas-immigration/
https://www.sfchronicle.com/sports/warriors/article/Jonathan-Kuminga-could-be-Warriors-next-star-16352908.php
워싱턴포스트에 좋은 기사가 올라와서 SF크로니클 기사와 함께 조나단 쿠밍가(워리어스 7픽)의 가족 재회 스토리를 중심으로 공유하고자 합니다.
@ 쿠밍가 가족 재회 스토리
지난주 마이애미에 위치한 고급 레스토랑에서 워리어스 구단 간부들과 식사를 하면서, 쿠밍가는 본인의 부모님이 자기를 보러 오신다는 게 넘나 설렌다고 워리어스 측 경영진 사람들에게 말했다고 합니다.
2016년에 쿠밍가는 농구 커리어를 위해서 콩고민주공화국(*콩고공화국이 아님, 쿠밍가는 Democratic Republic of the Congo 출신임)에서 미국으로 이주를 했는데, 그 때 나이는 13살이었고 부모님, 두 어린 동생들과 공항에서 생이별을 해야했습니다. 그러니 근 5년 넘게 가족들과 못 만난거였죠. 바클레이 센터에서 열린 2021 드래프트에서 아담 실버 총재가 7픽으로 쿠밍가를 호명하고 감격의 포옹과 눈물을 흘리기까지 쿠밍가는 이 5~6년이라는 시간을 희생해야했는데요. 그 기간 동안에 아이폰 페이스타임이나 전화통화로 그 허전한 마음을 채우기엔 충분하지 않았죠.
쿠밍가네 가족은 여권이랑 관광비자를 승인받고 콩고 수도 킨샤샤에서 이스탄불을 경유하여 미국시간 지난 월요일(7/26) 밤에 뉴욕에 도착했었다고 하는데요. 이런 일련의 과정(*드래프트 당일 참석을 위해 쿠밍가네 가족을 미국으로 데리고 오는 프로세스)은 두달 전부터 시작되었는데, 쿠밍가의 형 Joel Ntambwe(*제가 알기론 이분도 농구선수. 네바다주립대에서 뛰다가 텍사스 공대로 갔다가 퇴단한걸로 알아요) 가 어드바이져 Dan Rohme 씨에 요청을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주/이민 관련 변호사들은 쿠밍가네의 요청이 불가능하다고 Dan Rohme 씨에게 말했다고 합니다. 시기, 코로나로 인해 여행 제한, 외국 영사관 측에서 누구를 출입국에 허용할지 더 까다로워지고 있다는 점 등등을 이유로 들면서 말이죠. 그래서 Dan Rohme 씨는 Travis Murphy(*NBA의 국제 대관 업무 국장) 씨에게 연락을 했습니다.
“사람들은 우리보고 이 일은 안되니까 집어치우라고 하는데, 쿠밍가네 가족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날이잖아요. 이 일을 실현시킬 수 있는 어떤 방법이 없을까여?”
Dan Rohme가 위와 같이 말했고, Travis Murphy NBA 국제 대관 업무 국장은 소매를 걷어붙이고 쿠밍가네 가족을 미국에 데리고 오겠다는 목표를 위해 최선을 다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Dan Rohme 씨는 ‘Travis Murphy 씨가 없었다면 이런 일 자체가 일어날 수 없을 것’ 이라고 회상하네요.
Travis Murphy 씨는 지난 5년간 NBA에서 국제 대관 업무 국장으로 일하면서 팀, 에이전트, 선수 측에서 도움을 요청할 때면 솔루션을 가지고 야구에서의 마무리 투수마냥 불펜에서 나오곤 했었습니다. 특히 해외 주재 외교관으로서 7년을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취업비자, 영주권, 기타 전 세계 이동에 필요한 모든 것들을 설정함으로써 국제 선수들과 그들에 대한 서포트 시스템을 수용하려는 NBA 리그 차원의 노력을 간소화시키는 데에 도움을 주었습니다.
그래서 미국 시간 지난 목요일 드래프트날에 쿠밍가네 가족을 초대하기 위해 Travis Murphy 씨는 콩고 수도 킨샤샤에 있는 미 대사관에 다이렉트로 전화를 걸어 통화를 했습니다.
