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 무엇이 데미안 릴라드를 위대하게 만드는가? 포틀랜드에 대한 충성심
뉴욕 타임즈의 Kurt Streeter 기자가 쓴 칼럼의 번역입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릴라드의 다소 날 선 대답에 깜짝 놀란 기자가 릴라드의 커리어와 마인드에 대해 리스펙을 갖게 된 생각의 흐름이 잘 나타난 것 같습니다. 재밌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데미안 릴라드는 좀 더 자주 화를 내도 된다.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의 빛나는 포인트 가드 릴라드는 그의 유일한 소속팀의 우여곡절에도 항상 놀랍도록 침착한 모습을 보여왔다. 그는 최근 레이커스전의 참패 후에도 여전히 패배에 깊이 잠겨 있지 않았다.
"지금 왜 저한테 이런 질문을 하시는 건지 당황스럽네요."
그의 팀이 전반전 25점의 리드를 날려먹은 경기 직후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대한 릴라드의 반응이었다. 한 기자가 릴라드에게 현재 팀의 상태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고, 이어서 나는 그에게 얼마나 많은 인내심이 남아있는지 물어봤다.
릴라드의 목소리가 날카로워지면서 방안에 긴장감이 감돌았다. 그의 눈에서는 나를 향해 레이저가 나오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그는 "우리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인건 명백해요. 그동안 어떻게 해야 팀이 더 잘 할지에 대해 제 생각을 투명하게 얘기해 왔지만, 이런 질문은 너무 cool하지 못하네요."라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의 질문들을 'weak move'라고 표현했고, 리그의 트레이드 마감일이 다가옴에 따라 스스로 자신의 팀의 구성을 비판하도록 유도당하고 있다고 느꼈던 것이다.
나중에, 나는 릴라드와 간단한 화해의 순간을 가졌는데, 정말이지 그의 성품이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이건 나중에 얘기하겠다. 먼저, 다시 한번 포틀랜드의 스타 주위에서 소용돌이치고 있는것들에 초점을 맞춰 보자.
"그는 독특한 사람이죠."
NBA에서 거의 20년을 뛰었고 현재 블레이저스의 2년차 감독인 Chauncey Billups는 이렇게 말했다.
빌럽스는 그저 재능에 대해서만 말하는 것이 아니었다. 릴라드는 무엇보다도 그의 도시와 팀에 대한 충성심을 유독 중요시하는 보기 드문 선수이다. 비록 그의 팀이 챔피언십 경쟁자가 되기를 끝없이 기다리고 또 기다려야 하더라도 말이다.
빌럽스는 "우리가 그를 갖게 된 것이 얼마나 큰 행운인지 몰라요."라고 말했다. "이 도시와 이 팀의 모든 사람들은 이기기를 원합니다. Dame을 위해서 말이죠."
문제는 블레이저스는 마치 '혼다 어코드'와 같은 스타일이라는 점이다. 릴라드가 NBA에서 보낸 11개 시즌동안 늘 포틀랜드는 리그 중간을 사수해왔다. 좋은 팀이다 - 때로는 꽤 잘한다 - 하지만 결코 손에 꼽힐 정도는 아니다.
마치 가운데에 갇혀 있는 것처럼 보이는 이 팀에 릴라드가 계속 남아 있으려 하는 것은 흔한 일은 아니다.
32살의 이 선수는 6번 올스타에 선정되었고, 6번은 All-NBA 팀에 선정되었다. 그는 리그가 75주년을 기념해 리그 역사상 75명의 최고 선수들을 뽑을 때에도 포함되었다. 2021년에는 도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기도 했다. 고양이처럼 빠르고 우아하며, 그의 고향인 캘리포니아 오클랜드의 특징인 대담한 에너지로 가득한 릴라드는 최근 클라이드 드렉슬러를 제치고 포틀랜드의 통산 득점 리더가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릴라드는 포틀랜드에서 있는 동안 서부 컨퍼런스 파이널에 단 한 번 진출하는데 그쳤다. 현재도 블레이저스는 재능이 있고 리그에서 가장 어린 팀 중 하나지만, 완성과는 거리가 있다. 또 빌럽스 감독은 아직 일을 배우는 중이다. 이 팀이 서부 컨퍼런스에서 진정한 컨텐더가 되려면 릴라드의 기량은 이미 내리막길을 따라 내려가고 있는 시점일지 모른다.
정말 그래도 괜찮을까?
지난주 일정을 되돌아보며 나는 릴라드의 세계를 더 들여다보게 되었다.