**G리그 이그나이트에서 뛰기 위해 대학을 스킵했던 조나단 쿠밍가가 금번 드래프트에서 TOP 10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이는 쿠밍가네 가족들에게 일생에 단 한번뿐인 상황이라고...**
그래서 해결을 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https://youtu.be/SyWBBTmSWZo
드래프트 날, 13살에 부모님과 이별하고 정말 힘들었지만 부모님을 자랑스럽게 하기 위해 견디고 인내해야만 했다고 말하는 쿠밍가와 쿠밍가네 부모님!
한편 Travis Murphy 씨는 쿠밍가만 다루는 것이 아니라 이번 드래프트를 위해서 35명의 드래프트 유망주들과 그 가족들의 Visa 이슈를 관리해줬다고 합니다. 예전에는 보스턴 셀틱스의 타코 폴이 영주권을 받을 수 있게 도왔고, 타코 폴의 엄마가 원하는대로 오고 갈 수 있게 10년 관광 비자도 확보해주었다고 하고요. 세르비아 출신 댈러스의 보반 마르야노비치도 도움을 받았고, 올랜도의 모리츠 와그너가 영주권을 받을 수 있게 돕고 있으며 와그너의 엄마가 이번 드래프트를 위해 프란츠 와그너와 함께 독일에서 미국으로 건너오는데에도 도움을 주었다고 합니다.
Travis Murphy 씨는 ‘나는 백그라운드에서 조그마한 역할에 불과하지만 선수들이 NBA 경력을 시작하려고 할 때 즈음, 그 가족들을 함께 모으는 데에 일조할 수 있다는 점은 정말 멋진 일이다’ 라고 소회를 밝혔습니다.
결국 요약하자면 NBA의 국제 선수들과 미래의 스타들조차도 때때론 Visa Guy 로부터 도움이 필요하다는 사실. 그리고 국제 선수들의 경우 특히나 코로나가 여전한 상황에서 드래프트라는 최고의 이벤트를 위해 한 데 모으기 쉽지 않은 에로사항이 있는데 이를 잘 해결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점.
@ 워리어스 구단이 쿠밍가에 감명받은 점 + 와이즈먼 케이스에서 교훈 얻기
쿠밍가가 지난주에 구단 측 관계자들과 저녁식사를 하면서 자기 농구 인생과 여정을 술회할 때, 밥 마이어스 단장은 쿠밍가의 나이에 걸맞지 않는 성숙함 그리고 특히 저녁 식사 동안의 처신(행동)에 크게 감명받았다고 합니다.
1. consistent eye contact
그 어린 18살의 나이에 시선 마주치는 걸 회피하지 않고 일관되게 아이컨택트를 하는 모습
2. posture
자세나 태도
3. candid conversation
마음의 문을 열고 솔직한 대화
이 부분은 인간 쿠밍가에 대해 밥 단장이 캐치를 한 긍정적인 모습이라고 할 수 있죠. 선수 쿠밍가로서 밥 단장이 높게 평가한 3가지 부분(Asked Thursday why the Warriors gambled on Kuminga, Myers offered three words: “Upside, talent, position.)은 스티브존내쉬님이 어제 글을 써주셨습니다.
https://mania.kr/g2/bbs/board.php?bo_table=nbatalk&wr_id=8363438&sca=&sfl=mb_id%2C1&stx=faithnoh
Upside(업사이드), Talent(재능), Position(멀티포지션 윙어)
그리고 워리어스 구단이 쿠밍가가 따르길 바라는 성장의 방향은 보스턴 셀틱스의 제일런 브라운! 지금은 훌륭한 올스타 가드이자 하이레벨 디펜더인 제일런 브라운도 처음부터 잘한 건 아니었죠.
1. Take wide-open shots
2. Run the floor in transition
3. Defend your position
간단하게 만들어서 이 3가지를 하게 시켰고, 일정하지 않던 모습을 브라운이 점점 없애감에 따라서 코치진들이 천천히 더 많은 것들을 하게 만들었죠.
다시 말해 이런 모습이 워리어스 구단 측에서 쿠밍가가 가길 바라는 청사진. 커탐그가 핵심인만큼 쿠밍가가 당장 루키로서 중대한 역할을 맡길 기대하진 않음. 쿠밍가는 헬프사이드 디펜스, 오프볼 무브먼트, 샷셀렉션 등등을 배워나가면서 NBA에 친숙해질 수 있게 될 것.