지난 주 일요일: 레이커스 전 121-112 대역전패.
포틀랜드의 경기 후 라커룸은 영안실처럼 느껴졌다. 블레이저스의 홈구장인 모다 센터의 중앙홀에서 팬들은 팀의 패배에 대해 신랄한 비판을 내뱉었다. 블레이저스 페이스북 팬 페이지의 경기 코멘트는 자비가 없었다: "릴라드는 너무 늦기 전에 그의 커리어를 위해 떠날 필요가 있다. 이 팀은 쫑났다!!"
다음날 블레이저스는 샌안토니오 스퍼스를 147-127로 이겼다. 릴라드는 37득점 1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그리고 수요일이 왔다. 릴라드의 그날이자 역사에 남을 하루였다. 유타 재즈를 상대로 블레이저스의 134-124 승리에서, 그는 60점을 득점했고 특히 그의 72% 슛 성공률이 눈에 띄었다.
놀라운 것은 릴라드의 60득점이 얼마나 간단해 보였는지였다. 시즌 평균 30점을 득점하고 있는 릴라드는 재즈전 한 순간도 억지로 본인의 점수를 짜내는 것처럼 보이지 않았다. 그는 경기 후 그의 경기를 "정직한 게임"이라고 묘사했는데, 정말이지 그는 항상 올바른 순간에 패스를 하고, 공을 적절한 지점으로 옮기고, 정확한 순간에 슛을 하기 위해 뛰어올랐다. 재즈 선수들이 그를 둘러 쌀때, 그는 마치 '모든 사람들이 짓밟고 싶어하지만 아무도 잡을 수 없는 여름 바베큐에서 윙윙거리는 말벌'같아 보였다.
훌륭한가? 여부가 없다. ESPN에 따르면 그는 역사상 가장 효율적으로 60점을 득점한 선수가 되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릴라드는 많이 놀란 듯 했고, 함박웃음을 지었다.
"역사상 가장 효율적인 60점 게임, 정말로요? 미쳤네요." 그는 말했다.
토요일에 릴라드는 맹렬한 페이스를 이어가며 다시 시즌 득점 평균을 기록했지만 부상으로 지친 블레이저스는 토론토 랩터스에 순순히 나가떨어졌다. 그는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블레이저스는 23승 26패의 평범해빠진 성적으로, 서부 12위에 지나지 않는다.
다른 많은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나는 종종 릴라드의 전성기가 낭비되고 있고 포틀랜드가 그를 경쟁력 있는 팀으로 보낼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해왔다. 그는 30대 중반에 가까워지고 있다 -아무리 재빠른 포인트가드들도 이쯤 되면 하드우드 코트가 마치 질퍽한 늪처럼 느껴진다- 새로운 종의 젊은 스타들이 NBA 전역에 파란을 불러오고 있다. 자 모란트, 루카 돈치치, 제이슨 테이텀, 니콜라 요키치를 비롯한 많은 20대의 젊은 재능들이 리그를 더욱 박터지게 하고 있다. 점점 리그가 힘들어지는 것은 릴라드가 감당할 몫이다.
승리가 중요한 건 의심의 여지 없이 당연하다. 하지만 스포츠에는 승리보다도 중요한 것이 있지 않던가?
다른 NBA 스타들보다, 릴라드는 여정, 즉 종종 더 나은 목표를 위한 고통이 따르는 길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그 길에는 용기와 인내심, 그리고 틀린 것을 고치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에게는 그 준비물이 있다. 또 그 길에는 또한 능숙한 패스와 클러치 샷, 또 심지어는 코트 밖의 삶을 다루는 방법을 통해 보여주는 영민함 역시 필요하다. 오, 물론 그는 그것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다시 돌아와서, 릴라드가 레이커스전 패배 이후에 내 질문에 화를 냈던 것을 기억하는가? 나중에 우연히, 나는 경기장 복도에서 그와 마주친 적이 있다.
그때 그는 나를 멈춰세우고, 내 손을 잡고, 내 눈을 똑바로 쳐다보았다. 그리고 그는 그때의 그의 꾸짖는 반응에 대해 미안하다고 말했다. 그의 표정에는 진정성이 담겨 있었다.
그는 "무례하게 대하려는 의도는 없었어요" 라고 말했다.
어떤 스타들이 이런 사과를 하겠나? "죄송합니다"는 보통 그들의 플레이북(선택지)에 없다. 데미안 릴라드와 같은 사람은 흔치 않다.
그래도 릴라드 때문에 행복합니다