와이즈먼 이야기를 잠깐 하자면, 와이즈먼도 작년에 밥 단장 및 워리어스 경영진과 함께 마이애미에서 식사를 했었음. 그 식사 동안에 와이즈먼은 네슈빌 동네에서 누나와 홀어머니와 함께 성장한 이야기를 했고, 와이즈먼의 침착함과 성숙함은 드래프트 2픽의 이유 중 일부였음.
그런데 워리어스 구단은 와이즈먼을 천천히 디벨롭시키는 대신에 단 한번 연습 후 개막전에 와이즈먼을 스타팅으로 나가게 했음. 이는 위닝팀의 핵심 역할을 하기에 아직 준비가 되지 않은 와이즈먼에게 해로웠던 것으로 드러났음. 그래서 워리어스 구단은 이제는 쿠밍가 디벨롭에 있어서는 와이즈먼 디벨롭 당시 저질렀던 실수로부터 교훈을 잘 생각해야 함.
결국 SF 크로니클 측에서 얘기하는 부분은 Jonathan Kuminga could be Warriors' next star, but they must be patient. 즉 실링에 걸맞는 선수로 커나갈 수 있겠지만 그 이전에 앞서서 구단이나 팬들은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야 한다는 점. (* 저 개인적으로는 와이즈먼보다는 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It's very rare that a rookie walks onto a team contending for the playoffs or a championship and has an immediate game-changing impact. But that's what the Warriors were asking Wiseman to do as he was playing catch-up. They will not ask the same of their 2021 draft picks.
사실 루키가 플옵이나 챔피언십을 놓고 경쟁하는 팀에 들어와서 즉각적인 게임을 바꾸는 임팩트를 주는 건 굉장히 드물죠. 그런데 이런 점들이 당시 워리어스가 와이즈먼에게 요구했던 바였고, 이제는 워리어스 구단 측에서 2021 드래프트 픽들에게 그와 같은 점들을 요구하지 않을 것.
Kuminga likely will spend a lot of time with the Santa Cruz Warriors in the G League, while Moody will have a smaller role in the second unit toward the end of the bench.
아마도 쿠밍가는 G리그에서 많은 시간을 보낼 것 같고, 무디는 세컨 유닛에서 더 작은 롤을 맡게 될 것.
All of this will allow Kuminga and Moody to have a more steady introduction and transition to the NBA than Wiseman did a year ago.
즉, 디벨롭에 있어서 점진적인 전환 (과도기)를 가져야 할 것. 1년 전 와이즈먼에 저질렀던 서두름, 급함 등의 실수를 다시 범해서는 안될 것. 실질적인 디벨롭 방법에 대해서는 섬머리그, 트레이닝 캠프를 거쳐가면서 구단 측에서 잘해냈으면 좋겠습니다.
# 섬머리그가 9일 내로 곧 진행될텐데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고 쿠밍가의 경우 시즌을 G리그에서 시작할지 어떻게 될지 궁금하네요. 그리고 며칠전 쿠밍가의 The Undefeated 와의 인터뷰를 봤는데
“저는 잘하는 선수가 되고 싶고 훌륭한 선수가 되고 싶어요. 제가 해냄으로써, 아프리카 사람들이 ‘쟤도 해냈는데, 우리도 해낼 수 있다’ 는 마인드를 갖게 하고 싶습니다”
고 했어요. 마인드가 워낙 좋은 선수같아요. 선수로서 어떻게 성장해나갈지 기대됩니다.
2년이 지난 지금, 쿠밍가는 골스 로테에 포함되어 승리에 기여하는 즉전감 선수가 되었습니다. 오늘 경기는 팀내 최다득점 24득점 활약을 했고 무엇보다 농구를 위해 생이별을 해야했던 부모님을 경기장에 모셔와서 함께 축하했고요
https://twitter.com/KumingaMuse/status/1638754263987007488?t=LPJV6S90fExPEtwuEoTANg&s=19
쿠밍가의 지난 3경기 성적입니다.
https://twitter.com/warriors/status/1638747275211210752?t=ZdsQnho7x6l6RzIaTwTU7g&s=19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듀랭이님
작년에 와이즈먼에게 기대를 너무 크게 한 탓인지
이번에는 최대한 즉전감으로 바그너, 무디를 원했는데
역시나 쿠밍가를 그냥 지나칠수는 없었나보네요...
쿠밍가를 G리그에서 많이 돌린다는 얘기는 워리어스 구단이
추가적인 영입에 자신 있다고 생각하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